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필독서 100 -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고른 필독서 시리즈 5
주경아 외 지음 / 센시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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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생기부필도석100선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올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2028년 대입개편안을 반영한 개정판이라 의미가 있다. 게다가 이 도서는 현직고등학교 베테랑 고등학교사 5분이 직접 집필했다는데 의미가 더 깊다. 학교현장에서 직접 생기부를 작성하시고, 학생들의 대입지도를 하시는 진짜 현직이신 분들이 생기부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또 생기부 작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필독서를 고민하여 100권을 추려 리스트를 만들어주신게 아닌가. 이건 어쩌면 시험족보이지 않나 싶다.

책은 총 5PRT 로 이루어져 있으며, 1~2PART는 바뀐 2028입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3PART 인문사회계열 책읽기, 4PART 과학계열책 읽기, 5PART 수학계열책읽기로 구분되어 있다. 이렇게 분야별로 인문사회, 과학계열, 수학계열로 구분해 놓아 학생이 진학을 원하는 학과와 관련한 도서읽기를 통한 학생들의 생기부 작성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실용적이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1.2 PART부분은 학부모들도 꼼꼼히 읽어보면 입시상담을 받거나 할 때에도 기초지식이 되니 상당히 도움이 된다. 특히 2028이후 입시에 자녀가 해당된다면 필수적으로 집중독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인 생기부의 구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상세하기 언급하고 있다. 입학사정관들이 선호하는 세특에 대해서도 언급해놓아서 자녀와 함께 읽으면서 자녀가 생기부활동을 하는 참조하도록 하면 좋응ㄹ 것 같다. 인상적인 점은 학업성취도와 학업태도. 탐구력 등 대학교육을 이수하는 필요한 수학능력에 대해서 설명을 잘해놓아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공동체역량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친구관계나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등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해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어차피 학교든, 대학이든, 차후 취업하여 회사든 어디가든 인간관계는 다 겪는 일이니.

3~5PART에서는 인문사회, 과학, 수학 계열로 분류하여 추천도서를 정해주고 있는데 단순 추천도서의 내용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추천도서를 읽고 후속활동을 하면 좋은 내용까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서 너무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기부추천도서를 알려주는 도서나 사이트들은 많지만 막상 책을 읽고 어떻게 활동을 해서 생기부에 그 활동들을 들어나게 해야하는지는 막막하기 마련인데 이 도서에서는 현직선생님들인 만큼 학생들이 후속활동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발표주제나 과제 연구 등 기본적인 틀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우리나라 고등학생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어쩌보면 16~18살의 어린 아이들인데, 치열한 내신시험과 그 사이의 수행평가들과 이런 생기부활동까지 해야하니 고등학생 때 완벽한 인간을 만들고자 함인지 의심스럽다. 추천도서리스트들도 보면 성인들이 읽어도 어려운 깊이감 있는 도서가 많은데 한 번 읽어서는 후속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도서들도 많았는데 쉴세없이 내신시험, 수행평가, 모의고사의 사이클이 돌아가는 고등학생들이 생기부활동까지 해야한다니.

그럼에도 이런활동들을 다 해내는 아이들이 있고 그들은 상위권대학에 진학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 학생들의 노력을 인정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지만 그정도로 치열하게 고등3년 보낸 성과이니 그 성실성은 인정받아야 마땅하니까.

이 책은 열심히 본인의 진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고등학생들, 제자들에게 선생님들이 전하는 꼼꼼한 생기부지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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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는 뇌는 식탁에서 자란다 - 아이의 뇌 건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푸드 테라피
강보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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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동안 의료계 홍보팀에서 일한 작가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의 성장발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이 어린이들의 학습과 감정조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작가가 집중력과 감정조절을 돕는 영양가이드를 담은 실천서이다.

이런 책은 처음 접해보아서 낯설었지만 이유식 마치고, 일반식을 시작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읽으시면 정말 도움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1장 준비 : 집중력을 위한 영양관리

제2장은 실천 : 건강을 다지는 한 끼 레시피

제3장은 완성 : 아이가 함께 만드는 똑똑한 식탁

요즘 학령기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요리에 대해 관심이 특히 있었는데, 집중력유지에는 비타민D, B군 비타민 결핍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되었고, 특히 비타민D가 뇌건강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은 햇빛을 보며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서 합성이 된다고 하니.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지만 혈당도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식사 후에는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그 후 급격히 떨어지면서 기분과 행동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이다.

이렇든 뇌와 집중력이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에 대한 설명이 알기 쉽게 되어있고, 특히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뇌와 몸을 깨우는 아침식단에 대해서 추천해준다. 다양하고 몸에 좋은 식재료로 짧은 시간에 조리할 수 있는 요리들이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지 않은 재료들이 다소 있고 요즘 같은 고물가에 재료비가 만만치 않게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도움이 되는 부분은 한그릇 요리였다. 나처럼 아이가 많은 다자녀이면서 맞벌이 가정에서는 퇴근하고 서둘러 짧은 시간에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스피드한 요리를 하기 마련인데. 간단한 조리 방법이고 한그릇 음식이면서도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는 영양가득한 요리메뉴와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몇 몇 메뉴들은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부분에는 가족끼리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요리활동 메뉴도 추천하고 있어서 영유아나 초등생을 둔 가정에서는 주말에 함께 만들어보고 먹어보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갖으면서 한 끼 식사를 할 수도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어린 나이부터 올바른 식습관 갖게 해주려면 엄마의 부단한 노력이 상당시간 들지만 그렇게 형성된 좋은 습관은 아이의 건강과 뇌발달에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것 같다.

비단 어린이 뿐 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할 수 있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업무 집중력을 높이고 싶은 직장인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이제 건강한 음식, 집중력을 높이는 음식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식습관 만들기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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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 인기편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종이쌤(이번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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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90년대생들에게는 종이접기가 익숙하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김영만 아저씨의 종이접기를 보고 자란 세대인 나도 종이접기가 익숙하다. 초등학생때는 쉬운 동서남북접기, 공접기 이런 걸 하면서 보내었고 중고등때는 별, 학, 거북이 등을 접어서 예쁜 유리병에 넣어 선물하기도 한 시절...종이접기용으로 나온 예쁜 무늬의 색종이도 문구정에서 별도로 판매하기도 하였다.

요즘 아이들은 다른 놀거리들이 많아져서인지 종이접기를 하는 친구들이 적긴 하다. 그래도 종이접기는 어린이들의 두뇌발달과 집중력, 인내심을 기르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활동이며, 창의력과 상상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수학적, 공간적 개념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도 있다. 나도 아이들이 유치원시절에 방문학습으로 종이접기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 맘때 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자리에 앉아서 진뜩하니 하는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데 종이접기 학습을 통해서 재미를 느끼면서도 집중해서 앉아서 하는 활동을 습관잡기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 나름 아이들은 2년동안 수업을 진행하면서 종이접기 유아 2급까지 취득한 뿌듯한 결과도 얻었다.

이 책은 구독자가 무려 14만명이며 3800회에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종이쌤의 종이접기 시리즈중 한 권이다. 수준별로 종이쌤의 종이접기 교재가 여러 권 출판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이접기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총 4부분의 파트로 이루어져있고 미니카, 장난감, 이벤트, 귀여운 동물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우리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이라서인지 이벤트 편에 귀여운 캐릭터 접기를 매우 좋아하였다. 사나몰, 마이멜로디, 쿠로미 이 3종세트는 열심히 따라 접어보기도 하였다. 주제마다 자세한 과정이 나와있고 유튜브 큐알까지 있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영상을 여러번 돌려볼 수도 있다.

교재를 보면서 어른인 나도 함께 접어볼 수 있었고 연휴동안 장거리 여행시에 아이들이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에 유튜브가 아닌 종이접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유익했다. 보고 또 봐도 어쩜 이런 방법을 생각해내시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만이..^^

종이접기를 하면 소근육발달 뿐 만 아니라 도형감각도 키울 수 있어서 어린이들이게 무엇보다 추천하는 여가활동이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접어보고 작품을 만들어보고 작품집도 꾸며보는 경험을 해 본다면 가족끼리 대화거리도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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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2 :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 자본주의 편의점 2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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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1.편이에서 자본주의편의점2번이 출간되었다. 1편에서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지식을 전달하여 어린이경제동화로서 깊이감있는 도서였는데 어느새 2권이 신간으로 출판되었다. 여전히 1편에 이어서 2편에서는 내용이 좀더 어려워지는 면이 있어서 어른들과 함께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1편에 이어서 자본주의편의점의 주인인 조지워싱턴, 고금리와 고이득 남매와 친구인 오동동, 제수찬, 정하라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삽화로 인해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2편에는 은행이 망했을 때와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중앙은행의 역할과 은행원 체험기를 통하여 은행의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1편도 그랬지만 2편은 더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유익하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은행이나 자신의 통장에 대해서 물어보았을 때 좀더 전문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도록 나도 함께 읽어보았는데 어른도 모르는 내용이 섞여 있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어 뿌듯하였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이나 명목소득과 실질 소득이런 것의 의미는 어른들도 정확히 알고 설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알기 쉽게 설명해두어서 유익했다.

이 책은 등장하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동화형식으로 풀어서 경제개념을 설명해주고 그 내용을 알기 쉽게 중간중간 그림을 통하여 한 번 더 짚어준다. 다소 어려운 금융용어도 쉽게 풀어내니 초등중학년부터 중등까지도 읽어보면 좋을 실용서적에 가깝다. 굳이 비문학적 지식접근이나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목적으로 접근한다기보다는 일종의 상식서적, 실용서적에 가까울 정도로 구성이 되어 있다.

사람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한꺼번에 찾으려고 하는 현상을 뱅그런이라고 한다거나 그 뱅크런이 일어났었던 지난 역사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어서 어른인 나에게도 유용한 지식이 되었다. 그리고 요즘은 어린이, 청소년시기에 자신의 용돈을 체크카드로 받거나 제3금융어플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금융관련 지식을 아이들이 접하게 하면서도 금융권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돈관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알려준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들의 통장 앞면에 예금자보호법이라고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여기서도 언급되어 있고 전문가적인 정의를 알려주어 이해하기 쉬웠다고 한다.

신간인 만큼 새로운 소식도 깨알같이 알려주는 24년 12월에 보장금액을 1억원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개정되어 곧 시행된다는 사실은 나도 알지 못한 사실이었다. 게다가 우체국예금은 이런 예금자보호법의 상한 금액 없이 전액 보장된다는 사실도 처음알게되었다. 어른들이 읽어도 될 만큼의 내용이 담겨있는 도서이다.

이 밖에도 몇 년 동안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시피싱에 대한 경고의 내용도 담고 있다.

어린이 경제 동화라고는 하지만 유치하지 않고 깊이감있는 소재를 어린이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동화처럼 풀어서 설명하고 일목요연하게 그림으로 정리해두어서 제대로된 어린이경제지식동화임을 알 수 있다. 어린이 뿐 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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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가 된 간호사 박자혜
박세경 지음, 유기훈 그림 / 낮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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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혜] 처음 들어보는 독립운동가의 이름이다. 단재 신채호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지만 박자혜는 거의 대부분 모르지 않을까. 그리고 단재 신채호의 부인이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하여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 시기를 거치며 외세에 탄압속에 끊없는 독립의지를 불태웠다. 다른 나라도 서구열강들의 침략속에 식민지로서의 역사를 가진 나라들이 많지만 우리나라만큼 독립의 불꽃을 태우며 그나마 짧은 시기로 해방을 맞이한 나라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우리 선조들의 독립의지가 강하였으면 그랬을까. 독립의 의지가 강하면 강할 수록 일제의 탄압과 억압도 심했을 것인데, 세삼 독립된 나라를 갖게 해주신 선조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 책은 단재 신채호의 부인으로서 박자혜여사를 보고 있지 않다. 독립운동가 박자혜로서의 일대기를 그려놓고 그사이에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의 역사도 곳곳에 풀어놓은 도서이다. 박자혜 위인전이라고 볼 수 있으나 딱딱하지 않게 초등생도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곧 다가오는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우리 선조들의 희생에 대해서 이야기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자혜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먹고 살기 막막하여 아기나인으로 궁궐에 들어갔으나 곧 일제의 식민통치로 인하여 궁에서도 다시 나와서 숙명여학교 조산부양성소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의원에서 일했다. 이 시기까지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어쩌면 살아왔으나 조선총독부의원에서 우리 백성들이 겪는 불평등에 서서히 독립의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국공립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아 태업을 하며 3.1운동에 뛰어들면서 민족의 독립운동가로 성장해나간다. 간우회 사건을 주도하다가 옥고를 치고 중국으로 망명하여 옌징대학의학과에 진학하면서 단재 신채호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나라의 운명과 자신의 운명을 일치하는 남자와 운명을 함께 하기로 하다니. 어찌 두려움이 없었을까 싶다.

중국에서의 생활이 여의치 않아 둘째아이를 임신한 몸으로 2살된 큰 아들 수범을 데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생활과 일제의 감시속에서 태어나자마자 아이이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채로 의열단 활동을 돕고 지원하였다. 정말 강인한 여성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녀의 시련은 결국 남편의 임종 또한 지지키 못하였고 늦게 얻은 셋째 자식 또한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다시 잃게 되니 얼마나 가련한 가. 그 상황에서도 남편을 원망하지도 조국을 원망하지도 않는 당당한 여성이었으나 결국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한 채로 단칸 셋방에서 외롭게 혼자 숨졌다.

이런 독립운동가 박자혜는 그동안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져 있다 죽은 지 27년이 지나서야 위패만이 겨우 남편의 곁에 안치되었다.

독립운동가 박자혜에 대한 개인의 기록 또한 여기 저기 흩어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거의 첫번째 책이 될 것이다.

이렇듯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우리들의 기억속에 잊혀지고 그들으 자손들은 너무나 궁핍하고 가난한 형편으로 살아오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부분에 아들 신수범과 가족들의 이야기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일제에 항복하고 매국노 이완용일가들은 많은 부를 축척하여 대대손손 풍족한 삶을 누리는데 반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가난하여 배우지 못하고 제대로된 삶을 누리지 못한 분들이 많다니. 후손들이 독립된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과 가족을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을 찾고 돕는 것이 최소한의 우리의 도리라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박자혜라는 새로운 독립운동가를 알게 해준 고마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고 다시 한 번 국가와 나라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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