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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귀 토끼 모두가 친구 1
다원시 지음, 심윤섭 옮김, 탕탕 그림 / 고래이야기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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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권장하는 추천도서여서 구입했다.

빨래줄에 널려 있는 토끼의 표지그림이 무척 재미있게 보였는데 이야기가 너무 교훈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긴 귀가 아닌 짧은 귀를 가진 토끼가 다른 토끼들이 다 가지고 있는 긴 귀를 가지고 싶어서 여러가지 우스운 행동을 하며 애를 쓴다. 결국 밀가루로 만든 긴 가짜 귀를 만들고 붙이고 다니다 독수리의 습격을 받는다. 밀가루 귀는 독수리가 낚아채가고 너무 맛있어서 숲속에 소문이 나게 되고  나중엔 짧은 귀 토끼가 토끼귀빵집을 열게 된다는 이야기다.

 

난 솔직히 이런  의도가 있는 교훈적인 이야기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다.

내가 재미없는 이야기는 아이들도 별로 재미있어 하진 않는다.

어디서 표절한 건 아니지만 이런 류의 비슷한 이야기가 많아서인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려고 하는 의도된 뜻이 담긴 책을 난 별로 좋아하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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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1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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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6살짜리 아이가 참 좋아하네요

각 층에 살고 있는 곤충들의 모습이 생태에 맞게 참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요

1층부터 100층까지 계단을 올라가듯 그림책을 보면서 위로 위로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이 책 읽고 나서 어떤 곤충이 몇 층에 살고 있는지 척척 알아맞추고 도화지에 달팽이, 무당벌레, 도치를 한바닥 그려놓았네요.

애들이 참 좋아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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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샘터어린이문고 11
신디위 마고나 지음, 이해인 옮김, 패디 보우마 그림 / 샘터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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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구굴레투 마을에 사는 한 소녀의 이야기다. 먹을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철없는 동생들은 배고프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제일 큰 누나이자 언니인 소녀에게 떼를 쓴다.

부모님은 멀리 계시고 돈은 한 푼 없고 도움을 요청할 엄마 친구마저 연락이 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녀가 보여준 지혜로운 행동과 동생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라면 보통 누구나 고통스럽고 힘들기 때문에 참기가 힘들다. 그러나 소녀는 속으로만 걱정하고 어린 동생들에게 힘든 현실 상황을 알리지 않는다. 대신 소녀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낸다.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버너에 불을 켜고 냄비에 물을 담아 정말 맛있는 스프라도 끓이듯 소금과 후추까지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보며 동생들은 곧 좋아하며 춤을 추고 배고프다고 투덜거리던 아이들은 신나한다. 차분하게 동생들을 씻게 하고 계속해서 물을 끓이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동생들은 기다리다 하나씩 잠이 들고, 소녀는 동생들이 모두 잠이 들자 무릎꿇고 조용히 기도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희망의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은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내일은 다른 걸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제발?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고 미리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본문 20쪽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참 아름답다.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건 바로 이 소녀의 자세 같은 것이 아닐까?   고통이나 절망의 상황을 누군가에게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같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묵묵히 인내하고, 조금이라도 그 상황을 희망으로 품으려고 애쓰는 것 말이다. 소녀가 동생들에게 요리를 하는 척한 모습이 거짓이 아닌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내하며 묵묵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겸손되게 기도하는 마음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이어야 하지 않을까?  평범하고 단순한 이야기지만 소녀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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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두껍아 두껍아 옛날 옛적에 3
이형진 / 웅진주니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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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책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쇠를 먹는 불가사리>와는 내용이 다르다.

이 책은 흉내내는 말을 너무 잘 살려 썼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보통 전래동화들이 입말체로 되어 있어 대부문 흉내내는 말을 잘 살려 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보다도 좀더 잘 살려 썼다. 그래서 읽어 주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아이는 마냥 신나한다.

창도 칼도 씹어먹고 쇠붙이라는 쇠붙이는 모조리 먹어치우는 천하무적, 붏사신 불가사리. 죽일 수가 없어 불가사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쇠를 먹는 불가사리>와 함께 비교하며 읽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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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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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님의 강아지똥을 여섯 살인 우리 딸아이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내심 의문이었습니다. 더러운 똥이라고 놀림을 받고, 아무 쓸모도 없는 찌꺼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 세상에서 귀하게 쓰이고 싶었던 강아지똥이 기꺼이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주고, 그것으로 민들레는 예쁜 노란 꽃을 피운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여섯 살 난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강아지똥을 아주 재미있어 했고 저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었습니다. 

며칠 전이었습니다. 아이랑 밖에 나가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가 땅바닥을 가리키며 "엄마, 엄마, 강아지똥!"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밑을 보니 보도블록 모퉁이에 노란 민들레꽃이 조그맣게 피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도 올 봄에 처음으로 보는 민들레였답니다. 저도 조금 들뜬 목소리로 "어머나, 정말 강아지똥에 나온 꽃이네, 그런데 이 꽃 이름이 뭐였지?"하고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음... 음..." 아이는 민들레꽃이라는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한동안 망설이더니, "음, 별 같은 꽃"하고 책에 나온 말로 대답하였습니다. 아이의 말에 저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우리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냥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와 강아지똥을 다시 한번 읽고 또 스케치북에 민들레꽃도 함께 그려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궁금하다는 듯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근데 아까 그 민들레 꽃은 강아지똥이 껴안아 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꽃을 피웠을까?"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가 책내용을 제대로 이해했을까 하는 우려가 저만의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는 아이의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느낀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몇 살(학년) 이상 권장도서라는 말에 얽매이기도 하는데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이번 계길 통해서 깨닫게 되었죠.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히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요.
200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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