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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 친절하고 가혹한 ㅣ 저스트YA 10
이선주 지음 / 책폴 / 2024년 9월
평점 :
책 표지를 처음 보고 '오징어 게임'이 생각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표지에 아주 많은 것들이 담겨 있음을 알게된다.
책을 읽기 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책을 읽고 나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인 듯 눈에 들어온다.
청소년 소설을 종종 읽었지만 이토록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내었던 책이 있었나? 싶다.
내가 읽었던 책에서는 없었다.
나 한 사람, 너와 나 두 사람, 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익명의 사람들까지.
개인에서 집단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려지는 모든 상황에 심리 묘사가 너무도 적확하여 나는 내가 자주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조차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 뜨끔했다.
인지하지 않고 멋대로 판단하고 감정에 휘둘렸음에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옮겨 적었고,
나에 대해서,
나의 감정에 대해서,
나의 생각에 대해서,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에도,
읽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에도 참으로 좋았다.
청소년소설이라고 하지만 다 컸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마음이 한뼘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오늘도 여전히 책에서 인생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