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죽음의 격차 - 법의학자가 부검에서 발견한 우리 '안'의 격차
니시오 하지메 지음, 송소영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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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은 적절하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죽음을 향해 갈 때 어떤 의미로는 "더러워져" 간다. 거동을 못 해 씻지도 못하고, 가래도 끓고, 분뇨도 줄줄 샌다. ‘죽어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현대인은 이런 "보고 싶지 않은 현실"에 과도하게 거리를 두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일종의 병적인 청결성이 사회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 관련되면 자신에게 손해를 끼칠 것 같은 사람을 배제하려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사회적 약자가 점점 더 고립되어간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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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죽음의 격차 - 법의학자가 부검에서 발견한 우리 '안'의 격차
니시오 하지메 지음, 송소영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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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다가 쓸쓸히 사망하더라도 그것이 자기 스스로 불만 없는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었을지도 모른다. 병원에서 누군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는 것과 그 사람이 행복을 느꼈을지는 역시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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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오이시디 국가중 결핵발병율 1위.


우리 법의학 교실의 2015년 부검 사례의 약 10%가 신원 미상자일정도로 원래 신원 미상자도 상당수 실려온다. 그 사람이 어떤 병원미생물에 감염되어 있는지 정보가 없는 채 부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결핵’이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검 대상은 전부 ‘숨을 쉬지 않는’다. 그러나 부검 중 폐를 꺼내거나 자르다가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퍼져 그것을 흡입하면 감염은 성립된다.
법의 부검 현장에 있던 의사들과 경찰관이 결핵에 걸린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들었다. 부검 대상이 결핵에 걸린 사람이었다. 물론 감염된 의사들은 부검 대상이 결핵에 걸렸다는 정보 없이 부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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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법의학 교실에 실려온 시신 중에는 가난하게 살다 사망한 사람도 적지 않다.
집의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견만 보면 한동안 씻지도 못하고 상당히 마른 상태다. 풍족하게 지내지 못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슴과 배를 절개했을 때, 눈에 들어오는 그들의 장기는 몇십 년이나 사용해왔다고 생각 못 할 정도로 아주 깨끗하다.
한편으로 풍족한 식생활을 한 사람은 외표는 깨끗하고 피부에 때가 끼는 일도 없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내장에는 내장지방이 잔뜩 낀 사람이 있다. 장과 신장 주변은 물론이고 위장과 심장까지도 노란색 지방이 표면에 진득하게 붙어 있기도 하다. 그중에는 그 두꺼운 지방 탓에 심근경색이 일어나 깨어나지 못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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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법의학 교실의 부검대 위에 오른 알코올의존증인 50대 남성도 몸이 바싹 말랐고, 내장지방도 거의 없는 상태였다. 묘한 주장이지만, 인간이 알코올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건강하게 산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증명한 셈이다.
그렇다면 남성은 왜 사망했을까?
알코올을 거의 유일한 영양원으로 살아갈 때, 한 번이라도 감기에 걸려버리면 육체가 단숨에 심각한 상황에 빠질 때가 있다. ‘케톤체(Ketone body)’라고 부르는 산성물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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