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분의 1은 비밀로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금성준 지음 / &(앤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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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교도소 내부의 생생한 묘사와 루저들의 익살스런 개그를 공감의 서사로 경쾌하게 풀어낸 유쾌한 장편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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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소개에서 잠깐 언급했듯 교도소 내부에서 벌어진 익살스러운 이야기를 다룬다. 소재부터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저 교도소 내부에서의 가벼운, 소소한 이야기가 아니라 수감자 한 명이 죽어 갑자기 주인 없는 돈이 된 9억의 비밀을 N분의 1로 나누어 가지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 책의 대다수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굳이 주인공을 뽑자면 위의 사진에 나오는 8급 교사 허태구와 기봉규를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둘의 루저 인생에서의 웃픈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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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이야기 진행 실력이 매끄러워 작가 금성준에 대해 찾아봤다. '화이트 레이디', '옥수수밭에 부는 회오리바람' 등을 출간했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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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는 제목이 담은 의미심장함과 익숙함에, 읽으면서는 유쾌한 이야기와 씁슬한 현실에, 읽고 난 뒤에는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결말(스포주의! 궁금하시다면 책을 통해 알아보세요 0.<)에 여운이 꽤나 길게 남았다. 사실 읽으며 내심 예상한 결말이긴 했지만 막상 결말을 읽으니 그렇구나, 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뻔할 수 있는 결말을 이렇게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풀어낸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조금 어벙해 보일 정도로 다소 허당이고 어리숙한 부분이 있다. 거의 모두가 이런 면이 있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나라도 갑자기 9억이 생기면 어리숙하게 대처할 것 같긴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리숙한 점을 보여줘 하나의 희극처럼 유쾌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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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소설, 사회를 풍자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강추! 소설을 좋아한다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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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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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것이라는 걸 인정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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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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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아래 사진처럼, 책 뒷표지에 나와 있는 소개 문구처럼 일상 생활 속에서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예민함을 신경다양성의 관점으로 바라본 최초의 책'이다.

책은 민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다양성을 지닌 이들이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제시함과 동시에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감정 및 행동 조절 기법도 알려준다. 그동안 세상의 몰이해와 스스로의 채찍질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민감한 여성이라면 자극 넘치는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책에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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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나라 네렌버그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강연가. 신경학적 기질이 남달라 타인보다 세상을 예민하게 경험하는 사람들을 지지하고, 편견이 아닌 포용의 관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하는 신경다양성 운동 활동가이다. 신경다양성 프로젝트(THE NEURODIVERSITY PROJECT) 창립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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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작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동시에 신경다양성 여성들이 구체적으로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탐구하고, 신경다양인에게 유용한 의사소통 방법, 집과 업무 환경을 평안하게 가꾸는 법, 이제 막 꿈틀대기 시작한 사회의 변화 등에 대해 소개한다는 소개말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경계의 남다름을 질병이 아닌 그저 ‘차이’로 포용하고 신경다양인의 재능이 세상 속에서 꽃피울 때 모두에게 더 나은 내일이 열린다고 이야기하며 예민함을 신경다양성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예민함을 설명해줘 이게 이상한 것이 아님을 설명받는 기분이라 신선한 기쁨이었다.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 점은 주로 관찰하기 쉽고 이야기하기 쉬운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 책은 여성의 입장에서 집필한 도서라는 점이었다. 성인 여성이 주로 예민함을 자주 겪는다는 내용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점을 고려하면 예상 독자층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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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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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은 안녕한가요 - 여전히 서툰 어른이 친애하는 사춘기에게
정혜덕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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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을 넘어 푸른 청소년과 주변인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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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은 안녕한가요 - 여전히 서툰 어른이 친애하는 사춘기에게
정혜덕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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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늘도 몇 번씩 흔들리고 망설이지만, 그래서 더 반짝이는' 소년 소녀에게 전하는 40대 작가 정혜덕의 청소년을 향한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문학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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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도서로 이 책과 비슷하게 십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인 이혜정 작가님의 '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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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덕 작가님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라서 그런지 실제로 늦은 밤에 침대에 누워 잔잔하게 이야기하는 기분도 들고 진짜 편지를 한 장씩 빼 읽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종이가 주는 특유의 느낌에 손글씨같은 글씨체로 소제목과 제목이 쓰여 있고 그림도 손그림 느낌의 그림이라 여러모로 정감 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할 때도 가명을 사용하거나 이름, 별명을 사용하지 않고 정말 비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I, J 등 영어 한 글자를 떼와 비밀 편지를 주고받는 느낌에 즐겁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읽으며 크게 공감하고 웃고 울며 읽었다. 아무래도 예상 독자를 청소년으로 잡고 작성한 도서는 크게 공감이 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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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멋진 말은 따로 있다. 그 시절만의 왕성한 생명력을 빛깔로 표현한 말, 청소년. 가지마다 풍성한 잎이 달린 오월의 나무, 그 충만하게 푸르른 풀빛으로 나타낸 이 말이 나는 참 좋다.

p. 16

개인적으로 이 말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나도 청소년의 말뜻과 어원을 알고 난 뒤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 인상깊게 남은 것 같기도 하다. 좌우지간, 청소년이라는 말이 가진 생명력과 푸르른 느낌은 들을 때마다 통통 튀는 에너지를 준다. 사춘기, 라는 말보다, 질풍노도의 시기, 라는 말보다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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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예상 독자가 청소년이라 청소년에게 최우선으로 권하는 책이지만,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 선생님 등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마 청소년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하지만 진짜 멋진 말은 따로 있다. 그 시절만의 왕성한 생명력을 빛깔로 표현한 말, 청소년. 가지마다 풍성한 잎이 달린 오월의 나무, 그 충만하게 푸르른 풀빛으로 나타낸 이 말이 나는 참 좋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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