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 글쓰기에서 출판까지 실전 로드맵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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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엄마작가
3년간 15건의 출판계약

이 두 문장만 보고도 저자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저자의 7번째 책이다.
책을 읽고 저자의 책들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다.
<나는 美쳐 가는 아들 셋 엄마입니다>, <하루만 엄마로 살지 않을 수 있다면>, <울퉁불퉁도 내 마음이야>등 6권의 책들이 있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평범한 엄마인 내게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격려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부터 글쓰기 기술, 출판사들의 거절에 대한 자세, 작가가 되어 좋았던 점 등에 대해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김치 냄새를 글 냄새로 바꾸어 때깔 곱게 늙을 수 있기를
나에게 에세이란, '삶을 즐기면서 견딜 수 있는 방법'이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엄마'로 살고 있는 존재들에게 불안함은
하루에 한 번 내지 세 번 이상 해야 하는
설거지처럼 찾아오거나 쌓여 있다.(...)
그러나 글쓰기와 집안일은 정리정돈의 힘이 가장 강한 행위였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내 현실과 미래가 불안할 때마다 찾아오는,
평생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를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글쓰기를 하며 집안일을 하며 꾸역꾸역 모아갔다. P. 14~15

인생이라는 책에서 한 페이지만 찢어낼 수 없다고 하던가. 그렇다면 품고 가야 하는 것. P. 32

만약 당신이 글을 쓰고자 한다면,
내가 지금 글을 쓰려고 하는 글에 대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왜 이 글을 쓰려고 하는가,
그것에 담을 나의 신념은 무엇인가를 말이다. P. 36

분량을채우기 위한 글쓰기보다, 작가의 진심과 독자의 니즈를 채우기 위한 글쓰기를 하면 좋겠다. P. 120

직장일 하듯 글쓰기 습관을 들이고,
집안일 하듯 작가의 마음을 지켜가자. P. 122

나는 '그냥'의 힘으로 오랜 시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그냥'은 강물이 흘러가는 것만큼 자연스럽고 본능적이다.
그래서, 사랑과 독서는 '반드시'보다 '그냥'이 더 어울린다. P. 132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미치도록 궁금할 때,
내가 잘 쓰고 있는 것이 맞는지 미치도록 궁금할 때,
쓸모없는 글쓰기를 계속 해 보자.
삶의 의미도 계속 물어보자.
답이 없어도 괜찮다.
괴로워도 괜찮다.
최고의 선이지 않는가! P. 150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알맞은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다.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다.
-'마치는 글' 중에서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태현정 >

이 책을 펼쳤을때 젤 처음 눈에 들어온게 ''김치 냄새를 글 냄새로 바꾸어 때깔 곱게 늙을 수 있기를''이란 문장이었다. 정말 내 맘에 쏙 드는 문장이다. 정말 그렇게 늙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자의 남편과 아이들의 이야기들도 나오는데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다.
여러 출판사에 투고를 하고 거절을 당했을 때의 이야기는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저자는 정말 7전8기로 3년간 15건의 출판계약을 했다. 저자가 친정 엄마에게 당당하게 용돈을 드리고 아이들에 글쓰는 엄마로 불릴때 나도 모르게 정말 흐뭇했다.
나는 고등학교때 부터 시인이 꿈이었다.
그런데 꿈만 꾸었다. 글을 그리 잘 쓰지도 못했고 결혼하고 힘들때 가끔 일기나 끄적인게 다였다.
그런데 얼마전에 둘째딸이 ''엄마도 책을 써봐!''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에 나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죽기 전에 우리 가족만 보더라도 책 한 권은 꼭 쓰고 싶다고 말했다.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다.
글쓰기로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P. 236

평범한 내 삶의 이야기가
비범한 타인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마치는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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