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악명 높은 폭정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개별성이 발휘될 여지가 남아 있는 한 아직 최악의 상태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개별성을 짓밟는 체제는 그 이름이 무엇이든, 그리고 그것이 신의 뜻을 따른다거나 인간이 만든 율법을 집행한다거나 하는 등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최악의 독재 체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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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정신이나 도덕적 힘도 자꾸 써야 커진다. 다른 사람이 믿으니까 자기도 믿는 경우도 그렇지만, 그저 어떤 일을 다른 사람이 하니까 따라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기 자신의 분명한 이성적 판단에 따라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이성은 튼튼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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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ookholic > [이오덕]<우리 문장 쓰기> 중에서...

새기고 또 새겨야 할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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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3-29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은 말씀입니다!
 

그래 내가 첼로를 배우는 것은 어느 무대에 오르기 위함이 아니라 날로 달라지는 나를 보는 즐거움 그 자체다.


윌슨은 저서에서 늦깎이로 음악을 시작한 이들에게 초심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하여 몇 가지 조언을 건넨다. 먼저 자신이 카네기 홀을 비롯한 음악의 전당에 입성할 가망은 없음을 잘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수준에 이르기에는 연습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관건은 직업 음악가로서의 경력이 아니므로, 연습을 ― 아마추어 음악가들은 아주 드물게만 하게 되는 ― 공연을 위한 준비로만 간주할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목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하자면 길이 곧 목적지인 셈이다. ‘아마추어’는 지난 두 세기 동안에 욕설처럼 되어버렸지만, 18세기에는 어떤 활동을 좋아하고 그 자체를 위해서 하는 모든 사람을 아마추어라고 불렀다. 오로지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을 하고 업계의 완벽주의에 종속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음악 선생들이 깨닫고 있듯이, 성인을 음악으로 안내할 때는 일곱 살짜리 아이를 안내할 때와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성인에게 적합한 음악 교습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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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음악을 들으면 특정한 치료 효과가 발생한다고 장담하는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현대의 모든 지식을 종합해서 판단할 때 음악의 효과는 개인의 문화적 경험에 의존하며 일반화할 수 없다. 우울증에는 고전음악이 좋다는 식의 신비주의적인 지침들은 한마디로 엉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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