크리에이티브 마인드 - 창의적 리더 20인에게 미래의 가치를 묻다
허버트 마이어스.리처드 거스트먼 지음, 강수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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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근래 읽은 책들 중에 가장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실용서 류의 책들을 싫어한다. 이 책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예술가라는 특성이 있다.

이 책이 재미난 이유는 이곳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중독자라는 점이다.

하나같이 정신병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의 일에 집착한다. 물론 어렷을 적 평화로운 가정과 부모의 영향에 대해서 공식처럼 똑같은 말들을 하고 있지만, 내가 볼때 이들이 결국 한 자리 꿰차고 앉게 된데에는 일에 대한 몰입성과 과단성이 큰 역할을 한 것같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위인이라고 칭한 인물 중에는 일에 미치지 않은 사람이 없다. 피카소가 하루 에 최소 석 점씩의 작품을 평생 그렸고, 빌게이츠가 밤새 윈도우를 개발했던 일이 가장 즐거웠다고 얘기하며, 스티브 잡스는 주당 90시간을 즐겁게 일하자고 사원들에게 강요했다. 뭐 사업가 뿐이겠는가. 나폴레옹, 히틀러, 처칠... 일에 미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던가!

근래에야 일중독이 일종의 정신병으로 취급받고 있지만(남과 조금만 다르면 환자로 취급하는 현대의학이라니!) 이 책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이점이다.

일에 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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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 예술을 사랑하는 영원한 중세 도시 살림지식총서 296
인성기 지음 / 살림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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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개괄한 책이다.

같은 의도로 구입한 책 중에는 <세기말의 비엔나>와 <오스트리아 음악기행>, <제국의 종말>, <오스트리아 문화기행>등이 있는데, 살림총서는 분량에 비해 가장 만족스런 책이다.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었고, 필요할 때는 세세하게 솎아낼 줄도 알았다. 특히 굴뚝청소부 얘기와 빈의 커피하우스 얘기 등은 다른 곳에서 읽지 못했던 내용들이라 좋았다.

빈에 대한 저자의 좀더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없어 아쉬운게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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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 헤밍웨이 단편소설집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박경서 옮김 / 아테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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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뭐랄까...

한 편의 소설이라기 보다 작가가 글쓰기 연습하면서 이것저것 썼던 걸 묶어 내놓은 것 같다. 중간중간 나오는 전쟁 체험에 대한 묘사는 정말 훌륭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일정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얇다. 그리고 종이는 페이퍼백에서 흔히 쓰이는 그런 재질이다.

그런데도 이 책 값 좀 봐라..

나는 오히려 책 값에 속았다...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정말 양심없는 출판사.. 내가 산 책 중 가장 후회되는 책... 작가가 글 쓰기 연습한 책을 이렇게 터무니 없는 가격에 사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걸 제대로 전달 못한 출판사에 무한한 책임을 전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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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 판 베토벤 1
메이너드 솔로몬 지음, 김병화 옮김 / 한길아트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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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에 관심이 많았다.

관련된 책들 여러 권을 찾아 봤는데, 전기로서, 이 책이 가장 훌륭하다.

베토벤 자신의 이야기 뿐 만아니라, 간간이 시대적 상황과 베토벤 음악에 대한 짧은 소개가 이어진다. 베토벤이란 인물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불멸의 여인에 관해서도 이 책처럼 소상하게 논리적으로 밝힌 책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고, 읽는 이에 따라선 다소 딱딱하고 지루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아무리 베토벤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다고 하더라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듣는 일은 고역일 수 있다.

베토벤 음악에 대한 좀더 세심한 소개 글을 원한다면 음악세계社에서 나온 <베토벤>이란 책을 함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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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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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세상이다.
내가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봤을 땐, 이미 하나의 시스템이 전 세계를 집어 삼킨 후였다.
생산과 소비의 단순한 반복만을 강요하는 자본주의가 그것이다.

나는 이 체제에 부적격하니까.
다른 대안을 찾고 싶었다.

소수, 공동체, 자유 그리고 아나키다.

본 책은 내가 이 대안적 코드를 찾기 위해 반복했던 노동을(밥 먹기-그것은 마음의 양식) 그리고 과정을
아주 명쾌하 게 그리고 쉽게 풀어 헤쳐주고 있다.

다소 과장되고,
때론 불쾌하며,
막무간 자신의 양식을 과시하는 그런 캐릭터가
문제 많은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대안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과
거기서 오는 현실성이 매우 희귀한 책이다.

이 현실 속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
오아시스를 만나기 위해 사막을 걷는  부지런함이 있는 사람.
그들에게 나는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여기서 부터 시작하라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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