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호시우행 > 열린 마음으로 과학을 탐구하라

읽을 만한 책이 세상에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아니 내가 10여년간 우물안개구리로 정체되게 살아와서 더 심하게 느끼는 것인가? 다 읽을 수는 없다. 계속 탐닉할수록 끝이 없는 것 아닌가! 그래도 좀더 현명하게 좀더 의미있데 살려면 배우는데 게을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즐겁게 독서하고 더 즐겁게 산다면 그 이상 즐거운 것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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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피엔스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인지혁명 이전의 인간 종은 아프리카-아시아 고대륙에서 살았다.
인간은 약 45000년전에 호주에 정착했다. 이로부터 몇천년 지나지 않아 몸무게 50kg이 넘는 호주 동물 24종 중 23종이 멸종했다. 이보다 작은 종도 대량 사라졌다. 이것은 지난 수백만년 이래 호주 생태계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였다.

북극해 랭갤섬의 매머드도 이와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랭갤섬의 매머드는 유라시아와 북미로 퍼져나가는 인간을 피해 이곳에서 몇천년간 번성하다가 약 4천년전 갑자기 사라졌다. 인간이 섬에 도착한 바로 그 시기에 말이다. 매머드가 사라지면서 여기에 기생하던 모든 진드기 종도 함께 없어졌다.

역사적 기록은 인류를 생태계의 연쇄살인범으로 보이게한다.

시베리아에서 알래스카로 건너갔지만 빙하로 고립되어 살았던 인류는 기원전 12000년쯤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자 떼지어 남쪽으로 이동해 대륙 전체로 퍼져나갔다.

아메리카 대륙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는 알려지지 않은 동식물이 번성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사피엔스가 도착한지 2천년이 지나지 않아 이들 유이무이한 종 대부분이 사라졌다. 북미 대형동물 47속 중 34속이 사라졌고 남미에서는 60속 중 50속이 사라졌다.

몸무게 500kg의 코끼리새와 지상에서 가장 큰 영장류였던 자이언트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의 다른 대형동물 대부분과 함께 약1500년전 갑자기 사라졌다. 이 섬에 인간이 발을 디딘 것과 정확히 같은 시기였다.

태평양에서 멸종의 물결은 폴리네시아 농부들이 솔로몬제도 피지 뉴칼레도니아 섬에 정착했던 기원전 1500년경 시작되었다. 대서양 인도양 북극해 지중해의 수천개 섬 모두에서 이와 유사한 생태재앙이 발생했다.

수렵채집인의 확산과 함께 일어났던 제1멸종물결 다음에는 농부의 확산과 함께 벌어졌던 제2멸종물결이 왔고, 이 사실은 오늘날 산업활동이 일으키고 있는 멸종의 제3물결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았다는 환경운동가의 말은 믿지 마라. 산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모든 생물들 중 호모 사피엔스는 가장 많은 동물과 식물을 멸종으로 몰아넣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생물학의 연대기에서 가장 치명적인 종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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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를 부분 요약한 것이다. 모든 종교는 특히 창조주를 믿는 기독교는 이것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몰라서도 외면해서도 안된다. 끝끝내 이에 무지하고 외면하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그 종교는 아편이고, 성직자는 사악한 아편업자이며, 신도들은 찌질한 아편쟁이임을 연쇄살인범의 후예인 나는 선언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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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피엔스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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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역사서는 위대한 사상가의 생각, 전사의 용맹, 성자의 자선, 예술가의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책들은 사회적 구조가 어떻게 짜이고 풀어지느냐에 대해서, 제국의 흥망에 대해서, 기술의 발견과 확산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들의 행복과 고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 이해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공백이다. 우리는 이 공백을 채워나가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만일 사피엔스의 역사가 정말 막을 내릴 참이라면, 우리는 그 마지막 세대로서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데 남은 시간의 일부를 바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인간 강화’ 문제라고도 불리는 이 질문에 비하면 오늘날 정치인이나 철학자, 학자, 보통사람 들이 몰두하고 있는 논쟁은 사소한 것이다. 어쨌든 오늘날의 종교, 이데올로기, 국가, 계급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은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과 함께 사라질 것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중에서

내 실존을 이렇게 흔들어댄 책은 평생에 없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원죄`의식이 있어서 그들은 스스로 죄인일 수 밖에 없고 모르고 지은 죄도 용서해달고 기도한다.
기독교, 아니 종교를 떠나서 인류가 사피엔스들이 지구 역사에서 죄인인 구체적인 이유가 이 책에 낱낱이 담겨있다.
결코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고 지금 이 순간도 그러하다.
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
왜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 책은 《총 균 쇠》에 큰 영감을 받고 쓰인 것이다.
이젠 그 책으로 거슬러 올라가야겠다.
나의 궁극적 의미를 찾는 일은 지금은 오로지 독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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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피엔스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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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2년 8월 24일, 선행을 강조하는 프랑스 가톨릭교도들은 하느님의 인간 사랑을 강조하는 프랑스 개신교 공동체를 공격했다.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로 불리는 이 공격에서 5천~1만 명의 개신교도가 살해되는 데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로마 교황은 프랑스에서 전해진 소식을 듣자 몹시 기뻐하며,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기도회를 조직하고 조르조 바사리에게 명해 바티칸의 방 하나를 대학살에 대한 프레스코로 장식하게 했다(이 방은 현재 방문객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2 이 하루 동안 기독교인이 살해한 기독교인은 다신교를 믿는 로마 제국이 제국의 존속 기간을 통틀어 살해한 기독교인의 숫자보다 많았다.

-알라딘 eBook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중에서

여기서 나는 또 책 읽기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세월호, 그날의 기록》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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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C다.

1. Coffee
커피를 생두로 사서 직접 볶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추출해서 먹는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를 나는 매일 새롭게 먹는다. 요즘은 탄자니아AA를 먹는다.

2. Cat
세월호 사건 발생 3일째날에 길고양이를 데려와 서울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 조만간 김제 심포리에서 새끼 길고양이를 데려올 예정.

3.Classic music (아직까지는 서양클래식만)
내일 나는 광주시향의 말러 교향곡 1번 공연을 보러 김제에서 광주로 갔다가 한밤에 서울로 갈 예정.

그리고...

4.Cello
오늘 점심시간에 문화센터 첼로 교습 수강신청했다.

Christianity를 추가하면 5C가 되겠지만 이것은 지금 긍지가 없다. 별수없이 한국인이듯이 별수없이 기독교인이다.

아 C는 대학시절 즐겨 맞았던 내 평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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