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박영신 지음, 정유진 그림 / 프로방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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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산속에만 옹달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마음 밭에도 옹달샘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마음 밭에 있는 옹달샘에 많은 질문들을 던져본다.

 

 

변하는 것이 좋은가?

변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

간단하고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

때로는 변화하며

때로는 변화하지 않음을 선택하며

그 유연의 경계를 찾는다. p.60

 

나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떠오르는 수많은 답: (...)

내가 속해 있는 위치와 상황

내가 하는 일들...

나와 연결되어있는 인간관계 맥락 속에서의 역할

사람들이 보아주는 내 모습...

그렇게

대충 나를 이해 해왔다.

그러나 또 하나가 있었다.

지금 내 마음이 뜨거워지는 그 무엇. p.62

 

울고 웃고, 화내고 참으며, 좌절했다가 성취하고, 고통받다가 행복하며,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 같은 나에게

툭 던져진 질문, “인생이 별거야?” p.129

 

갑자기 밥값이 궁금해졌다.

하늘의 햇빛과 농부의 땀에서부터 생각하면 계산할 수 없는

나는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나는 나잇값을 제대로 하고 있나? p.110

 

 

처음엔 철학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서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읽을수록 내 생각들을 들여다보고 자꾸 나한테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었다.

 

몇 달 전 친한 언니에게 고민 얘기를 하면서 나 요즘 사춘기인 것 같아라고 말했었다.

학창시절 겪지 않았던 사춘기를 40대에 하는 것 같았다. 친한 언니는 웃으면서 사춘기가 아니라 5춘기, 6춘기 아냐?” 라고 말해서 같이 웃었었다.

작년부터 궁금한 것이 많아지고 조그마한 일에도 자꾸 슬퍼졌다.

하늘은 왜 파랄까? 구름은 왜 하얗지?

난 왜 태어났나,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매번 마음이, 생각들이 뒤죽박죽이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내 마음밭의 옹달샘에도 툭 던져진 질문 인생이 별거야?”

 

 

질문: 나의 심장은 어디를 향해 뛰고 있는가?

핵심: 나의 심장은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가?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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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신현준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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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중 많은 부분이 가족들과의 추억으로 연결되어 있고

가족들의 사랑으로 채워져 있다.

그 중 아버지와 함께 했던 삶은 지금 나의 근간이며

어머니의 사랑은 원동력이다.

아내의 지지는 나의 추진력이며

아이들의 존재는 내 삶의 의미이다.


더불어 나의 인생에서 마주친 수많은 인연들은

내 삶의 빛과 소금이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행복이다.  -책의 들어가는 글 중에서

 
 


저자는 배우이자 영화사 대표, 그리고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봤는데 은행나무 침대, 맨발의 기봉이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 책은 저자의 가족으로부터 얻은 울림과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 자연으로부터 얻은 울림을 담고 있다. TV에서도 많이 봤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참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그 사랑은 부모님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 같다.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줄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저자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가족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 같다. 부모님께는 효자이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저자가 가족에게 느끼는 따뜻함과 사랑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따뜻하고 좋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사랑이 기적을 낳는다.’는 말과 더불어 약속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한번 약속하면 꼭 지켜주셨던 아버지의 그 약속이요. 그래서 나도 누구와 약속을 하면 꼭 지키려고 합니다. p.46


피그말리온 효과의 근본이 사랑이 담긴 좋은 말인 것입니다. 나쁜 말은 나쁜 행동을 유발합니다.(...) 밝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그에 대한 기대가 잔뜩 묻어나는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큰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것 또한 부모님이 주신 피그말리온 효과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60


아이들에게 어떤 자산을 물려주고 싶으냐고요? 아버지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족의 추억이라는 자산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p.84


부모는 아이를 보면서 다시 큰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그 증거입니다. ‘삼인생 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논어말씀이 생각납니다.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스승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대상이 어른이든 아이든 말입니다. p.124


현준아!, 내가 가르쳐 줄 게 뭐가 있니? 네가 생각하고 네가 느끼는 게 그게 해답이야. 그게 연기야.”(...)


겸손하다고 해서 그의 지식, , 위치가 뒤집어지거나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겸손하면 안성기 선배님처럼 더욱 도드라지며, 주위를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익은 곡식이 괜히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p.172~173



사랑해서 함께한 게 아니야.

더 사랑하려고 함께 하는 거야.

-영화 UP 중에서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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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천재 교육된 천재 - 내 자녀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천재 교육 필독서
최창욱.유민종 지음 / 러닝앤코(LEARNING&CO)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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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식을 뒤엎은 천재의 비밀

 

우리 모두는 우리 안에 천재가 있다.

그 사실을 의심하지 마라. -캐서린 풀시퍼

 

지능은 일반적으로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사회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능력을 말한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에서는 지능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교육심리학자, 사회학자이면서 지능 전문가인 린다 고트 프레드슨 교수는 지능이란 매우 일반적인 정신능력으로, 추론, 계획, 문제 해결, 추상적 사고, 복잡한 생각의 이해, 빠른 학습, 경험에서 배우는 지식 습득 능력을 포함 한다라고 정의한다. p.62

 

IQ는 유전적인 영향보다는 유아기부터 지속적인 교육과 노력에 의해 계발된 것이므로 IQ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소득을 얻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것이다. p.74

 

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오래 생각할 뿐이다.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찾아낸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p.116

 

플린 이펙터- 세대가 변함에 따라 지능 지수가 증가하는 현상.

인간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지 역량 잠재력 역시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간의 인지 역량 잠재력은 환경에 의해 충분히 계발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p.197~199

 

 

1905년 최초로 실용 가능한 지능 지수 검사를 만든 사람은 프랑스 심리학자 알프레드 비네 라고 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능 검사 중 하나인 웩슬러 검사는 데이비드 웩슬러라는 미국 심리학자가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나단 플러커 교수가 중심이 되어 가장 최근에 개발한 인지 능력 검사 I-CAT 지능검사, 단순히 지능 수준을 평가하는 도구가 아닌 성격까지 측정할 수 있는 K-ABC 검사도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싫어하던 게 IQ검사였다.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온 날은 상처를 받고 실의에 빠져 있곤 했는데 학창시절 IQ가 좋지 않은 친구가 공부를 잘하는 것을 본 뒤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IQ도 중요하지만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저자가 말했듯이 IQ가 높을수록 소득도 높을 수 있다는 것도 살면서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이건 좀 슬프다.ㅠㅠ

 

이 책에서 아인슈타인의 말이 무척 인상 깊다.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생각할 뿐이다...” 아인슈타인은 교육된 천재라고 한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 피카소도 집념과 노력으로 천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많은 천재들의 이야기가 있다. 타고난 천재, 교육과 노력으로 된 천재들.

내 아이들을 영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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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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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그들은 비상상황에서 써야 할 자금으로 금과 은을 비축해놓는 것이므로, 금과 은을 그 금속 자체가 지닌 가치 이상으로 평가하여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p.134


모든 것은 넉넉하게 분배되므로 그 나라에는 가난한 자도 없고 거지도 없습니다. 아무도 사유재산이 없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입니다. 온갖 걱정과 염려에서 벗어나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큰 부는 없기 때문입니다. p.219



'유토피아'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1516년에 토머스 모어가 사회와 정치를 풍자하기 위해 라틴어로 써서 출간한 허구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의 1권과 2권은 라파엘 히틀로다이오와 토머스 모어의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서신과 시'가 실려있다. 대화형식이라서 읽기가 어렵지 않고 잘 읽혔다.

유토피아는 사유재산이 없고 모두 공동분배를 한다. 그리고 직업이 없는 사람이 없고 하루에 6시간만 일한다고 한다. 오전 오후 각각 3시간씩 일하고 점심 먹은 후에는 2시간의 휴식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전쟁을 할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서 돈을 주고 용병을 고용하고, 노예들에게도 호의적인 대접을 해준다. 다른 나라에서 제 발로 찾아와 노예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유토피아에서는 돈에 대한 탐욕이 없기 때문에 사회문제와 범죄, 가난이 사라졌다고 한다.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가 꿈꾸는 나라였던것 같다.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잘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기본소득, 공공주택, 6시간 노동 정책, 경제적 평등과 같은 사상은 후대에 마르크스의 <자본론>등으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자본론을 안읽었지만 이 책을 읽고 자본론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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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숲
김준호 지음 / 한평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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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데스틴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노인 데스틴은 동쪽 바다위에 떠있는 자신이 만든 황갈색 관에 앉아 아내와 딸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관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데스틴은 밤의 바다숲으로 가서 자신의 인생을 거꾸로 다시 살아가게 된다. 죽기 직전 노인의 순간부터 다시 아기가 될 때까지 물망초로 만든 미오조티스 목걸이를 한 채로 밤의 바다숲에서 시간이 흐를 때마다 물망초는 한 송이씩 지게 된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데스틴은 다시 똑같은 인생을 살기 싫었지만 자신의 입가의 상처가 언제 생겼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다시 거꾸로 살면서 그는 중요한 걸 깨닫게 된다.

 

 

똑같은 인생을 다시 살아가라고 하면 어떨까? 지금보다는 더 잘 살아갈까?

나는 살면서 후회하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많았다. 살아가면서 지난날들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이 소설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상처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한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건 무엇인지,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차례부분이 참 독특하다. 읽으면서 차례부분이 하나씩 하나씩 채워져 간다.

책의 뒷부분부터 펼치면 다시 시작이 되는 이야기.

판타지 같이 신비스러운 보랏빛 책표지, 그리고 동화같은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샘이 터졌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다.

 

죽음에서부터 탄생의 순간까지,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반복되는 인생.

죽음은 끝이 아니고 탄생은 시작이 아니다.

 

 

원래 바다숲 사람들은 이렇게 죽음을 맞이한다. 온종일 쨍쨍한 해만 떠 있는 이 바다숲에는 수많은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다.(...) 모든 사람은 서쪽 울창한 숲속에 있는 한 우물에서 태어난다. 이 우물은 탄생의 우물이라고 불린다. p.12

 

간섭 없이 혼자 살아가는 것이 진정 행복의 답일까. 나를 보는 사람과 나를 보지 않는 사람 중에 누가 나와 맞았던 걸까. p.108

 

기억나지 않는 순간들 사이에 숨어버린 행복을 되찾은 소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잊힌 그 행복도 자신이 주인에게 다시 발견될 줄 알았을까. p.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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