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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욕탕 ㅣ 상상그림책 5
구사카 미나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황진희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3월
평점 :
달 밝은 밤
커~다란 기와집
목욕을 마친 듯한 고양이 두 마리는 아주 개운해 보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목욕탕을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고양이 목욕탕인데 마치 우리네 목욕탕같아요.
어릴 적 엄마랑 매주 목욕탕을 갔었어요. 날이 더워지면 뜸했지만 날이 추워지면 꼭 갔지요. 웃풍 심한 주택에 살아서 토요일 저녁 목욕탕은 필수 코스였어요.
뜨거운 탕에 다리를 넣고 있으면 엄마는 '시원하다'며 들어오라고 채근하시지만 이 뜨거운 물이 뭐가 시원한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요. 그 말을 이해하는데 아니 인정하게 되는데는 참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요~
결혼을 하고 명절 시댁을 다녀와 친정가기전 집 근처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며 나도 모르게 "아~ 시원하다~" 하는 나의 모습에 얼마나 웃었는지...
책을 읽으며 그 때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이 깊이 잠든 한밤중에 살그머니 문을 여는 목욕탕이 있습니다. 모리와 하라 자매가 손님을 맞아요.
이런 저런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열면 반가운 얼굴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서로 안부를 나누며 몸을 씻지요.
오늘도 변함없이 탕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딱 알맞아요.
목욕탕 안에는 여러 맞춤 탕이 있어요.
그러나.. 목욕탕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바로~~~ ㅅㄷ 지요!
ㅅㄷ가 뭘까요?
맞춤탕과 ㅅㄷ가 궁금하시다면..
고양이 목욕탕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