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nan7070님의 서재 (nan7070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1 May 2026 20:57: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nan7070</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nan7070</description></image><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 사회의 모든 대현 씨를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39687</link><pubDate>Sun, 26 Apr 2026 17: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396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396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off/k7121372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39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a><br/>김성은 지음, 양양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대현씨는지금미래에대해생각하지않는다 #김성은_글 #양양_그림 #문학동네 #뭉끄6기<br/><br/>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김성은 글/양양 그림. 문학동네. 2026.<br/><br/>읽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혹여라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결말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불안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책을 읽어 나갔다. 다행히,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br/>미래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나 지금의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가능하며 현재를 살아간다. 지금 내가 이렇게 했을 때 그 다음 미래는 달라질 거라고, 미래를 걸고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고, 언젠가 더 나은 미래가 올 수 있도록 현재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대현 씨는 그런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지금 당장, 일분 일초를 다투는 현실에 모든 것을 걸고 살고 있다. 그 일초의 시간을 망설였을 때, 일분이라도 늦었을 때를 생각하지 않으려 몸을 움직인다. 그것만이 대현 씨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br/><br/>아빤 왜 소방관이 됐어?<br/>불이 무섭지 않아?<br/><br/>물론 무섭지. 하지만 나보다 더<br/>위험에 빠진 사람을 위해 용기를 내는 거야.<br/><br/>우리가 알고 있는 '용기'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감히, 대현 씨 앞에서 용기를 낸다고 섣불리 큰소리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내가 낼 줄 아는 용기는 어쩌면 아주 소심하고도 작은 마음일 뿐일 것이다.대현 씨의 용기에 비할 바가 못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많은 대현 씨의 용기 덕분에 살아가고 있는 건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대현 씨의 희생과 봉사, 그리고 용기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주었을까. 미처 깨닫고 감사해할 틈도 없이 무수히 많은 현장 속으로, 고민과 갈등조차 허락하지 않은 채 뛰어 들어갔을 그들을 떠올리니 저절로 소름이 돋았다.<br/><br/>하지만 대현 씨는 지금,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br/>시커멓게 그을린 채 불 속에서 막 빠져나왔지만<br/>2층에 아이가 있다는 외침을 듣는 순간,<br/>망설임 없이 몸을 돌려 검은 연기 속으로 뛰어 들어갈 뿐이다.<br/><br/>이런 책을 읽으면 저절로 눈이 번쩍 떠진다.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고 몸을 반듯하게 세워 앉게 된다. 마음을 가지런히 먹으려고 노력하고 또한 허투루 생각을 어지럽게 굴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나의 매 순간순간을 감사하게 되고 또한 내가 감당하지 못할 많은 순간들에 대신 감당해주는 이들에 대한 경건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다. 한순간도 쉽고 가벼울 수 없는 그 찰나에도 언제나 뛰어들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어떤 다른 군더더기 표현도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을 위한다는 것도 없고 또한 나 자신을 챙긴다는 더더욱 없는 그 현장의 모든 분들께, 저절로 고개 숙이게 된다.<br/><br/>시인의 시에 그림을 입힌 그림책이다. 사이의 시가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마음을 쿵쿵 때리는 무게가 있었다. 또한 매 순간과 그 순간들 사이를 메우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되면서 더욱 그 감동이 배가 되었다. 이 그림책을 천천히 읽어나가며 뭉클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괜히 코를 훌쩍이게 되고 먼산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게 되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었다.<br/><br/>우리 사회의 모든 대현 씨를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150/k7121372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21579</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의 선택은 과연... - [사라질 소행성 - 제1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39620</link><pubDate>Sun, 26 Apr 2026 17: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396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9&TPaperId=172396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8/12/coveroff/k3621371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9&TPaperId=172396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라질 소행성 - 제1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a><br/>오영민 외 지음 / 사계절 / 2026년 04월<br/></td></tr></table><br/>#사라질소행성 #사계절 #사뿐사뿐 #제12회한낙원과학소설상작품집 #서평<br/><br/>사라질 소행성. 오영민 조은오 남지민 노고유. 사계절출판사. 2026.<br/>_제1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br/><br/>언제부턴가 SF소설을 읽으면서 달라진 생각이, 이제 이런 세상이 곧 우리의 진짜 삶이 되겠구나 하는 거에, 조만간 기계가 기계이기만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에도 이미 많은 부분이 현실화 되어있기도 한데다가, 이런 소설이 그냥 소설이란 생각만 들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나 가끔 우리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하게 될 때면 주로 이런 결론을 맺게 되기도 한다. 지금의 문제는 어른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이제 곧 사회에 나가야 하는 청소년, 어린 아이들에게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늘 염두에 두고 신경써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생각해봐야 하는 대상이 누군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아직 자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썩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도 느낌으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소설을 읽으면 아이들은 더욱 느끼는 바가 커질 거라는 생각도 들고.<br/><br/>지구는 우주보다 더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듯하다. 이 먼 거리까지 생활 폐기물들을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br/>"지미에게 얘기해 볼까? 생활 폐기물은 분리하기 힘들다고. 이렇게 똑같은 걸 수없이 찍어 내고, 다 버리면서 왜 또 만드는 거야?"(15쪽)<br/>"인간만 살자고 만들어 놓은 게, 다른 생물들한테는 더 나쁜 환경을 수도 있는 거지."(73쪽)<br/><br/>미래가 현실과 연결되지 않을 수는 없다. 미래의 모습은 결국 지금의 현실이 만들어 낸 결과일 테니까. 그리고 그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이는 누구일지. 잘못은 다른 사람이 책임은 또 엉뚱한 누군가가 져야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지구와 그 지구를 망치는 인간들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구나. 더 심해지기만 할뿐 별반 반성하거나 개선되지 않는 미래일 뿐이구나 싶다. 그러면서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을 외부로 돌리고, 파괴하거나 혹은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 대처하려고만 하는 것이구나 싶기도 했다. 썩 마땅치 않다. <br/><br/>우주에서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로 떠난다. 이 기분은...... 뭐랄까......? 최고다!(41쪽)<br/>그날부터 연구소에는 비는 부품이 자주 생겼다. 그때마다 라이카의 손이 손가락 한 마디 만큼씩 더 기계가 되었고, 어느덧 손 전부가 기계로 바뀌었으나 라이카의 손을 잡는 사람은 그곳에 없었기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팔 한쪽이, 그다음 해에는 양발이 단단해졌다. 북극까지 걸어갈 수 있을 만큼.(181쪽)<br/><br/>그럼에도 나아가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그 누군가를 향하는 인간적인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이 모든 이야기에서 썩 마음이 드는 부분이다. 가만히 있기만 할 수는 없고, 또한 그럴 수조차 없도록 세상은 계속 달음질을 치고 있으니, 단단히 마음을 붙들고 나아갈 방향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선택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수밖에. 그러기 위해서 결코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br/><br/>고민 끝에 선택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br/>"저기, 잠깐만."(146쪽)<br/>인간에 가까운 기계가 자아를 가진 현상을 치명적 오류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기계에 가까운 인간에게 생긴 자아도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182쪽)<br/><br/>지금 우린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선택이 과연 최선이 맞는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혹여라도 나 하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근시안적인 착각은 아닌지도 점검해야 한다. 우린 종종 꽤 많이 착각 속에 빠져있기도 하다. 정신차려야한다. 더 심각한 착각에서 헤어나오지도 못할 정도가 되면 진짜 답이 없어지니까.<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8/12/cover150/k3621371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81219</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족이란... - [바다에서 온 소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7478</link><pubDate>Wed, 15 Apr 2026 0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74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906&TPaperId=172174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7/coveroff/k152137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906&TPaperId=172174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다에서 온 소년</a><br/>개럿 카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바다에서온소년 #개럿카 #북파머스 #서평단 #서평<br/><br/>바다에서 온 소년. 개럿카 카 소설/이은선 옮김. 북파머스. 2026.<br/><br/>뭔가 마음 한구석이 차갑고도 짠 듯한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한 아이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특히 타인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마주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세계 안에 그 타인을 넣어 넗혀나가려고 하는가에 대한 삶의 기록인 것 같다. 이 소설은 '새로운 가족의 등장과 더불어 겪게 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분명, 가족이지만 가족이라 하기에 뭔가 뒤끝이 씁쓸한  느낌. 그런 느낌이 바로 이 소설에 대한 기본적인 감정인 것이다.<br/><br/>흔히 가족은 선택할 수도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존재적 의미를 지닌다. 바다에서 온 브렌던은 보너 가족에게 불쑥 찾아온 존재이며, 그런 존재가 품고 있던 감정들이 이웃들의 서술자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이들 가족에게 펼쳐져쌓아올렸을 공통적인 명확한 근거를 바탕에 둔 채, 이들 가족의 살은 다양한 질문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특히 가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이들 가족이 살아온 삶을 조망해보게 하기도 한다.<br/>특히 브렌던과 데클란, 두 형제의 관계는 이 소설의 가장 아픈 지점이기도 하다. 데클란에게 브렌던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침입자인 동시에, 자신이 결코 가질 수 없는 바다의 고요함을 품은 동경의 대상인 것이다. 두 소년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우리가 형제라는 관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인정 욕구와 상실감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 날 선 감정들이 깎여나가고, 긴 시간 끝에는 그저 오랜 시간 갖고 있던 각자의 존재에 대해 갖고 있던 진실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레  나타날 수 있었다.<br/><br/>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혈연이란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걸까, 오랜 시간의 두터운 두께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보너 부부가 브렌던을 품기로 한 순간, 그 부부와 가족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가족은 매일 아침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기꺼이 내 자리를 내어주는 시간들을 통해 비롯되는 것이며, 이들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브렌던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분명 존재하고 있었으며, 일정 부분 이 마을도 브렌던의 신비로움이 마을에 퍼질 때, 온전히 브렌던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었다. <br/>데클란이 브렌던을 향해 느꼈던 그 복잡미묘한 질투와 애정은, 결국 우리 모두가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 감수해야했던, 그리고 겪어냈어야만 그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과정이었지 않을까.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족을 단순히 같이 태어난 존재들만의 관게로만 한정하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함께 전달하고 있는 듯해, 우리의 가족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생각해하는 계기가 되었다.<br/><br/>우린 과연 이와 같이, 낯선 존재의 등장과 유입이 있을 경우, 어떤 마음의 자세로 그를 받아들이고 풀어낼 수 있을까. 낯선 존재를 낯설게만 바라보고 거리를 두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이 소설이 참 의미있는 생각을 형성해주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브렌던과 데클란이 공유했던 그 모든 세월은 지금 우리 주변의 가족의 얼굴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서로에게 가족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소설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7/cover150/k152137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0776</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두 세계가 만들어가는 육아의 맛... - [한영 육아 번역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7409</link><pubDate>Wed, 15 Apr 2026 0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74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504&TPaperId=17217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63/coveroff/k23213750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504&TPaperId=172174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영 육아 번역기</a><br/>임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한영육아번역기 #임현주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한영 육아 번역기. 임현주 지음. 한겨레출판. 2026.<br/>_두 세계 사이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br/><br/>솔직히, 제목보다 부제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육아를 해봤지만, 육아란 실제 두세계 그 이상의 다채로운 세계가 만나 이루어지는 전인류 문화적 집합체이지 않을까, 혼자 감히 생각해본다. 단순히 엄마 아빠를 넘어서 그 부모와 주변 친인척, 그리고 지인과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까지. 육아의 손길은 끝도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 안에서 얼마나 그 균형점을 잘 잡고 하루하루를 버티느냐에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새로운 세상과 만나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육아이고,그런 시간이 쌓이며 서로 다르고 불분명하다고 생각됐던  흐름이 비로소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가게 되는 것이다. 일종에, 타협 내지는 적응. 그러면서 누그러지고 깨닫고 또 고민하고 한발 물러서는, 이 세상의 이치를 부모는 아이 덕분에 제대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고. 하지만 이 과정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오히려 흥미롭기도 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신기한 부분이다.<br/>물론, 같은 환경과 유사한 사회 문화적 배경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그 간극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우리가 보통 한 사람의 삶의 여정을 하나의 세계라고 지칭한다고 생각했을 때, 누구나 서로 다른 삶을 최소 20년 이상 살아낸 후의 만남은 당연히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수준의 낯설고도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함께 살아낸 가족도 그 속내를 다 알 수 없는 법인데, 전혀 함께하지 않았던 이외의 만남은 오죽할까. 하지만 이 책의 가정은 진짜 말 그대로 세계와 세계가 만난 것이다. 한국과 영국. 정말 세계와 세계의 만남이고 두 세계 사이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다. 그러니 이 두 세계가 맞아떨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듯.<br/><br/>"이게 영국이지." 한겨울에 한여름 옷을 입은 그에게 자유로운 멋이 느껴졌다. 아마 누구도 그에게 이상하다는 눈빛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평가하지 않는 말.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려일 테다.(27쪽)<br/>다니엘다운 말이었다. 불안의 고리 앞에서 이 때의 다짐을 다시 떠올렬본다. 원한다면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기. 게 우리의 역할을 테다.(81쪽)<br/><br/>이 책을 천천히 읽다보면 느낌이 온다. 이들의 두 세계가 사실은 어느 순간 하나의 세계로 맥이 닿아 있다는 것을. 이들이 보이는 가장 중요한 장점이 바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었다. 다르지만 서로의 생각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것, 다른 부분을 오히려 존중하고 서로의 다른 점을 오히려 흥미롭게 생각한다는 것, 그래서 다른 두 세계가 전혀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육아가 분명 쉽지 않을 것이고 매 순간순간 문득문득, 육아의 고달픔과 힘듦에 지칠 수밖에 없을텐데도, 이들 부분에 대한 느낌은, 선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서로에게 쉽게 화낼 줄 모를 것이고, 그러면서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고 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br/><br/>그렇지. 다른 국적의 사람과 결혼한다는 건 내가 속한 세계가 하나 더 생기는 일이었다.(136쪽)<br/><br/>나의 세계에 다른 세계 하나를 더 보태는 일.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나의 세계 하나 감당하기도 벅찰 때가 많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다른 세계가 생겼다는 것에 이들은 무척 긍정적이다.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가 아니라, 나를 품어줄 수 있는 세계를 만난 것에 대한 기쁨. 그 기쁨을 고스란히 이들은 서로에게 서로의 가족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쏟고 있는 중인 것이다.<br/><br/>육아가 분명 매운 맛일텐데, 이토록 순한 맛으로 그려낼 수 있다니, 놀라웠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63/cover150/k23213750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6364</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너무도 소중한 국립국어원... - [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 국립국어원 상담실 연구원의 365일 노동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1532</link><pubDate>Sun, 12 Apr 2026 09: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15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7215&TPaperId=172115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4/42/coveroff/k6021372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7215&TPaperId=172115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 국립국어원 상담실 연구원의 365일 노동기</a><br/>이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여보세요맞춤법때문에전화했습니다 #이현영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이현영 지음. 한겨레출판. 2026.<br/>_국립국어원 상담실 연구원의 365일 노동기<br/><br/>20년 쯤 전에 국립국어원에서 진행하는 연수를 들은 기억이 있다. 한창 관련해서 궁금한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마음도 커서 매번 서울로 찾아가 연수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이후로도 자주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사용하고 활용한다. 나의 사랑, 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전이다. 핸드폰 바탕화면에 바로가기까지 만들어 놨다. 온라인 가나다 검색도 종종하고 예전에는 전화를 걸어 질문한 적도 있다. <br/><br/>한 중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우리말365 이용해보기' 체험을 수업 내용으로 다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현실이었다.(181쪽)<br/><br/>사람이 직접 소통하는 창구라는 걸 안다면, 그러지 말자.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카톡에 우리말 365를 추가했다. 하지만 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챗봇이 답해주는 거겠지. 실제로 사람과 대화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심하게 된다. 나의 섣부른 질문이 누군가를 수고롭게 한다면 최대한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최대한 온라인 가나다의 답변을 검색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답변에서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 누적 데이터가 이래서 중요하다. 답변에 대한 추가 및 수정을 하신다니 더 신뢰가 간다.<br/><br/>하루 평균 70~80건의 질문에 답하고 다른 사람의 답변까지 검토하는 일을 반복하며 자연스레 사전을 가까이하는 습관이 생겼다. 모든 규정을 머릿속에 다 외워 두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어사전의 양은 방대하고, 새로 생기는 단어가 늘어나는 만큼 사전의 세계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12-13쪽)<br/><br/>자주 맞춤법을 물어온다. 전공자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대학에서 몇 년 공부하고 직장에서 활용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금 더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정확하진 않다. 그럴 때를 위해, 그리고 나도 궁금해서 못 견딜 때를 위해 사전을 찾는다. 나의 지론, 사전에는 웬만한 정보는 모두 담겨 있다! 사전만 잘 찾아도 궁금한 부분이 해소된다고 늘 강조하는 입장이므로 사전 먼저 확인. 그리고 대부분 해결이 되기도 한다.<br/><br/>사람의 직관이라는 게 딱히 근거가 없는 듯해 보여도 어떤 표현을 이상하고 어색하게 느낄 때는 그렇게 생각하게 된 분명한 근거가 있다는 걸 나중에라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이러한 언어 직관이 신비롭다.(45쪽)<br/><br/>동감이다. 말을 쓰고 내내 이상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뭔가 이상한데, 잘못된 것 같은데, 어색하고 글자를 써봐도 보기에 불편한데, 싶을 때 사전을 찾으면 어김없이 잘못 쓴 경우다. 직관이라는 신비함, 완전 인정이다.<br/><br/>그러나 국어원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다. 시험 문제의 정답은 말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의 현장은 교실이고, 정답을 판단할 권한은 출제자인 선생님에게 있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정중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안내한다. "(...) 만약 학교 시험 문제에 해당한다면 교과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에 대해서는 선생님께 직접 문의해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57-58쪽)<br/><br/>나도 지금까지 국립국어원의 모든 답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립국어원이니까. 우리나라의 언어를 관장하는 최고의 기관이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언어에 대한 의문은 모두 해소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구나 싶다. 해소될 수 없는 지점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내부적으로는 끊임없이 논의하고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답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한번 정해진 것에 대해 다시 논의하며 판단의 변화가 필요하면 숙고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 변화의 답을 내놓는다는 것도 잘 알게 됐다. 왜 이랬다 저랬다 하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언어가 자주 바뀌어 잘 신경쓰지 않는다면 잘못된 말을 계속 사용하게 될 때도 있으니 말이다.<br/><br/>'너무 맛있다'라고만 표현하기엔 부족했다. '개맛있다'고 표현해야 그 잡채덮밥이 얼마나 나를 화나게 할 만큼 맛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 "잡채덮밥이 개맛있네요"라고 했다. 다소 격정적인 표현에 다른 음식을 먹던 동료들도 호기심을 보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br/>접두사 '개-'와 같은 표현은 규범의 잣대로는 오답일지 모르나, 사람들의 언어 속에서는 그 어떤 수식어보다 강렬한 생동감을 발휘한다. 규범의 울타리를 지키는 연구원들에게도 때로는 이런 투박한 수식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140-141쪽)<br/><br/>직업병이 확실하다. 이 부분이 불편한 걸 보면. 이유는, 대부분은 이런 경우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라는 접두사는 난발하고 또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용도로, 자신의 과시나 언어로 과격함을 보이려고 할 때도 곧잘 사용한다. 실제가 그렇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의 귀에는 늘 '개-'가 무척 거슬린다. 쓰지 못하도록 하고 적절한 사용이 아님을 종종 이야기해준다. 특히 상대를 지목하여 사용하게 될 경우, 감정이 상하거나 싸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br/><br/>"너 나 안 본 지 두 달 다 돼 감"(113쪽)<br/><br/>이건 꼭 써먹어봐야지 했다. 우리의 띄어쓰기가 이 정도라는 걸 확인시켜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말, 참 대단하다 감탄도 하게 됐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4/42/cover150/k6021372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44217</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두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은... - [호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1456</link><pubDate>Sun, 12 Apr 2026 08: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14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2114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off/8936457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2114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구</a><br/>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호구 #김민서 #창비 #선생님북클럽 #서평<br/><br/>호구. 김민서 장편소설. 창비. 2026.<br/><br/>'호구'의 동음이의어는 6개나 된다. 또 여러 뜻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 단어를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뜻이 있다. <br/><br/>호구4(虎口) &lt;2&gt;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br/><br/>이 단어는 "&lt;1&gt; 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이르는 말. &lt;3&gt; [체육] 바둑에서,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고 한쪽만이 트인 그 속."의 다른 뜻도 갖고 있다. 결국 호랑이의 입 속에 들어가 있는 형세라는 거다. 어쩌지 못하고 힘에 눌려 당할 수밖에 없다는 뜻. 듣기만해도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 되고 싶은 사람이 있기는 할까.<br/>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이 책에서도 분명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지칭할 것 같았고, 그와 관련한 호구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었고, 읽다보면 결국 힘의 논리에 당하게 되는 이의 모습을 지켜봐야하는데, 그런 과정이 썩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이 그 대상이 된다면 더욱, 학교가 그런 공간이 된다면 더더욱 불편할 수밖에 없으니까.<br/><br/>"돈 달라 하면 돈도 줄걸? 호구 새끼."<br/>호구. 그래, 그 말이 맞다. 나는 싫은 소리 한 번 못 하는 호구 새끼다.(14쪽)<br/><br/>맞닥뜨리고야 말았다. 호구. 주인공 윤수는 자기 스스로를 호구라고 지칭했다. 스스로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 아, 이제부터 이 윤수의 이야기는 내내 불편해지겠구나 싶었다.<br/><br/>"바둑판에는 더도 덜도 말고 따악 삼백예순하나의 자리가 있다. 근디 고 자리 하나 먹으려는 놈은 요래 많이."<br/>할아버지 말소리가 나직하다.(...)<br/>할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일어나도 앉아도 작다. 할아버지가 고개를 든다. 언제나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올려다본다. 할아버지는 항상 아래에 있으니까. 희끄무레한 할아버지는 짓눌리기만 한다. 짓눌려서 호구 속에 있다.(...)<br/>"착하지 말어라, 윤수야."<br/>나는 말을 잃는다.<br/>"싹바가지 없게 살어라."(69쪽)<br/><br/>할아버지가 평생을 보아왔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할아버지가 올려다본 세상이 어쩌면 그대로 윤수를 내리누른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해주었던 말이지 않을까. 이 세상이 어떤지 잘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윤수가 더 이상 그 세상으로부터 눌리는 것을 바라지 않아서, 윤수를 지키기 위한 할아버지의 가장 나직하면서도 단단한 말이지 않았을까.<br/>착하지 말라는, 싹바가지 없게 살라는 말이 내내 남는다. 나의 올해 목표가 착해지는 거였는데, 그럼 나도 착해지다보면 호구가 될 수 있다는 걸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윤수처럼 나도 어딘가 찢어지고 뭉개져서 피를 철철 흘리고 돌아오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 멈칫하게 됐다.<br/><br/>"윤수야...... 무리하여 못되게 살지 않어도 된다. 일부러 착하게 살 필요도 읎다...... 행복한 놈이 되어라."(169쪽)<br/><br/>행복. 과연 뭘까. 무엇이 행복일까. 행복을 추구하는 건 어느 누구에게나 공통의 삶의 목표이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이 행복이란 것이 무척 추상적인 개념이다. 행복을 어느 것 하나로 딱 규정지어 말할 수도 없고 그림이나 형상으로 그려 나타낼 수도 없다. 그러니 각자가 갖고 있는 행복의 기준이 다르고 또 모양새도 다를 수밖에 없다. 지극히 주관적인 목표라는 거다. 그래서 아마 윤수가 생각하는 행복과 할아버지가 생각하는 행복, 엄마가 생각하는 행복이 다 다를 것이다. <br/>각자가 자신이 얻고싶은 것을 얻으며, 이루어야겠다고 다짐한 지점까지 달려가며 어떤 모습의 삶이 행복이란 기준에 충족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가늠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지금 나는 이쯤에서 행복한가, 어디까지 가야 그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까, 행복을 위해 지금 어디까지 얼마큼이나 살아내야 할 것인가 등등. 단순히 행복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너무도 많은 생각이 복잡하고도 어지럽게 주변을 맴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윤수처럼.<br/><br/>"행복하지 않은 삶에도 가치가 있어?"<br/>그 말에 나는 얼마 전 져 버린 할아버지 인생을 떠올리고, 진즉에 져 버린 할머니 인생도 떠올리고, 당하기만 하는 우리 엄마 인생과 내 인생까지 떠올리곤 답한다.<br/>"행복하지 않은 삶에도 가치가 있어."(207쪽)<br/><br/>그럼에도 윤수가, 온이가, 그리고 권이철과 권이수가 각자의 삶과 기준에서 행복한 지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엄마가 옆집 아줌마도, 그리고 선생님도. 여전히 모두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150/8936457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54336</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부러운 나무의사의 숲 이야기... - [숲으로 출근합니다 - 식물과 함께 쓰는 나무의사 다이어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1113</link><pubDate>Sat, 11 Apr 2026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111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400&TPaperId=172111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58/coveroff/k112137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400&TPaperId=172111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으로 출근합니다 - 식물과 함께 쓰는 나무의사 다이어리</a><br/>황금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숲으로출근합니다 #황금비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숲으로 출근합니다. 황금비. 한겨레출판. 2026.<br/>_식물과 함께 쓰는 나무의사 다이어리<br/><br/>이미 제목부터가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숲으로 출근한다니. 그 자체로도 얼마나 부러운지. 매일을 숲에서, 식물과 함께, 나무 의사로 살아가는 삶은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물론 뭐든 직업이 되는 순간 즐거울 수 없고 좋았던 것마저도 싫어진다고들 하지만, 안 가본 길이 아름답다고,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그저 부럽고 또 부럽기만 할 뿐이다. 수목원에서 온갖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사는 삶이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매일 많은 사람을 가까이 두고 사는 삶을 살다보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이 책은 읽기 전부터 무조건 호감이다.<br/><br/>늦가을 수목원을 산책할 때면 통통해지기 시작하는 목련 꽃눈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한다. 내년에 모든 꽃눈이 벌어져 화려한 꽃을 피우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기대감이 차곡차곡 쌓인다.(16쪽)<br/><br/>그 꽃눈이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을 지나 봄이 막 되려는 때에 슬며시 벌어질 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목련은 이제 막 벌어지기 시작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나중에 정원을 꾸미고 살 수 있게 될 때 내 정원에 들여놓고 싶은 나무다.  꽃만이 먼저 커다랗게 달려있다 목련꽃이 다 진 후 커다란 잎을 매다는 것도 매력이다. 매번 목련은 볼 봄을 기다리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br/><br/>중국이 원산지인 배롱나무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정원수로 심어 길렀다. 오래 피는 꽃은 왕을 향한 중심을, 매끈한 줄기는 청렴결백함을 상징한다고 해 오래된 서원이나 향교에서는 300~500년 된 배롱나무 고목을 찾아볼 수 있다. 강릉의 오죽헌, 안동의 병산서원, 서천의 문헌서원 등이 대표적이다.(128쪽)<br/><br/>안동의 병산서원 배롱나무를 직접 본 기억이 난다. 그저 오랜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볼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치 병산서원과 한몸인 양 그 자체로도 감격스러울 정도였다. 배롱나무를 알게 된 건 예전 근무지에 심어져 있던 아주 작은 나무를 발견하고부터였다. 신기하게도 한번 꽃이 피더니 여름 내내 피어있다가 조금씩 더운 기운이 사라질 때쯤 꽃이 떨어졌다. 어쩜 이리도 오랫동안 꽃이 매달려 있을까 싶었는데, 그 나무가 배롱나무였다. 누군가가 나무 백일홍이라고 일러주기도 했었다. 그때부터 배롱나무도 나의 정원에 들일 나무 목록에 포함되었다.<br/><br/>동백나무는 한겨울에 꽃을 피운다. 그래도 괜찮다. 동백꽃은 대표적인 조매화이기 때문이다. 동박새, 직박구리 등 한겨울 먹이가 부족한 새들은 동백꽃은 꿀을 빨아 먹고 꽃가루를 옮긴다.(218쪽)<br/><br/>동백꽃은 두말이 필요 없다. 지금까지 본 빨간색 중 가장 예쁜 빨간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고고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슬픈 역사를 품고 있는 꽃이란 생각에 경건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겨울 새들에게 먹이를 나눠준다니, 얼마나 고맙고도 아름다운지. 베풀고 나눌 줄 아는 마음과 진리는 역시 자연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또 한번 느낀다. 우리 사회를 다시금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는 자연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br/><br/>제주에서 후박나무 400그루의 껍질이 벗겨졌다는 뉴스를 보고, 그 조경업자가 실제로 후박나무를 제대로 알고 껍질을 벗긴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내 주변의 존재가 나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주변의 존재에게 마치 자신을 대하듯 다정하게 구는 사람이라면 나무 400그루의 껍질을 무자비하게 벗겨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64-66쪽)<br/><br/>충격적이면서도 끔찍하단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400그루의 껍질을 벗기면 단 한번도 껍질이 벗겨지는 나무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못했을까 싶었다. 만약 나무가 아니고 사람이었다면, 이 정도의 엽기적인 행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자연이 인간과 다르다는 인식, 여전히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할 수 있다는 오만이 불러온 결과라는 생각을 했다.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인간의 잔인함이 무섭다.<br/><br/>천리포수목원으로 숲해설 들으러 가고 싶어졌다. 어느 계절이어도 다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사계절에 한 번씩을 다녀오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싶기도 했다. 역시, 나무의사의 삶이 부럽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58/cover150/k112137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5875</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 삶이 안고 가야 할 이야기들... - [너의 나쁜 무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09479</link><pubDate>Fri, 10 Apr 2026 2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094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509&TPaperId=172094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21/coveroff/k85213750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509&TPaperId=172094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나쁜 무리</a><br/>예소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너의나쁜무리 #예소연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너의 나쁜 무리. 예소연 소설집. 한겨레출판 2026.<br/><br/>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 있다. 예소연이란 소설가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도 분명하고 각 작품들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맥락과 요소가 독자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개성있는 전개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어쩜 이런 이야기를 이런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어느 소설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들이었고, 그래서 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들도록 만들어주었다. 흥미로우면서도 단단하게 만들어져가는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가득했다.<br/><br/>"네가 뭔가를 보고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정말 내가 그걸 볼 수 있어?"<br/>"마임? 그럼 볼 수 있지."<br/>"그게 보이지 않더라도?"<br/>"응."<br/>"실체가 있는 것처럼?"<br/>"실체가 있는 것처럼."(33쪽_'추운 뺨에 더운 손' 중 )<br/><br/>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그래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과연 어느 쪽이 맞고 혹은 맞지 않을까의 구분이 과연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인다고 있는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다고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이 사이의 균형과 실체를 어느 정도에서 맞추고 또 찾을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고, 이 문제는 각자의 삶에 대한 자세와 충실도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또한 믿음의 어느 한 지점을 향해, 그리고 그 향하고 있다는 마음이 지금의 나를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br/><br/>그럴 때면 절연한 부모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중일에게는 지금 유지하고 있는 이 이상한 평화를 깨트릴만한 용기가 없었다. 이토록 허무하게 살아내는 삶. 그게 이 중일이 정의 내린 이상한 평화였다.(45쪽_'작은 별' 중)<br/><br/>사람은 결국 자신의 행위와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진짜 아무 일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듯했다. 어쩌면 더 아무 일이라도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결국 체념과 포기가 어쩌면 또 다른 평화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준 마음의 공허한 상태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자신을 조금이나마 덜 힘들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 중 1이요?'(51쪽)의 이중일에게는 있어 2는 무엇이고 그 중 1은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br/><br/>동이 트고 있었다. 어제부터 오늘이야말로 낮이 오는 줄 모르고 밤이 오는 줄 모르게 살았다. 정말 사는 것 같았다. 모아는 그렇게 살아 있음을 감각하며 속삭이는 일은 정말로 사람을 살리는 것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시내는 자신이 살기 위해 혹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이 모임을 만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178쪽_'소란한 속삭임' 중)<br/><br/>가장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결국 살아내기 위한 속삭임이 필요했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 내막들이 하나같이 치열하고도 진지한 그들의 삶에 대한 진심이 가득 담겨 있어 어느 것 하나 쉽게 넘길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럼에도 각자의 각각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와 함께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아팠던 이야기들이 지나가고 또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로 바뀌게 되었다. 이들이 이 신기한 경험을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놀라웠고, 그런 경험을 통해 다시 살아내고 위한 방법을 절실하게 찾아나갔던 것이란 생각에 짠했다.<br/><br/>이 소설집은 만난 것이 참 다행이었다. 이 소설집 속의 인물들을 만난 것이 참 좋았다. 그래서 이들이 앞으로의 자신의 삶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가를 다시 지켜보고 싶어졌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21/cover150/k85213750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32113</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버지 없는 세상의 아들들이란... - [아버지 없는 세상의 아들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07591</link><pubDate>Fri, 10 Apr 2026 0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075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206&TPaperId=172075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67/coveroff/k4621372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206&TPaperId=172075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버지 없는 세상의 아들들</a><br/>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아버지없는세상의아들들 #고혜경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아버지 없는 세상의 아들들. 고혜경 지음. 한겨레출판<br/>_그리스 신화로 읽는 현대 남성 내면의 원형들<br/><br/>신화는 상징이라는 생각을 한다. 신화의 일정 부분은 인간의 삶을 형상화하여 담고자 하는 이야기를 각종 신의 영역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다. 강력한 상징과 은유가 신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은 신과의 조우와 조화를 꿈꾸게도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신들도 결국 인간의 내면과 속성을 확인하기 적절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확연히 구분하지 않고, 일정 부분 그 양극을 넘나드는 요소가 바로 신화를 알아가는 묘미이지 않을까 싶다.<br/>특히 남성성의 대표인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속에 담긴 여섯 신들을 면모를 들여다보며,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 통용되고 반영되어 남아있는 남성성이 무엇일지도 주의깊게 살펴보게 됐다. 사실은 궁금했다. 어느 정도로 우리는 신화적 사유의 영향을 받고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br/><br/>인류의 원형적 아버지인 제우스를 돌아보며 '아버지'가 얼마나 절실하면서도 사무치는 단어, 느낌, 이미지인지 새삼 확인한다. 가부장제라는 체제하에서 누구에게나 아버지란 상처와 두려움의 대상이자 동시에 한없는 동경의 대상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일생 떠날 수 없는 존재가 아버지인가 보다.(67쪽)<br/><br/>사실 아들을 먹는 장면의 공포와 두려움이 있었다. 아무리 신화적 장치라고 해도 이 장면이 끔찍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었다. 아버지이기 이전에 자신의 권력과 생존과 세력을 유지하려는 아버지의 집념과 집착, 즉 아버지라는 무한 권력 앞에서 이미 다른 것은 무의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버지에 대한 갈망과 존재적 의미, 그 강력한 뿌리와 근간 속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았다. 결국, 그들의 손바닥 안에서 우리 옴짝달싹 못하는 것이다.<br/><br/>헤파이스토스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 눈에는 언제나 무언가 '찾는 중'이라는 초조가 읽힌다. 집이 있어도 집을 찾고 가족이 있더라도 마음 가족을 찾아 헤맨다. 따뜻하고 안전하며 자신의 결함이나 취약함조차도 받아들여지는 '홈'에 대한 허기를 지상 어디에서, 또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싶다.(91쪽)<br/>평소에는 무엇과도 거리를 두는 아폴론이 살육과 무차별적 파괴가 자행되는 이런 '원시적 전투'에 참여하는 이유는, 아폴론이 싸우는 적들이 바로 그가 혐오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아폴론은 마우스를 싫어하고 무질서를 견디지 못한다. 동공 풀린 눈, 흐느적거리는 몸, 혀가 꼬일 정도의 만취 상태, 욕망으로 뒤엉켜 있는 자들의 끈적거림을 끔찍하게도 싫어한다.(128쪽)<br/><br/>'홈'에 대한 간절함, 집과 가족을 꿈꾸며 또한 정돈되고 질서정연한 사회에 대한 집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추구해나가고자 하는 안정에 대한 갈망이지 않을까. <br/><br/>개인이든 집단이든 우리가 앓는 각종 병리적인 증상들은 억압된 심적 에너지를 의식화하라고 촉구하는 영혼의 호소일 터이다.(30쪽)<br/>올림포스로의 귀환은 헤파이스토스에게 통과 의례다. 세상에서 자신의 바른 자리를 찾으며,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통과 의례의 본래 뜻이다.(116쪽)<br/>그리스는 자신의 세계다. 올림포스는 여섯 여신, 여섯 남신이 균형을 이루고 있고 아폴론은 이 열두 신 중 주요한 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런데 지난 3000여 년 동안 인류는 아폴론은 시대를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편향되게 발전해왔다. '몸 없는 머리' 이미지가 아폴론이 시대를 살아낸 우리의 현재라면, 다시 온전한 몸, 땅, 어두움, 그리고 모든 창조의 근원인 혼돈으로 의식의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171쪽)<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67/cover150/k4621372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96737</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글과의 밀당을 맛있게 하는 책... -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05069</link><pubDate>Wed, 08 Apr 2026 2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2050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7007&TPaperId=172050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82/coveroff/k9121370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7007&TPaperId=172050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a><br/>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03월<br/></td></tr></table><br/>#글쓰기싫을때읽는책 #금정연 #북트리거 #서평 #책추천<br/><br/>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금정연. 북트리거. 2026.<br/>-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br/><br/>금정연이란 작가는 참 맛난 글을 잘 쓰는 작가다. 작가의 몇 권의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고, 이 책이 그런 면에서 참 딱이다 싶을 정도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청소년들이 읽을 책, 그것도 &lt;고교 독서평설&gt;에 실릴 글이니 더더욱 갈고 다듬어 정선된 문장으로 글을 쓰고싶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도 긴 시간을 작가로 살면서 또 글쓰는 이로 살면서 글쓰기 싫을 때를 이야기하지만 역시나 작가는, 글을 쓰고싶어하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그러니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으로서의 글과 나누는 밀당을, 마치 글과 연애하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글들이지 않을까. 나의 이 책에 대한 한줄평은, '글과의 밀당을 맛있게 하는 책'이다.<br/><br/>야구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무서움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그건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무서움을 늘 거기에 있다. 하지만 무서움 뒤에는 다른 많은 것도 있다. 어쩌면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건 그게 전부인지도 모른다.(27쪽)<br/><br/>'무서움'이란 단어가 확 와닿았다. 요즘 그런 무서움을 종종 느끼고 있는 중이긴 하다. 작가처럼 글에서도 그렇고 내가 하는 일에서도 그렇고, 내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내가 하는 일과 말과 글과 그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하나같이 나도 모르는 사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 소름이 돋기도 한다. 과연 이 방향이 옳은 것일까, 맞는 방향을 향해 나는 나의 노력과 힘을 쓰고 있는 것이 맞을까, 안 갈 수 없어 가고 있기는 하나 문득문득 무서움이 순간 나를 멈추게 되는 것이다.<br/><br/>그러고 보니 아직 나쁜 소식을 말하지 않았네. 나쁜 소식은, 지난 한 달 동안 이것저것 비우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느라 정작 밀린 일들은 거의 하지 못했다는 사실. 하지만 덕분에 이 글을 쓸 수 있었으니 그러면 된 거 아닌가? 이게 바로 내가 돈이 되는 글쓰기를 찾아 영화판과 드라마판을 기웃거리면서도, 여전히 에세이 쓰기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젠장, 나는 에세이가 너무 좋다.(206쪽)<br/><br/>작가는 글을 무척 사랑한다. 금방 딱 알 수 있다. 에세이가 너무 좋다는 사랑고백은 했지만 비단 에세이만이 아닌 것 같다. 이 책 안에 수록된 무수히 많은 책들을 보아도 이만큼이나 방대한 독서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단지 돈이 되는 글쓰기를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돈이 안 되는 독서를 이미 꾸준히 그것도 무척 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 수록된 그 많은 책 중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훨씬 많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의 작가나 작품의 수준은 이미 벌써 훨씬 전에 넘어섰다. 글이 안 써져서 꺼내 본다는 책들과 그 책들을 곱씹고 있는 작가를 상상해보면, 이미 그 과정이 글을 쓰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한다. 무언가 멈추지 않고 계속 책으로 생각을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br/>물론 써야만 그 모든 것들이 마무리되고 정리되는 것은 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이다. 나도 그럴 때가 있어서. 많은 책을 읽고 싶어 이런저런 책을 본다.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그런데 때론 읽고만 싶어질 때가 있다. 글로 남기는 행위 자체가 너무 귀찮은 것이다. 비단 독서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해내야하는 문서 작업들이 있고 그런 문서를 만들어내는 일들이 지루하고도 지난한 소모전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면 과연 이걸 계속 하고있어야하는 게 맞을까 싶다. 내가 뭐하는 거지 싶어지는 순간이다.<br/><br/>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작가가 꺼내보는 책들은 내 옆에 없지만, 대신 금정연의 &lt;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gt;이 있으니, 대신 읽으며 다시 글을 써 나가본다. 여기서 글은 꼭 글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언가 각자 해내야 할 일들을 하는 'ㅐ위'를 글로 대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옆에 두고 가끔 읽으며, 다시 글을 써 나가보려고 한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82/cover150/k9121370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28260</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 - [슬픔의 틈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97839</link><pubDate>Sun, 05 Apr 2026 1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978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978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off/k6821378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978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틈새</a><br/>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6년 03월<br/></td></tr></table><br/>#슬픔의틈새 #이금이 #사계절출판사 #사계절1318문고 #서평 #책추천<br/><br/>슬픔의 틈새. 이금이 장편소설. 사계절출판사. 2026.<br/><br/>어떤 삶이든 슬픔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까. 슬픔을 밑바탕에 두고 그 다음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니 해방 전후의 사할린 역시 슬픔을 전제하지 않고는 그 이야기를 온전히 다 할 수 없고, 그런 슬픔의 삶과 시간 그 사이, 즉 틈새에 사랑이 비집고 들어와 슬픔을 단순한 슬픔이 아닌, 또 다른 차원의 슬픔으로 만들어준다. 이것이 우리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우리 역사의 무게이고 그 역사 속 사람들의 삶의 무게인 것이다.<br/>사할린. 그동안 대략적인 이야기로 알고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그들의 삶이 어떤 굴곡 속에 놓여있었는지를 자세히 알아보려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시작이 어떤 끝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한평생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는지, 사회와 역사의 문제 안에 놓여 개인의 삶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짚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단옥의 삶을 통해, 그들에게 어떤 삶만이 허락될 수 있었는지, 어떤 삶을 살도록 강요받았던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br/>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왜 강제로 어느 지역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지, 국적이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무국적자로의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왜 그토록 자신의 뿌리, 고향의 공간으로 가고자 하는 것인지, 의아하면서도 이해가 안 간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행기만 타면 갈 수 있는 곳을 한평생 갈 수 없었다는, '억류'라는 단어 안에서 이들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할 수많은 이야기 속에는, 지금 우리가 감히 함부로 이렇고 저렇다고 판단하여 결론내리면 안 되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숨어 있는 이야기를 우리는 기꺼이 끄집어내어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를 대하는 자세인 것이다.<br/><br/>이 소설을 읽으며 &lt;꺼삐딴 리&gt;가 연상되기도 했다. 당시를 살아내야만 했던 이들에게 있어서 일본, 소련, 미국 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의 운명과 정세의 변화에 대책없이 무방비상태로 놓일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삶이란 어떤 것이었을지, 솔직히 짐작도 쉽지 않을 정도인 것이다. 이인국 박사와 단옥의 삶이 같은 방식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인이 자신의 삶을 개인적으로 감당하며 되는 상황이 될 수 없었다는 것, 세상과 세계의 움직임에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일정 부분 혹은 그 이상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이라면 모두, 그 당시의 상황을 자신의 자유 의지로 판단 혹은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즉, 이들의 잘못이나 문제가 전부일 수 없다는 것이다.<br/>그렇다면, 이들의 삶을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바로, 역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삶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로서 접근해 살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가 어떻게 지금의 우리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도 함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들의 삶은 그들의 몫, 우린 우리의 삶을 살면 된다는 식의 발상은 안 된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역사는 기억해야 하고 또 그 기억이 바탕이 되어 그 다음의 삶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살아내고자 한다면, 우리의 삶을 더 잘 살아내려고 노력 중이라면, 지금의 이 모든 삶의 이야기를 잘 확인하고 아는 것이 시작인 것이다. 이들의 삶이 곧 우리 삶의 밑바탕이기 때문이다.<br/><br/>이 소설을 다 읽고, 가만히 단옥의 삶을 머릿속으로 되짚어보게 된다. 만약 단옥이 그런 삶을 살게 될 거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이처럼 살아낼 수 있었을까.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길고도 고단한, 굴곡 많은 삶을 잘 살 수 있었을까. 그건 바로, 가족이 있어서, 친구가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또, 이 모든 순간에 대한 진심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린 그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해야할 것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150/k6821378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37797</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와 소설의 감동이 함께... - [1941, 우리의 비밀 과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97809</link><pubDate>Sun, 05 Apr 2026 1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97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701&TPaperId=17197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78/coveroff/k0421377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701&TPaperId=17197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41, 우리의 비밀 과외</a><br/>이민항 지음 / 다른 / 2026년 03월<br/></td></tr></table><br/>#1941우리의비밀과외 #이민항 #다른출판사 #서평 #책추천<br/><br/>1941, 우리의 비밀 과외. 이민항 소설. 다른출판사. 2026.<br/>_말이 금지된 시대의 시인과 소녀<br/><br/>우리 문학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지 않을까. 아마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우리의 시인이 바로 윤동주. 윤동주를 빼놓고 우리의 시인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시인이 윤동주일 것이다. 그 시대를 지나오지 않았어도 그 시대를 살았을, 우리의 말과 우리의 시를 사랑했던 시인 윤동주. 그런 시인이 대한 이야기라면 무조건 솔깃하게 된다. 아마 이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시대를 살았고 또 살아가고 또 살아갈 누구나에게 적용되는 생각일 것이다.<br/>이 소설은 그런 윤동주가 주인공은 아니다. 그런 시대 시인을 만났던 소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소녀가 사랑했던 우리 말과 우리 시에 대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윤동주 시인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시인의 삶과 정서, 가치관과 정신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시인의 영향이 당시 어린 소녀에게도 얼마나 크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 지금의 우리가 시인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밀려오는 감정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소녀에게도 어떤 느낌으로 시인이 다가왔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그리고 그런 시인의 시를 만날 수도 있었으니 더욱 그랬을 것이다.<br/><br/>이 소설이 더 인상적인 이유는, 시인의 시가 이들의 이야기와 맞물려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말과 생각, 그리고 그런 시인이 사랑했던 시. 그 시 속에 담겨있는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시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소녀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드러나고 있으므로, 더욱 시인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또 그런 시인의 시를 더 가깝게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시가 단순히 사람의 머릿속 생각만 가지고 책상 앞에서 탄생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 시인이 가졌을 시에 대한 태도와 한 순간 한 순간의 삶과 시간이 쌓여 자연스레 시가 되었을 테니, 그런 시간을 따라가보고 짐작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br/>또한 시를 만나는 순간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시로 들여다보는 경험은 또 다른 문학을 접하는 즐거움이 됐다. 시 따로 소설 따로가 아니라 시와 소설이 어우러지면 두 장르가 갖고 있는 맛을 한껏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이렇게 두 장르를 접목시켜 독자들에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구나 싶었고, 이 느낌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도록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소설 속 시인이 시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 시를 어떻게 쓰면 좋은지, 주변을 어떻게 관찰하고 느낌을 표현하면 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적용시켜 함께 시를 써보는 활동으로 이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시 창작 수업이 필요 없을 것 같았다. 이 소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그 과정을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에 한 발짝 가깝게 갈 수 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이를테면, '빗대어 표현하는 법'의 이야기를 따라해보도록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br/><br/>그럼에도 이 소설이 마냥 즐겁고 행복한 기분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이 시대를, 그리고 시인을 떠올리면 안타깝고 슬픈 감정이 밀려오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런 감정을 늘 갖게 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겪었던 과거와 역사 안에서 지금 우리의 삶이 영위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었고 또 그 이야기를 우리가 계속 함으로써 지금의 우리 삶도 가능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이 이야기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78/cover150/k0421377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67852</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정면에서 직시해야 할 이야기...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9600</link><pubDate>Wed, 01 Apr 2026 0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96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96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96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슬픈호랑이 #네주시노 #열린책들 #출력물서평단 #서평<br/><br/>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지음/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2026.<br/><br/>뭐라고 말해야할까. 일차적인 감정으로 모든 설명을 한다면 한도끝도 없이 내내 내가 알고 있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의 말들을 모으고 모아 쏟아부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한도끝도없이 이 불쾌하고도 기분 나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토해내듯 말해도 개운해지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말들까지 모두 총동원하여 소리를 질러서 개운해지지 않을 불편하면서도 언짢아지는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조목조목 따져 어디에 물어야할지 감도 안 올 정도이다. 이런 기분을 쉽게 거둘 수 없을 정도, 오히려 고통스러울 정도다.<br/>부당한 힘에 의해 어쩌지 못했던 공포를, 그럼에도 이렇게 꾹꾹 눌러 펼쳐 서술할 수 있는 힘으로 바꾸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으로서 이 모든 것을 이토록 하나하나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힘을 갖고 있지 않고는 도저히 쉽게 해낼 수 없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이 이야기를 풀어냈을 그 시간들을 떠올려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어느 한 순간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한 암울한 시간을 보내지 않고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것이고, 또한 그런 시간에 대해 충분히 숙고할 수 있는 마음이 담보되어야만 글로 형성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이야기가 쉽게 읽힐 수가 없는 것이. 도저히 내 마음대로 훅훅 이 이야기를 읽어내면서도 안 될 것 같은 느낌인 것이다.<br/><br/>책으로 엮여있는 한 권을 받았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덩어리'를 앞에 둔 느낌이었다. 출력물로 된 이야기를 턱, 올려놓고 묵직하게 전해지는 물성의 느낌 또한 이 책이 전하고 있는 무게감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한 장 한 장의 소중히 넘기게 되고 또한 무겁고도 묵직하게 넘길 수밖에 없게 만드는 표면적 이유라고나 할까. 이 종이 덩어리가 만들어내는 무게에서 벗어나려 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이건 단순히 무게감만의 이유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서 오히려 독자인 나보다도 더 객관화된 기록을 향한 놀라울 정도로의 다방면에서의 분석과 설명을 동반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정교하고도 날카롭게 이와 관련한 모든 관련 사항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글로서 남겨두겠다는, 어쩌면 일반적인 사회의 잣대가 법으로 다할 수 없는 처벌을 이런 글을 통해 그 남은 것 하나까지도 모두 처벌해 주겠다는 마음의 발동인 것은 아닐까 싶었다.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렇다고 감정을 완전 배제한 것도 아닌 딱 필요한 만큼의 집요함으로 써 내려가는 이야기인 것이다.<br/><br/>종종 생각한다. 우리가 이런 불편함과 불쾌함을 모르고 산다고 이 사회에 이런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 우린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 이야기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고개를 돌려 피하려하지 말고 인상을 쓰더라도 고개 똑바로 들고 직시해야 한다는 것을.<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열네 살의 잘 지내는 방법, 우리의 관계에 대해... - [이 망할 열네 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1416</link><pubDate>Sun, 29 Mar 2026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14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5582&TPaperId=171814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23/coveroff/k4521355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5582&TPaperId=171814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 망할 열네 살</a><br/>김혜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이망할열네살 #김혜정 #사계절 #사뿐사뿐 #서평<br/><br/>이 망할 열네 살. 김혜정 장편소설. 사계절. 2026.<br/><br/>이 책의 제목을 끝까지 말할 때보다, '이 망할~'하고 말할 때가 더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것 같다. 요즘 무슨 책 읽고 있냐는 지인의 물음에 '이 망할~'까지만 이야기했는데도, 아~ 하고 알아듣고 함께 웃었다. 마치 예전에도 '오백 년째~'까지만 이야기해도 모두 알아채고 고개를 끄덕였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근데 ' 이 망할~'을 발음할 때마다 자꾸 웃음이 난다. 아무래도 이 친구들의 열네 살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이지 않을까 싶다. 누가 이 말을 들으면 이 친구들의 중1 시절이 참 아름다웠나보다 싶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말 그대로 우당탕탕의 시기를 겪어온 것이 사실일 이 친구들의 1년의 생활. 그 생활을 감히 내가 함부로 미화해도 될까 싶기도 하지만, 어른의 눈으로 봤을 때, 그리고 지금 이와 비슷한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내내 보고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 친구들이 무척 기특하다. 그래서 '이 망할~' 하고 말하며 이 친구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어진다. 만약 나도 쓰생님이었다면 기꺼이 햄버거 쿠폰을 쏠 것 같다. 어찌 이 아이들을 칭찬해주지 않을 수 있을까.<br/><br/>"내가 또 망쳤어. 또 바보짓을 했어."<br/>은빈이 윗니로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말했다.<br/>"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잘 지내는 게."<br/>은빈은 들릴 듯 말 듯 혼잣말을 했다. 나도 그런데 은빈도 그랬구나. 어쩌면 우리는 다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와 잘 지내는 게, 친구와 잘 지내는 게, 세상과 잘 지내는 게 다 어렵기만 하다.(189쪽)<br/><br/>열네 살에게 무척 어려울 것 같다. 한참 오랜 시간을 산 나도, 이 나이에도 '나, 친구, 세상'과 잘 지내는 게 이토록 어려운데 말이다. 물론 어려움의 내용과 결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 본질은 비슷할 것 같다. 결국 '잘 지내'고 싶은 마음. 하민이가 생각했던 것처럼 누구나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고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 심각한 오해이다. 욕심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부정당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과 내가 추구하는 삶으로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그래서 우린 나 말고도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br/><br/>"하민아, 근데 ㅁㅊ이 뭘까?"<br/>진이 물었고 나는 떠오르는 걸 말했다.<br/>"미친? 멍청?"<br/>둘 다 별로였다.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냥 모르고 싶었다.<br/>"멋친은 아니겠지?"<br/>"멋친이란 말이 있어?"<br/>"음, 멋진 친구? 내가 만들어 봤어."<br/>진의 농담에 난 푸하하 하고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진은 사실 꽤 웃기다. 진은 내게 ㅁㅊ이 맞긴 하다.(178쪽)<br/><br/>빵 터졌다. 책을 읽다가 실제로 웃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 지점에서 진짜로 웃어버렸다. 아, 이 친구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아이들은 이미 잘 지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했다. 어렵다고 말만 하지 실제로는 어떻게 하는 게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인지 이미 벌써 알고 있는 고수. 분명 고수의 느낌이 났다. <br/>아마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그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실제로 그 방법으로 나와 친구와 또 세상과 잘 지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막상 문제 안에 들어가 있을 때는 그 문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급해 정작 자신이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한 걸음만 뒤로 나와 그 상황을 바라보면 분명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간이 지난 후 깨닫는다. 어떻게 해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이 친구들이 지금 딱 그렇다. 분명 어려운 문제 상황에 놓여 있었으나 자신들이 갖고 있는 힘으로 충분히 문제를 해결해냈다. 그렇게 열네 살을 보내고 난 이후, 열다섯 살을 맞으며 겉으로 말하지 않았어도 이 아이들은 모두 알았을 것이다. 어떻게 하는게 잘 지내는 것인지를.<br/><br/>이제 앞으로 ㅁㅊ은 '멋친'이라 생각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의 멋진 친구들에게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 '이 망할~' 하면서 함께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분 좋게.<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23/cover150/k4521355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82381</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삶에 대한 질문, 그 질문의 답... - [경계에 서는 법 - 사실과 믿음 사이, 삶은 어디에 있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1176</link><pubDate>Sun, 29 Mar 2026 1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11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575&TPaperId=171811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33/coveroff/k8621365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575&TPaperId=171811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계에 서는 법 - 사실과 믿음 사이, 삶은 어디에 있는가</a><br/>차병직 지음 / 김영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경계에서는법 #차병직 #김영사 #서평 #책추천<br/><br/>경계에 서는 법. 차병직 지음. 김영사. 2026.<br/>_사실과 믿음 사이, 삶은 어디에 있는가<br/><br/>경계, 선은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안에서 무수히 만나게 되고 또 때론 중요하게 또 다른 부분에서는 사소하게 그 선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을 분명히 인지하며 생각해야하는 순간이 있는 반면, 때론 선의 구분이 모호하여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인지의 차이이기만할 뿐, 우리 사회는 무수히 많은 선을 그어놓고 이쪽과 저쪽의 경계를 분명히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 노력이 곧 자신의 목소리와 힘, 권력과 이익을 추구하고 대표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믿음의 일정부분을 나 또한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그런 믿음을 공고히하며 지금껏 버텨왔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br/><br/>위의 생각이 막연하고 추상적인 단상일지 모르나, 이 책을 읽고 남은 솔직한 생각의 여운이다. 이 책의 제목이 생각을 만드는 기본 토대가 되었다. 글 속에 담긴 법과 사회, 지금의 현실과 사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두, 그 선을 분명히하려는 것인가 혹은 그 선을 조금은 지우려는 노력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선의 잘못을 명확히 하고 제대로 선을 그어야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결국 법이란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결국 결론을 내려야하는 숙제,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을 수 있겠으나, 그 정답을 추구하기 위해 정답이 아니어도 답을 내려야하는 의무. 그리고 그 모든 공정하면 좋으나 여전히 공정보다는 예우나 관례 등이 상당부분 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지분 내에서 그 누구도 쉽사리 바꾸거나 고치려는 시도를 관철시킬 수 없는 분위기. 과연 이런 속에서 감히 무엇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싶은, 회의적인 마음도 들었다.<br/>단순히 책의 내용만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며 목격했던 수많은 사건과 상황들을 되짚어보면 응당 고개가 끄덕여지고 또 고개를 절로 내저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일 것이다. 무척 짧은 시간 내 놀라운 파란을 경험하고 이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난아가고자 하는가를 직접 경험했던 지금은 이 모든 것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일로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br/><br/>경계는 사물 사이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와 존재 사이에 놓여 있다. 존재는 그 자체의 표상적 정체성을 외피와 윤곽으로 드러내며 공간과 경계선을 긋는 가운데 세상의 인식 대상이 된다.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움직이며 타자와의 사이에 놓은 유무형의 무수한 경계와 부딪힌다. 삶 자체가 경계를 구분하는 일이기도 하다. 경계를 확인한 다음, 그것을 지킬지 넘을지 결정한다. 경계를 모르고 남나들기도 하지만, 아예 무시하고 침범하는 경우도 많다.(318쪽)<br/><br/>책 속 저자의 생각들 속에는 우리에게 던지는 많은 질문이 담겨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례로 우리 삶과 법을 함께 논의의 대상으로 두며 우리가 과연 나아가는 삶 안에 법은 어떤 답을 안겨주어야 할 것이며, 우리 삶의 답을 통해 법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내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언젠가 법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법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드 것의 움직임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강력한 무기이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과연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그런 힘의 진짜 실체가 무엇인지를 직접 알아보고 싶었고, 내가 모르는 영역 속에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움직여나가는 것인지가 궁금하기도 했었다. 물론 실행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 갈증은 남아있다. 어쩌면 지금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에게 꼭 필요한 지점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다. 예전 읽은 책 속에서 누군가는 헌법을 공부하며 법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기도 했으니 해볼만은 할 것 같기도 하다.<br/><br/>인간의 삶이란, 그 자체가 질문이다. 그것은 삶에 대한 질문이다. 살아가는 행위가 삶이 무엇인가 묻는 것이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질문해대는 형국인데, 대답은 누가 하는가? 마치 대답 없는 질문처럼 보이는 것이 삶이다. 인간의 역사란 삶에 대한 질문의 역사다./그런 줄 알았는데, 달리 생각해보면 삶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질문과 동시에 대답이었다. 삶이 대답을 거부한 적은 없다.(98쪽)<br/><br/>결국 답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 어딘가에 매달려 지금의 경게에서 어느 쪽으로 넘어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 또한 우리가 내리는 답 안에 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33/cover150/k8621365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3320</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 [바람이 되기에는 아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0755</link><pubDate>Sun, 29 Mar 2026 1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07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7204&TPaperId=171807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15/coveroff/k072137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7204&TPaperId=171807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람이 되기에는 아직</a><br/>사사하라 치나미 지음, 유태선 옮김 / 요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바람이되기에는아직 #사사하라치나미 #요다 #서평 #가제본서평단<br/><br/>바람이 되기에는 아직. 사사하라치나미 치나미 지음/유태선 옮김. 요다. 2026.<br/><br/>낯설면서도 이젠 낯설지 않아질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겠지만 지금의 속도라면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상황과 아주 이질적인 상상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겠다는 마음으로 소설을 읽었다.<br/>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현실에서 도래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방식의 삶을 살아내야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누구나 이 소설들을 읽으며 그런 마음일 것이다. 과연 나라면, 나의 가족이라면 '정보 인격'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아픈 몸을 지탱하기 위한 노력을 내내 쏟을 것인가. 부모의 경우, 자신의 경우, 혹은 자식의 경우가 다를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인간은 이기적이고 또 자본주의 사회가 앞으로도 살아남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분명 선택의 지점이 생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다시 어떤 가치를 더 우위에 둘 것인가의 문제가 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성이라는 것을 어느 지점까지로 두고 정의 내릴 것인가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사람이라는 것을, 인간으로서의 존중을 어디까지로 둘 것인가의 문제.<br/><br/>소설이 무척 촘촘하게 쓰여졌다는 생각을 했다. SF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상상으로 그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정보 인격이라고 한다면 기술적으로 영원한 삶이 보장되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당연히 자유로운 삶이 가능한 것으로도 느껴진다. 하지만 '소멸'이 찾아온다. '죽음'과도 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인간의 유한함은 어떤 기술적 발달이 이루어지다라도 인간이 함부로 바꾸어선 안 되는 정해진 룰이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신체를 포기하는 여러 이유들 중에서는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얻게 된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어 선택하게도 된다면, 어쩌면 신체를 경시하고 오히려 그런 선택을 쉽게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몸에 대한 가치를 덩달아 상실하게 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카'가 할머니와의 만남을 지속하면서 가졌던 감정들을 따라가며 살짝, 그런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br/>그러니, 이 소설들이 단순히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감상으로만 그칠 수가 없었다. 이 소설들은 분명 정보 인격을 다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인간의 인격, 삶, 가치 등을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정보 인격의 삶이 과연 인간으로서의 삶으로서 옳은 것일까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를 우리는 허용하고 받아들이고 또 추구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br/>앞으로 이와 같은 질문들이 우리에게는 무척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다. 지금도 많은 부분에서 AI에게 의존하거나 혹은 AI를 인격화하여 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여러 사건이나 문제도 종종 발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격'이란 단어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인격화되었다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과 동일어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br/><br/>나머지 소설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어졌다.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더 많은 질문들이 담겨 있을 것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15/cover150/k072137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91561</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단어가 주는 선물같은 힘... - [단어의 선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0741</link><pubDate>Sun, 29 Mar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807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69&TPaperId=171807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4/coveroff/k4021371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69&TPaperId=171807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어의 선물</a><br/>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단어의선물 #피터레이놀즈 #문학동네 #뭉끄6기 #그림책추천<br/><br/>단어의 선물. 피터 레이놀즈 글그림/김경연 옮김. 문학동네. 2026.<br/><br/>'공감, 이해, 존중, ...'<br/>'돌보다, 풍부하다, 충분한, 소속감, ...'<br/>표지에 보이는 여러 아름다운 단어들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 단어들이 그림에서처럼 온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중에서도 저기 '희망, 포옹'이란 단어가 보인다. '챙기다, 나누다'라는 단어도 보인다. 지금 꼭 필요한데, 싶은 마음에 눈길이 더 간다. 이 책에서 지금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그리고 이 세상 모두에게 필요한 단어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br/>얼마 전 지인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너무 사람들이 남을 보지 않는 것 같다고. 주변을 둘러볼 줄도 다른 사람에게 관심과 배려를 해야겠단 마음도 잘 갖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그저 자기 자신 한 사람만 자신의 세상에 넣어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금만이라도 주변을 둘러보고 '들어주다'를 실천하기만 해도 좋을텐데,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절대 귀기울이지 않고 들을 마음조차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대화를 곱씹게 됐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지금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채워나가고 있는 단어가 어떤 단어들인지 써보게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그들은 과연 어떤 단어들을 나열하게 될까.<br/><br/>이러다가는 바라던 단어를<br/>하나도 발견하지 못할 것 같았어.<br/>그때 좋은 생각이 났어.<br/>"그래, 내가 직접 전해 주는 거야."<br/>마음을 움직이는 단어,<br/>세상에 꼭 필요한 단어들을!<br/><br/>사람들 마음에 어떤 단어들을 갖고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것에 더 나아가, 그들의 마음에 어떤 단어를 넣어주면 좋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왜 이런 마음을 갖지 못할까를 안타까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단어들이 있으니 이 단어들을 마음속에 품어가면 어떨까를 제안해보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멋지고 아름다운 단어가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직접 떠올리기 어려울 때 누군가가 이런 것도 있어 하고 제안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쉽게 아름다운 마음을 알아챌 수 있기도 하니까 말이다.<br/><br/>"좋아하는 단어를<br/>나무에 달아 보세요!"<br/>제롬이 외쳤어.<br/><br/>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는 어떤 단어들일까. '대립구도, 기후의 경고, 빈곤위기, 빙하가 사라진다'와 같은 '차갑고 거칠고 날카로운 말들'은 아닐 것이다. '질색이야, 시끄러워, 외로오오옹'과 같은 '실망과 짜증이 담긴 단어들'도 아닐 것이다. 제롬이 모아두었던 '즐거움을 주는 낱말, 활력이 넘치는 낱말, 다정한 낱말'들을 가지고 좋아하는 단어들을 찾도록 한다면, 충분히 무척 다양하고 많은, 아름답고 다정하고 따뜻하고 멋진 단어들을 듬뿍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단어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온기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br/><br/>그런 '반짝'이는 벅찬 순간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과 함께 각자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함께 모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활동을 아이들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어를 모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값진 마음을 선물받을 수 있을지, 직접 해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테니까.<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4/cover150/k4021371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0479</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쁜 의도는 없었다는, 변명의 말... -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78062</link><pubDate>Fri, 27 Mar 2026 2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780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1780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off/893643991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1780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a><br/>손원평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나쁜의도는없었습니다 #손원평 #창비 #서평 #책추천<br/><br/>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손원평 소설집. 창비. 2026.<br/><br/>제목이 왜 &lt;&lt;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gt;&gt;일까. 같은 제목의 작품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을 엮어 만들 때 지은 제목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제목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br/>제일 먼저 &lt;모자이크&gt;가 떠올랐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이 말이 딱 어울리는 말이긴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lt;당신의 손끝&gt;도 그랬고, &lt;태양 아래 반짝이는&gt;도, &lt;피아노&gt;도 어울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책 안에 담긴 소설들에게 제목은 모두 다 딱 들어맞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더 생각하다보니, 어떤 경우라도 이 제목의 문장은 모두 적용되어 전달되기를 바라는, 변명의 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br/>변명의 말. 그러고보니 우리가 살면서 이 말 하나면 어떤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때론 난처하거나 어이없는 일에 대해서도 충분히 변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각색하고 포장하고 거짓말을 보태 내가 아닌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꾸며 보여주어도, 이 말 한 마디면 어느 정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의 시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잠시 욕심이 생기고 나만의 공간에서 조금은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어본다 해도 이 또한 남들과 다르지 않은 삶에 대한 기대와 욕망으로 인해 만들어냈던 집착이나 과한 관심에 대해, 이후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으로서 사용하기 딱 적절한 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생각해보면 우리가 살면서 이런 변명이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많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열심히 나 자신을 위한 변명을 통해 남들의 이해를 구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내가 한 행동에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처음부터 그러려던 것이 아니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이럴 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는 과정과 결과가 만들어진 것은 아쉽거나 혹은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의도된 행동으로 오해받는 것은 또 억울하니, 이 점은 제대로 어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이후에는 이런 류의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또 다시 유사한 일이 생긴다면 그 또한 나쁜 의도로 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것만은, 이 모든 것을 믿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주요한 문장이 될 것 같았다.<br/>그러니 어느 경우라도 이 문장이 필요하지 않은 때가 없는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의 행동들도 그랬지만, 지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행동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욕망 가득한 마음을 감당하기 위해 했던 많은 행동들의 결과가 생각보다 나쁜 방향으로 치닫게 될 때가 생기면 여지없이 이 문장을 동원해 자신을 포장하고 변명하기 위해 꾸며야할 테니까 말이다. 결과가 어떤지와 상관없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을 전달만할  수 있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 될 테니까 말이다.<br/>그리고나서 이 책의 표지 그림을 보니, 손으로 만들어내는 그림자놀이다. 이 또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느낌이다. 거짓으로 만들어내는 가짜 그림자. 실제와 다른 가짜 형상을 만들어내고 그 가짜를 진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은 가짜라는 걸 들키고 또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가짜였다고, 하지만 나쁜 의도는 없었다며, 그제서야 손가락을 풀로 거짓으로 만들어냈던 그림자를 사라지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마치 그렇게 하면 모든 문제 또한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br/>그래서 이 소설집은 제목이 주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려는 것인가를 이 제목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안겨주기도 했다. 진정, 나쁜 의도는 없었던 것이 맞을까, 나쁜 의도만 없으면 되는 걸까.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우리의 민낯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하는 것 같아, 우리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겨주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150/893643991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02201</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근본적이고 기본적인 가치에서 다시 시작해야할 때... -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 피해자의 자리와 억울함이라는 무기에 관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51905</link><pubDate>Sun, 15 Mar 2026 17: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519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6745&TPaperId=17151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9/coveroff/k67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6745&TPaperId=171519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 피해자의 자리와 억울함이라는 무기에 관해</a><br/>박정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차별을훔치는남자들 #박정훈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박정훈 지음. 한겨레출판. 2026.<br/>_피해자의 자리와 억울함이라는 무기에 관해<br/><br/>페미니즘. 언젠가부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는 용어가 됐다.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하면, 결국 혐오였다. 남자아이들과 페미니즘과 관련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면서 충분히 그 문제의식을 확인하고 관점을 세워 태도를 분명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대화도 토론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자고 하는 것 자체가 극단적인 거부와 반발을 일으키게 되는 요소가 되기 시작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감도 잡지 못한 채 늘 추천도서목록을 작성할 때면 멈칫하게 된다. 과연 이 책을 읽자고 해도 될까. 과연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까. 그런 마음의 준비를 내가 시켜줘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혼자 힘으로는 부딪히고 어려운 벽을 앞에 둔 느낌인 게 사실이다. 쉽게 담이 낮아질 것 같지도 않고 서서히 사라질 것을 기대하기에도, 지금은 회의적이다.<br/><br/>최근 각 언론사에서는 '10대 극우' 현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안티 페미니즘에 주목하고 있다. "극우적 세계관이 이미 '주류'가 됐다"거나, "10대남 현상'이라 불릴 만한 극우화 흐름이 확인됐다"라고 진단하고 있다.(28쪽)<br/><br/>이미 정치권에서 그리고 언론에서, 많은 대중매체와 예능에서 이와 관련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쉽게 그 문화 안에서 빠져나가 다른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도록, 공고히 만들어내고 있는 탄탄한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무방비상태에서 많은 매체가 쏟아내는 얘기들을 거르지않고 흡수하는 중이고, 그 영향력이 생각보다 무척 크다. 이미 10대 아이들에게서 정치적 발언이 쉽게 나오는 것도 예사, 거침없이 비난을 공개적으로 쏟아내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때가 되었다. 당연히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그 안에 포함이다. 남녀차별적 언행에도 주변을 둘러보지 않는다. 바로 옆에 여자 아이가 있어도 게의치 않고 말한다. 그것도 너무 당당하게.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좋을지 감도 잡지 못할 정도로 그런 언행에 주변 아이들은 동조하고 받아들이고 말이다. 생각보다 공동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또래집단 내 차별적 언행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 이런 이야기는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한도 끝도 없다.<br/><br/>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이준석처럼 키우고 싶을 거라는, 자신이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부터가 당황스러웠다. '자아가 비대하다'는 표현을 잘 쓰고 싶진 않지만, 그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114쪽)<br/>그리고 그는 자신의 성공을 이끌어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이 성공하는 사다리'를 지키겠다고 말한다.(115쪽)<br/><br/>평범함의 정의를 달리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은 겸손함이라고 포장하는 것이거나. 보통 그 이상의 엘리트적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자신의 환경과 배경, 부모로부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와 겪지 않고 고민하지 않아도 됐던 수많은 사회적 문제 앞에서 이토록 당당히 평범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한번도 자신의 처지 그 다음은 생각해볼 적도, 혹은 생각해볼 가치도 없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내놓게 본인 스스로 밝히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진짜 모르는 것일까. 본인이 똑똑하다고 하는 말인 것 같지만, 똑똑하다는 말의 뜻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br/><br/>"남성도 힘든 게 있지"라고 하는데,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건 성별 고정관념에 의해 남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박 때문이고, 오히려 페미니즘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힘들고 억울하면 여성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게 아니라, 지금의 성불평등 구조를 바꾸는 데 함께 나서야 한다.(123쪽)<br/>하지만 앞서 말했듯 한국 사회는 개인의 혼란과 실패에 대해서 구조적 원인을 숨기고, 개인의 탓으로 돌려왔다. 게다가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아'라고 말하며 누군가의 분노에도 멀리서 비웃음을 보내는 이들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215쪽)<br/><br/>결국은 힘과 권력의 문제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힘과 권력을 쥐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자신의 힘을 발휘하려 하고 또 그 힘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를 공격하고 힐난해야하는 구조의 무한반복. 그러지 않고서야 지금의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으며, 그러다보니 해결 지점을 찾기도 무척 힘들다.<br/><br/>어쩌면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믿을 만한 남자 동료 시민민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청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것.(62쪽)<br/>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분명 '배제'와 '이해하지 않음'은 환대보다 편한 일이다.(273쪽)<br/><br/>사람에 대한 예의, 상대에 대한 배려와 공감.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온 우리 사회에서 무척 중요한 가치들일 것이다. 역지사지에 대해 비슷한 말을 아이들에게 해준 적이 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나는 나인데 다른 사람이 되어 보라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하지만 필요하기 때문에,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고. <br/>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야할 때인 것 같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9/cover150/k67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3917</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 사회에 대한 사유... - [탐욕스러운 돌봄 - 잘 키우려 할수록 나빠지는 불행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44947</link><pubDate>Wed, 11 Mar 2026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449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6826&TPaperId=17144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9/coveroff/k76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6826&TPaperId=171449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탐욕스러운 돌봄 - 잘 키우려 할수록 나빠지는 불행에 대하여</a><br/>신성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탐욕스러운돌봄 #신성아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탐욕스러운 돌봄. 신성아 지음. 한겨레출판. 2026.<br/><br/>왜 우리 사회는 이 모양일까, 하는 생각에 내내 한숨을 푹푹 쉬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읽으면 읽을수록, 각 주제들을 하나씩 확인해 나갈수록 우리 사회에 대한 환멸이 들 정도였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과장일까. 그 정도로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회에서 과연 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또 그 역할에 따른 책임을 다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 또 내 자녀를 이 사회에 내보내는 입장으로, 이런 사회에서 온전히 제 역량을 모두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등 두들겨주며 응원할 수 있을까.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이면에 담겨있는 사회가 품고 있는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또 알아나가도록 해야 할까.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했다.<br/><br/>타고난 운이 없는 사람들도 주눅 들지 않고 삶의 목표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사회, 재난이나 사고로 후천적인 장애를 얻어도, 병들고 나이 들어도, 성적 지향이 달라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바로 롤스가 실패한 정의로운 사회다.(27쪽)<br/><br/>정의로운 사회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는 있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생했던 여러 일들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멀었다. 아직도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기 위해, 남들을 밟고 올라서기 위한 경쟁으로 그저 다른 이에 대한 무시, 차별, 혐오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마음껏 누구라도 마음껏 자신을 드러내보일 수 있는 사회적 시선과 태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늘 약자라 지칭하며 눈에 띄지 않도록 숨어 살기를 바라기만 할 뿐이다. <br/><br/>사유가 필요하다. 어른이 먼저 사유하고, 아이들에게도 사유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며 다음 세대의 삶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소통할 때, 갈등을 해결하고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70쪽)<br/><br/>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지금의 시대가 가장 부족한 것이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공감하지 못하니 다른 처지를 살필 여력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만 일방통행이다. 그러니 소통이 될 턱이 없다. 귀는 막고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려 든다. 어디에서도 이해받지 못하는 논리 아닌 억지로 우기기만 한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입장에서, 속이 터진다. 이 사회가 점점 현명해지는 진화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퇴화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 사회를 떠받치고 있으며 절대 잃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이를테면 정의, 존중, 배려, 공감 등의 가장 바탕이 되는 가치들이 온전히 제 힘을 잃지 않고 단단해질 수 있는 사회이기를 바라게 된다.<br/><br/>우리 역시 다른 이들과 어느 정도의 보편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 차이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차이를 차이로 인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와 우리를 잇는 유사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내 안에 존재하는 타자성을 발견하는 것이다.(197쪽)<br/><br/>결국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우리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이지 않을까. 나로 사는 것이 아니고 또 너로 사는 것도 아닌, 우리로 살 수 있을 때, 제대로 된 우리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많은 생각과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9/cover150/k76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2953</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상전문가로서의 역할... - [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 기상전문기자의 예측불허 인생 예보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37487</link><pubDate>Sun, 08 Mar 2026 13: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37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5338&TPaperId=17137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5/37/coveroff/k3621353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5338&TPaperId=17137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 기상전문기자의 예측불허 인생 예보기</a><br/>김세현 지음 / 김영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날씨와인터뷰하는법 #김세현 #김영사 #일일드라마 #서평<br/><br/>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김영사. 2026.<br/>_기상전문기자의 예측불허 인생 예보기<br/><br/>지금의 시대는 기후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 때이다. 언제 어느새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이 아무도 알 수 없는 때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구가 원래 나아가려던 방향을 완전히 잃고 어느 순간 지금까지 버텨오던 모든 노력에서 힘을 뺄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지금까지 용케도 잘 버텨주고 있는 지구인데, 얼마나 더 버텨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이건 내가 비전문가로서 드는 생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는 예측 가능하고 또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알고 있을까.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우리가 궁금한 지점에 대해 척척 대답을 해낼 수 있을까. '전문'이란 단어가 만들어내는 편견일 수 있다. '전문'이라면 당연히 그 정도여야 한다는 사람들의 기대와 선이 있고, 이를 충족해줘야하는 것이 전문가인 것이다.<br/>아무리 전문가여도 알 수 없는 지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어느 누가 확인할 수 있을까. '예측하며 읽기'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도 항상 강조하는 지점이 있다. 예측, 예보, 예상 등, 이런 단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틀릴 수 있고 틀렸다고 해서 문제이거나 잘못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 마음껏 예측해도 된다는 것. 그런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리라고 말해준다. 이때 당연히 예보도 포함이다.<br/>다만, 비전문가의 예측와 전문가의 예측은 달라야 한다. 구름이 잔뜩 덮은 하늘을 보며 비전문가는 '비가 오려나'한다면, 전문가는 비가 왜 오게 되고 또 얼마나 오게 될 것인가를 납득 가능하도록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린 그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날씨 기사를 보는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예측이므로, 틀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br/>그렇다면, 다시 지금의 기후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지금 이대로 진행될 때의 우리 지구의 기후가 어떤 상황으로까지 가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여 우리에게 알려주어야하지 않을까. 당장 내일의 날씨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더 궁금한 것은 내년, 내후년, 그리고 10년 뒤와 50년, 100년 뒤의 지구의 기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도 무척 궁금하기도 때문이다. 이건 단순히 누군가가 만들어 준 사실적 데이터만으로 지금의 상황이 이렇다는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책과 대안, 해결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전문가의 몫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함께 생각하고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br/><br/>기자님이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게 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저 단순히 교수님의 추천 때문도 아닐 것이고,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하는 식도 아닐 것이다. 애초에 기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학창시절부터 석사, 박사 학위를 받게 될 때까지의 마음이 분명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서 해내야할 과제와 역할이 분명할 것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의 신입의 실수와 흑역사 역시도 어떤 자세로 임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몸소 배우게 되었던 소중한 경험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그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자리는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전문'으로 내 몫의 일을 해내고 있을 때에는,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만큼의 역할을 수행해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기자님이 앞으로도 어떤 태도로 우리의 기후과 기상을 다루어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br/>대신, 지금의 기후 상태의 변화와 위험을 도파민으로 다루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환경 문제에 진심인 입장에서, 지금 지구와 인간의 관계와 문제를 웃으면서 이야기하기에는 이미 무척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5/37/cover150/k3621353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53727</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 -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24197</link><pubDate>Sun, 01 Mar 2026 14: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241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1241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off/k54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1241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a><br/>함설기 지음 / 책깃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상능력자 #함설기 #창비교육 #소설추천 #서평<br/><br/>이상능력자. 함설기 장편소설. 창비교육. 2026.<br/><br/>'이상'에는 참 많은 뜻의 단어가 있다. 하지만 아마도 이 소설에서 사용한 '이상'은 '평소와는 다른 상태'의 '이상(異狀)'일 것 같다.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의 '이상(理想)'도 있는데 말이다. <br/><br/>처음에 누가 이상능력자라고 부르기 시작했을까. 누가 저들은 이상한 능력을 가졌다고,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낙인찍기 시작했을까.(286쪽)<br/><br/>여전히 사회는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혹여라도 그런 다름이 자신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편함을 알려줄 것이라는 선입견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론 그런 다름이 자신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사회적으로 성공(?)을 담보하게 된다고 한다면 바로 공격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김은태가 채수안에게 했던 것처럼.<br/><br/>"왜 피해가 없어? 자격도 없는 것들이 그 대학 출신이란 이유로 사회에서 혜택은 다 누리고 살 텐데! 공정한 경쟁을 뚫고 대학 가려는 애들만 병신 되는 거지."(31쪽)<br/><br/>'공정한 경쟁'이란 말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건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과연 이 사회에서 어떤 경우에라도 '공정'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있기는 할까, 확신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나의 삶도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과연 공정했다고 할 수 있나, 하면 대답까지 시간이 걸린다. 우리 사회는 이미 많은 부분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러다가도 필요에 따라 써먹기는 참 잘 써먹는다. 한쪽으로는 욕하고 또 한쪽으로는 이용하고. 이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순전히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42와 15의 판단과 선택이 달랐던 것처럼.<br/><br/>초능력자가 된 이후 나는 변했다. 초능력 자체가 날 바꾸지는 않았다. 내가 초능력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꿨기 때문에,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287쪽)<br/><br/>'초능력'은 '현대 과학으로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자연을 초월한 그 어떤 존재가 힘에 의한 것)인 능력'을 말한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과연, 이상능력자와 초능력자는 어떻게 같고 다른 걸까? 초능력이라고 하면 마블 영화의 인물들처럼 신기하면서도 놀라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능력자로 비춰진다. 하지만 이상능력이라고 하면 뭔가 정상이 아닌 별종의 이미지가 더 먼저 떠오르게 된다. 사람은 같은데, 능력도 같은데, 부르는 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대하는 자세 역시나 사람에 따라 다르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답을 얻게 되는 것이다.<br/>결국,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 이다. 능력자인 본인도 그렇고, 이런 능력자를 바라보는 이들도 그렇다. 어떤 경우든 이 사회를 구성하고 지탱해 나가는 것은 이렇고 저런 모든 이들 전체이다. 그런 전체가 당연히 단일하고 똑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다채로운 모습을 서로 어떻게 감당하고 바라볼 것인가에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수안은 결정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수안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 그 답을 우리가 말하기만 하면 될 뿐.<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150/k54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3730</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 시대를 떠나보내며... - [쿨투라 CULTURA 2026.2 - Vol.140, 배우 안성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22304</link><pubDate>Sat, 28 Feb 2026 22: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22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235&TPaperId=17122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4/83/coveroff/k7421352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235&TPaperId=17122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쿨투라 CULTURA 2026.2 - Vol.140, 배우 안성기</a><br/>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6년 01월<br/></td></tr></table><br/>#쿨투라 #배우안성기 #작가미디어 #서평단 #서평<br/><br/>쿨투라 Vol.140 2026 02<br/><br/>배우 안성기<br/>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이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참 생각이 많아진다. 어린 시절부터 마치 당연한 듯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늘 보던 인물들을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배우들이 남기고 간 영상 안에서는 늘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게 될 테니 그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마음을 무척 허전하게 만든다. 우리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듯한 느낌도 들어 마음이 허전해지기도 한다.<br/>배우 안성기는 사람 안성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 속에서 많은 대중들에게 비춰지던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던 배우이면서 사람인 안성기.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가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하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보여주었던 웃는 얼굴의 안성기는 그런 자신의 삶의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던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투병 중에 보여주었던 모습과 마음도 고스란히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어떤 마음으로 모두를 대하고 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영정사진 속 안성기마저도 사람들에게 안성기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어, 하고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안성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너무도 당연한 모습. 그래, 안성기는 이런 얼굴이었지, 이런 웃음을 통해 우리에게 이런 느낌을 주는 배우였지, 그래서 안성기라는 배우가 얼마나 우리의 시대와 삶에서 많은 부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 지금이라도 이 웃는 얼굴의 모습 그대로 여전히 화면 속에서 울고 웃고 그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착각이 생기게 만드는 얼굴이었다.<br/>안성기란 배우가 걸어온 영화의 길을 가만히 읽어나가며 든 생각은, 그가 얼마나 영화에 진심이었나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더욱 안성기의 모습을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각 영화 안에서의 존재감은 장난 아니었고 말이다. 지금 머릿속으로 안성기라는 배우를 떠올려봐도 많은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고, 그런 영화들이 한결같이 배우 안성기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건 영화에 안성기가 나오는 순간, 안성기의 영화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감독들이 안성기와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이유도 그런 것일테고 말이다. 왜 안성기여야만 했는지를 관객인 대중들도 익히 너무 잘 알게 되고 말이다.<br/>한국 영화를 생각하고 내가 살았던 시대의 영화를 더듬어보면, 늘 안성기는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느낌이다. 마치 기본값처럼 설정되어 있는 배우라는 느낌. 언제나 그곳에 있고 또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배우인 것이다. 그래서 배우 안성기를 떠나보내기가 더 아쉽고 안타깝고 슬픈 것이다.<br/><br/>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현실을 구성하기도 한다. 대중들의 집단무의식을 반영해야 하는 대중 문화이기 때문에 영화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태도, 관습 등을 영화 속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뒷날 그런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영화가 만들어진 그 시대를 파악하기도 한다.이렇게 됨으로써 영화는 시대의 반영물이면서 동시에 시대의 구성물이 되는 것이다. 이런 전제를 안고 1980년대의 한국 영화를 보면, 하나의 사실은 명확해진다. 안성기는 1980년대를 반영하는 얼굴이자 그 시대를 구성하는 얼굴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성기 개인의 얼굴이 아니라 그가 출연해 흥행한 영화에서의 스타 페르소나인 것은 당연하다.(72쪽)<br/><br/>안성기를 떠나보내면서 더욱 아쉬운 이유가 바로 이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아낸 시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던 배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그래서 한 명의 사람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떠나보낸다는 느낌이 들어서.<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4/83/cover150/k7421352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48310</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 시대를 떠나보내며... - [쿨투라 CULTURA 2026.2 - Vol.140, 배우 안성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22303</link><pubDate>Sat, 28 Feb 2026 22: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223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235&TPaperId=171223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4/83/coveroff/k7421352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235&TPaperId=171223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쿨투라 CULTURA 2026.2 - Vol.140, 배우 안성기</a><br/>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6년 01월<br/></td></tr></table><br/>#쿨투라 #배우안성기 #작가미디어 #서평단 #서평<br/><br/>쿨투라 Vol.140 2026 02<br/><br/>배우 안성기<br/>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이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참 생각이 많아진다. 어린 시절부터 마치 당연한 듯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늘 보던 인물들을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배우들이 남기고 간 영상 안에서는 늘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게 될 테니 그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마음을 무척 허전하게 만든다. 우리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듯한 느낌도 들어 마음이 허전해지기도 한다.<br/>배우 안성기는 사람 안성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 속에서 많은 대중들에게 비춰지던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던 배우이면서 사람인 안성기.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가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하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보여주었던 웃는 얼굴의 안성기는 그런 자신의 삶의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던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투병 중에 보여주었던 모습과 마음도 고스란히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어떤 마음으로 모두를 대하고 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영정사진 속 안성기마저도 사람들에게 안성기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어, 하고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안성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너무도 당연한 모습. 그래, 안성기는 이런 얼굴이었지, 이런 웃음을 통해 우리에게 이런 느낌을 주는 배우였지, 그래서 안성기라는 배우가 얼마나 우리의 시대와 삶에서 많은 부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 지금이라도 이 웃는 얼굴의 모습 그대로 여전히 화면 속에서 울고 웃고 그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착각이 생기게 만드는 얼굴이었다.<br/>안성기란 배우가 걸어온 영화의 길을 가만히 읽어나가며 든 생각은, 그가 얼마나 영화에 진심이었나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더욱 안성기의 모습을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각 영화 안에서의 존재감은 장난 아니었고 말이다. 지금 머릿속으로 안성기라는 배우를 떠올려봐도 많은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고, 그런 영화들이 한결같이 배우 안성기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건 영화에 안성기가 나오는 순간, 안성기의 영화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감독들이 안성기와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이유도 그런 것일테고 말이다. 왜 안성기여야만 했는지를 관객인 대중들도 익히 너무 잘 알게 되고 말이다.<br/>한국 영화를 생각하고 내가 살았던 시대의 영화를 더듬어보면, 늘 안성기는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느낌이다. 마치 기본값처럼 설정되어 있는 배우라는 느낌. 언제나 그곳에 있고 또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배우인 것이다. 그래서 배우 안성기를 떠나보내기가 더 아쉽고 안타깝고 슬픈 것이다.<br/><br/>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현실을 구성하기도 한다. 대중들의 집단무의식을 반영해야 하는 대중 문화이기 때문에 영화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태도, 관습 등을 영화 속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뒷날 그런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영화가 만들어진 그 시대를 파악하기도 한다.이렇게 됨으로써 영화는 시대의 반영물이면서 동시에 시대의 구성물이 되는 것이다. 이런 전제를 안고 1980년대의 한국 영화를 보면, 하나의 사실은 명확해진다. 안성기는 1980년대를 반영하는 얼굴이자 그 시대를 구성하는 얼굴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성기 개인의 얼굴이 아니라 그가 출연해 흥행한 영화에서의 스타 페르소나인 것은 당연하다.(72쪽)<br/><br/>안성기를 떠나보내면서 더욱 아쉬운 이유가 바로 이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아낸 시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던 배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그래서 한 명의 사람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떠나보낸다는 느낌이 들어서.<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4/83/cover150/k7421352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48310</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홍콩영화, 양조위로부터 과거 소환... - [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 - 말보다 깊은 눈빛, 양조위의 삶·사랑·작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15380</link><pubDate>Thu, 26 Feb 2026 14: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153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5255&TPaperId=171153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66/coveroff/k2721352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5255&TPaperId=171153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 - 말보다 깊은 눈빛, 양조위의 삶·사랑·작품</a><br/>주성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2월<br/></td></tr></table><br/>#마지막홍콩배우양조위 #주성철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 주성철 지음. 한겨레출판. 2026.<br/>_말보다 깊은 눈빛, 양조위의 삶 사랑 작품<br/><br/>어린시절 영화라고 하면 당연히 홍콩영화를 말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싸랑해요~'를 외치는 광고 속 주윤발이나, 늘 '아뵤~'하며 손가락을 코를 튕기는 이소룡, 코믹 그 자체의 푸근하고 동네 아저씨같은 매력의 성룡과 미소년같은 맑은 모습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장국영, 그리고 홍콩영화 속엔 언제나 살아 존재하고 있는 듯한 양조위까지. 문방구 책받침 속 인물들이었다. 집에 한 두 장씩은 꼭 가고 있었다는 바로 그거 말이다.<br/>그래서일 수도 있다. 홍콩영화를 가장 흔하게 보았던 기억이다. 영화를 본다면 당연히 홍콩영화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를 생각할 때는 너무도 당연히 홍콩영화의 장면을, 홍콩영화 배우들을 떠올리게 만들었으니까, 무척 지대한 영향력을 만들어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중 양조위라는 배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이토록 자세하게 알 수는 없었다. 영화에 무척 열광했던 것도 아니었어서 더욱 그랬을 수 있다. 양조위는 알아도 양조위가 어떤 배우인지까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작품 안에서 보게 되는 작품 속 인물의 모습이, 내가 알 수 있는 배우에 대한 최선이었다.<br/>우선, 이 책을 읽으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양조위란 인물 한 사람을 이렇게 풀어내니 어마어마한 배우구나, 하는 감탄이었다. 물론 한 분야에 이 만큼의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바쳤다면 당연히 이 정도는 되겠지, 싶다가도 이토록 방대한 수 있다는 것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저자의 꼼꼼하고 깨알같은 양조위 배우의 삶에 대한 조망과 누적 데이터,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와 홍콩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해석까지, 이런 영화 서적이 쉽게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전문적이라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 단순히 배우만을 향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그 주변의 배우들과 특히 영화에 대한 속속들이 숨어 있는 이야기까지를 모두 풀어내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많은 이야기는 단순한 관심 정도로는 이루어낼 수 있는, 강한 열정과 애정이 뒤따라야만 가능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저 놀랍기만 결과물이었다.<br/>게다가 영화와 배우, 그리고 감독과 사회의 분위기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요소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문화 예술이라는 것이 당연히 그 당시의 사회와 세계의 사상적 혹은 정치적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토록 주요한 시대의 흐름을 영화를 통해 정리한다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덩달아 &lt;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gt;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장국영은 양조위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주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br/><br/>심지어 &lt;84녹정기&gt;에서 7명의 아내를 둔, 그토록 능청스럽고 명랑한 위소보를 연기할 때조차 그의 눈빛에는 슬픔이 서려 있었다.(40쪽)<br/>허우샤오시엔과 왕가위 모두가 존경해 마지않는 오즈야스지로 감독의 묘비명에 새겨진 단 하나의 글자, '무(無)'. 세상의 시간을 정지시키고 우주의 운동을 잠시나마 멈추게 하는 그 경지를, 우리는 양조위의 얼굴에서 보았다.(101쪽)<br/><br/>그냥 양조위라는 인물을 떠올렸을 때의 느낌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속의 등장인물로 만나게 되는 배우이지만, 사실 배우는 단순히 영화 속 인물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 것이니까. 결국 그 배역 뒤에 있는 배우가 한 인물이 되어 보여질 테니까. 탕웨이에게 "&lt;색, 계&gt;의 왕칯아즈와 현실의 탕웨이는 결국 한 사람"(332쪽)이라고 말했던 그 말이 그대로 양조위에게도 적용될 것이니까 말이다. 결국 양조위의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양조위를 알 수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br/><br/>요즘 홍콩영화를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홍콩영화를 떠올리려면 결국 과거를 소환해야 한다. 과거 홍콩영화를 보았을 때의 나와 그 영화 속에서 만났던 환상적인 배우들을 떠올려야 한다. 각 배우들이 우리에게 주었던 감정들을 다시 되살려내야만 진정 홍콩영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모든 경험을 이 책 한 권으로 할 수 있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66/cover150/k2721352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36646</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의 기분은 어떤 선택을? - [스카이다이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14104</link><pubDate>Wed, 25 Feb 2026 2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141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5959&TPaperId=171141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8/47/coveroff/k0921359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5959&TPaperId=171141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카이다이빙</a><br/>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스카이다이빙 #문경민 #문학동네 #서평 #책추천<br/><br/>스카이다이빙. 문경민 장편소설. 문학동네. 2026.<br/><br/>우리가 사는 사회가 단편적이고 획일적이며 모두가 비슷한 방식과 사고방식을 가지고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따분하고 재미었을까.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어떤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가만 보면 우린 이 사회에서 무척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며 또 배운다. 엄청 소중하고 가치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지내던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고 또 이전과는 다른 참 괜찮은 사람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감히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경우를 확인하고 또 관심 갖도록 만들어준다. 기어코 나 자신을 '최선을 다해 좋은 쪽으로' 만들어준다. 감사한 일이다.<br/>우리가 주변으로 눈을 돌리고 나가 아닌 우리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일 것 같다. 요즘 진짜 자주 하게 되는 말인데,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알지 못하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보여도 감히 나의 삶과 사고 안으로 끌어올 줄도 모르게 된다. 어쩌면 평생, 눈 뜬 장님처럼 모른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어리석음을 내보이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게 된다. 무척 안타까운 지경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어느 누구도 그런 모습을 대놓고 지적해주지도 않는다. 스스로 알아채기 전에는 절대 모를 일인 것이다. 뒤늦게 알게된 후 그동안의 나 자신을 한없이 창피해할 일만 남는 것이다.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말이다.<br/><br/>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솔직히, 다 알고 이해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었다. 머리로 이해하고 말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진짜 나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고 백프로 공감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런 경험을 실제로 아주 가까이에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겉으로는 공감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닥치면 생각이 달라지고 또 자신의 입장으로만 몰아붙이게 되기 쉽다. 그래서 더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br/>백프로가 아니라고 비난만할 일은 아닐 것이다. 조금 더 알 수 있는 쪽으로, 배우고 익히고 또 경험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행동을 통해 사회가 조금씩이나마 변화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물론, 이 모든이 기분이고 감정이며, 입장이고 선택이라는 말에 공감했다.<br/><br/>기분은 절대 기분으로 끝나지 않아요. 기분은 감정이죠. 감정은 태도가 되기도 해요. 태도는 곧 입장이 되죠. 입장은 무엇이 될까요? 선택이 됩니다. 결정이 되는 거예요.(134쪽)<br/><br/>다른 모든 조건과 이유를 가장 앞서는 것이 기분은 게 맞는 것 같다. 뭐든 기분에서 비롯되어지는 부분인 것이다. 어떤 것을 하려는 것도 또 하지 않으려는 것도, 그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도 모두, 기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마치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할 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앞서는 것이 마음인 것이다. 마음이 움직여야 몸도 따라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이 함께 하려는 것이 어쩌면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8/47/cover150/k0921359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84768</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열여섯 콜필드에서의 여름... -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13997</link><pubDate>Wed, 25 Feb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139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152&TPaperId=17113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4/coveroff/k5521351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152&TPaperId=171139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a><br/>케빈 윌슨 지음, 박중서 옮김 / 허블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케빈윌슨 #허블 #서평 #책추천<br/><br/>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 케빈 윌슨 장편소설/박중서 옮김. 허블. 2026.<br/><br/>프랭키와 지크. 그들의 열여섯에 콜필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삶에서도 그리고 그들이 사는 사회에서도 그 시간과 공간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들이 열여섯에 만들어내고 또 만들어내던 것은 진짜 포스터였을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 이들에게 다시 어떤 의미로 작용했을까. 그들에게 있어 그해 여름의 콜필드를 두고두고 어떤 여름으로 기억하며 살아내고 있었을까.  <br/><br/>'가장자리는 판자촌, 금 탐광꾼 우글거리고, 우리는 도망자, 법은 우리를 잡으려고 잔뜩 허기졌지.'(60쪽)<br/><br/>문장 안에 도사리고 있는 날카로움이 느껴진다. 한눈에 딱, 이거라는 의미가 머릿속에 떠오르지는 않지만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불만과 화가 드러나는 느낌은 느낄 수 있다. 이 문장에 직접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가리키는 것인가를 알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이 문장을 떠올리는 프랭키와 이 문장을 마음에 들어하는 지크에게는 지금의 이 시기를 지탱할 수 있도록 잡아줄 수 있는 매우 요긴한 끈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들에게 이 문장의 포스터가 없었다면 과연, 이 여름을 지날 수는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br/>이 여름이 이들에게 평범할 수는 없었다. 각자 안고 있었 분노와 고뇌가 있었으니까. 자신의 특히 가족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은 쉽게 사라질 수 없었고, 그로 인한 감정을 토로하고 해소하기 위한 장치나 도구는 분명 필요했을 것이다. 그때 둘은 만났다. 어쩌면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봤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사람은 초능력을 발휘하게 될 때가 있다. 특히 나와 비슷한 자를 한눈에 알아보게 되는 초능력. 프랭키와 지크 둘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서로가 서로의 눈에 띄도록 만들었겠다 싶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를 초능력이 발휘된 것이다.<br/><br/>부조리했다.(173쪽)<br/><br/>어찌보면 이 사회가 다 그렇다. 무엇 하나 바람직하거나 바르게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는 듯이 보인다. 어떤 것도 제정신이 아닌 듯, 잔뜩 문제 요소를 머금고 있으면서 뻔뻔하게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양, 오히려 아무 문제 없이 순조로운 듯 비춰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대부분은 착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두가 좋기만 하다는 듯 말이다. 하지만 이 사회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겉으로 비춰지는 것 보다 그 이면에 감추고 있는 것이 더 많으며, 그런 이면은 어떤 하나의 자극이 촉매가 되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삐딱한 방향으로 폭발하게 된다. 딱 부조리 그 자체다.<br/>잠재되어 있던 한순간 겉으로 드러나며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뻗어나가게 되는 무서운 기운이 생긴다. 그 무서운 기운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형성되기보다는 무척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지경을 보여준다. 마치 살아있는 무언가가 꿈틀대다 한순간 전체를 장악하고 마는 모습이 연상되는 것이다. 콜필드를 비롯한 사회 전체는 너무도 빠르게 그 기운에 휩싸이고, 사람들은 그 기운 안에 들어가기 위해 더욱 애쓰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실체를 확인하기보다는 그저 그런 분위기가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쉽게 동조하고 물들게 된다. 프랭키와 지크는 그런 사회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졌을 뿐이다.<br/><br/>어른의 눈으로 이 소설을 읽으며, 이 두 아이들의 행위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 둘이 함께 여름을 지나올 수 있었다는 것에 안심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어쩌면 이 여름,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면 이보다 더 슬픈 일이 둘을 더욱 휘청이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들이 삶을 외면하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 분명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다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고 어느 정도 감내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4/cover150/k5521351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9430</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이들과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언어생활에도 성교육이 필요해 - 드립과 밈 속에서 지켜 내는 성인지 감수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07141</link><pubDate>Sun, 22 Feb 2026 1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071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5118&TPaperId=171071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6/67/coveroff/k6521351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5118&TPaperId=171071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어생활에도 성교육이 필요해 - 드립과 밈 속에서 지켜 내는 성인지 감수성</a><br/>성문화연구소 라라.노하연.이수지 지음, 배정원 추천 / 다른 / 2026년 01월<br/></td></tr></table><br/>#언어생활에도성교육이필요해 #성문화연구소라라 #도서출판다른 #중학교필독서 #성교육도서<br/><br/>언어생활에도 성교육이 필요해. 성문화연구소 라라/노하연 이수지 지음. 도서출판 다른. 2026.<br/>_드립과 밈 속에서 지켜 내는 성인이 감수성<br/><br/>요즘 아이들은 성교육을 미디어를 통해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중매체 중에서도 영상을 통해 자신이 보고 듣고 싶은 것만 골라, 성교육을 받는 중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옳은 방식일까, 먼저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인 것만은 확실하다. 어떤 것도 원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그것도 굉장히 빠르게 알 수 있다. 심지어 점점 더, 원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듣고 싶지 않아도, 알고 싶지  않아도. 그러다보니 너무 많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아이들은 특히 더, 자신의 생각을 만들기 이전에 다른 이들의 생각에 의해 흉내내고 따라가게 되기가 쉽다. 특히 성과 관련해서는 더더욱.<br/>미처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다. 특히 성과 관련해서 아이들은 어른들과 고민을 나누고 해결방법을 찾지 않는다. 친구들끼리도 잘 대화하지 않는다. 혼자 생각하고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생산물을 통해 성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한다. 미디어에서 하는 말을 최대한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또 그것이 맞는 말이라고 믿는다. 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센 지 알 수 있다.<br/>이건 누가가 하나하나 검증해 맞는 말과 맞지 않는 말을 구분해서 알려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미디어를 모두 차단하고 막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수많은 미디어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판단능력을 키우고 확인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다. 이래서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이 나오는 거구나, 싶다. 아이들이 미디어를 읽어나는 능력, 그 힘을 스스로 키워내고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자신에게 맞고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선별해낼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지금의 시기를 살아가는데 무척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물론 선별만의 문제로 끝날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입장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직접 미디어를 만들어내는 생산자의 입장에서도 지금 생산되는 미디어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를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젠 단순히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사용도 하니까.<br/><br/>아이들끼리만 통용되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지의 여부에 따라 또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특히 몸과 관련한 언어는 더욱 예민해서 아이들끼리는 더욱 긴밀하고 빠르게 흡수하고 사용하게 된다. 이때 판단은 배제되곤 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의 의미가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사용하는 언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내가 쓰고 있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마구 말하게 된다. 일례로, 교실에서 '너 게이냐'는 무척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언젠가 한번 정색하고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교실에서 돌아서 나오면서 적절했는지 반성이 됐다. 이와 관련해 어른의 관점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이 옳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br/><br/>생각보다 아이들은 성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이 무척 많다. 자신의 몸의 변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신경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에 비해 잘 알지 못한다. 어떻게하면 이런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며 인식을 제대로 심어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여전히 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농담삼아 던지고, 그 과정에서 상대를 비하하거나 놀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며, 사용한 후 쾌감을 얻기도 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그런 말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그 당시의 즐거움과 다른 이에게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이런 말 할 줄 안다는 것이 자신의 위신을 세우는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br/>예전같으면 각자가 성교육이란 이름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했을 것이지만, 이제는 그런 교육은 의미가 없다. 아이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 교육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상황 안에서의 '일상 밀착 성교육'이 꼭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실제 교실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 이 책이 담겨 있어서 좀 놀랐다.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이 그랬던 거구나, 뒤늦게 알아챈 이야기도 있었다. 역시,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아이들의 세계는 훨씬 넓고 다양하다는 걸 깨달았다. <br/>올해 아이들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나씩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겁지 않게, 하지만 무척 중요하게 다루어볼 이야기 꼭지들을 추려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다. 지금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 내 앞에 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언어생활에도성교육이필요해 #성문화연구소라라 #도서출판다른 #중학교필독서 #성교육도서<br/><br/>언어생활에도 성교육이 필요해. 성문화연구소 라라/노하연 이수지 지음. 도서출판 다른. 2026.<br/>_드립과 밈 속에서 지켜 내는 성인이 감수성<br/><br/>요즘 아이들은 성교육을 미디어를 통해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중매체 중에서도 영상을 통해 자신이 보고 듣고 싶은 것만 골라, 성교육을 받는 중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옳은 방식일까, 먼저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인 것만은 확실하다. 어떤 것도 원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그것도 굉장히 빠르게 알 수 있다. 심지어 점점 더, 원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듣고 싶지 않아도, 알고 싶지  않아도. 그러다보니 너무 많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아이들은 특히 더, 자신의 생각을 만들기 이전에 다른 이들의 생각에 의해 흉내내고 따라가게 되기가 쉽다. 특히 성과 관련해서는 더더욱.<br/>미처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다. 특히 성과 관련해서 아이들은 어른들과 고민을 나누고 해결방법을 찾지 않는다. 친구들끼리도 잘 대화하지 않는다. 혼자 생각하고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생산물을 통해 성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한다. 미디어에서 하는 말을 최대한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또 그것이 맞는 말이라고 믿는다. 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센 지 알 수 있다.<br/>이건 누가가 하나하나 검증해 맞는 말과 맞지 않는 말을 구분해서 알려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미디어를 모두 차단하고 막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수많은 미디어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판단능력을 키우고 확인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다. 이래서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이 나오는 거구나, 싶다. 아이들이 미디어를 읽어나는 능력, 그 힘을 스스로 키워내고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자신에게 맞고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선별해낼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지금의 시기를 살아가는데 무척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물론 선별만의 문제로 끝날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입장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직접 미디어를 만들어내는 생산자의 입장에서도 지금 생산되는 미디어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를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젠 단순히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사용도 하니까.<br/><br/>아이들끼리만 통용되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지의 여부에 따라 또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특히 몸과 관련한 언어는 더욱 예민해서 아이들끼리는 더욱 긴밀하고 빠르게 흡수하고 사용하게 된다. 이때 판단은 배제되곤 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의 의미가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사용하는 언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내가 쓰고 있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마구 말하게 된다. 일례로, 교실에서 '너 게이냐'는 무척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언젠가 한번 정색하고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교실에서 돌아서 나오면서 적절했는지 반성이 됐다. 이와 관련해 어른의 관점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이 옳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br/><br/>생각보다 아이들은 성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이 무척 많다. 자신의 몸의 변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신경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에 비해 잘 알지 못한다. 어떻게하면 이런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며 인식을 제대로 심어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여전히 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농담삼아 던지고, 그 과정에서 상대를 비하하거나 놀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며, 사용한 후 쾌감을 얻기도 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그런 말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그 당시의 즐거움과 다른 이에게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이런 말 할 줄 안다는 것이 자신의 위신을 세우는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br/>예전같으면 각자가 성교육이란 이름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했을 것이지만, 이제는 그런 교육은 의미가 없다. 아이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 교육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상황 안에서의 '일상 밀착 성교육'이 꼭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실제 교실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 이 책이 담겨 있어서 좀 놀랐다.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이 그랬던 거구나, 뒤늦게 알아챈 이야기도 있었다. 역시,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아이들의 세계는 훨씬 넓고 다양하다는 걸 깨달았다. <br/>올해 아이들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나씩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겁지 않게, 하지만 무척 중요하게 다루어볼 이야기 꼭지들을 추려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다. 지금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 내 앞에 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6/67/cover150/k6521351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66715</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지금의 시대가, 야만 시대... - [야만 시대의 귀환 - 팍스 아메리카나의 몰락과 무한 각축의 시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07039</link><pubDate>Sun, 22 Feb 2026 18: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1070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5857&TPaperId=171070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7/93/coveroff/k0821358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5857&TPaperId=171070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야만 시대의 귀환 - 팍스 아메리카나의 몰락과 무한 각축의 시작</a><br/>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2월<br/></td></tr></table><br/>#야만시대의귀환 #박노자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br/><br/>야만 시대의 귀환.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 2026.<br/>_팍스 아메리카나의 몰락과 무한 각축의 시작<br/><br/>요즘은 살면서 미국인란 나라에 대해 드는 생각이 참 많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세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 사실, 무서운 생각이 가장 컸다. 특히나 미국의 리더 한 사람의 개인적인 발언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인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br/><br/>그런 호조건 하에서 1991년 이전까지의 미국의 패권은, 1991~2008년 아예 미국 본위의 일극 체제로 가일층 심화된 것입니다. 사실, 1991~2008년의 미국만큼 한 나라가 전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은 세계사상 여태까지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야말로 세계사적으로 특별한 시대였습니다.(90-91쪽)<br/><br/>일극 체제는 아니어도 지금도 여전히 미국은 절대적 영향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나라인 것만은 분명하하니까, 그래서 늘 권력이 얼마나 대단하고 또 거대한 것인가를 더욱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을, '야만의 시대'라고 말한 저자의 생각에 빠져들며 이 책을 읽었다.<br/><br/>사회에 대한 한 가지 흔한 착각은, 가장 고통을 많이 받는 약자들이 가장 치열하게 체제와 싸우게 돼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부분적으로만 역사적 사실에 부합합니다.(45쪽)<br/><br/>착각이었던 거다. 힘들고 사회적으로 고통받고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니 당연히 지금의 체제에 대한 불만이 겉으로 쌓여 부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을 너무 쉽게 하고 있었단 반성이 됐다. 맞다. 무언가 싸워야할 때에도 전혀 힘이 없다면 싸울 수조차 없다. 싸울 정도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정도의 권력과 힘이 존재해야만 가능한 것이다.이마저도 권력구조가 갖고 있는 중요한 특징인 것이다.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나가는 세상은, 권력과 힘을 중심으로만 흘러가게 되는 것일까 싶기까지 하다.<br/><br/>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는 일부의 중간 계층(학생, 재야 운동가 등)과 노동자 계급의 합작품이었는데, 미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종적 소수자, 동성애자 등의 권리를 위해서 주로 하층까지 참여하고 중산 계층 활동가들이 주도하는 시민 사회 조직들이 싸웠습니다.(...) 즉, 1980년대 한국이 그랬듯이 국가의 세계경제적 지위와 성장, 그리고 노동계급 중간계급 일부의 조직력과 민주화 압력 등이 서로 연결돼 있었습니다.(142-143쪽)<br/><br/>결국 좋은 시절을 맞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를 이루게 되는 각 요소들이 제각기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삐걱대로 무너지게 되면, 다른 요소에 영향을 미치며 그때까지 쌓아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잘 하던 일도, 생각도 모두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퇴행, 퇴보, 과거로의 회귀. 진화라는 것은 나아지는 방향으로의 변화여야 하는데, 그리고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이전 시대보다 더 나은 시대로의 발전이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역방향으로 바뀌며 뒤죽박죽의 엉망이 되어가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적 흐름이 바로, 그런 엉망진창의 세상이란 느낌이 들었다. 모든 싸움과 분쟁 갈등,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까지. 사실 특정 어느 나라들의 전쟁뿐만 아니라 이 세상은 서로 다른 무기를 손에 들로 내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br/><br/>문제는 과연 이 세계의 모든 이슈들을 근원을 다 (쇠락해가는) 패권 국가 미국에 찾아야 하느냐입니다.(332쪽)<br/>미국이 오랫동안 한반도에서 저질러온 악행이 흘러넘쳐 '모든 게 미국 탓'이라고 믿을 사람들이 한국에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335쪽)<br/><br/>지금의 문제를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남의 탓을 통해 지금 안으로 썩어가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할 만큼 눈을 가리고 있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기 위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 방법을 현명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책을 통해 어떤 식으로 세계가 나아가고 있고 또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들의 거대한 힘의 구조가 어떤 이유와 방식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br/><br/>우리는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100여 년 전 구미권 엘리트들이 민주주의를 좋아해서 민주화에 동의한 게 아닙니다. 부득이, 불가불 동의한 것입니다. '민의 힘'에 밀린 거죠.(351쪽)<br/><br/>우리가 추구해나가야 할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고 유지되기 위한 '민의 힘'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그런 '민'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저항과 투쟁.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힘일 것 같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7/93/cover150/k0821358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79319</link></image></item><item><author>nan707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럭키 펀치, 웃어! - [럭키 펀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098605</link><pubDate>Wed, 18 Feb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2149129/170986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5050&TPaperId=170986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84/coveroff/k38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5050&TPaperId=170986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럭키 펀치</a><br/>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2월<br/></td></tr></table><br/>#럭키펀치 #이송현 #다산북스 #서평 #책추천<br/><br/>럭키 펀치. 이송현 장편소설. 다산북스. 2026.<br/><br/>럭키 펀치를 제대로 날릴 수 있을 때까지!<br/><br/>내내 읽으며 웃음이 났다. 나겸이는 다급하고 간절할 수 있겠지만,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다 웃음이 나올 정도로 예뻐 보였다. 그런 나겸에게 다정한 유미도, 쓴소리 하는 것 같이 툭툭 말을 건네는 오늘도 다 예쁘게만 보였다. 분명 이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과 고민, 그리고 삶을 애써 살아내고 있을 건데도 불구하고, 그런 모든 모습이 예뻐보였다. 그러면서도 이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과 태도가 또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쓰리 걸즈 친구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이 아이들의 우정을 응원하게 되었다.<br/>분명 럭키 체육관은 보통의 체육관과는 처음부터 달랐다. 안관장의 태도부터가 예사롭지 않았고,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럭키 체육관이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두말 필요 없이 인정하는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겸 엄마의 몸동작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럭키 체육관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했다. 헌데 이 쓰리 걸즈 친구들이 복싱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괜히 어른의 시선으로 흐뭇해지기까지 했으니까. 유미가 대하고 있던 진지함과 그런 모습을 함께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던, 그 마음을 잃지 않았던 나겸도 멋져보였다. 힘들텐데도 불구하고 오늘이 힘을 내주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이 세 친구들은 이 시기를 지나며 자신들이 어떤 과정과 노력을 통해 지금의 힘듦을 극복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인들은 미처 알지 못하겠지만, 이 시간들이 이들이 그 다음으로 성장하는 데 무척 중요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도석환까지. 이들이 알게모르게 쌓아가는 우정이 참 값지고 소중해서, 이들이 이 시기를 잘 견디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는 모습들이 어찌나 인상적인지.<br/>사실 제일 독특하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은 당연히도 안행운이었다.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남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어쩌면 그런 안행운의 삶의 태도와 관심, 주변을 볼 줄 아는 시선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체육관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일 수 있었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하나하나 보태져서 진짜 '럭키'가 되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럭키라는 것은 어느날 우연히 문득 내 앞에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동안의 것들이 모두 쌓이고 쌓여야 어느 순간 툭, 행운이 도착하는 것이다. 분명 아무것도 안 하고 공짜로 얻는 행운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럭키 체육관에 오는 사람들은 그런 행운을 얻기 위한 노력들을 열심히 쌓아왔던 것이다. 참, 정직한 삶이구나 싶다. <br/><br/>안 관장님은 새벽 특훈 때마다 날 웃게 했다. 아무리 숨이 차고 체력적 한계가 와도 "웃어!"라고 외쳤던 까닭이다. 그것은 '힘내'나 '파이팅'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 이긴다고, 그 말이 사실인지 여부는 내 두 주먹에 달렸다.(...) 이제 내 차례다. 링 위의 주인공이 될 시간이 왔다.(258쪽)<br/><br/>자신이 인생 의주인공이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이지 않을까.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일 테니까 말이다. 이 정도의 자신감이라면 나겸은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 복병. 하지만 분명한 건 나겸은 앞으로의 삶에 웃음은 빠지지 않을 거라는 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br/><br/>내내 따뜻한 웃음을 만들어주는 소설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84/cover150/k38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842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