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속으로만 욕했습니다 - 내향인 기자의 불순한 회사 생활
강병조 지음 / 파지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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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친근감이 아주그냥 든다 ㅎㅋㅎㅋㅎ 오늘도 속으로만 욕했다 ㅎㅋㅎㅋㅎ. 전직 기자님께서 쓰신 글이다. 역시 기자라 그런지 제목이 아주 후킹하다

📗표지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에세이다. 그런데 다른 에세이랑 다른 점은, 교훈을 전달하려하지 않는다는 점. 그래 에세이란 이렇게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줍짢게 하나밖에 안되는 자기 삶을 기준으로 해서 교훈을 전달하려 하는 에세이는 참으로 쓰레기 같다. 그마저도 전달하는 메시지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 뿐이다.

📗작가님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평범보다 더 아래인 삶이다, 오롯이 성격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말이다. 우선 기자인데 소심하기 짝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에게도 이야기를 편하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1년동안 수영을 같이 했던 메이트에게 작별 인사 없이 떠나버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술자리에서 선배에게 술주정을 피우기도 하고, 화가 날 때면 화장실에 들어가 혼자 벽을 쿵쿵 치면서 분을 삭인다.

그뿐이다. 우리 모두 이런 면이 있고,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꼭 거창한 교훈이 아니더라도, 마음 속에 어떤 울림이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기자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기자는 '편집'기자와 '취재'기자로 나뉜다는 것, 우리가 알고 있는 밖에 나가서 취재를 하는 것만이 기자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하루종일 글을 쓰는 기자는 정작 돈에 휩쓸려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잃어버리는 현상도 아주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재밌게 봤던 것은 직장러로서의 삶이다. 어기적어기적 출근해서 휴대폰 보면서 잠깐 삐대다가, 마감시간이 되면 피를 말리며 편집을 끝내는 모습. 상사에게 혼나고 술자리에서 술을 들이부어 술주정을 부리고 집에와서 화를 내는 모습. 웬종일 퇴사를 결심하다가도 맛있는 걸 먹고 이내 다시 일을 하는 모습 등. 직장인으로서의 비애를 나는 100중에 1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0.5는 들여다본 기분이었다.

🤔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 직장인의 비애를 느끼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냥 별 생각 없이 술술 읽히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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