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행복해서, 행복한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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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행복. 성인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너무 쉽게 행복을 잃어버렸다. 무엇이 행복인지, 나는 지금 행복한 것인지. 행복보다는 불행을 입에 달고 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만족보다는 불평, 불만이 늘었다. 예전에는 사탕 하나에, 인형 하나에 행복해하고 즐거워했는데 이제는 만족대신에 갈망과 갈구의 욕구만이 그 자릴 대신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그 첫 순간부터 부러움이 컸다. 책 서두부터 '이 책은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현재가 행복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 관한 책 입니다.'라는 사실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기에, 당최 얼마나 행복하길래 이렇게나 자신만만인 것인가? 하는 의문과 질투가 생겨났다. 

도시를 떠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도시는 경쟁과 발전, 속도를 의미하고, 시골은 웰빙을 의미하는 대표격이 된지는 오래이지만, 시골에 가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공지영 작가는 도시에서 지침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지리산을 찾아간다. 그 곳에는 행복에 겨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매 끼니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딱 필요한 만큼만의, 아니 어쩌면 더 적을지도 모르는 수입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산다.  

어쩌면 가진 것이 없기에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우리도, 공지영 작가처럼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시골로, 지리산골로 떠나기에는 버려야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쉬이 떠나지 못한다. 때문에 모든 세속적인 욕심에 초연해져서 진심으로 삶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사알~ 배가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훌훌 털어버릴 용기가 없기에 그들을 보면서 막연히 진정한 행복과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조금 행복해지는 것을 느낀다. 나도, 너무 행복해서 때문에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를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싶은 마을, '책마을'을 가다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정진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5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싶은 마을, '책마을'을 가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정진국 지음.

  길게는 십 몇 년 전부터 유럽 여러 나라에서 ‘책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EU의 출범으로 인하여 유럽은 급속도로 공동체화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화의 가속도에 불을 붙였고, 이로 인하여 러시아의 부동산 투기 세력이 거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자본력이 약한 소규모의 책방들이 우선적으로 희생을 당하게 되었다. 책방들이 몰락하는 데에는 인터넷과 휴대폰들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새롭고 간편한 유흥거리의 등장으로 인해, 고전적인 유흥거리였던 책은 더더욱 발붙일 곳을 잃어갔다.

  ‘세계화’로 인하여 설 곳을 잃은 것은 비단 출판업과 서점뿐이 아니었다. 세계화는 도시화를 불러왔고, 이로 인하여 농촌도 존폐의 위기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세계화, 도시화에 대한 반발성 움직임으로 인해 농촌과 서점이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책마을’이다. 인터넷과 대형서점들의 등장으로 도시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중고, 중소 서적상들이 그 터전을 농촌으로 옮기고, ‘책마을’을 형성하여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침체되었던 농촌 경제를 되살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전 유럽적인 ‘책마을’ 현상은 지방문화에 활력을 부여하기 위한 지자체의 정치적 실험이자 애서가들에게는 ‘책 사랑’을 표현하는 사회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스위스, 프랑스, 베네룩스 3국, 스칸디나비아, 독일, 영국 등 유럽 여러국가를 돌면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책마을’을 방문한 기록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라는 책으로 만들어 냈다. 유럽 대륙에 그렇게나 많은 ‘책마을’이 존재하는지 몰랐던 독자는, 생각보다 많은 ‘책마을’의 수에 한번 놀라고 각기 다른 ‘책마을’의 성격과 ‘책마을’을 지키고 있는 애서가 이자 서적상들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또한 ‘리처드 부스’라는 사람에 의해 주도되는 ‘책마을’을 획일적인 형성모습에 반기를 든 심지 굳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반세계화적 정신에서 태어난 ‘책마을’이 오히려 ‘세계적’이자 ‘획일적’인 모습을 형성해가고 있는 데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유럽의 책마을은 우리나라의 책마을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우리나라에 조성된 책마을을 ‘새 책’을 만들어내는 출판도시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그 주도자들 또한 출판사이다. 하지만 유럽의 책마을을 ‘새 책’보다는 ‘헌 책’이 주된 주인공이고, 초야에 묻혀있던 보석 같은 서적을 발굴해내는 재미를 선사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한국과는 다른 토양에서 다른 모습으로 발전한 ‘책마을’을 지켜보는 것은 한국의 출판업계와 ‘책마을’에 시사한 바가 크다. 마케팅과 사업으로서의 ‘책마을’이 아닌, 함께 즐기고 발견해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마을’. 진정으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싶은 그런 마을이 아닌가 싶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색다른 작품을 만나보니,

삼수탑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요코미조 세이시의 색다른 작품을 만나보니,

삼수탑 -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다행히 자애로우신 이모님 부부에게 의탁하여 살아온 오토네. 누구에게나 아름답다는 칭송을 받고, 그저 좋은 인연이 나타나 부부의 연을 맺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곱게 자란 꽃 한 송이에게 어느날 커다란 일이 생긴다.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종조부의 엄청난 유산, 그리고 그 유산을 상속하는 대가는 정해진 정혼자와의 혼인. 그저 조용하게 살아오던 한 요조숙녀, 금지옥엽의 삶을 온통 뒤흔들어 버릴 이 사건은 곧 더 커다란 사건으로 이어진다.

  백부의 생일날, 한 명도 아닌 세 명씩이나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곧 그들 중 한 사내가 오토네의 정혼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급작스런 정혼자의 죽음과 그 직전 의문의 한 사내와의 짧지만 강렬한 마주침. 오토네는 급거의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져버리고 만다. 거기에 정혼자의 죽음으로 상속의 조건이 바뀌면서, 오토네는 있는지도 몰랐던 혈족들과 마주하게 된다. 하나같이 정상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혈족들과의 만남에서, 누군가 죽으면 자신에게 배당되는 상속액이 더 늘어난다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상속조건의 이면을 확인한다. '너의 죽음이 바로 내 이익이다'라는 약육강식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 오토네는 자신을 강렬한 시선으로 사로잡아 유린한 그 사내와 함께 사건의 한 중간에 빠져든다.  어제까지 한 떨기 꽃으로 애지중지 보호를 받던 금지옥엽 규중 처녀가 오늘은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자신의 오명을 벗고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도망을 친다. 믿을 것이라고는 자신을 농락한 사내뿐, 하지만 이 사내또한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고 오토네를 떠날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내가 이 모든 사건을 벌인 범인일지도 모른다. 오토네는 혼돈속에서 그저 '삼수탑'을 찾아 떠난다.

  [삼수탑]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타 작품과는 다르다. 사건을 이끌어 가는 것은 살인범으로 의심받지만 결백한 것이 확실한 오토네이다. 시대가 시대이기에 힘도 없고 순결이 목숨인 고리타분한 여성화자가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지금가지와의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약간은 답답하고 읽다보면 약간의 짜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작품이 쓰여진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그 부분은 어쩔수 없겠지만, '나는 연약해요.', '나는 순결을 잃었으니 천박한 여자가 되어버렸어요.'라고 시종일관 구석기적인 행태를 버리지 못하는 오토네는 그리 바람직한 주인공은 아닌듯 한다. 하지만 신출귀몰한 사내의 정체와 이야기들 속에 숨어있는 예기치 못했던 반전이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아닐까 싶다.

'서쪽에서 온 마녀'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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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보는 이로 하여금 위축감이 들게 할 만큼  날카로운 눈빛, 어떤 상황에서도 꼿꼿하게 허리를 곧추세운 당당한 모습. 그녀를 보면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서쪽에서 온 마녀’, ‘명창 박동진의 애제자’ 그리고 ‘남격의 칼린 쌤’. 그녀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이렇듯 다양하다. 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그녀이지만, 사실 그 전부터 그녀는 뮤지컬계의 유명 인사였다. 불과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불모지였던 한국에 뮤지컬이라는 신 문화사업의 시작을 함께 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음악감독’으로서 정열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TV를 통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 그 이전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박칼린, 그녀는 이국적인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동양인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뚜렷하고 시원스런 이목구비와 훤칠한 키, 거기에 언제나 당당한 자세까지. 그녀를 한 번 본 사람이라면 쉽게 잊히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존재감은 확실하며, 뚜렷하다.  리투아니아 출신 어머니와 한국의 부산 출신 아버지가 물려준 혼혈 특유의 외모는 그녀가 대중의 관심을 끌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비단 그녀의 외모만이 그녀가 이토록 열광적인 대중의 관심과 인기의 대상이 된 그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혼혈이라는, 어찌 보면 한국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외모적인 조건을 가졌음에도 언제나 당당하고 열정적인 그녀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거기에다 자신이 맡은 일에서는 독하다 싶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하지만 공적인 부분에서 벗어난 그녀의 위트와 미소는 대중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은 자연스레 ‘칼린 쌤’이나 ‘ 마녀 박칼린’이 아닌 ‘자연인 박칼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박칼린의 [그냥 : )]에는 그러한 대중의 호기심을 채워줄 그녀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다. 매일 아침 따뜻한 포옹으로 아침을 깨워주셨던 자애로운 어머니와 혼혈 자녀가 비뚤어진 인식을 가질까봐 눈물을 보이셨던 따뜻한 아버지. 1년에 몇 번 모이기 힘들지만 모이기만 했다하면 똘똘 뭉쳐 수다타임을 가지는 자매들. 거기에 박칼린의 인생에 ‘음악’과 ‘인생’의 멘토이자 스승이 되어주었던 소중한 인연들까지. [그냥 : )]에는 박칼린이라는 사람을 만들어주고 옆에서 지켜준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들이 담겨있다. 또한 뮤지컬 ‘명성황후’을 시작을 함께하면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일조했던 그녀의 일화들을 통해 천직인 ‘음악감독’으로서 활약하는 박칼린의 모습과 일에 대한 그녀의 생각과 확신에 넘치는 의견을 들어 볼 수도 있다. 

  책을 집어들고 아무 페이지만 펼쳐들고 읽어도 될 정도로 소소하고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박칼린의 [그냥 : )]. 이 책은 제목처럼 ‘그냥’ 쓰인 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쓰여진 원고가 아니라 일기장에 두서없이 써내려간 ‘기록’같다는 느낌? 그야말로 ‘그냥’ 막연하게 쓰고 싶어서 쓴 이야기들이 하나, 둘 모여서 마침내 좋은 시기를 만나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서술된 것도, 어느 한 주제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지만, 책을 읽고 나면 박칼린이란 사람이 어떤 삶의 경로를 지나왔는지, 그 경로에서 어떤 경험을 하면서 어떤 가치관을 형성하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 같았다. [그냥 : )]은 박칼린이 그냥 막연히 친한 내 친구가 되어 서너 시간쯤 내게 떨어대는 수다 같은 책이다. 박칼린이 떠들어 대는 수다같은 [그냥 : )]은 박칼린에게 관심과 호기심을 가진 대중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해설집이 되어줄 듯 하다. 

당신은 왜! 책을 읽으려 하십니까?

읽어야 이긴다 - 독서 고수들의 실용독서 비법
신성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1월

당신은 왜! 책을 읽으려 하십니까?

독서고수들의 실용독서 비법, 읽어야 이긴다  

- 신성석 지음

  사람들은 책을 왜 읽는 것일까? 나의 경우에는 지금껏 흥미와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은 학생 때에나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이제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변화하지 못하고 나 혼자 표류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압박감이 되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신성석이 지은 [읽어야 이긴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독서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자기개발의 방법이다. 물론 책값이 하루가 다르게 비싸지고 있다는 소리도 있고, 인터넷 서점의 할인율도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수 시간에 걸쳐 경험하고 체득한 정보와 교훈들을 만 원짜리 한, 두 장이면 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이득이 남는 장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이 바로 자기개발은 아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은 책을 고이 책장에 보관하는 것이 내 머릿속에 지식창고를 채우는 일은 아니다. 흥미나 즐거움이 아닌, ‘남는 장사’를 위한 독서를 위해서는 책을 대하는 자세, 고르는 방법, 그리고 읽는 방법과 읽은 후의 자세까지 달라야 한다.

  [읽어야 이긴다]는 자기개발의 일환으로 독서를 하려는 수많은 직장인들을 위한 실용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 철학이나 심리학 등의 인문학 서적들을 대하는 자세와는 다르다. 실용독서는 ‘남는 장사’, Return of Invest! 책을 사고 읽기위해 투자한 것들에 비해 독서 후에 남는 것이 더 많아야 하는 좀 더 전투적이고 적극적인 독서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실용 독서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모든 책을 이러한 방법으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키워드를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 하지만 신성석이 제안하는 이 ‘실용 독서’ 방법에는 모든 독서에 적용시킬만한 방법들이 몇 가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1. 틈틈이 책을 읽어라 - 단 1,20분 정도의 짧은 출퇴근 시간에라도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책을 읽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영영 책과는 good bye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루에 10분씩 책을 읽는다고 해도 1주일이면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독서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쉽게 간과한다.

 2. 독서를 기록으로 남겨라 - 책을 읽은 뒤, 우리는 책 1권을 완독했다는 성취감에 너무나 쉽게 책을 덮어버린다. 하지만 기억에도 반감기가 있다. 처음에는 선명했던 기억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희미해진다. 때문에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때, ‘이런 부분도 있었나?’ 싶은 때가 꽤 있다. 믿지 못할 기억력 때문이라도, 아니면 내 스스로의 자부심 (‘난 이런 책을 읽었다.’고 느끼는 기분은 꽤나 든든하고 뿌듯하다.)을 위해서라도 짧던, 길던 기록을 꼭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실용 독서’라고 하지만 ‘이거다!’ 싶은 새롭고 참신한 것은 없다. 독서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거나, 알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점들을 다루고 있다는 편이 더 맞겠다. 하지만 아는 사실이라도 되짚어 주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