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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이상숙(목동진주쌤)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3월
평점 :

초등교육이나 수학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이라면 목동진주쌤의 유튜브 강의 한 번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우리나라 최대학군지중 한군데 목동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시고 20년 넘게 수학 교재 개발에 힘쓰신 초등수학교의 전문가 중 전문가인 목동진주쌤의 신간 도서가 출간되었다. 제목부터 확신을 주는 [초등수학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이다. 나도 진주쌤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고, 우리아이들도 진주쌤이 교재개발에 참여하신 큐브수학이나 수학의 리더를 풀어본 적도 있어서 친숙한 느낌이다.
이책은 진주쌤께서 학부모님들의 다양한 수학 고민을 직접 듣고 접하며 수학 학습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와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집필하신 만큼 알차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초등수학의 개념 부터 수학문해력, 연산, 사고력 수학, 교과수학, 선행, 심화수학, 학원의 필요성, 수학을 대하는 태도 등 정말 요즘말고 거를 타선이 없는 구성이다. 이건 야구의 3할타자보다 더한 10할 타자인 셈이다. 이렇게 알찬 내용 중에서도 내가 기억에 남고 실천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수학의 문해력부분이다.
사실, 아이들마다 흔히 말하는 수학머리를 정말 타고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우리집 세아이들만 봐도 정말 셋 다 어쩜 그렇게 다른지.
그런데 요즘 입시에서는 '닥수'가 아닌가. 정말 얼마나 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 닥치고 수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지.
그럴 수록 우리 학부모들은 자연히 조급증이 날 수 밖에. 쌍둥이라도 큰아이는 수학을 곧잘 한다. 어려운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이리저리 요리조리 생각을 해보다가 결국 풀기도 하고 풀이과정도 꽤나 정돈되게 쓰는 편이다.
그런데 나의 걱정은 둘째이다. 어쩜 같은 가정환경. 교육환경, 사교육을 투자하고 있지만 수학은 힘들어한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엄마입장에서 왜 안되지?? 라는 의문이 계속든다. 본인도 쌍둥이 언니와 자기가 비교되는게 사실이다.
둘째를 잘 관찰해보면 일단 문제분석력이 떨어진다. 즉, 문제가 무엇을 묻고 있고, 그것을 찾기위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는지를 파악하기 힘들어한다. 이럴때 수학용어와 기호의 이해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진주쌤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이게 수학의 개념이고 문해력인 것이다. 그래서 나도 백지노트도 해보고 읽고 외워보기도 함께 해보았지만 일단 아이가 요령이 없다. 내가 티칭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걸까.
초등수학은 엄마가 가르쳐도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도형의 개념에서도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면 자연스레 각 도형의 특징과 정의는 외워지는게 아닌가. 여러 번 같이 노트에 그리고 외우는 연상하는 방법까지 함께 연습했지만 아이는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나도 어느센가 둘째는 수학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중간이라도 가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되고 있다.
목동진주쌤도 일상의 용어와 수학의 용어가 다름을 알려주고 수학적 용어, 기호에 익숙해지고 그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이건 우리 둘째와 내가 수학공부를 하면서 자주 이용하는 방법인데 문제를 분석하기 어려우면 그 문제를 도식화하거나 그림화해보는 것이다. 실제로 그려보고 식으로 과정별로 나눠서 적어보면서 아이가 이해하기 쉬워지고 학습하고 기억하기도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둘째는 이런 식으로 해도 엄청나게 반복해야 그나마 이해하는 아이라 정말 인내심이 무한대로 필요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정말 엄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재추천을 가감없이 해주셨다. 특히 초등수학은 절반이상이 연산일텐데 연산에도 교과개념과 함께 연산학습을 할 때 사용하기 좋은 교재 여러 권을 추천해주셨다. 나또 한 사용해본 교재도 있고 아닌 교재도 있어서 앞으로 세 아이의 교재선택에서 도움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종류별, 난이도별 교과수학문제집을 표로 나타낸 부분은 복사해서 냉장고에 붙여두었다. 아이별로 시기에 따라 교재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쌍둥이들이 이제 초5학년이다 보니 중등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나름대로 수학에 자신감이 있고, 중등과정을 조금씩 시작중인 첫째의 경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엄마가 초등수학까지는 커리큘럼을 파악하고 있지만 중등부터는 이제 슬슬 아이와 공,사교육에 주도권을 넘겨줘야하는데 그래도 엄마가 체크는 해야하니 알고는 있어야할 것 같다.
초등아이가 중등선행시 입문용으로 좋은 교재들을 여러 권 추천해주셨다. 특히 중등진도전에 활용하면 좋을 교재와 중등진도를 나갈 때 활용하면 좋을 종류별 추천교재를 실제 교재명까지 속시원하게 밝혀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런 교육서가 진짜 활용만점이지 않나.
이 도서는 17만 네이버 초등맘카페의 수학멘토이자 23년차 수학교재개발자의 전문성을 여실이 드러나는 도서이다. 정말 이렇게만 하면 초등수학을 탄탄하게 마무리하고 중등수학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입학을 한 초등1학년 학부모님부터 중등을 앞든 고학년 학부모님들까지 두루두루 읽어보시고 실제로 적용해보시기 좋은 실용적인 교육서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