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예술의 역사 2 : 중세시대 La Edad Media 만화 예술의 역사 2
페드로 시푸엔테스 지음, 강민지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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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예뻐!”
민이가 이 책을 펼쳐보고 한 첫마디이다.
이것 이상 뭘 더 바라겠는가!
역사 속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라면 그 내용에 빠져드는 것은 시간 문제일 테니까.

역사 속 문화재나 건축물, 예술 작품들을 시대별로 구별해서 외우는 등 암기 위주로 배워온 나는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거기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역사를 좋아하던 나도 문화 유산을 다루는 부분은 지루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나에게 민이가 문화 유산을 보고 “예쁘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민이가 문화 유산을 지루한 암기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스페인 중학교의 저자인 이 책의 저자도 예술을 지루하고 따분한 것으로 생각하던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크라우드 펀딩이 큰 성공을 거두어 책으로 출간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탄생 배경까지 재밌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선생님과 개성이 뚜렷한 다섯 학생들 그리고 주인보다 똑똑한 강아지 롬페르

이들이 시공간을 넘어 중세 시대로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일들이 만화로 그려져 있어 예술의 역사를 더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예술의 역사를 만화로 담아낸 책이기도 하지만 세계사 책이기도 하다.
✔️역사학자에 따라 중세 시대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언제부터 중세 시대라고 할 수 있었는지
✔️어느 지역을 중세 시대라고 부르는지 등

중세 시대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세계사를 담은 예술의 역사! 즉 스토리텔링으로 보는 예술의 역사인 것이다.

⚜️단순한 평면과는 대조적인 화려한 입면을 가능하게 했던... 볼수록 놀라운 아치 기법,

⚜️기독교의 교리가 정립되지 않던 초반 여러 지역의 관습과 문화를 담아내어 개성을 맘껏 뽐내고 있는 건축물들,

⚜️기술이 없어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고 채색해서 만들어진 예술 작품과도 같은 책들,

⚜️영화 ‘장미의 이름’ 이 절로 떠오르는, 부와 권력이 모여 어마어마한 규모로 발전한 수도원 건물들,

⚜️‘스페인 식당’ 에서 알게 된 순례길이 중세 시대의 대표적인 양식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탄생을 이끌었다는 것,

⚜️중세 시대.. 유행의 첨단으로 여겨졌던 고딕 양식이 건물뿐 아니라 19세기에는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고딕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기반이 되었다는 것

이와 같이 중세 시대를 거의 모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내용 또한 풍부하다.

불을 뿜으며 하늘을 나는 용, 인간과 엘프와 난쟁이, 고딕 양식의 성에서 마법을 배우는 아이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중세 시대는 이 책에 없다.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 등의 한 장면이 그려져 있는 부분을 보고 무지 반가워하는 민이는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고 한다. 판타지 같은 중세 시대가 없어진 것 같다고😅😅😅

하지만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한다.
언젠가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바램도 말한다.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책에서 본 내용이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을까.

📚실제로 중세 시대에 사람들의 생활은 대부분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남아 있는 유물, 예술 작품, 문화유산을 보면 그 길었던 시간이 우리가 항상 들어왔던 것처럼 항상 암울하고 끔찍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사자의 샘과 같이 뛰어난 작품이 탄생했기도 하다. P.19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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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 : 여섯 번째 고민 사회 - 김헌의 신화 인문학 동화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
최우빈 그림, 서지원 글, 김헌 기획 / 아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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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를 통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어린이 인문학 책
필로뮈토!

6권에서는 성평등, 다문화,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예진이는 축구를 잘하지만 축구부의 주장인 의찬이는 여자라는 이유로 예진이와 함께 축구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뛰어난 사냥 실력을 갖추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아틀란타와 그런 아틀란타를 지지해주었던 멜레아그로스를 신화 속으로 들어가 직접 만나 본 의찬이는 성평등에 대해 깨닫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고려인 4세 안나와 짝이 된 일우.
한국말이 서툰 안나에게 한국말을 설명하는 것도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하기 싫어진다.
나그네에게 푸대접하기로 유명한 프리기아 마을에서 나그네로 변장한 제우스와 헤르메스와 함께 다니며 문전박대를 당하던 일우는 친절한 필레몬과 바우키스를 만나게 된다.
신화 속으로 들어가 신들을 만난 일우는 프리기아 마을 사람들의 불친절한 태도를 보고 안나를 대하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제우스는 생김새로 버림받았던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를 편견없이 대했고 그들의 뛰어난 손재주로 만들어낸 무기 덕에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윤수와 짝이 되기 싫은 태우가 만난 신화 속 세계는 태우가 윤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제우스의 편견없는 태도를 보여주며 답을 준다.

“필로뮈토 속 아이들의 고민을 읽으면 신화 속 어떤 이야기와 연결시켜질지가 너무 궁금해.
미리 짐작해 보고 책장을 넘기는데 짐작하기가 쉽지는 않아.
신화 속 인물들이 너무 많고, 이야기도 많으니까.
사냥을 잘하는 아틀란타, 친절했던 필레몬과 바우키스, 생김새가 달라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키클롭스와 헤카톤테케이르 모두 아는 이야기들인데 떠오르지는 않았어.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왜 이 이야기들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지 알겠더라고...
성평등, 다문화, 장애인 모두 예전부터 있어왔던 문제들인데 지금도 계속되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

불평등, 차별, 편견은 민이의 마지막 말처럼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사회적 문제로 계속 남아 있다.

신화 속 세상에서 해답을 찾은 의찬, 일우, 태우처럼 많은 아이들이 신화 속에서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학문이자 인간에 대한 공부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세상 사람들이 남겨 놓은 것들을 관찰하며 인간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한마디로 인문학은 우리가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 책방 주인 혀니 쌤의 말 중에서 -

필로뮈토는 신화와 인문학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인문학을 재밌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것이 엄마인 내가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이유이다.

민이와 함께 해 본 <양성평등 지수 체크 리스트>

민이는 하는내내 “도대체 무슨 논리로!”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ㅎㅎ
그런 민이는 [ 성별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로운 편]
엄마인 나는 [ 의외의 부분에서 편견을 가지고 있다.] 라는 점수를 받았다.

테스트 결과를 봤을 때 이 책이 정말 필요한 건 민이보다 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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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동화 가시고기 1~2 세트 - 전2권 동화 가시고기
김연주 그림, 남미희 글, 조창인 원작 / 산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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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 소설을 펑펑 울면서 읽었었다. 마지막엔 눈물 때문에 글씨가 안보일 정도였던 것 같다.
읽고 나서도 맘이 너무 아파 다시는 안 읽겠다고 다짐했던 책인데...
소설 속의 다움이 아빠처럼 나도 부모가 되고 나서 중학생이 된 딸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될 줄이야..

책을 다 읽은 민이가 달려와 나에게 안기며 펑펑 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참을 운다...나를 꼭 안으며...

내가 처음 #가시고기 를 읽고 느꼈던 슬픔이 되살아나는 듯 같이 울컥해진다.
민이의 슬픔이 그대로 느껴져 또 울컥해진다.
민이의 존재를 상상할 수도 없던 시절 읽었던 책 한권이 만들어주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해 또 울컥해진다.

역시 이 책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울컥함을 준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다. 그리고 약속을 꼭 지킨다.
하지만 아빠가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하나 있다. 바로 다시는 병원에 오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다움이는 백혈병을 앓고 있다.
치료의 고통을 어린 아이답지 않게 잘 견디고 있지만 얼마나 아프면 죽을 수 있는지 물을 정도로 아이가 견디기엔 힘들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빠도 다움이도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버텨나가고 있다.

다시 읽으며 원작의 내용과는 크게 다르지 않음에 놀랐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주 쉽게 쓰여져 초등 저학년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움이의 어른스럽지만 아이의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독백이 오히려 동화로 더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백혈병 치료로 느끼는 아이의 고통과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아빠를 걱정하는 아이의 사랑이 더욱 절절히 파고 든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과하게 극한 상황으로만 몰고 가는 것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그 때보다 인생을 좀 더 살아보고 그리고 부모가 되어서 읽으니 생각이 달라진다.

그렇게 극한 상황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제로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된다.

또, 부모로써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생각에 더욱 안타깝다.

며칠이 지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나누며 민이가 또 울먹인다.

👧“다움이는 철이 빨리 들어 세상을 보는 눈도 어른스럽고 현실적인 것 같아. 힘들어할까봐 아빠가 말하지 않는 것들을 다움이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어른들을 슬프게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렇게 행동하지만 아이의 순수함은 감출 수가 없어. 그래서 더 슬퍼.
아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어 또 슬퍼.
아빠와 아이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주는데 그것도 슬퍼.” 😭😭😭

나의 질문들에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는 민이...

🧑‍🦱엄마와 프랑스로 떠나는 다움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엄마에게도 받을 수 있을까? 엄마가 다움이에게 한없는 사랑을 줄 것 같진 않아. 다움이는 아빠를 항상 그리워하며 자랄 것 같아.”

🧑‍🦱아빠가 다움이에게 끝까지 말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그 장면이 제일 슬펐어.. 다움이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나에게도 느껴졌어. 하지만 아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 아마 사실을 알았다면 다움이는 더 힘들었을테고 자라는 동안도 계속 힘들었을 것 같아. 아빠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이 책은 읽을 수록 슬픔이 쌓여...쌓인 슬픔이 많아져 힘들 때쯤 희망이 보여.
그래서 슬픔이 줄어든다고 안심하고 있는데 더 큰 슬픔을 줬어.”

민이는 아직도 다움이가 어떻게 자랄지 걱정이 많다. 그리고 여전히 울먹인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슬픔들이 이제는 아이와의 행복한 추억으로 채워지는 듯하다.

민이에게도 이 책이 슬픔보다는 사랑이 가득한 책으로 기억되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함께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동화가시고기#베스트셀러#조창인#산지#아이와함께읽기에좋은책#초등저학년동화#초등고학년동화#초등동화#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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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32 : 운명을 바꾼 야누스의 문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박시연 지음, 최우빈 그림, 김헌 감수 / 아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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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아이들이 제일 먼저 찾은 책이 바로 아울북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해서 읽기 시작한 시리즈가 초등 저학년 그리고 고학년을 지나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 여전히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책임에 틀림없다. 

역시 책을 보자마자 바로 침대로 가져가 단숨에 다 읽어버릴만큼 재밌는 모양이다. 



32권 운명을 건 야누스의 문에서는 트로이아인인 아이네아스가 새로운 땅인 라티움에 도착하여 로마의 시초인 라비니움이라는 나라를 세우는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스 신화에서 로마 신화로 이야기가 바뀌면서 신의 이름도 그리스어에서 라틴어로 바뀌는 과정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스에서는 제우스, 로마에서는 유피테르라 불리는 신의 이야기가 재밌는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쏙쏙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아이네아스의 아들인 아스카니오스의 실수로 라티움 사람들과 전쟁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헤라의 계락으로 야누스의 문은 열려 버리고 전쟁은 시작된다. 

아이네아스가 라비니움을 세우기까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똑똑해지는 지식여행> 에서는 만화로 다루지 못한 깊이 있는 내용을 사진과 명화를 곁들여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물론 고대 역사에 대한 지식까지 쌓을 수 있다. 

자세한 설명으로 몰랐던 내용을 알 수 있어서 특히 민이가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라파엘로의 그림인 ‘서명의 방’ 을 통해 알 수 있는 ‘야누스’의 또 다른 의미에 대한 이야기는 민이 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도 재밌게 읽었다. 

또, 아이네아스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른 영웅들과 비교하는 ‘베르길리우스가 탄생시킨 로마의 영웅’ 에서는 아이네아스는 물론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파리스 등 비교 된 그리스 영웅까지 다시 한번 정리가 되었다. 

부록인 2023년 신화 달력은 로마와 관련된 월의 영어 이름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3월에 새학기가 시작하는 우리와 같이 로마인들도 봄과 함께 한 해가 시작된다고 여겨 3월을 일 년의 첫 번째 달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과도 상관있는 야누스(Janus)의 이름을 따서 1월이 January 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토리텔링과 함께 영어 달을 익힐 수 있는 자료로 아주 좋아 보인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신들의 기싸움에 사람들이 이용당하는 느낌이라면 로마 신화는 사람들이 중심이 된 로마 역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야. 

하지만 그리스 신화든 로마 신화든 신들이 위대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 오히려 참 인간적인 것 같아. 

제우스에게 끝없이 도발하는 헤라는 자기 감정에 충실하다는 점에선 참 맘에 들어...결국 야누스의 문을 열어 전쟁을 일으켜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건 안타깝지만 갈등을 일으키는 헤라 때문에 아이네아스가 고난을 겪고 그걸 이겨내니까 이야기를 더 재밌게 만드는 역할도 하는 것 같아. "

다 읽은 책을 가져다 주며 전하는 아이의 짧은 소감 한마디...  

다음 편을 읽고는 무엇을 느끼고 어떤 이야기를 할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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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 오늘부터 나도 사업가! - 어린이 금융 습관 기르기 프로젝트 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주언규 기획, 박종호 그림, 달콤팩토리 글 / 아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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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민센터에서 주최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다.

학교에서도 학년별로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고

민이가 다니는 태권도에서도 곧 칭찬카드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이미 초등학생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 거래를 하는 일은 흔한 일이 되었다.

학교 아나바다 장터에서는 중고 물건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물건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판매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경제 활동들이 아이들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바로 경제 관련 책일 것이다.

처음 책을 전해줬을 때 <경제>라는 단어만으로 거리감이 느껴지는지 책을 본 민이의 표정이 그리 흥미로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펼치고 읽게 만드는 것은 역시 학습 만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학습 만화에서는 중요한 용어 설명은 따로 박스를 만들어서 써 두는 경우가 많았거든.

그래서 박스 안에 있는 내용까지 읽으면 스토리가 좀 끊기는 느낌이 있어서 재미가 줄어들었어.

어쩔땐 박스 안의 내용은 안 읽고 넘어가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고.

근데 이 책은 경제 용어들을 모두 아이들의 대화로 설명을 해줘.

그게 너무 좋아. 그냥 만화를 읽으면 그 안에 경제 용어들이 다 들어 있는거지.



또,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내용이 없어.

핵심을 콕 찝어 주는 이야기라서 한 번에 쭉 읽어 나갈만큼 재밌어.

나도 친구들이랑 직접 장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

아이돌이 꿈인 호야는 댄스 학원비를 벌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장사를 계획한다.

해결사인 여진, 반장답게 똑똑한 진양, 잘 생겼지만 엉뚱한 브래드, 수줍음이 많지만 손재주가 뛰어난 가을은 호야와 장사를 시작하게 된 친구들이다.

그리고 왠지 불길한 유튜버 남매 선과 문... 아직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다음 편을 궁금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성이 다른 친구들과는 함께 시너지를 내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통쾌함을 느끼고,

대립되는 유튜버 남매와는 뭔가 사건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이 더 큰 재미를 준다.

그리고 사업 아이디어 또한 탐날만큼 아주 훌륭하다.



투자, 업사이클링, 사업계획서 및 근로계약서, 재테크, 마케팅과 광고의 차이, 환율, 세금, 저축으로 돈 모으기와 현명한 소비 등 실제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용어들이 담겨 있다.

특히 각 단원의 마지막에 나오는 <아빠와 함께 경제 톡톡>에서는 호야와 아빠의 대화를 통해 초등 사회 교과 과정에 나오는 내용까지 연계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경제 용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아빠가 아들에게 경제에 관해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다. 그리고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는데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민이는 호야처럼 친구들과 장사를 하면 재밌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이 시리즈를 계속 읽으면서 경제 활동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해결을 못 할 수도 있지만 직접 도전해 보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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