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
아사모토 마코토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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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우 보통 줄무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얼룩말, 티셔츠 정도인데, 이번에 아사모토 마코토의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를 보고 나서 여기에 샌드위치가 추가되었다.

왜냐하면 빵에 그을린 기다란 줄무늬가 너무나도 맛있어 보여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스테이크에도 그릴에 구워진 줄무늬나 그물망 모양의 그을린 자국이 있다. 이런 살짝 탄듯한  자국은 이젠 맛있는 무늬로 뇌에 새겨져 자동적으로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한다.

 

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현실은 고작 간단히 때우는 라면과 계란 프라이 정도다. 그러다 보니  파니니나 오픈샌드위치라는 명칭은 너무나 생소한 용어였다.

파니니는 자꾸 음악가 이름처럼 들렸고, 오픈샌드위치란 단어에는 무슨 샌드위치에 문을 달았길래 열고 닫을 수있나 했다. 무지한 요리 상식이 그대로 드러냈다.

그래서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파니니는 이탈리아어로 빵이라는 '파네'와 작은 것을 뜻하는 '이니'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로 '작은 빵'을 뜻한다고 한다.

파니노라 불리기도 하며 계절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만드는 특징을 가진 이탈리아식 샌드위치였다.

오픈샌드위치는 빵 위에 여러 가지 음식 재료를 올리고 그 위에 빵을 덮지 않은 샌드위치를 말한다. 그러고 보니 열고 닫는다란 내 생각도 어찌 보면 틀린 것도 아닌 것이다.

결국 파니니나 오픈샌드위치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샌드위치를 떠올리면 되는 것이었다.

다만 내 머릿속의 샌드위치 이미지는 차가운 느낌이었다면, 파니니는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이 떠오른다.

 

사실 파니니란 이름만으로는 몰랐는데, 책 표지의 사진만으로도 어떤 요리였는지 알 수 있었다.

전에 방송을 통해 파니니를 봤는데, 그땐 명칭을 모르고 그냥 줄무늬가 들어간 샌드위치 정도로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갔었다.

 

 

  

책 맨 처음에는 파니니 특유의 줄무늬를 만드는 조리 도구부터 소개하고 있고,

 

 

 

요리에 사용되는 빵 종류가 나온다.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직접 만들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순서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소스와 드레싱을 만드는 방법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마트에 가면 이미 만들어진 여러 가지 제품들을 팔고 있다, 그러나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므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의미도 있고, 요리 실력에도 도움을 것이다. 

책 중간중간에는 절임채소 만드는 법이나 포장법도 나와 있다.

 

  

이 책에는 36가지의 색다른 맛과 모양의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 요리법이 나온다.

수란의 계란 노른자가 터지며 고소함을 더해주는 에그베네딕트풍 오픈샌드위치, 해산물 가득한 시푸드 오픈샌드위치, 새콤달콤한 발사믹 식초에 신선한 채소로 영양을 생각한 그릴 채소 파니니, 참치 가득한 니스풍 파니니, 당 떨어졌다 생각날 때나 먹으면 좋을 시즌 푸르트 파니니 등, 배고플 땐 봐선 안될 정도로 맛있고 화려한 모습의 파니니와 오픈 샌드위치가 침샘을 고문한다.

 

 

 

책에 나와 있는 빵 모두가 맛있어 보이지만, 33번초코릿과 마시멜로 파니니는 재료 때문인지 내 관심을 끄는 독특한 파니니다. 초코파이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나중에 마시멜로 사서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한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파니니나 오픈샌드위치 만드는 데,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는 거 같다.

길어야 5단계고 대부분 3~4 단계 정도라 간단하다.

간혹 생소한 식재료나 소스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것을 대체해도 된다.

다만 자주 먹을 생각이라면, 이왕이면 파니니 본연의 근사한 줄무늬를 위해서 전용 그릴은 사둬야 할 거 같다.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이 지겹다면, 잘 나가는 셰프가 된 기분으로 가족과 나를 위해 먹음직한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식탁에 세렝게티의 얼룩말 하나 초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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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데이터를 가져다 뭐하게 - 디지털 시대의 자기결정권
브리기테 비어만 외 지음, 김현정 옮김 / 책세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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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의 매년 터지는 은행, 쇼핑몰, 관공서, 각종 사이트의 개인 자료 유출 사건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개인 정보 보안에 무지한지를 있다. 해외의 경우 자료 유출이 일어나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지탄과 배상 소송이 끊이지 않고, 배상뿐만 아니라, 책임자들이 혼쭐이 나는데 반해 우리는 숨기다가 드러나면, 그냥 마지못한 사과로 끝낸다. 소송이 있어도  개인 정보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는 법관들에 의해 업계나 관공서 편을 들어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개인 정보 자료들이 단순히 보이스피싱 정도의 범죄에만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착각이다. 자료를 기초로 금융 해킹, 관공서 서류 조작 때론 테러의 수단으로 악용할 있다. 사람의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 조직 자체를 위험에 빠트릴 있다는 것이다. ​

그러기에 이번에 읽은 " 데이터를 가져다 뭐하게" 방치한 개인 정보의 위험성과 정보의 자기결정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일깨운 책이었다.

책은 단순히 IT 보안 관련 내용을 다룬 책이 아니다. 정치인이자, 시민운동가인 저자가 직접 독일 정부와 해외 부서에 자신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되는지 상황을 일일이 확인하며, 문제점을 체험으로 다룬 책이다.

여기에는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있는 핸드폰 사용 정보, 쇼핑 결제 정보, 인터넷 사용, 주민등록, 여행, 의료, 사진 정보 등을 다루고 있다.

​통화 정보의 경우 우리는 이미 카톡 사건을 겪어 봐서 알고 있다.

검경이나 정보기관이 제대로 법적 절차 없이 간단한 요구만으로 우리의 대화 내용이 국가에 그대로 드러날 있다는 우리의 사례다.

​내용뿐만 아니라, 위치도 있고, 누적된 자료 분석을 통해 인간관계나 행동 패턴도 알아낼 있다

여행이나 쇼핑의 경우도 나도 모르게 감시 받고, 뜻과 달리 사용될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자주 가는 여행지가 마약 거래가 활발한 곳이거나, 쇼핑 품목이 우연히 마약 또는 폭탄 제조에 사용하는 물품이고, 게다가 통화 위치정보를 통해 같은 장소에 마약범이나 테러범이 있었다면, 이런 이유만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범죄자의 의심을 받을 있다. 아무 없는데도 말이다

책을 보고 놀란 것은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9.11 테러 이후, 통화 자료, 여행 자료와 같은 개인 정보를 미국의 요구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자료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무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자료가 테러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실제 그렇게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도 테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런 정보 제공이 타당한지 묻고 있다. 아무리 좋은 뜻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고 하지만, 효용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제공은 되어서는 된다고 본다.

의료 기록의 경우 우리 역시 병원 진료받을 때마다 자동으로 전산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병원비나 약 값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알겠지만, 우리의 건강 자료가 점수회 되어 보험 가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건강 검진이 과연 복지 차원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말은 않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근태관리와 진급심사에 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심리 상담과 같은 설문조사에 순진하게 사실대로 썼다간 언제 좌천되거나, 짤릴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점수화된 개인 정보가 거주 지역이다. 책에 나온 독일 사례를 보면, 거주 지역에 따라 스코어링되어 대출과 같은 금융 거래에 불이익을 받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능력보다 단순히 못 사는 지역에 살기 때문에 금리를 높게 책정되고, 각종 할인에서 제외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평에 사는가에 따라 학교에서 친구와도 등급이 나눠지는 현실을 보면, 오히려 우리가 심각한 상태라 수도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점수화나 적용 프로세스는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회사 비밀이나 관공서의 비밀이 되어서는 되며, 공개되어 그것이 타당한지 잘못된 적용인지 따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취업이나 대학 입학 등에서 차별받아서는 된다 주장한다.

마지막을 보면, 저자 말테 슈피츠가 생각하는 개인 정보 취급 12 원칙이 나와있다.

중립성, 최소의 자료 제공, 합법적 절차와 제도, 암호화, 기업 책임 강화, 독점화 금지, 근거 없는 수집 금지, 정보 판매 금지 등 하나하나 그 취지에 공감하, 합리적인 제안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런 주장이 귀찮은 면도 있다. 일일이 모든 것을 따져야 하니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권리를 그냥 방관하고 포기한다. 또한 어떤 이들은 CCTV 많아지든, 정보기관이 감찰을 하든 자기만 떳떳하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책에도 나와 있듯이, 사람이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실수나  남용이 있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민등록 정보를 이용하는 시립 도서관에 자신의 정보 기록을 요구했을 동명이인의 엉뚱한 사람의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라히나 이프라힘은 미국 공항 검색 요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위험인물로 분류되어 오랫동안 법정 싸움을 벌여야 했다고 한다. 이런 외국의 사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국정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보면, 핸드폰 사진의 출처나 입출국 기록을 변위하는 경우도 있었다.

" 데이터를 가져다 뭐하게" 보는 내내, 나찌 독재정권과 동서독으로 분단되었던 과거 독일 역사적 특수성이 지금의 한반도와 그리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 그들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국민을 통제하고 지배하려고 애썼다. 게슈타포와 슈타지 같은 정보요원들이 국민을 도청과 감시와 같은 개인 정보 수집을 통해 절대적 기준 없이 때론 개인 감정을 담아 자의적으로 심판을 하였다. 현재 독일은 폐해를국민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권력이 집중 되지 않게 조직을 이끌고 개선하고 있다. 그에 반해 우리는 수치와 고통의 일제시대를 거쳐 현재 분단 한국 체재에 이르면서 오히려 너무나 많은 권한을 정부와 산하 기관에 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견제와 통제가 되지 않는 기관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와 같다는 것이다. 이를 너무 많은 국민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소설 1984 빅브라더는 이미 존재한다.

문명의 이기가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으나, 그에 반해 우리의 민주주의적 자유는 갈수록 제한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강력한 자료 보안 정책이 필요하며, 불필요한 개인 정보 수집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 필요할 경우 투명한 절차에 따른 집행이 이뤄지게 해야 것이다. 그리고 제공되는 정보는 최대가 아닌 최소의 항목만 제공되어야 것이다.

물론 이런 제도적 보완은 정치인에게만 맡겨둬서는 된다. 국민 모두가 자신의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고 정책 반영에 참여해야 한다. 이상 보이스피싱이나 보험, 인터넷 가입 전화받고 투덜대고, 정부만 욕할 것이 아니라 방관한 사이에 몰래 빼앗긴 자기결정권을 스스로 찾아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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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 - 전2권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유진 지음, 오원호 사진 / 길벗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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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홍유진

사진 오원호

길벗 펴냄

국내든 해외든 여행에 있어서 가려는 곳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일정과 교통 편이 미리 정해져서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패키지여행이라면  정보의 중요성이 덜할지 모르겠으나,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은 많이 알면 알수록 돈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알차고 안전한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죠.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여행 가이드북을 찾는 것입니다.

마침 저도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 교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위해 인터넷 검색도 하고 다른 가이드북도 참고를 했는데,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 교토"는 좀 색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더군요.

 

 

우선 이 책은 첫인상부터 남다릅니다.

일단 책 부피가 "와!" 할 정도로 타 여행서보다 두껍고 큽니다.

어째 토익 학습서 같더군요.

걱정되었습니다. 여행에 있어서 책도 상상이상의 무거운 짐이 되거든요.

가이드북 들고 쇼핑 봉지, 카메라,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등등을 가지고 다니다 보면, 하나하나의 무게가 온몸에 바로 전달되죠. ​

 

 


그런데 다행히도 이 책은 두 권으로 분리됩니다.

칼로 자를 필요 없습니다.

1, 2권 사이를 살짝 힘줘서 양쪽으로 누르면 쪼개지면서 겉표지는 남기고 두 권으로 나눠집니다.

 

 

 

1권은 오사카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을 다른 여행책과 달리 좀 더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여행 잡지의 특집 편이 연상되는 구성이죠.

2권은 실제 여행에 들고 다니는 책입니다. 지도와 여행 동선, 음식점, 교통수단 등을 담아 놓았습니다.

이 책은 1권으로 우선 간사이 지역에 대해 두루 둘러보고, 그중에 가고 싶은 관광지나 음식 등을 마음속에 정해 둔 다음, 2권을 통해 여행 코스를 좀 더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여행에서는 2권만 들고 다니면 된다는 거죠.

​무게의 부담감이 함께 나눠지는 기분입니다.

저도 여행책 많이 봤지만, 이런 구성은 타 여행 가이드북과의 차별화된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 교토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 최초의 분리형 가이드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책 뒤에는 길 잘 찾아가라고 지역별로 나뉜 버스, 전철과 같은 교통 노선 지도도 들어 있습니다.

간사이 공항 층별 구조도 들어 있습니다.

저는 이 지도에 갈아타는 곳이나, 목적지를 형광펜으로 표시해놨습니다.

 

 


​1권은 앞에서 말한 거와같이 여행 잡지 특집편과 같은 구성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1권의 제목도 미리보는 테마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1권의 구성은 이렇게 간사이 지역 문화, 역사와 함께, 볼거리, 음식, 문화체험, 쇼핑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행지 문화와 역사도 설명되어 있고, Yes, No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에 맞는 테마 여행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놀거리도 있습니다.

기존 여행책들이 작은 글씨에 정보 위주라 다소 딱딱한 반면, 무작정 따라하기는 재미난 잡지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관광지에 대한 분석도 단계별 별표로 인기, 쇼핑, 식도록, 유흥, 분위기, 청경, 복잡함, 혼자 다니기 좋은지 커플 또는 가족이 다니기 좋은지 보기 쉽게 알려줍니다.

 

 


 

게다가 여행지에서 뭘 먹을지 쉽게 계획할 수 있게 먹음직한 사진과 매장 약도, 음식에 대한 설명도 무척 자세히 알려줍니다.

사진들이 참 배고프게 만듭니다. 다 먹고 싶었습니다.

 

 

쇼핑 포인트도 빼놓지 않습니다.

인기 있는 품목들이 뭔지,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어디 가면 더 저렴한지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죠.

2015 ~ 2016년 판이니 내용도 최신 것들입니다.

여성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곳입니다.


 

1권의 마지막에는 여행 계획 일정이 있어, 해외여행 초보자들이 실수하거나 빠짐없이 준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자주 여행 가는 분도 혹 빠진 거 없나 체크할 때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하나하나 보고 확인했습니다.


 

2권은 가서 보는 코스북입니다.

이름 그대로 자식에 맞는 취향, 목적에 맞는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파트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코스를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2박 3일부터 6박 7일 코스, 벚꽃, 단풍, 세계문화유산, 사진 촬영 코스, 홀로 여행, 커플 여행 코스도 알려주며, 아이와 함께 가는지, 부모님과 가는지에 따라 그에 맞는 코스를 제시합니다. 물론 쇼핑 위주인지, 요리 여행인지, 디저트 여행, 홍차 여행도 있습니다.

이것만 20가지이고, 지역에 따라 효율적 동선을 고려한 코스도 더 담겨있습니다.

제가 본 여행 가이드 중에선 가장 많네요.

 

 

 

지도도 심플한 형태로 되어 알아보기 쉽습니다.

다만 산노미야 지역의 지도에 인쇄 오류가 있더군요.

그리고 간사이 전체 교통 지도는 있지만, 일반 지도가 없는 것은 아쉽네요.

이게 있었으면 위치적으로 이해가 더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합니다.

 

 

교통 편에 대한 설명은 참 자세히 다뤄있습니다.

사용법이나 유효 지역에 대한 설명도 있고, 특히 간사이 패스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교통 편인지 아닌지 일일이 써놨습니다.


 

이렇게 개찰구까지 들어가고 나오는 모든 것을 단계별로 적어놔서 초보도 겁낼 일이 없죠.

 

전체 코스 외에 지역별로 코스가 추가로 들어가 있습니다.

걷는 시간, 거리, 교통 편도 이야기하고 있죠.

 


 

아예 지도에 코스를 그려놨습니다.

여행 계획이 힘들면 책에 나온 그대로 검은 선 따라가면 됩니다.


 볼거리 시간, 식사 시간까지 얼추잡아놨고, 교통비, 입장료, 식대까지 나와 있어서 여행 예산을 세우기도 좋습니다.


 

 

1권에 여행지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2권에는 더 자세하게 구글 GPS 값까지 나와 있고, 오픈시간, 휴무, 입장료, 홈페이지, 교통편까지 다 나와 있습니다.

 

책 끝쯤에는 꼭 필요한 간단한 일본어 회화가 한글과 함께 쓰여있습니다.


 

표지 뒷면에는 오사카 지하철 지도가 있습니다.

전체 구성에 틈이 없습니다.



 

책 성격 상, 어쩔 수 없이 일반 서평과 달리 구성에 대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 책이 여행 가이드북이니​​ 그게 가장 중요한 요소겠지만요.

저는 현재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 교토"를 보며 오사카, 고베, 교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권을 참고해서 2권에 위 사진처럼 포스트잇으로 표시하고 안에는 형광펜을 그어 코스를 정하고 있죠.

책 안에 제시하는 코스가 워낙 다양해서 적당한 것을 고르기 쉽더군요. 거기에 저만의 코스를 넣어 조금 변형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막막했던 여행계획이 책 덕분에 이제껏 갔던 어느 여행보다 더 치밀하고 정확해질 거 같습니다.

여행 갔다 오면 이 책의 진가가 더 명확해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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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100 IDEAS 시리즈 5
메리 워너 메리언 지음, 최윤희 옮김, 최군성 감수 / 시드포스트(SEEDPOST)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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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진 전공자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접할 기회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어왔다. 간혹 카메라 체험단까지 하게 되면서 나름 요즘 카메라에 대한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사진의 발달 과정이나 역사, 예술적 흐름 같은 것은 그다지 아는   없다. 카메라가 바늘구멍 사진기와 비슷한 오브스쿠라에서 발달되었다는 정도가 내가 아는 수준이니 거의 무식하다 있을 것이다.

빈약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보게 책이 바로 '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이다. 아이디어라고 쓰여있어서 사진 찍는 기술이나 묘수 그런 것을 놓은 책으로 오해할 있는 절대 그런 책이 아니다. 사진의 발달을 가져온 역사적인 아이디어인 것이다. 현재의 사진 문화가 되기까지 거쳐온 다양한 기술, 사상, 예술적 발전 등이 나온 책이다.

역사적 내용이 나오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살짝 연대적 흐름은 있으나, 모든 주제가 연표처럼 나열되어 있지는 않다. 중간중간 흐름과 상관없는 주제가 나오며, 이슈 별로 정도의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용어들이 무척 생소했으나, 사진의 예술적 흐름이나 경향 부분도 많이 다루고 있어서 내용 전체가 어렵지는 않다. 다만 일부 기술적인 내용은 쪽이라는 분량에 적을 없어서 그런지 너무 겉핥기라는 느낌이다.


책을 보기 전까지는 사진의 발달에 이렇게 복잡한 과정과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지 짐작도 못 했다. 그저 카메라는 오브스쿠라로 시작해서 현상 인화 기술 나오고, 필름 발전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왔다 생각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사이사이에 아주 많은 과정들이 뭉텅뭉텅 떨어져 나가고, 뛰어넘은 것이었다

사진은 잠상을 고정하기 위한 시도로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다게레오타이프, 콜로디온 용액을 사용한 습판 방식에서 젤라틴 실버 프린트의 건판 방식, 고무 인화법,  값싼 알부민 인화법, 보전성과 시각적 표현성이 뛰어난 백금 인화법 다양한 기술을 낳았다



기술적 시도도 기발했다. 그중 재미난 것은 알부민 인화법에 사용한 종이는 계란 흰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광고지에 닭의 그림이 그려졌다고 한다. 인화에 흰자를 이용하는 이런 기발한 방법은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과거 각종 건축 설계 도면에 많이 사용했던 청사진도 사진 기술에서 파생된 것이었다. 전혀 사진 같지 않았던 청사진에 사진이란 단어가 들어갔는지 전에는 이해 못했는데, 책을 보니 청사진도 그대로 사진이었던 것이다


속에 기술적 얘기만큼 사진이 문화적 영향도 많이 다루고 있다. 초상 사진이나 증거 사진과 같은 단순히 있는 것을 그대로 담는 것부터 해서 고대시대부터 계속 다뤄진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누드 사진, 다른 나라의 풍광을 여행을 하지 않고 있게 만든 탐험, 여행 사진. 전쟁의 참상이나 사건의 진상을 보여준 보도 사진이 사람들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말하고 있다


물론 사진의 예술적인 행보도 다루고 있다. 자연스러운 사진협회의 탄생과 발달, 모임마다 다른 사진 경향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다양한 기술적, 기법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 예술 분야와 함께 패션이나 광고 같은 상업적 예술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외에 3D 입체 사진, 어린이용 카메라, 영화, 폴라로이드, 텔레비전, 휴대폰 사진 사진의 다양한 시도와 그것들이 어떻게 영향 끼쳤고, 받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단순히 예술만이 아닌 광학, 화학, 기계 등의 과학 그리고 사회 영향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보고 나면, 장편 다큐멘터리를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사진이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사진을 예술의 분야로 인식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직도 예술 분야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점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전반에 걸친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사진 발달의 역사이지만, 책을 보다 보면,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다른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고민, 대중에 주목받을 있는 보편적 감성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힌트도 얻을 있었다. 온고지신이라고 할까? 오래됐다고 모두 구닥다리 퇴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는 분명 옛날 사진인데도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이 있고, 어떤 사진은 현대 사진보다 현대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다. 원시적인 사진 기술의 한계에서도 멋진 사진을 남긴 열정적인 포토 아티스트에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 여러 가지로 책을 통해 배울게 너무 많았다. 다소 매너리즘에 빠져 사진에 나태해진 나에게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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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 Pro 메이커 프로 Make:
존 베이첼 엮음, 정향 옮김 / 한빛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은 태어나서 손에 뭔가 잡을 있게 되면 그때부터 그림도 그리고, 블록 조립도 하며 본능적으로 창작의 과정을 걷는다. 그걸 보면, 뭔가 만든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그런데 나이 들수록 공부나 직장생활 등으로 이런 창작 활동과는 점점 멀어진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활에 뭔가 허전함과 반복 되는 삶의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만드는 본능을 거부하지 못하고, 다시 만드는 즐거움을 잦게 된다. 목공이나 가죽공예, 피규어나 조립 공작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하게 된다.

게다가 일부의 사람들은 그걸 사업화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기 밥벌이로 만드는 것이다. 역시 어릴 적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뭘 하든 대충하는 것이 싫었다. 그럴듯해야 만족했다. 지금도 조립식 프라모델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그러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너무 즐거울 같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그게 즐겁기만 할까? 취미로 즐기는 정도면 부담이 크진 않겠으나 그게 직업이 된다면, 그건 부담이 것이다. 과연 좋아하는 일로 돈을 있을까 하는 것은 진짜 고민 거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화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그러기에 아무리 즐거운 추억과 행복감을 준다고 해도 아무나 덤비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메이커 프로' 책은 바로 그런 것에 대한 솔직한 조언을 해준다. 만들기를 즐기다 사업화까지 여러 메이커의 경험을 담고 있다.

보통 사업 얘기 나오면, 자금 확보 계획이나 투자, 정부 제도, 마케팅에 관해서 주로 얘기하는 책들이 많은데, 'Maker Pro'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그냥 편하게 읽고 자신의 과거 경험과 비교하며, 고민했던 점을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아내면 된다.

 

 

 

 

구성을 보면 주로 알려진 메이커 개인의 경험을 주로 담고 있고, 편은 인터뷰 식의 글로 되어 있다. 거창한 성공 사례보다는 먼저 메이커들이 과거 어떤 일을 좋아했는지 얘기하고 있다. 어릴 레고를 가지고 경험이나 처음 납땜하며 어렵게 만든 전자회로의 추억을 얘기하며, 잘못된 진학 진로로 낭비한 년의 이야기,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찾는 과정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메이커들의 옛날 얘기는 남과 같지 않았다. 사연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나의 어릴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들이 사업화하는 과정을 보면 실제 자신들의 이야기인 만큼 현실감을 더욱 느낄 있었다. 처음엔 즐겁게 만든 기타가 주문에 따라 어떻게 부담이 되었는지, 소량 주문을 하다 갑자기 대량 주문을 받았을 때의 문제점, 가족까지 동원하며, 자재의 검품, 조립까지 이야기, 흔들의자를 만들며 얻게 공동작업의 노하우와 주변 사람의 조언이 어떻게 제품에 반영이 되었는지, 그들이 보는 중국 주문과 제조 환경, 저렴한 비용으로 혼자 처리할 없는 일들을 맡기는 노하우 실제 필요한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작년에 갑자기 짧은 기간에 회로 납품을 일이 생겨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얻은 교훈들을 책에서 다시 확인할 있었다. 그만큼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라 있다.

 

 

 

 

추가로 책에는 원전과 달리 뒤에 국내 메이커의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해외 메이커와 국내 메이커에는 분명 다양한 환경 차이가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도 무척 소중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이룰 없는 것을 책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 나름 아이디어 많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는 실전에 유요한 노하우와 함께 아주 쓴소리를 해준 책이라 있다.

 

 

 

 

책을 보다 새롭게 눈에 들어온 것은 메이커 열풍에 생물학까지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재활용, 수공예나 전자제품,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류였는데, 분야가 더더욱 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선한 쇼크였다. 현재 아두이노 가지고 놀고 있기는 한데 이러다 관심이 화학이나 생물까지 넓혀지는 아닌지 모르겠다.

참고로 책에 소개된 메이커들은 그대로 만드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나름 사업적으로 성공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고 투자가 몰리고 그런 것은 아니다. 즐거워서,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책은 거창한 사업과 성공신화를 꿈꾸는 사람보다는 만드는 즐거움이 좋고 소박한 성공을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앞에서 메이커 메이커 그래서 다소 생소하게 생각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해외에서는 붐을 일으키는 트랜드라 있다. 여기선 만드는 사람이라 하기엔 어색해서 그냥 메이커라 썼다. 국내 기관에서도 단어가 어색해서 어울리는 단어 공모전을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에서도 메이커 페어가 매년 열리고 있다. 전에 관람한 적도 있는데, 재미난 작품들을 많이 있었다. 엉뚱한 것들도 많았지만, 분명 사업화해도 좋은 물건도 많았다. 아쉬운 것은 한국은 수작업의 가치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대량 상품에 높은 가치를 두는 현실도 아쉽다. 그렇지만, 이상 시장이 한국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에는 국경을 따지지 않기에 도전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책이 좋은 아이디어나 손재주를 가진 사람이나, 만드는 즐거움을 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많은 도움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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