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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제수를 성폭행한 혐의가 짙은 (인터넷에 녹취록만 봐도 알 사람 다 안다!!) 김아무개 의원이 당선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모순과 비리가 넘쳐나는 나라이기에 대한민국 사람 누구라도 주머니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을 거다.

솔직히 나부터라도 국회의원 나간다면(그럴 리는 전~~~~~혀 없지만 ) 털었을 때 먼지 좀 떨어질 거다.

세금 밀린 것두 있구... 또 뭐가 있을까????.....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허위 학력, 기타 등등 거짓말들. 뭐 이런 거 쯤 그래, 그래 다 괜찮다 치자.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두 되구... 대통령두 되구.... 그래,그래 그렇다 치자.

그렇지만 적어도 자기 죽은 동생의, 부인을, 성폭행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줘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폭행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구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쩌렁쩌렁한데...

막말은 절대 안 되구, 성폭행은 되는,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 앞에 오늘도 어이상실 ~망연자실 ~~ 멘탈 붕괴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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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이 필 때는,

내가 죽은 날 바로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새 한 마리

 

 

우리는 누구도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지 않았다.

왜인지 모르지만 이 넓은 우주의 지구라는 곳에 나라는 존재는 생겨났다.

수없는 관계와 관계 속에서 인연을 맺고 집착하며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며 살다 언젠가는 한 생을 마감할 것이다. 

태어난다는 것, 존재는 기쁨이지만 또한 슬픔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엔 이 시에 나온 새처럼 되지 않을까?

모든 세속의 고통과 번민과 집착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새 한 마리.

기쁨, 슬픔, 노여움, 안타까움, 그리움 등 그 모든 감정들의 찌꺼기마저 훌훌 털어내버린 새 한마리.

이제는 이 세상과 무관한 한 마리 새가 되어 자신의  삶을 돌아 보며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초연하게 우는 새 한 마리, 영혼의 모습이 떠오른다.

 

   
인물사진 

 

천상병 시인

1930년 1월 29일 (일본) - 1993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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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스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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