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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졸졸 따라와 ㅣ 높새바람 53
안점옥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1월
평점 :
주찬이는 어디서나 참으로 존재감 없는 축에 속했다. 학교에 결석에 하면 그때야 겨우 이름이 불리는 그런 아이들 말이다. 그런 주찬이 인생을 유튜브가 바꾸었다.
- 앞표지 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격려가 필요합니다.
잘못을, 실수를 인정해도 얼마든지 안아 주는 믿을 만한 세상이 있어야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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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유튜버, 프로게이머가 참 많다.
내가 보기엔 불안하고 잠깐 반짝이는 것 같은데 아이들에겐 그런 부정적인 면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을 잘 벌 것 같아 보이나보다.
정식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짧은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하고, 올리지 않더라도 만들어 놓는 아이들이 참 많다.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다보니 놀이도 바뀌고 생활도 바뀐다.
그러다보니 나의 어릴적과는 참 다른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참 낯설다.
그런 낯설음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게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주는 것 같다.
딱히 존재감이 없는 주찬이가 예민한 미각덕분에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주찬이의 생활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아싸에서 인싸로 바뀐 삶.
연애인들의 삶이 떠올랐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무명으로의 삶을 살다가 기회를 잡아 유명해지기도 하고..
노력의 결실을 맺기도 하고..
어떤 이유로든 연애인들의 삶은 '나'만의 삶이 아닌 공인으로의 삶을 살아야하기에..
주찬이가 그렇게 살아야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아이템구상의 압박이나 인기하락을 걱정하는 모습은 연애인들의 삶을 보는 듯 했다.
책 속 주찬, 나정, 한결이의 모습 속에 평범한 초등 모습과 친구들간의 오해, 시기, 질투하는 모습,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까지 담겨져 있다.
그리고 주찬의 누나, 엄마, 선생님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에 어른의 역할을 생각해보게 된다.
친구처럼 힘든 상황에 든든한 힘이 되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그건 아니다 옳은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세심히 그리고 풍파 속 바람막이가 되어 주는 어른..
새로운 콘텐츠가 마구 쏟아지고, 새로운 문화, 새로운 패턴의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그런 어른이 꼭 필요하고 그런 어른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관심을 위해 요행을 가르치는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다운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