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강이 되어

나도 강이 되어
사토미 기쿠오 글, 우시지마 시즈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해와나무 / 2011년 6월

나도 강이 되어

사토미 기쿠오 글

그림 우시지마 시즈코

해와 나무

 

책을 처음 받고서 색감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나무 밑에 약간 숨은듯 있는 다람쥐도 반가웠고

 

 물의 알이란것이 수증기를 말하는거 겠죠.

하늘에서 구름으로 비로 숲으로 나무잎으로 나뭇가지로.......

책이 넘어가면 넘어갈수로 그림이 너무 고와요...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해서 일단은 읽고서 그리자 했어요. 



 

비둘기는 평화를 손은 인간을

내가 마시는 물인데 왜 어디를 돌아다녀도 내가 마실물인데..  왜

 

"눈 코 입이 생기기 전 아기 몸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이 몸속으로 쭉 이어집니다

그리고 앞의 구멍이 항문까지 이어진 끝이 입이 되지요 항문에서 입까지 하나의 관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작가분의 깊은 뜻이 여기 숨어 있네요..

아이에게 좀 쉽게 설명했지만

엄마! 입에서 똥꼬까지 연결된거야  좀 더럽운거 아냐 하네요..

나도 수학왕이다.

슈퍼스타 수학왕 1 ㅣ 슈퍼스타 수학왕 1
유경원 글, 엄혜진 그림, 정연숙 감수 / 중앙M&B주니어 / 2011년 6월

슈퍼스타 수학왕1

글 유경원 그림 엄혜진

중앙  엠앤비 주니어

 

일단 선물이 너무 감사했다.

수학체험교실, 정십이면체 조림세트, 비치볼까지

아이가 아까워서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걸 간신히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오바하긴....

  

 역시 만화책이라서 그러지 겁없이 막 읽기 시작한다.

저녁시간인데 밥은 커녕 책에 코를 박고 읽기 시작한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다음권을 찾는다. 내가 선택을 잘했구나 하는 순간이다.

내거 먼저 감수차원에서 읽어보니 오제로라는 아이가 어떻게 변신이 될까 가장 궁금하다.

어른인 나도 이렇게 궁금한데 아이는 오죽하랴

 

 만화만 나온다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초탄탄, 지혜쑥쑥 코너

0부터 9까지의 수, 더하기 빼기, 여러가지모양,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 어려운줄 모르고 차근차근 읽어내려간다.

거기다 0부터 무한대 퀴즈

좀 쉬운듯하지만 첨부터 너무 어렵게 나온다면 그냥 포기하고 말것이다.

세번째 블럭문제에서 좀 버벅이긴 했지만 일단은 통과

여자아이들은 공감능력이 좀 떨어지니 패스

마지막 수학대결장에선 아주 언니랑 목숨걸고 덤빈다.

2학년이랑 4학녕이랑 수준차이가 나지만 언니가 봐주니 얼추비슷하게 진행이 된다.

아마 작은 아이는 모를 것이다. 언니가 봐주고 있다는 걸

 

아이에게 물어봤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여기서 애네들이 정답 맞추는거랑 그리고 변신하는것" 아주 자신있게 대답한다.

또 읽고 싶다면 다음권 언제 오냐고 난리다 (지금 옆에서 아직도 보고 있다. 벌써 4번째다)

 

 

엄마! 엄마! 오재로 어떻게 변신할지가 제일 궁금해

울 신랑은 달인?

톡킹 애드립 - 유머의 달인을 위한
신상훈 지음 / 차림 / 2011년 6월

유머의 달인을 위한 톡킹 애드립
신상훈 지음
차림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버나드 쇼)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렇게 오래 걸리 줄 몰랐다.
치워야지 치워야지 하다가 이렇게 더러워 질주 몰랐다.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럴줄 알았다.
뭐든지 이렇게 미루다가 맨날 2군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유머라는게 참 어렵다.
내가 하는것도 어렵고 또 누군가가 웃기는 말을 할 때 웃어주는 것도 어렵다.

어제 무사백동수라는 티비를 보다가 전광렬이 산모가 아이를 언제 낳을거 같냐고 물어보자 낳지 않고 참고 있다는 하자 그게 참아 지는거냐고 하는 장면이다.
신랑이 왈 “내가 이래봬도 의원이었다고”한다. 내가 그게 뭐야 앞에서 그런 장면이 나왔냐고 묻자. 신랑 왈 “예전에 허준 했잖아” 한다.
내가 “타이밍 죽인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하며 웃어주자 으쓱 하는게 보인다.
신랑이 의원이라고 말한 것도 신기하지만 또 그걸 내가 늦지 않게 반응을 해주고 나서 우린 아주 화기애애 하는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역시 애드립은 타이밍이다.
티비나, 광고, 개그프로, 책에서 지나가듯 보는 것 같지만 신랑은 메모를 한다.
얼마전에 어느대학 교수가 나와서 특강하는 프로가 있었다.
“서로가 소통이 안되니, 호통을 하게 되고, 울화통이 터지고, 분통이 터지고, 숨통이 막히는겁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이 메모를 적어놓고는 거래처 사람들에게 써먹는다고 연습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졌다. 이 책을 따로 읽으라 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거 같다. 기본이 되니 이 책을 읽으면 달인 수준 되겠다.
그래서 저도 얼마 전에 하나 적어놓았다. 가정문제 연구소장이었던거 같다.
“싸운다고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사랑한다고 싸우지 않는것도 아니다.”
내가 필요한 순간에 써먹을려고 적어놓은 것이다. 아직까지 써먹지 못했지만. 요번 도서모임에 가면은 꼭 써먹을 것이다. 입에서 씹히지 않도록 자꾸 연습해야지.
나의 애드립 수준은 2점!
나의 애드립 중간고사는 4점!
이 책을 읽고 어설프게 도전하지 하지 마라. 왠만하면 중간이라도 간다.
모든 사람이 알고는 있지만 써먹지 못할뿐이다.
언제 어디서든 써먹으면 이 책을 씹고 먹고 뜯고 즐기고 해야 기본은 한다.

이 글을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의 가장 죽이기 쉬운 것은 패스죠.

그녀는 누구인가

왕의 여자 -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그녀들의 내밀한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왕의 여자

김종성

역사의 아침

역사를 알기 쉽게 이해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권하지만 만화이다. 거기다 내가 애용하는 방법은 사극이다. 사극을 보다보면 내가 모르는 부분도 나오고 내가 알고 있는 부분과 다른 부분은 찾아 보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라면 선덕여왕이다. 역사적 사실로 본다면 할머니여왕이지만 사극에서는 너무 젊은 여왕이라 좀 헷갈리고 속상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내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궁녀, 후궁, 왕후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나와 내가 알고 있는부분과 잘 모르던 부분을 구분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첫부분에 글을 시작하면에 보면 장희빈에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 책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되었다. 혹 장희빈의 향기가 물씬나는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궁녀의 기원은 기원전 15세기 후반까지 올라간다. 한국사에선 고려시대가 사료가 나온다.

궁녀(궁인), 나인, 항아, 홍수 이렇게 순차적으로 설명되어 있으니 알기 쉬웠다. 대부분의 궁녀의 공노비에서 착출되어었고, 궁녀가 근무하는 곳은 지밀, 침방, 수방, 세수간, 생과방, 소주방, 세답방등이 있다. 여기서 사도세자의 의대병에 대해 나와 수방이 힘들었을 것이다 라고 나오는데 새로웠다. 궁녀의 대표적인 권력층으로는 승은상궁 김개시(광해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김개똥이다.

후궁은 역할은 왕후를 보좌하는 데 있었다. 후궁은 실질적으로 '왕의 여자'였지만 형식적으로는 왕후의 여자였던 것이다(p178)

후궁의 출산관리가 흥미로웠다. 출산예정일을 추정, 호산청설치를 위한 택일, 호산청 구성, 분만실 치장, 산모의 이부자리 준비, 물품준비, 해산, 세욕과 세태, 권초제의 순으로 호산청을 해산하는 의식으로 마친다. 왕후의 출산을 준비하는 곳은 산실청으로 출산관리는 동일한다. 후궁의 정치참여로는 홍희빈(중종), 최숙빈(숙종), 장희빈이 대표적이다.

왕후의 간택과 혼례과정은 대비의 하교로 시작한다. 가례도감설치, 금혼령의 발포, 세차례의 간택, 최종합격자는 별궁으로 이후의 절차는 납채, 납징, 고기, 책비의 의식이 끝나면 간택된 처녀는 왕후가 되고 이후 친영과 동뢰를 마치면 끝이 난다. (세자빈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왕후는 신데렐라라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처녀단자를 올리는 것을 극소수였다고 한다.

아이가 묻는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는 누가 있어?” 다행히 내가 알고 있던 차라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가끔씩 물어보는 통에 불안하던 차에 역사의 아침을 만나서 다행이다. 혹시 아이가 궁녀나 후궁, 왕후에 물어본다면 충분히 대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숨도 쉬지 않고 즐겁게 읽은책이 언제 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늦게나마 이런 책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나의 책을 보는 눈을 신뢰해야 겠다. 누가 역사는 게임끝이라고 했던가 나에겐 시작이다.

통일 되면 가고 싶은곳

희망의 단지 DMZ ㅣ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1
황선미 지음 / 조선북스 / 2011년 6월

희망의 단지 DMZ

황선미

조선 북스

 

정말 반가운 책이었다. 책 에서 흙냄새가 나는 거 같아서 좋았다. 이런 색감을 좋아한다면 이상할까

난 끙가 색이라기보다는 흙색에 가까워 일부러 냄새도 맞아 보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다. 황선미님의 왕펜으로 새책을 쓰셨다는 것에 더 많이 궁금했다

하지만 내용을 보고서는 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땅이라고 쓰여 있는지 이해를 했다.



 책을 살펴보면 실사 사진으로 비무장 지대에 대해서 너무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아이가 나에게 이건뭐야 하고

물어보지 않을정도로 상세히 말이다.

판문점, 경비대대헌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 게양대, 생태습지, 비무장지대, 역사유물, 개성공단등

너무 잘 나와 았다.

 

 

군사 분계선을 기준으로 양쪽 약 2킬로미터가 비로 비무장지대라고 한다.

통일이 된다면 부산에서 중국지나 러시아 거쳐 프랑스까지 한번에 갈수 있는 기찻길이 있다고 한다.

어른인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

거기다 사람이 사는 정도가 아니라 학교(대성동초등학교) 까지 있다니  완전 놀랠 노자다.

이곳사람들은 이곳을 태풍의 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아이가 묻는다.  태풍의 핵이 뭐야

"우리는 지금 전쟁중이야 잠시 쉬고 있는 휴전상태일 뿐이지 그래서 조용하지만 언제고 터질지 모른 태풍의 중심을 말하는 거야"

못알아 들을거 같았지만 침착하게 읽더니 이해를 한다.

오! 책의 힘은 대단하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참 안쓰럽게 생각했던건 창문이 없는 학교,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한다는 것, 아무나 찾아와도 저녁이면 돌아가야 하는 것

이 책에서 말한다.

위험하지만 보호받는 곳이라고

판문점의 정식 이름은 공동경비구격 JSA

꼭 구입하고 싶은 책 (겨레말 큰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