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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고양이 - 가장 귀여운 사냥꾼 ㅣ 사이언스 코믹스
앤디 허시 지음, 최세민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은 없지만 고양이에 애정이 아주 많은 딸아이 덕분에 이미 고양이를 몸소 길러 본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왕왕 있다. 그래서 고양이에 관한 책을 장르에 상관없이 구입하는 편인데 이번엔 만화이다. 가장 빠르게 읽히면서 또한 가장 보기 쉬운 형태의 책으로 고양이 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도서임에는 틀림없다.
가장 귀여운 사냥꾼 고양이에서는 고양이가 야생의 포식자였으며 물론 지금도 그 본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과 고양이의 성격, 그 신비로운 특징 등을 낱낱이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고양이를 과학적인 접근으로 해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양이가 사냥할 때 단속성 운동(사실 나도 잘 모름)을 하기 때문에 시야가 흐릿하지 않고 눈알을 빨리 움직인다는 이론에서부터 고양이의 유전학적, 생태학적인 이야기들로 지식을 풍부하게 해주며 고양이에 대한 접근의 범위도 넓혀준다. 책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전문용어의 해설은 여기에서 아니면 좀처럼 만나보지 못할 용어들이라 아이들의 어휘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단지 고양이가 우리의 반려동물이고 귀엽고 예쁨을 떠나 인간과 함께 살면서 어떻게 변화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대한 고찰도 하고 많은 그로 인한 기발한 영감이나 자극을 유도 한다.
뭐 사실 거창할 것 같지만 이건 한마디로 만화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고양이 백과사전 정도라고 해두면 이해가 빠르겠다.
야생의 거친 고양이가 인간의 귀여운 반려묘로 상징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냈다. 과학에 베이스를 두었기 때문에 이것은 과학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나는 이 책을 비문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소설 덕후들도 좋아할 만한 고양이 과학책이며 게다가 만화책이라는 사실 자체는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이며 방학 스케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큰 재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