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야마모토 기타로.이시카와 마사토 지음, 정한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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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의 주제는 유사과학인데요,

일상에서 관심이 가장 많이 가는 부분이 이 유사과학 분야인 것 같아요.

때로는 그러싸해 보여서 현혹되기도 하고, 그 근거가 있다고 보여서 사실처럼 믿게 되어 버리는 일도 있잖아요.

요즘은 이런 유사과학을 상품 마케팅에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까지 이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답니다.

우리가 현혹되는 유사과학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에서

과학은 넓은 의미로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을 한 체계적인 지식이므로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과 인문과학도 과학의 범주에 들어가므로 무언가를 규명하기 위한 방법론이자 문명사회를 지탱해온 기둥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과학을 신뢰하는 이유는 편리하게 쓸 수 있어서이기도 하고, 교리가 아니라 도구이므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과학과 유사과학을 딱 잘라 구별하기 어려운 이유는 수많은 철학자가 오랫동안 논쟁을 해 왔지만 일괄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는 구획 문제라는 난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살아가면서 우리는 과학과 유사과학을 구별해야 하는 안목을 길러야 하지요.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기의 유형이 존재하니까요.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에서는 포피와 쿤의 과학철학 토론을 참고해서

 유사과학을 구별하는 포인트로

 이론, 데이터, 이론과 데이터, 사회 라는 총 네가지 관점을 고안 ·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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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

가설을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할 재료인 '데이터'

이론과 데이터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이론'과 '데이터'

경험의 효과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방식을 설명하는 '사회'



유사 과학 해당하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 교실에서 분신사바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두 명의 친구가 양손을 잡고 사이에 연필을 끼워 넣고 "분신 사바 분신 사바~"하고 주문을 걸면 책상 위에 놓인 종이에 뭐가 막 그러지면서 불려온 귀신이 질문에 답을 해준다고 많이들 했었답니다.

 귀신과 과학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가위에 눌린다든지, 유체이탈을 경험했다든지,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이 작두를 탄다든지 

하는 그런 기이한 행위들에 관심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06 귀신은 모순투성이 에서는 

육체에서 의식만 빠져나와ㅣ 떠다니며 자기 몸을 위에서 내다보는 유체이탈이나,

빈사 상태일 때 꽃밭을 걷거나 돌아가신 조상님과 만나는 등의 임사체험이나,

벽의 얼룩을 보고 사람의 얼굴이라고 느끼는 변상증으로 귀신을 봤다고 생각하는

모두 착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귀신의 존재는 모순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6장 유사과학을 꿰뚫어 보는 사람의 관점 파트에 있다고 생각해요.

유사과학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자세를 정리해 봤어요.

광고는 트릭을 자주 사용하기에 작게 써진 광고 속 경고 문구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입소문에 의해 선입견을 갖지 말고 실제 위험성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유전자 조작과 유전체 편집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유전자 조작이라는 부정적인 선입견에 주의해야 합니다.

좋은 사고 방식을 터득해야 합니다.

인상만으로 단정짓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과하면 탈이나는 법! 양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문제를 바라볼 때 비교하는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유사과학에 빠지지 않는 사람의 관점을 익혀서 유사과학을 구별하는데 적용한다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를 통해 알아보세요.






#그런건과학이아닙니다 #시그마북스 #유사과학 #가짜과학 #사이과학 #허상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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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속담과 사자성어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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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어휘의 70%는 한자어로 우리말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우리말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중요 구성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각 한자의 어원과 뜻과 의미를 알게 된다면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함께 대화를 이끌어 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를  1, 2, 3 권까지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2'  를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각 권마다 주제별로 다양한 한자 성어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렇게 많은 한자성어가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건 내가 알고 있는 건 얼마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에는 또 어떤 새로운 한자성어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에서는 

욕심, 성공, 실패, 속담, 상황별 한자 성어 이럴때 이렇게 등 각 장의 주제와 관련된 한자 성어를 모아, 이럴 때 이런 한자 성어를 상활별로 어떻게 표현하는 가를 소개하였습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은 각 장의 상황별 주제에 맞는 한자 성어와 한자 성어의 겉 뜻풀이와 한자 성어의 전체적인 의미와 속뜻을 명시해 주고 있어요.


한자 성어 각각의 한자가 가지고 있는 뜻과 형성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으며, 각 한자와 관련된 새로운 한자 어휘를 소개하고 뜻과 예문을 제시하고 있어요. 


키워드로 보는 사자성어에 한자성어의 전체적인 의미와 비슷한 한자를 키워드로 뽑아

 더 많은 어휘를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어요.

키워드가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효과적인 어휘 익히기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내가 생각하는 키워드르 추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한자성어 이럴 때 이렇게에는 해당하는 한자 성어를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예문을 통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저적용하면 좋을지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 놓았어요.

책에 나온 내용 외에도 내가 사용해본 예문을 추가로 더해 가면서 늘려 본다면 입에 잘 붙을 것 같아요.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 시리즈의 큰 장점은

주제별 분류가 잘 되어 있다!

많은 어휘가 담겨 있다!

한자성어의 한자 각각의 뜻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한자어의 뜻은 물론 상황에 대한 의미나 속뜻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한자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예문이 담겨 있다!

라고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에는 

3장에서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속담을 한자성어로 바꾸어 말할 수 있도록 한자어를 소개하고 있는 것과 

4장에서 상활별 한자 성어, 이럴 때 이렇게 라는 주제로 상황에 맞는 한자성어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워요.


그럼, 몇 가지 살펴 볼께요.


ㅡㅡㅡㅡㅡ

내 코가 석 자

오비삼척


오비삼척은 내 코가 석 자라는 뜻으로, 자신의 문제나 상황이 매우 중요하거나 긴급하여 다른 사람의 문제를 신경 쓸 여유가 없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속담 성어입니다. 즉,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사정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

자신의 상황이 긴급하고 중요한 경우 이를 우선으로 처리해야 하며, 여유가 생길 때 다른 사람의 문제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말입니다.


ㅡㅡㅡㅡㅡ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삼세지습지우팔십


삼세지습지우팔십은 세 살 버른 여든까지 간다는 뜻으로, 어린 시절에 형성된 습관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속담 성어입니다.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패턴이 어릴 때부터 형성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음을 지적하거나 비판할 때 표현되는 말입니다.

······

이 속담은 우리에게 어린 시절의 교육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이 시기에 길러진 습관은 평생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좋은 습관과 좋은 인성을 기르는 것은 인격 형성의 기초가 되고,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지혜입니다.



한자 성어에 담긴 속뜻을 알아보면서,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소통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대화!

대화를 통해 내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하기 위한 노하우를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을 통해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 지적인 어른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함께 읽어보도록 해요.






#지적대화를위한이럴때이런한자 #지적대화를위한이럴때이런한자3 #김한수 #하늘아래 #한자성어 #상황별한자성어 #이럴때이런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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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너라서 - 이영애 캘리그라피 시집
이영애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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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고마워 너라서 의 저자이자 캘리그라피 작가인 이영애 작가는 운명처럼 붓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글씨 공부를 하고 싶어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서예학을 전공하고 서예가 도곡 홍우기 선생과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1세대 작가 이상현 선생에게 글씨를 배우며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빠졌다고 합니다.


고마워 너라서 는 이영애 작가가 직접 짓고 써내려간

하나의 시에 하나의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캘리그라피 시집이에요.

시도 좋아하고, 글씨도 좋아하는 저에게 흔치 않은 반가운 책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였답니다.


마음의 그늘이 드리울때 조용히 다가가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삶의 작은 위로가 되는 시들이 시집에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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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찻길 위 비둘기 세 마리가 

줄지어 건너가고 있다


날아가면 될 것을


왜 걷고 있는지

그 속내는 알 수 없다


내가 잠시 멈추고

내가 기다리면 그만이다


이유 없지 않을테니까



저만치서부터 속도를 줄이고 커다란 차가 코앞까지 와도 날아가지 않고 차도를 걷고 있는 비둘기를 기다려 본 적이 저도 여러 번 있는데요.. 비둘기가 다친건지, 먹이를 먹는건지 궁금하긴 했지만 답답함이 더 컸던지라 자리를 피해 차를 움직이기에 바빴어요. 

비둘기의 사연에 대해서는 생각해 주질 않았다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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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너라서


너의 발걸음이

잠든 새벽을 깨우는구나


너의 가슴은

낮의 태양보다 더 뜨겁구나


너의 눈동자는

밤의 달과 별들과 함께 빛나는구나


고마워 

너라서

가족들이 모든 잠든 새벽 가장 먼저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남편도

학교에 학원에..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아이들도

소박하지만 허투루 하루를 보내지 않는 부모님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그렇게, 묵묵히 자신의 오늘을 해내고 있는

당신이라서 그게 너라서 고마운

나의 가족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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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


오늘 하루

작은 것 하나

배웠다면


오늘 하루

작은 것 하나

도움이 되었다면


오늘 하루

작은 것 하나

감사했다면


당신은

오늘 하루

잘 산 것입니다



이 시는 그날이 그날같은 일상을 보내는 저에게 "수고했어 오늘도" 라고 토닥토닥 해주는 것 같아요.

'나 잘 살고 있는거 맞지?'라고 물어보고 싶을 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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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나는

받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배려

존중

사랑


그래서

나는

먼저 주기로 했습니다


사랑

존중

배려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도 받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였네요.

배려, 존중, 사랑은 아낌없이 주어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니... 그냥 먼저 주기로 해요. 



고마워 너라서 를 읽다 보면,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 감사함과 다짐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는 시들을 많이 찾을 수 있어요.

때론 위로를 때론 공감을 주는 책친구를 만나보세요.





#고마워너라서 #이영애 #대경북스 #캘리그라피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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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인사이드 아웃 보고 울었잖아 - 어른이 된 우리가 꼭 만나야 할 마음속 주인공
이지상 지음 / 북서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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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라일리의 감정본부를 통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감정 변화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보여주고,

'이 감정은 뭐야?'라는 생각과 감정본부의 캐릭터에 맞게 표현해 보는 재미까지 만들어 주는

다시 보기 필수인 인상적인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 중에 하나에요.


다양한 역할을 열심히 해내느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여유도 갖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 인사이드 아웃 보고 울었잖아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듣는 방법을 찾아볼까요?

나 인사이드 아웃 보고 울었잖아 에서는 누구나 동굴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우울증에 걸리면 다음 네 가지를 묻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래한 적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춤춘 것은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적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고요히 앉아 있었던 것은 언제인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우리 안의 기쁨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슬픔이나 두려움, 때로는 분노가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며, 고요히 앉아있는 것은 이 모든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바로 동굴에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이 시간 동안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감정들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동굴에 들어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은 나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멀리서 보면 조용히 흐르는 내도 가까이 가서 보면 소용돌이치는 거센 물살이 일듯이,

삶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어려움을 주기도 하고, 내 맘처럼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생기는 관계의 불편함의 작은 불씨가 크게 타오르기는 일도 생기더라고요.

전에는 어떻게든 얘기를 나눠보려고 했지만...

최근에는 서로에게 동굴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나 드라마처럼 극적인 해결 방법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서로를 대면하면 좀더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나 인사이드 아웃 보고 울었잖아 에서 말하는 모든 면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경지는 못되지만 말이죠.



나 인사이드 아웃 보고 울었잖아 에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취미를 읽는데... 너무 제 얘기 같아서요.

저는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고, 속상한 일이 있을때 청소를 해요.

청소야 늘상 하는 일이지만... 이럴 때는 평소보다 더 과하거나 엄두가 잘 안났던 묵은 집안일들을 한답니다.


마음 청소도 잊지 말아야 하는데요,

마음 청소를 할 때 주목해야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비밀의 방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 불편한 기억들, 버리기 아까운 습관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같은 것들을 크기가 무한대인 비밀의 방에 옮겨두면 일상을 방해하지 않고 감정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 인사이드 아웃 보고 울었잖아의 저자는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효과가 큰  일기쓰기를 통해 내면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해요.


저는 솔직한 감정을 일기로 담아내는 일이 쉽지 않은데, 제 내면 아이와 가까워지기 위해 조금씩 인사를 건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삶의 핵심에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있는데, 

'아모르 파티' 자신의 모든것을 사랑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나를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일 때, 다른 이들도 그렇게 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는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나 인사이드 아웃 보고 울었잖아 를 통해 

내면아이와 가까워지고,

내면의 집의 공간도 잘 배치하여

내적 평화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 보는 일에 한발짝씩 다가가다 보면,

때로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자신을 만들어 가고 있는 아모르 파티 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나인사이드아웃보고울었잖아 #이지상 #북서퍼  #누구나동굴이필요하다  #내면아이 #마음청소 #비밀의방 #내면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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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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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스피노자의 진찰실의 저자는 일본 나가노현에서 지역 의료에 힘쓰고 있는 현직 의사로서

일본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 가와바타 야스나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이름을 합쳐 만들어진 펜이름인 나쓰카와 소스케의 필명으로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봐았던 의료 소재의 소설이나 드라마는 교수들과의 권력싸움, 희귀하고 어려운 질병에 대한 극적인 수술장면, 의사들간의 시기와 질투, 대도시의 긴박한 의료현장에 대한 동적인 이야기 전개가 많았습니다.


스피노자의 진찰실은 같은 의료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정적은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가 환자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의료행위를 한다는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스피노자의 진찰실의 하라다 병원 환자 대부분은 병을 고치려는 게 아니라, 

암말기나 노쇠한 환자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한 사망진단서를 쓰는게 결승점인 의료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끝이 정해진 환자들을 살피고 고통을 줄여주는 처방을 하면서, 환자 한사람 한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의사, 자전거를 타고 방문요양하고 있는 환자를 보러 왕진을 다니는 의사, 마치 데쓰로!



하라다 병원에 상근하는 다섯 명 중 임상 현장의 네 명의 의사는 

주인공인 내과의 마치 데쓰로와 아키시카 준노스케, 외과의 나베시마 오사무와 주조 아야로,

서로의 환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하라다 병원의 특별함인 것 같아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를 신뢰하고 살뜰히 챙기는 동료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문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만 아는 고충이 많을 텐데, 

저자의 직업적 특성이 그런 부분을 섬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스피노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요. 

스피노자의 진찰실을 통해 스피노자의 사상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되었어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릴만큼 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상과는 다르게 인간은 매우 무력한 생물이고, 크나큰 이 세계의 흐름은 정해져 있기에 인간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라도 기하학 평면상의 삼각형의 내각의 합을 200도로 만들 수 없고, 확고한 의지의 힘이 있어도 쓰나미나 지진을 없앨 수 없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달려드는 쓰나미에 도망치는 일이며

그런 일들을 자주 겪다 보면 인간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희망 없는 숙명론 같은 것을 제시하면서도 그렇기에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인간의 노력을 긍정한 사상가가 바로 스피노자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스피노자의 진찰실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뛰어난 내시경 수술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의사이지만, 임종을 앞두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일이라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는 항암제를 주사하는 것이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은게 현실인 상황을 겪으면서도 불치병에 걸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고 그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찾는 철학을 가진 의사.


난치병에 걸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어린 아들을 홀로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야 했던 여동생의 죽음으로 깨닫게 된 내면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근원이 맑으면 그 흐름이 맑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절망에 절망이 겹치면 그 물이 맑았는지 탁했는지 알 수 없어져 버리는게 세상이치인데, 

사람의 행복을 들여다 볼 줄 아는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게 감동이였어요.


방문 요양을 하는 환자의 돌보는 보호자의 고충과 고단함을 헤아려 주는 의사,

자신이 담당하던 환자의 사망 소식에 인사를 전하러 가는 의사,

분명 어딘가에 이러 마음 따뜻한 의사 선생님들이 계시겠지요?!



마치 데쓰로는 여동생의 죽음으로 조카인 류노스케를 돌보게 되는데,

부모인 저는 삼촌과 조카의 관계에서 눈에 들어오는 점이 있었어요.

류노스케는 실력 있는 삼촌이 대학 병원에서 한적한 지역의 병원으로 옮긴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의사가 되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나, 훌륭한 의사보다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하는 부분이에요.


부모는 넓은 큰 시야를 가지고 아이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요즘 저는 근시안적 안목으로 아이에게 날 선 말들을 많이 한 것 같아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마치 데쓰리를 통해 진정한 의사가 갖추어야 할 소양은 무엇인지를 알아가고 있는 미나미 마쓰리!

두사람이 앞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치 데쓰로가 말한 세상에는 꼭 맛봐야 할 세가지 음식!

야키모치와, 아자리모치, 조고로모치

맛이 몹시 궁금해지며...

사람이 늙어가고 죽어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스피노자의 진찰실을 통해 느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슴에 따뜻함이 번지는 행복에 관한 책이니까요.






#스피노자의진찰실 #알토북스 #나쓰카와소스케 #사람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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