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있고 그는 연주를 하고 있는데 음악이 고조되더니 그를 들어 올리고 그녀를 들어올린다 그러자 그들은 음악과 함께 미풍을 따라 떠오르고,각자 한 마리 새의 양쪽 날개가 된 듯이 그들은 하나가 되어 푸른 하늘을 가로지른다 모든 것이 파랗고 가볍고 푸르고 희끄무레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샤갈의 그림도 떠오르고 스핏츠의 노래도 떠오르고
아련하고, 아득하고, 안개 자욱한 해변을 끝도 없이 걷고 있는 것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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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 잠 못 드는 사람들 / 올라브의 꿈 / 해질 무렵
욘 포세 지음, 홍재웅 옮김 / 새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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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짤막한 문장들이 마침표도 없이 이어지고, 같은 어구가 반복되고 다시 반복되는 욘 포세의 스타일은 묘하게 매력적이다. 아침 그리고 저녁.을 읽고 난 후라 그런가 마침표가 없는 문장들은 별다른 위화감 없이 읽혔지만.. 더없이 비참하고 답이 없는 비극임에도 아련하고 신비로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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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 호크니, 프로이트, 베이컨 그리고 런던의 화가들
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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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화가가 천지인데 소설책 읽는 것 마냥 페이지가 훅훅 줄어든다. 명불허전 마틴 게이퍼드! 책의 만듦새도 마음에 든다. 베이컨 엄청 싫어했는데 아주 쪼오끔 덜 싫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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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반스 미술책을 읽고 서경식의 '영국인문기행'을 읽었는데
줄리안 반스가 영국인이다 보니 겹치는 지점이 있었다.
영국인문기행을 읽고 마틴 게이퍼드의 '현대미술의 이단자들'을 읽는데 런던의 미술가들을 다루고 있어 그런가 이 또한 반스의 책과도 서경식의 책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서경식 책을 먼저 읽지 않았다면 벤저민 브리튼은 의미없는 이름이었을 것이고, 반스 책을 읽지 않고 게이퍼드를 읽었다면 하워드 호지킨은 처음 들어보는 화가였겠지. 반스만 읽고 게이퍼드를 안 읽었다면 루치안 프로이트 이야기가 이만큼 층을 더하지 않았을 테고, 게이퍼드가 프로이트만 다룬 다른 책을 읽으려는 생각은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프로이트도 비호감 화가 중 한 사람이었으니까.

몇달 전에 읽은 앨리 스미스의 '가을'에 폴린 보티 얘기가 나오는데
그 때 찾아보지 않았던 보티의 콜라쥬를 '현대미술의 이단자들'에서 만났다.
딱히 의도적으로 연달아 읽은 것이 아닌데 이렇게 꼬꼬물이 생기면 기분이 좋아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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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5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난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항상 기독교적인 것은 아니야. 빅터 프랭클을 봐. 그리고 누군가 이런 말도 했지. '세상 모든 것에는 틈이 있기 마련이고, 바로 그 틈으로 빛이 스며든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해."

나는 그의 책을 가리켰다.

"비트겐슈타인?"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레너드 코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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