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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은 안녕한가요 - 여전히 서툰 어른이 친애하는 사춘기에게
정혜덕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은 '오늘도 몇 번씩 흔들리고 망설이지만, 그래서 더 반짝이는' 소년 소녀에게 전하는 40대 작가 정혜덕의 청소년을 향한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문학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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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도서로 이 책과 비슷하게 십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인 이혜정 작가님의 '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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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덕 작가님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라서 그런지 실제로 늦은 밤에 침대에 누워 잔잔하게 이야기하는 기분도 들고 진짜 편지를 한 장씩 빼 읽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종이가 주는 특유의 느낌에 손글씨같은 글씨체로 소제목과 제목이 쓰여 있고 그림도 손그림 느낌의 그림이라 여러모로 정감 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할 때도 가명을 사용하거나 이름, 별명을 사용하지 않고 정말 비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I, J 등 영어 한 글자를 떼와 비밀 편지를 주고받는 느낌에 즐겁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읽으며 크게 공감하고 웃고 울며 읽었다. 아무래도 예상 독자를 청소년으로 잡고 작성한 도서는 크게 공감이 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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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멋진 말은 따로 있다. 그 시절만의 왕성한 생명력을 빛깔로 표현한 말, 청소년. 가지마다 풍성한 잎이 달린 오월의 나무, 그 충만하게 푸르른 풀빛으로 나타낸 이 말이 나는 참 좋다.
p. 16
개인적으로 이 말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나도 청소년의 말뜻과 어원을 알고 난 뒤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 인상깊게 남은 것 같기도 하다. 좌우지간, 청소년이라는 말이 가진 생명력과 푸르른 느낌은 들을 때마다 통통 튀는 에너지를 준다. 사춘기, 라는 말보다, 질풍노도의 시기, 라는 말보다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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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예상 독자가 청소년이라 청소년에게 최우선으로 권하는 책이지만,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 선생님 등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마 청소년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하지만 진짜 멋진 말은 따로 있다. 그 시절만의 왕성한 생명력을 빛깔로 표현한 말, 청소년. 가지마다 풍성한 잎이 달린 오월의 나무, 그 충만하게 푸르른 풀빛으로 나타낸 이 말이 나는 참 좋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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