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후 60대 청춘인 아버지와 이제 막 40대의 저자.그리고 저자의 6살아들. 이렇게 남자 셋, 삼대가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이다.>>> 처음엔 조금 무겁고 슬픈 이야기 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저자는 엄마를 떠나보낸 슬픔을 육아로 달래고 주로 혼자 여행을 떠나시는 아버지를 위해 안식년 휴가때 여행을 가기로 한다. 그리고 여행을 가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여행설계를 한다.실제로 여행을 준비하는데만 6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꼈던 일들, 힘들었던 일들이 생생히 씌여 있어서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흐믓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참 부럽기도 했다.여행을 별로 안좋아하고 늘 바쁜 남편덕분에 난 한번도 여행을 다녀보지 못했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이라도 가족들과 다녀오고 싶다. 작년에 큰딸이 자기가 직장을 다니게 되면 같이 해외여행 가자고 했었는데 얼마나 큰 감동이었는지...나도 엄마랑 딸들이랑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저자의 아버지께서도 무척이나 좋아하셨을 것 같다. 저자의 아버지께서 취미로 사진을 찍으시고 개인 전시회도 하신다는데 책 속에 실려있는 사진들이 너무나도 멋지다. 실제 사진들을 보면 더 멋있을 것 같다.그리고 책의 중간중간 여행팁이 있어서 미국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엄마의 마지막 말이 마지막인지도 모른 채 흘려보냈던 시간을 떠올렸다. 아버지와의 여행도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소중한 시간이었다. 짜증을 거두고 다시 여행을 즐기기로 마음먹으니 한결 편해졌다. (P. 156)아버지와 단둘이 떠난 백지 여행은 101번 도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오리건 코스트에서 무르익었다. (P. 227)또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터프했고 멋졌던 남자 셋의 여행. 멋진 여행보다 더 멋졌던 여행 멤버 아버지, 나, 아들. 삼대가 또다시 훌쩍 떠날 기회가 올까.(...)'미국 서부 여행을 떠나볼까?'라는 질문을 던져준 엄마의 죽음. 이 여행은 엄마가 세상을 떠나며 나에게 내준 숙제가 아니었을까. 그 숙제를 마치니 오늘 따라 엄마가 더 보고 싶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