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피플 아르테 오리지널 11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샐리 루니의 두번째 장편소설
28세에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그리고 2020년 4월에 영국 BBC드라마에 방영, «뉴욕 타임스», «타임» 등 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하기도 했다.

''너는 나를 사랑해주었지.
그리고 마침내 평범하게 만들어주었어.''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그녀
언젠가부터 원하는 법도 꿈꾸는 법도 잊어버린 그
서로에게 잃어버린 조각 같은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랑

코넬과 매리앤은 같은 학교에 다닌다. 매리앤은 큰 저택에 살고 있고 어머니는 변호사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은 매리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매리앤은 늘 혼자였다.
코넬은 어머니가 미혼모인데다가 매리앤의 집에서 청소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한다. 매리앤과 달리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
코넬은 매리앤의 집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데리러 가기 위해 매리앤의 집에 가고 매리앤과 종종 대화를 나눈다. 그는 그녀에게 특별한 느낌을 받게 되고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 이후로 매리앤과 사귀기 시작하지만 매리앤에게 다른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코넬은 졸업 무도회날 매리앤이 아닌 레이철에게 파트너 신청을 하고 그 일에 상처를 받은 매리앤은 학교를 자퇴한다.
그 이후로 대학생이 된 그들은 파티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매리앤은 예전과 다르게 인기인이 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부유한 친구들이 많았다. 반면 코넬은 고향에서와는 달리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아웃사이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날 싫어하겠지만, 사실 너는 나한테 말을 거는 유일한 사람이야.
너 싫어한다고 말한 적 없는데.(...)
그녀와 단둘이 있는 것은 마치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등 뒤로 그 문을 닫아버리는 것과 같다. 그는 그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실 그녀는 꽤 너그러운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 근처에 있기는 두렵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황스러운 행동을 하고, 평소 같으면 절대 하지 않은 말들을 하기 때문이다. P. 16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에게든 사랑받을 만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처음으로 그녀에게 새로운 삶이 열렸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 그게 내 삶의 시작이었어. P. 61

그 후 그는 매리앤 때문에 마음이 슬펐다. 그때껏 그녀의 삶에서 진정으로 정상적인 것처럼 보인 게 아무것도 없어서 슬펐고, 그가 그녀를 외면해야만 했던 것이 슬펐다. P. 212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왜 평범한 사람들처럼 될 수 없는지 모르겠어. (...)
왜 사람들이 날 사랑하게 만들지 못할까?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나. P. 225

이 책은 코넬과 매리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불완전한 그들의 심리와 사랑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것 같다.
읽으면서 코넬과 매리앤의 사랑이 참 안타까웠다. 특히 사랑받을 자격이없다고 생각하고 평범하고 싶어하는 매리앤이 너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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