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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 : 여섯 번째 고민 사회 - 김헌의 신화 인문학 동화 ㅣ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
최우빈 그림, 서지원 글, 김헌 기획 / 아울북 / 2023년 2월
평점 :
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를 통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어린이 인문학 책
필로뮈토!
6권에서는 성평등, 다문화,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예진이는 축구를 잘하지만 축구부의 주장인 의찬이는 여자라는 이유로 예진이와 함께 축구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뛰어난 사냥 실력을 갖추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아틀란타와 그런 아틀란타를 지지해주었던 멜레아그로스를 신화 속으로 들어가 직접 만나 본 의찬이는 성평등에 대해 깨닫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고려인 4세 안나와 짝이 된 일우.
한국말이 서툰 안나에게 한국말을 설명하는 것도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하기 싫어진다.
나그네에게 푸대접하기로 유명한 프리기아 마을에서 나그네로 변장한 제우스와 헤르메스와 함께 다니며 문전박대를 당하던 일우는 친절한 필레몬과 바우키스를 만나게 된다.
신화 속으로 들어가 신들을 만난 일우는 프리기아 마을 사람들의 불친절한 태도를 보고 안나를 대하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제우스는 생김새로 버림받았던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를 편견없이 대했고 그들의 뛰어난 손재주로 만들어낸 무기 덕에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윤수와 짝이 되기 싫은 태우가 만난 신화 속 세계는 태우가 윤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제우스의 편견없는 태도를 보여주며 답을 준다.
“필로뮈토 속 아이들의 고민을 읽으면 신화 속 어떤 이야기와 연결시켜질지가 너무 궁금해.
미리 짐작해 보고 책장을 넘기는데 짐작하기가 쉽지는 않아.
신화 속 인물들이 너무 많고, 이야기도 많으니까.
사냥을 잘하는 아틀란타, 친절했던 필레몬과 바우키스, 생김새가 달라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키클롭스와 헤카톤테케이르 모두 아는 이야기들인데 떠오르지는 않았어.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왜 이 이야기들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지 알겠더라고...
성평등, 다문화, 장애인 모두 예전부터 있어왔던 문제들인데 지금도 계속되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
불평등, 차별, 편견은 민이의 마지막 말처럼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사회적 문제로 계속 남아 있다.
신화 속 세상에서 해답을 찾은 의찬, 일우, 태우처럼 많은 아이들이 신화 속에서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학문이자 인간에 대한 공부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세상 사람들이 남겨 놓은 것들을 관찰하며 인간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한마디로 인문학은 우리가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 책방 주인 혀니 쌤의 말 중에서 -
필로뮈토는 신화와 인문학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인문학을 재밌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것이 엄마인 내가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이유이다.
민이와 함께 해 본 <양성평등 지수 체크 리스트>
민이는 하는내내 “도대체 무슨 논리로!”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ㅎㅎ
그런 민이는 [ 성별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로운 편]
엄마인 나는 [ 의외의 부분에서 편견을 가지고 있다.] 라는 점수를 받았다.
테스트 결과를 봤을 때 이 책이 정말 필요한 건 민이보다 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