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옛 도시를 걷다 - 오랜 기억을 간직한 옛 도시에서 마주한 시간과 풍경
여홍기 지음 / 청아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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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축과 미술, 세계사 관련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미술도 그렇고 건축도 그렇고 읽다보면 세계사와 연관되어 매우 흥미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기억이 많아서인지 이제는 건축, 미술 관련 도서를 즐겨 읽게 되었다. 작가이신 여홍기님은 사학을 전공하셨고 동아시아관련해서 전문가이신 것 같다.

이 책은 여홍기작가님께서 옛도시에 매력에 이끌려 지난 수년간 세계 곳곳의 역사도시를 직접 방문하며 느끼고 생각하신 것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여행기라고 하기 보다는 옛도시 자체의 역사와 그도시가 갖고 있는 이야기들을 천천히 풀어내놓은 도서이다.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왕조를 연 도시, 그대로의 모습일 지닌 도시, 삶을 ㅇ력은 공간과 도시, 사람과 자연이 도시 이렇게 나누고 그속에서 여러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작가분께서 동아시아 전공하셔서인지 특히 중국의 도시들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두셨고, 내용도 깊이 있었다. 유명한 도시를 소개 한 것이 아니라 옛도시다보니 처음 듣는 도시들이 대부분이었고 도시의 옛지명으로도 소개되고 있어서 생소했지만 그것대로 재미를 주었다.

그중 내가 특히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도시는 체스터 이다. 로마와 빅토리아시대의 공존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아시아보다는 유럽의 역사가 아무래도 흥미있어서 그런 것 같다. 체스터라는 말을 듣자마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생각이 났다. 역시 박지성 때문인가. 체스터는 맨체스터, 리버풀 등의 도시와 함께 아이시리해로 흘러드는 다강하류의 작은 언덕위에 위치한 도시라고 한다. 도서에서는 각 도시별로 간단히 그 도시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주고 그뒤에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유적의 사진과 함께 그 도시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도서의 제목처럼 주로 유적은 건축을 중심으로 하여 해당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역시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알려준다. 실사에 가까운 사진들이 많이 첨부되어 있어서 함께 이해하기에 편하다.

꼭 어린시절 학교에서 견학을 가면 선생님께서 앞서 가시며 이것저것 친절히 설명해주는 느낌이라 읽기에 편안하다.

중국이나 아시아쪽 건축물이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더욱 좋아할 것 같다. 중국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더 자세하고 깊은 내용의 설명들이 실려있다.

여행서적까지는 아니지만 이 책을 보고 가보고 싶은 나라에 대해서 더 알 수 있고 여행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유명관광지보다 이렇게 유서깊은 옛도시도 한 번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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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작은 행복을 써봐요 - 마음을 돌보는 100일 필사책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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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린시절 곰돌이 푸의 만화를 한 번이라도 안 본 사람이 있을까요? 늘 꿀단지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손으로 꿀을 떠먹는 귀여운 푸~, 그리고 피글렛을 비롯한 푸의 친구들~

다소 이솝우화같은 스토리였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였죠~

어린 시절 푸가 다시 돌아왔네요. 마음를 돌아보는 100가지 이야기를 들고 말이죠~

이 책은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교수님도 추천해주신 책입니다. 유튜브나 대중매체를 통해 교수님 강의 몇 번 들었는데 미쳐 생각하지 못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니 재밌고 신기하더라고요.

김경일 교수님의 추천사에는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중략-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답은 의외로 분명하게 보입니다. 작은 행복을 열번 누리는 것이 큰 행복을 한번 누리는 것보다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느끼고 감사할 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위니 더 푸>의 원작으로 태어난 애이메이션 <위니 더 푸>는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행복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이 문구에서 제 어린 시절 성우의 더빙으로 주말에 종종 보던 곰돌이 푸가 생각났고, 곰돌이 푸를 보며 즐거워하는 꼬마아이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추억속으로 풍덩~

이 책을 관통하는 메세지가 책의 첫장에 씌어져 있어요.

[때로는 무척 사소한 것들이 마음을 꽉 채우기도 해.]

기억을 되살려보면 애니메이션 푸에는 화려한 장면도 다이나믹한 스토리도 아니었지만 우린 그 느릿느릿하고 배가 불룩하게 나온 푸를 사랑했던 것 같아요. 급한 것도 없고 늘 비슷한 하루지만 솦속 친구들과 함께 행복했던 푸~

이 책은 곰돌이 푸가 전해주는 100가지 짧은 이야기들을 싣고 그 옆에 예쁜 편지지같은 여백의 공간을 주어 다시 필사하면서 그 말 뜻을 되새겨보게 해줘요.

어릴 때는 책을 읽다가 좋은 문구가 나오면 예쁜 메모지에 메모해서 손코팅을 해서 책갈피로도 쓰고 하드보지로 만든 필통에 붙여 장식도 하고 교과서 커버에도 끼워놓긴 했었는데 이것도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기성세대들만의 감성일까요.

여튼 오랜만에 어린시절로 돌아가 곰돌이 푸와 함께 푸가 전하는 소중한 메세지들을 읽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아이들에게도 함께 읽고 필사해보려고 아직 여백은 두었는데 각자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골라서 써보라고 해볼까합니다.

요즘 나오는 화려한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에 비해서는 어쩌면 예쁘지도 멋지지도 않다고 시큰둥해할 지 모르겠지만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전하는 메세지만큼은 너무 뜻깊다고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도서 [곰돌이 푸, 작은 행복을 써봐요 | RHK출판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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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폴 고갱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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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술관련 책들을 너무 좋아해서 찾아보는 편인데 열림원어린이출판에서는 이렇게 색감을 살려야 하는 미술관련 책들이 종종 출판되어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은 고갱이 처음 2년 간 타히티에 머물면서 기록한 [노아 노아]의 자전적인 글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타히티 말로는 향기롭다는 말이다. 말도 귀엽고 뜻도 너무 좋은데 ^^;;

고갱은 색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해 복잡한 파리를 떠나 타히티섬으로 왔다. 처음엔 프랑스에서 온 백인남자를 동물원 원숭이처럼 구경하듯이 대하던 타히티 사람들도 따뜻한 품성으로 맞이한다. 고갱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타히티섬 중에서도 더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시골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림도 그리고 테후라라는 예쁜 아내도 맞이한다. 순박한 사람들인 타히티사람들 겯에서 함께 나누며 그림을 그렸지만 결국 돈이 떨어져 그림을 팔러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이야기 스토리는 매우 단백하고 간결하다. 그런 글 사이사이에 고갱의 그림들이 삽화로 들어가 있다. 타히티섬의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을 강한 색채로 그린 그림들이다.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고갱의 그림들에 집중하면서 감사할 수 있고, 색감이 강하지만 그안에 그림들속 사람들은 너무 평온한 표정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평화로움이 그리워 다시 고갱은 2년 만에 파리를 떠나 타히티섬 북쪽 마르키즈제도에 정착해 그림에 몰두하다가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고갱의 그림들을 소개하고 그 그림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해설도 담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갱이 그림뿐 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에도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아내 테후라의 작품은 고갱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대표작이 소개되어 있다.

책의 분량이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일반인이 읽어도 충분히 고갱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미술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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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자란 아이가 높이 큰다 -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나 자신으로 자라는 아이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팀 지음 / 포르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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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육아에 있어서 예전과 다르게 아빠의 역할이 강조되고 아빠들도 지난 세대에 비해서 자녀양육 및 교육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대중매체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것 같다. 이 책은 세계 각국에 아빠들이 한국에서 혹은 아빠의 고향과 한국을 오가며 아이를 양육하며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각자의 가치관과 교육관을 나누는 내용이다.

육아예능에 종종 출연했던 알베르토님과 유명한 유튜버이신 올리버님도 의견을 나누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 대륙 출신의 아빠들이 있어서 각 나라의 자녀양육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대처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 인도, 일본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유럽과 특히 인도아빠는 다른 부분도 많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였다.

여러 주제들이 있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내가 아무래도 요즘 고민하는 부분인데 독립심과 독서교육이다. 유럽이나 미국 아빠들은 거의 대부분이 성년이 되면 바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아시아권인 우리나라 비롯하여 중국이나 일본 등은 자ㅣ녀의 독립시기가 늦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의 노후준비와 자녀양육이 꼭 시소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자녀양육이나 교육에 힘쓰다보면 노후준비는 어쩔 수 없이 뒷전인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당장 눈앞에 닥친 자녀양육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사교육비가 많이 들고 취업, 결혼까지 부모의 경제적 뒷받침을 해주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런 문제를 지금의 40~50대는 고민하고 20~30대들은 이런 문제로 인하여 결혼,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떨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각나라의 아빠들의 생각을 나누고 아빠육아실천하기코너를 통해서 적절한 조언을 건네준다. 다만 자녀가 아직은 미취학이거나 취학이여도 초등정도라고 가정하여 조언해주는 것이 다소 아쉽다면 아쉬웠다. 아무래도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들의 자녀나이가 그 또래여서 더 그런 듯한다.

독서습관에 대해서도 각나라의 아빠들의 생각이 제각각이지만 독서교육이 중요함에는 의견을 일치를 모은다. 캐나다가 OECD국가중에 가장 많은 예산을 공교육에 투자한다니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 아빠 데니스님은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는 부모의 열정과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어릴 때 부터 아이에게 책을 실감나게 읽어주며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하니 역시 부모의 열정과 에너지는 자녀양육 전반에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최근 다문화가정도 늘어나고 있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아빠들, 혹은 엄마들의 자녀양육 및 교육에 대한 생각을 엿보고 본받을 점을 찾을 수 있어서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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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보니 저출생
오선경 지음, 무디 그림 / 풀빛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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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이라는 단어는 몇 년동안 우리 생활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다. 저출생으로 인하여 파급되는 사회문제는 전세대 걸쳐서 해당된다.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각 계층에서 부담해야하는 사회적 무게가 더 무거워지고 더욱이 우리 자녀세대들이 그중 가장 많은 부담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는 저출생으로 인하여 기성세대가 느끼는 저출생에 관한 문제를 생각해보았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자녀들이 느끼는 저출생에 대한 힘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직은 아니지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광역시급 도시중에 인구가 적은 구에서는 초중학교가 생긴다는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초중학교라니. 어감부터가 생소하다. 그리고 초등은 현재 6년제로 1학년과 6학년의 차이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교육현장에서도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을텐데, 거기에 중학교 3년까지 함께 해서 9학년이 어쨌든 한 울타리 안에서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괜찮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다니던 초등학교가 갑자기 사라지고 인근 초중학교로 편입하게 되는 아이들의 적응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교사출신으로 정말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하여 저출생을 직접 겪는 아이들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른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쳇 GPT에 물어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데 정말 이것이 세대차이인지 실감되는 순간이다.

책 주인공인 문별은 다니던 초등학교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로 없어지고 인근 초중학교로 편입이 되었다. 그러나 기존에 그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에 비해서 별이와 함께 편입된 아이들이 숫자가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차채영이라는 친구와 갈등을 겪으면서 힘들어한다.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이라든지 친구와 화해하는 방법,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chat 깨리에 물어본다는 게 놀랍다. 앞으로 이런 시대가 정말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채영이와 별이는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함으로 정말 친구가 되지만 두 학교 인원을 모두 합쳐도 겨우 10명이 되고 1학년 신입생이 1명 뿐이라는 설정은 저출생을 정말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게 더 큰 문제이지 않나 싶어서 걱정이 되었다.

부모로서 기성세대로서 이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더 고민해볼 때이다.

p.s 이야기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 초등 중학년부터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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