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7, 영월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42
이상걸 지음, 최정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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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조선의 짧고도 비극적인 어린 임금, 단종.

역사책에서 단종은 늘 짧게만 등장합니다.

수양대군의 반란, 어린 나이에 쫓겨난 군주, 사육신과 생육신의 충절 정도로만 간략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화 『1457, 영월』에서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단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왕권을 빼앗긴 비운의 어린 임금이라는 사실 이상의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동화 『1457, 영월』은 단종이 유배된

청령포, 최후를 맞이한 관풍헌, 그리고 장릉까지 이어지는 공간들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단종의 곁을 지킨 충신 엄흥도를 중심에 두었다는 것이죠.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을

영월 호장 엄흥도는 남몰래 밤이면 이곳을 찾아 문안을 드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에 작은 상상력을 더했어요.

엄흥도의 손자라는 가상의 인물, 엄상욱을 등장시켜 단종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평범하게 자라나는 엄상욱의 모습은 

오히려 유배지에 갇혀 외롭게 지내는 단종의 처지를 더 안쓰럽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왕으로서가 아니라, 낯선 유배지에 홀로 내던져진 열다섯 소년의 마음을 살피고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어요.




『1457, 영월』에는 두견새 소리와 함께 단종이 직접 지은 시 '단종어제자규루시'가 등장해요.

두견새는 예로부터 피를 토하며 운다는 전설을 가진 새로, 충절과 슬픔을 상징합니다.

단종은 두견새의 울음 소리에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시를 남겼습니다.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 홀로 외롭게 울던 단종의 마음이, 두견새의 울음소리처럼 애달프게 들리는 것 같아요.



세조는 “강에 버려진 시신을 수습하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습니다.

시신을 지키고 있는 군사들이 있어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모두들 바라만 볼 뿐이죠.

하지만 엎드린 모습으로 강물에 떠 있는 가느다란 하얀 손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려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몰래 수습하여 장례를 치뤘습니다.

이는 목숨을 건 충절이자, 인간적인 연민의 눈길이지 않았을까요?




흥미로운 점은, 영월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동화 속에 담았다는 것입니다.

눈 내리는 날 단종의 장례를 치르던 순간, 땅이 얼어 곡괭이도 들어가지 않아 얼지 않은 땅을 찾던 중 나타난 노루.

일전에 상욱이가 올무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던 아기 노루를 구해준 적이 있었죠.

눈 내리던 날 노루가 앉아 있던 자리는 땅이 얼지 않아 땅을 팔 수 있었고, 무사히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답니다.




1457, 영월』은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만 묶지 않고, 

인간적인 연민과 따뜻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그려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 동화’가 아니라,

단종의 시선, 엄흥도의 충절, 그리고 두견새의 슬픈 노래까지… 

두견새의 울음처럼 애절한 단종의 시와, 끝내 그 곁을 지킨 충신 엄흥도의 이야기.

우리가 놓치고 있던 따뜻한 마음을 일깨워 주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1457영월 #이상걸 #리틀씨앤톡

#단종유배지 #영월 #청령포 #관풍헌 #장릉 #엄흥도 #단종동화 #역사동화 #사육신생육신 #조선역사 #수양대군 #영월노루전설 #두견새 #단종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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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소재 이야기 - 마법의 하얀 가루부터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까지 인류를 입히고 먹이고 살린 신소재의 비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홍완식 지음 / 주니어태학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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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지극히 과학적인 소재의 글을 철학적으로 시작하는

저자의 도입부가 독특해서 여느 책들과 확실히 구분이 되는데요,

『꼬리에 꼬를 무는 신소재 이야기』라는 책의 제목 답게

"배움이란 무엇일까?" → "전문가란 어떤 사람인가?" → "문제란 무엇인가?" →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세가지 방법

으로 질문에 질문을 더해 신소재 이야기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답니다.

이 책을 내며 저자의 생각을 적은 부분만 읽었는데 강의를 들은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또 문제를 마주합니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배우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와 마주하게 되죠.

하지만 문제는 단순하지 않으며 언제나 모순을 안고 있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문제를 발견하고, 모순을 극복하며 발전해 왔는지를 "소재"라는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모순을 해결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해요.

첫째, 서로 다른 두 가지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

둘째, 기존의 틀을 깨고 제3의 요소, 차원을 도입하는 방법

셋째, 우연과 실수를 역이용해 새로운 전환을 만드는 역발상


세 가지 방법은 결국 인류가 신소재를 찾아내고 활용해온 핵심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소재로 엮은 6개의 이야기


이 책은 방대한 과학 소재의 이야기를 여섯 개의 주제로 묶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1장. 소재 없이 인류 없다

소금, 화약, 비료, 석유, 금, 다이아몬드에 관한 이야기로, 

인류 문명의 기초를 다진 원동력들이자 생존과 권력, 산업을 움직여 온 근본적인 소재들입니다. 


마법의 하얀 가루라고 불리는 염은 디양하게 활용되었고,

화약은 다이너마트로 거대한 산에 터널을 뚫고, 지하자원을 캐는 일을 가능케 하고, 로켓개발까지 이어지게 했죠. 

특히 비료와 석유는 인구 폭발과 산업화를 가능하게 했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든 곳에 석유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플라스틱 소재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개발되어 일회용품, 농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태도를 길러야 해요.





2장. 먹을거리를 위해서라면

불, 탄소, 주석, 알루미늄, 마그네슘에 관한 이야기로,

음식 조리, 생활 편의를 가능하게 만든 팔수 자원들입니다.


음식조리를 가능하게 해준 불을 언제 어디서나 피울 수 있게 해준 라이터, 가스버너의 발명부터

공업적으로 대량 생산된 그을음인 카본블랙까지.. 타이어, 스텔스 전투기, 연료 첨가제, 리튬 이온 배터리 등 생각보다 많은 곳에 카본블랙이 사용되고 있어요.

눈밑 떨림을 막아주는 영양제로 섭취하는 마그네슘은 순수한 상태일때는 두부 자르듯 칼로 썰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연한 금속이지만, 1%정도의 알루미늄을 섞어 합금을 만들면 강철에 버금갈 정도로 단단해져 원자로 핵연료봉을 감싸는 피복제로 쓰인다는 놀라운 정보를 알게 되었죠.





3장. 옷차림을 바꾼 소재의 쇼타임

목화, 나일론, 가죽에 관한 이야기로,

면직물은 산업혁명의 주역이었고, 단순한 의복을 넘어 문화와 패션을 만들어 낸 소재들입니다.

나일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전략적 자원이되었죠.


가죽은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신발, 가방, 가구, 스포츠용품, 명품브랜드용 등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소재인데요, 가죽을 생산하는 곳은 주로 낙후된 나라의 지역민으로 노동자 대다수가 보호 장비없이 화학 물질에 노출되어 있기에 다른 소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윤리적 문제, 환경 오염 문제, 자연 훼손 및 생태계 훼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4장. 집을 짓고 도시를 세운 주역들

나무, 콘크리트, 칼슘에 관한 이야기로,

건축과 도시문명을 가능하게 한 재료들입니다.

집을 짓는 가장 기본인 소재인 나무부터 콘크리트, 탄산칼슘까지 소개되어 있어요.


건축기법을 소개하다보니 세계의 유명한 건출물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석회석을 활용한 프레스코 기법으로 벽화를 그리면 칼슘 덕분에 물감칠이 벗겨지지 않아 수백, 수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려고 보면, 옛날에 뛰어난 건축가, 화가들은 뛰어난 화학자이기도 한 것 같아요.





5장. 소재로 말하고, 소재로 기억하다

종이, 유리, 반도체, 그리고 인류가 사랑한 파란색에 관한 이야기로,

기록, 정보, 미학, 기술 발전을 상징하는 소재들입니다.

반도체는 현대문명의 핵심 중의 핵심이죠.


기원전 7세기 무렵 선명한 파란색 바탕에 군데군데 금빛 실선 무늬가 들어간 암석이 발견되죠.

이 돌은 이집트로 전해 투탕카멘 왕의 황금 마스크에 파란색 장식으로 사용되고,

중세 유럽에서는 이 돌을 안료로 만들어 삼원색에 가장 가까운 울트라마린이라고 했습니다.

이 안료는 워낙 귀했기에 금보다 비쌌다고 해요.

고흐 작품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도 이 울트라마린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6장. 소재 안에 깃든 미래

리튬, 타이타늄, 메타물질에 관한 이야기로,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 신소재들이 펼쳐질 무대입니다.


전기차, 항공우주, 차세대 통신과 에너지 혁명까지, 미래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우스개 말로 '튬', '늄'이 들어가면 발전가능성이 큰 물질이라는 말을 종종하는데요,

최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빛의 굴절률을 이용한 투명 망토 원리와 메타물질을 이용해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투명망토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말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소재 이야기』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제시한 소재발견과 개발, 

소재 하나에서 시작하여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했고, 이러한 기술이 문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 우리의 삶과 미래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





#꼬리에꼬리를무는신소재이야기 #홍완식 #주니어태학

#신소재이야기 #인류문명 #문제해결 #모순극복 #소재역사 #신소재발전 #협력과시너지 #미래소재 #모든게화학 #메타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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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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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외모 가꾸기에 서투른 면이 많아 내면 가꾸기에 더 치중하게 되는데요,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의 주인공인 오시 하나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여줍니다.

"늙을수록 외면이 더 중요하다" 라고 믿는 그녀는 자신을 가꾸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이죠.





일흔여덟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시샘을 한 몸에 받는 주인공 오시하나는 시니어 잡지 코스모스의 '멋쟁이 발견'코너에 기사화될 만큼 패셔너블하고 젊은이 못지 않은 감각을 가지고 있어요.

늙음이 초라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젊어 보이고, 예쁜 아내를 늘 자랑스러워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일은 하나랑 결혼한 거야.", "하나는 내 자랑거리야."

사랑 표현을 아끼지 않는 남편 오시 이와조는 따뜻한 동반자이죠. 

종이접기라는 취미로 잔잔한 삶을 함께 꾸러가던 남편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 이후 발견된 이와조의 유언장은 가족들을 크나큰 충격에 빠뜨립니다.

유언장 내용을 통해 남편이 40년이나 넘게 철저한 이중생활을 해왔음을 알게 되죠.

생전 가보처럼 생각했던 '의연하게 살자'라는 글씨가 적힌 족자를 모리 가오루에게 남긴다는 유언장 내용으로 밝혀진바로 또 하나의 가정

연인 모리 가오루와 그 사이에서 낳은 아들 모리 이와타로의 존재였죠.




오시 하나 역시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녀의 대응 방식이예요.

유언을 집행하기 위해 당사자에게 족자를 가져다 준다는 핑계를 삼아, 

이때가 기회다 싶어 찾아가 다짜고짜 머리채라도 잡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요,

노인의 품격을 말해주듯 정중하게 그러나 첩인 너를 인정하지 않겠다는듯이 메모와 함게 모리 가오루에게 보냅니다. 




여기서 또하나 중요한 건 오시 하나의 태도예요. 

대부분의 사람 같으면 흥분하거나 울부짖거나 큰소리를 냈을 텐데, 

그녀는 절도 있는 태도로 모리 가오루에게 사후이혼을 선언합니다.

내가 버렸으니 네가 가져라라는 식으로 통쾌한 복수를 날리죠.


이유는 단순해요.

그 남자의 아내였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지우고 싶고, 그 사실이 무척 부끄럽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것이 오시 하나가 내 멋대로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고령자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노년은 가족에게 기대는 시기, 주어진 역할을 다한 후의 여생 등으로 여겨지잖아요.

주인공은 남편의 배신 앞에서 피해자가 아니라,

"내가 버렸으니 네가 가져라"라고 말하는 능동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의 주체로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주인공의 이런 사고 방식이 손주들과도 잘 통하며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조는 도리에서 벗난 길이든 조강지처든 뭐든 간에 자신을 우선시했어요.

대단한 각오였다고 생각해요.

사십 년 넘게 끝까지 속일 정도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잘 처신하며 스스로를 관철한 거예요.

언제 마지막이 와도 아무 후회 없는 삶이었겠죠.

그러니 망설임 없이 인연을 끊을 수 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참 인상 깊었어요. 

분노나 비난만이 아니라, 남편의 삶을 “끝까지 자기 자신을 관철한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대목이거든요. 

상처를 받은 아내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을 냉정히 바라보는 듯한 그 태도가 오히려 더 품격 있어 보였어요.




작품 속에는 주인공인 오시 하나가 재능도 없는데 자신이 화가라도 된냥 꾸미지도 않고 그림만 그려대는 며느리 유미를 묘사하는 장면에서 외면을 소홀히 하는 태도를 경멸하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외적인 미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듯해 거북스러울 수 있으나 

'젊음 = 아름다움, 나이 듦 = 추함 '이라는 

나이 듦과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해 반문하는 메세지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름다움이란 결국 겉과 속이 함께 어우러진 조화스러움이 아닐까? 

늙을수록 존경받는 사람은 단정히 꾸민 외모와 함게 품격 있는 태도를 지닌 사람이 아닐까?

멋지게 산다는 것은 단순히 겉모습이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존엄을 지켜내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는 패셔너블한 할머니 이야기가 아니라,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품격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예요.



#오시하나내멋대로산다 #서교책방 #우치다테마키코 

#노년의아름다움 #외면의아름다움 #노인의품격 #품격있는삶 #사후이혼 #자기우선 #철저한이중생활 #세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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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디테일 - 중등부터 시작하는 공부법의 모든 것
한정윤.오인경.윤소정 외 10명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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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도 청소년 공부법에 관해 다수의 책, 강연, 영상강의 등을 보면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혹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어떻게 적용해야 좋을지 감이 안 오는 경우도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해도 공부법이 아이의 수준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하더라구요.


『공부의 디테일』을 접했을 때

가장 눈에 띈 점이 수만휘의 한정윤 공식 멘토를 비롯,

서울대 재학생 멘토들이 직접 경험하고 검증한 공부법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이론으로만 접근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에 입학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였을지,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찾아낸 실전 공부법, 청소년 공부법이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랍니다.






난이도 표기로 내게 맞는 공부법 찾기


이 책은 총 15가지 공부법을 담고 있어요. 

난이도1부터 ~ 난이도 5까지 단계별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개인의 능력에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공부법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15가지 공부법을 5개의 챕터로 묶어 놓았는데요,

각각의 챕터 제목부터 학생들의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기억에 남는데요,

챕터1 - 죽이고 싶은 암기, 챕터2 -공부 기강 잡기, 챕터3 - 시험의 제왕, 챕터4 - 공부 그래플러, 챕터5 - 수학, 너 뭐 돼?

그래플러는 유도나 레슬링 등에서 상대를 붙잡아서 매치거나 비틀고 꺾고 조르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효율 최대화 공부법, 전략적 공부법, 행동 영역 공부법을 통해 공부를 붙잡아서 매치고, 비틀고, 꺾을 수 있게 돕고 있어요.







스마트폰 공부법


15가지 공부법 하나 하나가 모두 대단하고, 도움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그중에서 유독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 스마트폰 공부법이예요.

스마트폰 사용으로 매일 저와 부딪히는 아이들이 핑계 아닌 핑계를 들으며 지칠때가 있는데, 

서울대에 합격한 선배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에서부터 공감이 되네요.


스마트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후회를 반복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방법을 참고하여 스마트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도록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멀리하기보다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접근성 낮추기 - 홈 화면에는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앱만 남기고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해요.

알고리즘 멈추기 - 불필요한 영상 추천을 줄이기 위해 활동기록을 비활성화하고 SNS틑 탈회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암기 효율 높이기 - 퀴즐렛, 윈보카 등의 앱을 활용해 암기 카드를 제작하여 반복 학습을 해요.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앱 활요하기 - 사전 앱, 타이머 겸 스톱워치 앱인 포레스트 활용, 독서 기록 앱인 알라미를 활용하여 수행 평가 준비에 활용, 시사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둔 뉴닉은 뉴스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어 배경지식을 쌓고 수행 평가를 대비할 수 있어요.

EBSi - 나만의 시험지를 만들어 기출문제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개인이 선택에 달렸으니 소개한 방법들을 참고하여 스마트폰을 유용한 학습도구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는 멘토의 말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요.






『공부의 디테일』이 특별한 이유는

서울대 재학생 멘토들의 실전 검증한 이론이 아닌 실제 경험 기반으로 구성,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그대로 반영한 공감형 구성,

자신만의 공부 루틴으로 발전시키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예요.

왜 이런 방식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려주면서 독자는 단순히 따라 하는게 아니라 자기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 있어요.



결국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이자 긴 여정이에요. 

『공부의 디테일』은 그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기록을 보여줌으로써 

시행착오 속에서 얻은 공부의 진짜 디테일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 공부 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가 보는 시간을 갖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 책이랍니다.

청소년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공부의디테일 #체인지업 #수만휘공식멘토 

#서울대멘토 #공부법추천 #효율적인공부 #실전공부법 #수만휘멘토 #공부습관 #스마트폰공부법 #행동영역공부법 #공부법난이도#청소년필독서 #청소년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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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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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익숙한 식재료가 세계사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알게 되는 경험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는 감자, 토마토, 양파, 차, 옥수수 같은 식물들이 

 사실은 인류 문명과 정치, 경제, 사회 구조를 뒤흔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후추, 감자, 토마토의 이야기예요.




후추이야기


이 책의 메인 타이틀로 소개된 후추 이야기는 단연 손꼽히는 흥미로운 이야기예요.

향신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후추는 향신료의 왕으로 군림하며 한때 금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 식물이었어요.

유럽인들에게 향신료는 음식 맛을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필수품이였기에 후추를 향한 갈망이 컸어요.

하지만 주요 생산지는 이슬람 문화권이였고 향신료를 차지하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하던 시대였기에 육로가 아닌 바닷길을 생각해 냈고, 이는 대항해 시대를 열게 됩니다.

유럽의 항해자들은 더 빨리, 더 안전하게 후추를 얻기 위해 항해술을 갈고닦았고, 

그 결과 콜럼버스, 바스쿠 다 가마, 마젤란 같은 위대한 항해사가 신대륙과 신항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후추에 대한 욕망이 오늘날의 세계지도를 바꿔놓은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값싼 대체 향신료들이 등장하면서 후추의 독주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후추가 남긴 역사적 발자취는 결코 지워지지 않겠죠?!






감자이야기


감자는 지금은 너무 당연한 서민적 식재료이지만, 

감자의 숨겨진 역사적 이야기가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베르사유 궁전에 가득 핀 장미를 사랑했을법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가장 아꼈던 꽃이 감자꽃이라는 점이예요.

감자꽃을 보기 위해 궁전에 감자를 심었다는 것이죠.


또, 감자가 유럽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낯설고 두려운 존재였어요. 

감자싹의 독성분인 솔라닌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덩이줄기로 번식하는 특성 때문에 종교재판에서 화형 선고를 받았다는 에피소드는 자꾸 상상이 된답니다.

감자를 쌓아두고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세상의 모든 생물이 암수의 조화 로 자손을 남기는데, 감자 너는 덩이줄기만으로 하는 번식 방법을 택하여 성적으로 매우 불순하기에 유죄이며 화형에 처한다."라는 재판과정이 상상이 되니...웃음참기 실패입니다. 불 속에서 타오르는 구운 감자! 상상만해도 군침도는데 이 맛있는 걸 모르다니 안타까울 뿐이죠.


하지만 감자는 곧 식량난을 해결하는 구원자가 됩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보존성이 뛰어나 유럽의 식량난을 해결했고, 

인구 증가와 노동력 확대를 이끌며 산업혁명과 공업화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항해 시대에는 괴혈병 예방 효과 덕분에 뱃사람들의 장거리 항해가 가능해졌다는 사실도 놀라웠어요.

반대로, 단일 품종 재배에 의존했던 아일랜드는 감자 역병으로 대기근을 겪었고, 

이는 미국으로의 대규모 이민과 아일랜드 독립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을 비롯해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 월트 디즈니 같은 인물들의 뿌리가 아일랜드라는 사실!

미국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아일랜드계가 많은데요,  감자가 남긴 세계사적 흔적이 얼마나 큰지 더욱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토마토 이야기


토마토 역시 처음 유럽에 전해졌을 때는 독이 있는 식물로 취급되었어요. 

붉은색 과실은 악마의 유혹처럼 여겨져 오랫동안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오랫동안 관상용 식물로만 재배했다고 합니다. 


나폴리는 스파게티와 피자의 본고장으로 불리는데요, 

굶주림에 시달리다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고 스파게티 소스에 토마토를 사용하면서 '나폴리타나'라는 파스타 요리를 탄생시켰어요.

지금은 피자, 파스타, 케첩, 샐러드까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탁위의 건강 주인공이 되었죠.


한번쯤은 들어봤을 퀴즈죠.

토마토는 채소일까? 과일일까?

이 일로 미국 재판에 회부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식물학적으로 토마토는 식물의 열매, 즉 과일이죠.

19세기 미국에서 토마토가 과일인지 채소인로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 연방최고법원가지 올라가 토마토가 디저트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채소라고 편결했다고 해요.

토마토는 식물학적으로는 과일이지만, 법적으로 채소인 셈이죠.

‘독이 있다’는 불신에서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의 사랑 받는 식재료로 자리 매김한 과정이 재미있어요.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은 

식물이 어떻게 인류의 운명을 바꾸고,

세계사의 커다란 전환점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야기식으로 풀어낸 세계사 교양서입니다. 

매일 식탁에서 마주하는 친근한 식재료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나라를 세우기도 무너뜨리기도하며, 대항해와 산업혁명까지 이끌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지식을 넘어 즐거움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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