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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도서관의 마녀들 ㅣ 오랑우탄 클럽 25
이혜령 지음, 이윤희 그림 / 비룡소 / 2020년 8월
평점 :

여자아이라면 한 번쯤 다시 훑게 되는 제목 브로콜리 도서관의 마녀들.
일단 제목에서 딸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아직도 만화가 좋은 나는 이윤희 그림작가의 그림인 걸 알자마자 이건 꼭 읽어야 해!
우리는 누구나 머릿속에 마법 같은 상상을 꿈꾸지 않나?
그 상상을 아이들 시선에 흥미롭게 엮은 책.
브로콜리 도서관의 마녀들은 학교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마녀들의 마법 이야기를 다룬 동화이다.
느티나무가 버티고 있는 브로콜리 도서관은 소율의 마음이 편해지는 도피처이자 휴식처이다.
긍정의 에너지가 모인 마법의 공간인 브로콜리 도서관은 소율에게 상상에서나 벌어질 것만 같은 마법을 통해 감정의 이면들을 직관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해준다.
누구나 마음속에 검은 마음 흰 마음이 존재하지만 어느 쪽으로 더 크게 자라느냐는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실존하지 않는 것들을 마법으로 살아나고 실재하는 것들이 허구로 보일 수 있는 이유도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느티나무는 세월을 견디며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진다.
세월을 견디며 단단해지는 건 우리의 마음과도 같다. 브로콜리 도서관에 느티나무가 버티고 있는 이유는 그래서가 아닐까 싶다.
네 마음은 온전히 네 것이니까...
내 아이가 책을 읽고 이 문구를 온전히 이해했길 바란다.
책을 읽고 학교 도서관이 이렇게 흥미롭게 표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문 닫힌 학교 도서관이 빨리 개방되길 바라며, 학교 도서관에서 브로콜리 도서관의 마녀들을 읽고 있는 아이들을 상상하니 왠지 마법이 일어날 것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