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y4 입문
아사노 유이치 외 지음, 이해란 옮김, 윤형섭 감수 / 홍릉(홍릉과학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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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긴다. 이젠 스마트폰으로 인해 나이를 떠나 집이나 지하철, 버스 등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그만큼 게임 시장도 엄청나게 성장했다.

​한 때 휴대폰의 최강자였던 노키아가 스마트폰으로 흔들리면서 핀란드 경제도 타격을 입었는데, 그걸 앵그리버드 게임 하나가 버티게 만들었을 정도로 게임 시장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만큼 돈이 되기에 많은 개발자와 기업들이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일반적으로 게임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돈이 많이 든다. 화려한 게임일수록 영화 제작비 이상으로 들기도 하는 게 게임 개발이다. 거기에 개발 기간도 만만치 않게 든다. 각종 물리학을 반영하는 어마어마한 코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돈이 되는 거 알면서도 범접하기 어려웠던 분야였다.

 

​그런데 게임 개발 도구 유니티 ( Unity )의 등장으로 그 얘기가 많이 달라졌다. 전에도 유니티 같은 개발 프로그램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Windows, MAC, 안드로이드, 아이폰, 윈폰,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을 대부분 지원하고 이렇게 편리한 도구는 진짜 드물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유니티가 많은 개발자에게 환영을 받은 것이다.

​나 역시 게임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유니티 소문을 듣고 기웃거리고 있다, 만난 책이 바로 'Unity4 입문'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진짜 입문서다. 유니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딱 맞게 되어 있는 책이라는 거다. 유니티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부터 시작해서 설치, 무료버전과 유료버전의 차이, 화면 구성, 파일 종류, 조작 방법, 게임 만들어보기 등을 알아보기 쉽게 알려준다.

​게임 예제도 아주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부터 하기 때문에 책 설명 그대로 따라 만들면 된다. 게다가 대세인 스마트폰용 게임을 위한 포팅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폰 둘 다 다루고 있어 게임 앱 개발하는데 좋다.​

 

난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설명이 간결하다는 것이다. 너무 장황하면 오히려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딱 입문자에게 필요한 것만 다룬다. 분량도 딱 적당하다. 300페이지 정도 되는데, 마음만 먹으면 보기만 하는데 며칠 걸리지 않는다. 입문자에게 700페이지 천 페이지 되는 책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 담겼다고 해도 그로 인해 질리게 만든다.

 

 

 

 'Unity4 입문'에서는 게임 개발 작업 과정을 하나 하나 보여주고 있어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실습하기 좋다. 혼자서 공부하기 딱 좋게 되어 있다.

​게다가 올 컬러다. 색을 상상할 필요 없다. 화면 그대로 컴퓨터 조작하는 기분으로 보면 된다.

 

 

 

보통, 게임 개발하면 무지막지한 양의 프로그램 코드가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대부분 10줄 내지 30줄 정도의 꼭 필요하거나, 맛보기 코드만 담겨 있다. 그것도 그리 많지 않다. 가장 긴 코드가 50줄이니 프로그램 언어 초보도 전혀 부담 없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책은 초보에게 꽤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추가 참고하라고 소개한 유니티 특설 wiki가 이 서평을 쓴 시점에도 준비 중인 상태이고 일본어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책인 만큼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대신 Tip으로 마지막에 나온 앞으로 유니티를 학습하는 방법은 이 책으로 입문을 마친 개발자에게 간단하지만 쓸만한 정보를 준 거 같다. GamaJam 같이 30시간 ~ 48시간에 게임 만드는 이벤트가 있다니, 유니티가 얼마나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결론적으로 이 책 덕분에 전에는 실체 없는 유령 같았던 게임 개발이 이젠 옆에 있는 친구처럼 느끼게 되었다.

 

멋진 게임 아이디어를 가진 분이나, 게임 개발을 해보고 싶은 분, 빠르게 프로토 타입 개발할 분, 스마트폰 게임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분 등 모든 게임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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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사물인터넷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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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라틴어 유비쿼터스 Ubiquitous 라는 말이 많이 유행했었다. 지금은 이 개념에서 좀 더 발전한 Iot 가 산업계의 화끈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Iot 는 Internet of Things로 사물인터넷이라 불리는데, 옛 이야기에 나오는 우렁각시와 같이 사람에 필요한 다양한 일을 해주는 기기와 시스템을 말하죠.

 

달아오르는 분위기에 맞춰 사물 인터넷이 무엇이며, 어떻게 정의 할 수 있는지,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움직임은 어떤지 등을 다룬 책이 바로 '사물 인터넷'입니다.

 

이 책은 프롤로그를 통해 앞으로 변화는 우리의 생활상을 예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게 될 거라는 거죠. 책에 나와 있는 사물인터넷 제품을 보니, 화분의 물 상태를 알려주거나, 웨어러블 제품으로 아이의 호흡, 수면을 알수 있게 해주고, 기저귀가 어떤지도 알려주죠. 헬스 분야는 이미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각종 센서가 달린 손목에 차고 다니는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인 자동차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분야와 상품을 알 게 해줍니다.

 

사물들이 지능화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발전된 통신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경우 이미 사물인터넷을 대비해 요금도 대폭 낮추고 관계 법도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가정이나 사무실을 작은 영역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진짜 각종 통신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겁니다. 아마 그래서 통신사들이 팔 벗고 나서는 거 같습니다. 몇 주전에 사물인터넷 관련 세미나가 있어 참가했는데, 정부와 통신사, 기업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물 인터넷'을 이미 보고 참가해서 각종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저는 스마트폰 혁명 다음으로 로보트 혁명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 사이에 사물인터넷 혁명이 있을 수 밖에 없더군요. 왜 구글이 모토로라를 팔고 네스트랩스를 3조가 넘는 돈을 들여 샀는지 이해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다고 생각된 부분은 내용이 한국의 상황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자료 조사할 때나 발표에도 좋을 거 같습니다. 맨 뒤에는 참고 문헌도 잘 정리되어 있고, 사물 인터넷의 발전에 필요한 플랫폼이나 정확한 정의 등도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룬 분야가 다소 기술적인 것이지만, 읽는데 전혀 부담 없습니다.

 

전 이 책을 보면서, 만화 천재 소년 지미 뉴트론이 생각났습니다. 거기에는 사람을 돕는 다양한 도구가 나왔죠. 사람을 돕다가 너무 과해서 각종 사고를 일으켰는데, 사물 인터넷도 이런 점에 주의해야 할 거 같더군요. 개인적인 각종 데이터에 대한 보안도 더 신경 써야 하죠. 역시 어떤 일이든 양과 음이 있는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사물인터넷 시대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큰 시장이 만들어지는 거고, 개인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책을 보다 보니, 제가 지금 개발하고 있는 제품도 결국 사물 인터넷의 한 종류가 되더군요. 그것까지 생각을 못했는데, 책 덕분에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방향도 잡게 되는 도움도 받았습니다.
Iot, 사물 인터넷 이란 단어가 생소하다면,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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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랭귀지 - 박자세, 자연의 탐구자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지음 / 엑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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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랭귀지' 이 책은 나에게 놀라움과 여러 과제를 주었다.
첫 놀람은 책 내용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장난이 아니다. 과학 이야기가 좋아서 자주 보는 수준 가지고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냥 읽어서 조금이라도 이해 되는 것은 중 후반부 지질이나 생물학 쪽이다. 반면 초반부 물리학에 관한 부분은 그냥 덮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어렵다. 일반 상대성 이론, 힉스 입자, 디랙 방정식은 나도 수학 좀 했다는 놈인데, 그냥 GG를 외친다. 사실 이해된다는 것도 나만의 착각일 수 있다. 그냥 한글이 눈에 들어 온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만큼 내용의 난이도가 남다른 책이다. 각 분야의 전공자나 이해할 정도 수준이라 본다.
게다가 핵심 위주의 이야기라서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다.
아무튼 내가 책의 차례만 보고 가벼운 과학 에세이 정도로 판단한 것이 실수였다.

 

그런데 이 책의 난이도보다 내가 더 놀란 것은 이 책에 나온 물리학, 수학, 지질학, 천문학, 생물학, 의학 등의 다양한 내용이 중학생부터 전공자, 가정주부, 직장인 등 전공과 비전공자가 함께 모여 공부하고 발표했던 주제였다는 거다.


과거 산업혁명 당시 서구에서는 물리현상이나 의학, 전기, 발명 등의 주제를 지식층부터 일반인까지 스타킹을 보듯이 쇼처럼 즐겼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외국의 경우 그런 모임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그런 모임이 있다는 건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 이 책에 나온 모임이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줄여서 박자세라는 모임인데, 그들은 단순히 재미난 이야기 정도의 과학이 아닌 전문가급 이상의 깊이로 공부하는 모임이다. 박문호 씨의 경우 각종 방송에도 자주 볼 수 있는 뇌과학 전문가다. 특정 분야가 아닌 인문과 과학을 통섭한다.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타고 외국에서까지 온다니 그들의 열정이 놀랍다. 해외 여행가서까지 공부하고, 오고 가는 차에서도 연구한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오로지 공부다. 각 장마다 나오는 회원 자신의 이야기를 보면 그들이 공부를 넘어 학문을 온 몸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호기심이 강해 여러 분야를 기웃거리며 수박 겉 핥기만 해온 나로서는 그들의 깊이 있는 공부는 나에게 큰 자극이었으며, 책 읽는 내내 내 안일함을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 책은 나에게 얄팍함을 넘어야 한다는 인생의 숙제를 주었다.
이런 모임이 많아진다면, 분명 대한민국의 과학의 깊이도 더 깊어지고, 넓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한 평가를 생각해봤다.
과학이나 수학에 몸서리 치는 분이라면 아예 근처도 안 갈 거고, 관심이 있는 분도 내용을 보면 헉하는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는 분 중에는 이 책이 학습 모임 소개서라고 여길 분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나처럼 놀라움과 자극을 받는 분도 있을 것이다. 평가하기 쉬운 책이 아니다. 호불호가 확 갈리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을 심도 있게 공부할 의지가 있는 분, 공부하는 모습에 자극 받고 싶은 분, 평생공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할 분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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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큐 웃픈 내 인생
앨리 브로시 글.그림, 신지윤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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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방문자가 600만을 넘는 미국의 파워 블로거가 쓴 책이라 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했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이 왔는가 하는 호기심으로 보게 된 책이 바로 '큐큐 웃픈 내 인생'이다.

 

이 책은 나이 어린 아이가 그린 거 같은 낙서와도 비슷한 그림과 저자의 설명으로 되어있다. 그림체가 워낙 어설퍼서 처음에는 이게 뭐냐 하며 좀 비웃었다. 그런데 책을 보다 보니 이 그림들이 참 묘한 매력이 있었다. 단순하지만, 표정과 감정 전달에 전혀 모자람도 없고, 이야기가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특히 멀뚱멀뚱 아무 생각 없이 뜬 것 같은 큰 눈의 주인공 캐릭터는 그 자체로 세상에 대한 무심함과 가득 찬 호기심을 동시에 나타내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지은이의 어릴 적 이야기와 최근의 일이 각각의 에피소드로 나눠 그려져 있다. 에피소드마다 종이의 바탕색도 바뀐다.
책 곳곳이 독특하고 재미난 요소가 들어 있다.

 

 

 

 

난 무엇보다 이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든다. 뭐랄까 저자가 남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비슷한 부류의 인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중 고집불통의 성격과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것은 딱 나와 같다.
케이크를 먹기 위해 집착하는 행동을 보인 에피소드는 내가 어릴 적 커피 먹겠다고 하루 종일 울던 일이 생각난다. 좋아하는 옷만 입겠다고 빨고 말리지 않은 축축한 옷을 입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나도 무척이나 고집쟁이였다.
이처럼 이 책은 저절로 과거 일이 떠올라 웃음 짓게 하기도 하고, 반성을 하게도 한다.

 

 

 

 

눈치챘겠지만, 이 책은 어떤 주제와 목적을 가진 책이 아니다. 심오한 철학적 이야기도 없다. 그저 저자의 과거와 근래에 일어난 일상에 일을 수다를 듣는 거처럼 즐기면 되는 거다. 만화 위주로 되어있어 책 두께에 비해 읽는 부담감도 없다. 처음부터 볼 필요도 없다. 읽으면서 이해 안 가는 것은 빵 터지는 재미남이 가득한 것도 아니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글도 아닌데, 묘하게 한번 보게 되면 손에서 내려 놓기 힘들었다. 이게 이 책의 매력이다. 이런 매력에 그녀의 블로그에 다들 방문하는 것일 것이다.

 

이번 휴가에 부담 없이 읽을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그 동안 잊었던 일들을 다시 떠올리며 이야기 꽂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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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기름, 뜻밖의 살인자
데이비드 길레스피 지음, 이주만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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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몸매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니까요.

이 때문에 여름이 부담되는 건 여자만이 아니죠. 남자도 애써 무시하지만 얇은 옷에 확 드러나는 배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죠.

그래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을 통해 다이어트를 합니다.

이때 기름과 같은 지방 섭취는 다이어트의 적이 됩니다. 특히 동물성 기름은 아주 못된 놈이죠. 반면 식물성 기름은 상대적으로 관대히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게 큰 잘못이라는 겁니다. 식물성 기름이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는 거죠.

바로 '식물성 기름 뜻밖의 살인자'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이죠.

 

책의 반 정도는 식물성 기름의 탄생과 발전부터 종류에 따른 특징,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고, 나머지에는 장보기를 통한 식물성 기름을 피하는 방법, 각종 지방, 기름을 섭취하는 방법, 빵 고르기, 식단 짜기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비만을 겪고, 비만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식물성 기름이 비만에 안전한 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위험성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많이 알 수 있었는데, 요즘 많이 쓰고 있는 식물성 기름 대부분이 과거에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식물성 기름의 나온 것은 기존 동물성 기름이 안 좋아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존 동물성 기름은 대량 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대체 제품을 찾다 식물성 기름을 쓰게 된 거죠. 기술 발달로 식물성 기름을 경화시킬 수도 있고, 화학 반응을 통해 압착이나 볶는 방법을 통한 기름 추출보다 더 많은 양을 얻을 수 있게 되니, 기업에선 더 많은 돈을 벌어주는 식물성 기름을 적극 선택하고 선전하게 된 겁니다. 절대 식물성 기름이 사람 몸에 좋아서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식물성 기름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선 동물성 기름의 단점을 부각 시켜야 한 겁니다. 버터 대신 마가린이 좋다고 선전해야 했죠. 저도 마가린이 버터보다 건강에 좋을 거라 생각해서 어린 시절 마가린과 간장을 섞어 밥을 많이 비벼먹기도 했고, 마가린을 이용해 식빵을 구워 먹기도 했죠. 지금도 출근길에 많은 토스트집이 다 마가린을 쓰죠.

다행이도 이 책을 보기 전부터 마가린이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급적 먹지 않고 있습니다.

 

과자 경우 해바라기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정체를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해바라기유는 해바라기 씨로 만든 기름이라는 거죠. 해바라기 씨 상상만해도 건강한 느낌이 팍팍 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해바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적인 일반 해바라기 품종이 아니더군요. 기름을 많이 추출할 수 있는 돌연변이 해바라기에서 나온 거였습니다. 이게 몸에 나쁘다 좋다를 떠나 인위적인 품종에서 나온 거니 그리 기분 좋게 먹을 수는 없더군요. 요즘 유전자 조작 식물에 대한 말이 많으니까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놀라유 경우 미국도 2000년만 해도 쓰지 않는 기름이었다고 합니다. 팜유니 야자유와 같이 새롭게 접하게 된 식물성 기름 대부분은 과거에는 없었던 것들이라는 거죠. 확실히 검증되었다 말할 수 없는 거죠.

 

게다가 기업이나 학자들이 식물성 기름이 좋다고 하는데, 식물성 기름이 유통되기 전후 자료 조사를 보면 지방에 관련된 심혈관계 질환이 오히려 더 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모순이죠. 그러니 식물성 기름을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식물성 기름이 다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리브 오일 같은 경우 건강에 좋은 점도 얘기합니다. 그러나 추출 방법에 따라 화학적 접촉이 많은 정제나 퓨어, 라이트 같은 등급의 올리브유는 먹지 말라고 합니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의 균형적 섭취, 당분과 기름 섭취의 자체를 자제하라고 합니다.

식물성 기름을 피하는 방법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건강 식단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죠.

 

책 저자가 외국인이라 한국에 판매되는 식품에 차이가 있는데, 다행이 그 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각종 표에 나온 식품도 우리 것을 기준으로 적어놨습니다.

단순 번역에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노력이 좋았습니다.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나 건강에 신경 쓰시는 분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책입니다.

저도 튀김이나 빵 같이 많은 기름이 들어가는 음식들은 자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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