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들어!

나도 힘들어! ㅣ 이건 내 얘기 1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10년 2월

아이때는 아이의 입장, 어른이 되면 어른의 입장이 엄연히 있기 마련인데..

지금의 내 아들처럼 어린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잊고 지낸다.  

그래서 지금은 어른의 입장에서만 아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나는 발견하게된다.

아들이 무언가 엄마의 위로를 받고 싶어할때 단칼에 거절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난 어른의 입장이었으니까.  그런데 가끔 아들이 얘기를 꺼내면 움찔해질때가 있다.

엄마는 왜 그렇게 말하는 거냐고 물었다. 엄마가 그렇게 얘기할때 내가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요?  엄마는 내맘도 몰라주고..

마음이 찡해져서.. 잠시 반성을 했지만 난 또다시 어른의 입장만 고집하게 되는 그런 생활이 반복되는것 같다.

 

책에 나오는 타티아나의 시선으로 울아들의 일상을 보는것도 같았다.

'몽당몽당'이라는 애칭이 있는데 키가 작아서란다.

울아들도 또래들보다 많이 작아서 엄마인 나도 늘 고민이 많고 아들도 심적으로 조금 움츠러드는것 같기도 하다.

집에서의 규칙, 학교에서의 규칙들이 타티아나는 너무 힘이든다.

타티아나의 시선에서 볼려니 모든것이 어른들 위주다. 

저녁에 늦게까지 놀고 싶은데 어른들은 자꾸 억지로 자게 하면서 어른들은 자지 않고 놀기 때문에 더 불만이었다.

울아들도 엄마 아빠와 텔레비젼도 더 보고 싶고 책도 더 늦게 까지 읽고 싶어한다.

하지만 타티아나는 나름대로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힘이 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어른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상상해보고 엄마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다.

타티아나는 결심을 한다.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편식도 하지 않기로 한다.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

멋진 우주 비행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모험담을 얘기해 주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결론은 어른이 되기 전에 실컷 놀거라고 한다. ^^

 

직장에 다니는 엄마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이집과 학원을 전전했던 아들이 너무 안쓰러운 생각을 했다.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이 된 아들을 위해서 잠시 쉬기로 했는데..

잠깐이지만 아들에게 맘껏 놀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책의 말미에 덧붙인 놀이 활동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교과서 공부가 즐거워 져요.

퍼즐로 배우는 교과서 낱말 1-1 - 외우지 않아도 머리에 쏙쏙
드림나무 엮음, 조윤혜 외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2월

3월 2일날 아이가 입학을 했어요.

퍼즐로 배우는 교과서 낱말 책을 받아 놓고서 아이의 교과서를 받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드뎌 오늘 교과서를 받았어요.

전에 조금씩 아이와 책을 읽어 보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교과서에 나오는 단원을 하나 하나씩 찾아서 퍼즐을 채워가는 재미가 남다르더라구요.

퍼즐 맞추기를 좋아해서 미니 퍼즐책을 사서 시간날때 마다 맞춰보곤 했는데..

아이의 교과서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맡추어 볼려니 쉽지는 않더군요.

 

책은 교과서를 그대로 옮겨서..

네단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국어 과목인(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수학, 바른 생활과 생활의 길잡이, 즐거운 생활과 슬기로운 생활로 나누어집니다.

아이도 새로운것을 시도해보는지라 어려워 하면서도 즐거워 하더라구요.

하루에 한두페이지씩 예습하다 보면 일학기 모든 교과서를 한번씩은 살펴볼수 있어 따로 선행학습이 필요없어 보입니다.

지루한 공부를 말그대로 놀이 하듯이, 게임하듯이 하면 두배로 즐거워 지겠죠.^^

퍼즐 사이사이에 교과서 중에서 꼭 알아 두어야 할 중요한 주제를 뽑아 학습 재미 더하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딱딱한 설명이 좀더 흥미롭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수수께끼, 사다리 타기는 온가족이 같이 참여 한다면 학습 재미도 두배가 될것 같네요.

 

요즘 아이가 한글 자음과 모음의 발음 공부를 시작 했는데..

학습 재미 더하기에 상세한 설명과 함께 표가 있어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것 같습니다.

일학기가 끝나기 전에 2편도 꼭 구입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공부를 해볼까 합니다.

 

수학이 즐거워요~!

야호, 수학이 좋아졌다! - 놀면서 배우는 만만한 수학 ㅣ 토토 과학상자 20
함기석 지음, 정승희 그림, 권오남 추천 / 토토북 / 2009년 12월

토토 과학상자 시리즈 중에 아주 특별한 몸속 여행을 읽은적이 있었는데 참으로 재미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듯이 자연스럽게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알아 나가는... 나도 모르게 지식을 습득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시리즈 중에 야호, 수학이 좋아졌다!를 발견하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특히나 수학을 못해서 힘들었던 저는 아들이라도 수학을 즐겁게 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만 늘쌍 하고 있는 사람이지요.

제목 표지에 보면 놀면서 배우는 만만한 수학 이라는 문구가 더 구미를 자극시키기도 했죠.

 

요즘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아주 인기가 많죠.

우리 아들과 열씨미 보고 있는 사람중에 한사람인데 드라마 끝나고 나면 마지막에 과목별 공부 방식을 알려 주는데...

역시나 주입식이 우선이 아닌가...  집중력이 강하고 의지가 강하지 않고서는 주입식으로 수학을 배우는것은 저때나 마찬가지고...

그러면 또 아들도 저처럼 수학을 겁내지 않을까 또 걱정하게 되고..

놀면서 수학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윤지는 수학 숙제를 하다 따분해서 방바닥에서 뒹굴 거리는데 벽에 걸려있던 그림속의 아이와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아이는 슬기라고 하는데 윤지를 수학나라로 초대를 합니다.

윤지는 동생 윤구와 함께 수학나라를 여행하게 되는데 녹색의 방에 들어가면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제시한 문제를 풀면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화가 에셔도 만나고 수학 학자인 아르키메데스도 만나고 데카르드등...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특히나 수학을 싫어했던 윤지가 자연스럽게 원기둥과 구의 부피를 구하는 공식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기도 합니다.

데카르트는 평소 몸이 약했던 아이였는데 무심코 천장에 붙어 있던 파리를 관찰하다 좌표의 개념을 발견하였다고 하네요.

윤구가 고양이로 변하기도 하고 윤구를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마법을 샘물을 구하러 가는데..

앞으로 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아주 많답니다.^^

 

초등학교 2~3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을듯 싶은 책입니다.

우리 주변 작은 사물속에서도 수학의 공식을 찾을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의 작은 호기심을 묵살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는 엄마가 되려고 합니다.

 

나팔귀와 땅콩귀

나팔귀와 땅콩귀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6
이춘희 지음, 김은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11월

똥떡으로 유명한 이춘희 작가의 새로운 신작 동화책이라 무지 기대를 했답니다.

경북 봉화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이춘희 선생님의 어린시절 친구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더라구요.

나팔귀와 땅콩귀를 집필하는 동안 도시의 소음을 피하기 위해서 고향집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어린시절을 추억하면서 행복해 하였을 선생님을 상상해보니 살짝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나팔귀를 가진 진우와 땅콩귀를 가진 소영이의 이야기랍니다.

사람들은 진우의 나팔귀를 복귀라 부릅니다.  마을에서는 복귀라 부르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나팔처럼 생겼다 해서 나팔귀라고 부릅답니다. 

반면 귀가 진우의 절반밖에 안되는 귀를 가진 소영이는 마을에서 땅콩귀라 불리우고요.

태어나서부터 10살인 지금까지  진우와 소영이는 단짝 친구랍니다.

나팔귀를 가진 진우는 늘 소리에 민감합니다.

진우 엄마는 학구열이 대단하고 진우의 복귀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지요. 

진우는 음악에 대한 감각이 남달라서 꼭 음악가가 될거라고 합니다.  진우에게도 특별한 귀를 가졌다고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엄마 말씀에 귀 기울이는 진우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심지어 학교에서는 필통을 흔들어 소리를 듣고,

식판을 젓가락으로 두들겨 보고 밥먹을 때도 후르룩 냠냠 짭짭 소리를 내기도 하고 모든 소리에 반응합니다.

 

그렇지만 복귀를 가진 진우에 비해 땅콩귀를 가진 소영이는 가끔 상처 받는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동네 할머니는 귀가 그렇게 생겨서 좋은데 시집 가기도 힘들겠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데 비오는날 학교를 가는길에  진우가 자꾸만 빗소리에 취해서 소영이까지 지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거기다  진우의 시끄러운 행동들 때문에 시험을 망치게 되어 소영이는 너무 속상한 맘에 마음에 없는말로 진우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다음날 부터 진우는 결석을 하게 되고 소영이는 진우의 빈자리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찌르르찌찌, 키잇키이잇, 삐르삐르르, 쓰르쓰르, 따르르딱딱, 소쩡소쩡, 삐욧삐욧, 솨아아솨아, 스삭스삭,,,,,,

신비로운 소리에 빠져 있던 진우를 이해하게 되고 녹음기에 '여름의 소리'를 담아서 진우를 찾아가서 진심이 아니었다고 사과를 하게 되죠.

진우는 앓으면서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프고 나면 자란다고 하듯이...  진우는 어느새 부쩍 성장해 있었던 거죠. 

진우는 소영이에게 꼭 멋진 음악가가 되겠다고 하네요.

 

이렇게 두친구는 화해를 하고 훌쩍 성장하여 녹음기에도 담을수 없는 소리사냥을 떠난답니다.

 

책속에 평소에 쓰기 힘든 의성어들이 참 많이 나오더라구요.

요즘에 저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아들과 말놀이 게임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나팔귀와 땅콩귀에서 힌트를 아주 많이 얻었답니다.

진우와 소영이의 우정이 부러웠는지 평소에 좋아하는 여자 친구와 꼭 학교에 같이 다니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 표현을 살짝 해보드라구요.

그친구와는 같은 학교에 갈수가 없어서 살짝 아쉽지만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배웠을거라 생각해보네요. 

 

 

도톨 꾀기 작전

도톨 꾀기 작전 ㅣ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5
김기정 지음, 윤정주 그림 / 해와나무 / 2009년 12월

도톨 꼬기 작전 책 표지를 보고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지금 아이들은 망태영감과 넝마씨라는 단어를 들어봤는지 모르겠어요.

저 어렸을적에만 해도 말 안듣는 아이들에게 하는 첫번째 협박은 바로 망태 할아버지 온다.  였어요.^^

그럼 움찔하며 겁부터 냈던 기억이 납니다.

울아들 망태염감 얘기는 제가 해줬던것 같은데 넝마가 무슨뜻인지는 잘 모르더라구요.

이제는 망태염감과 넝마씨는 어른들의 추억의 귀퉁이에 살짝 자리잡고 있을것 같은데..

이렇게 해학적으로 재미나게 쓰신것 같아요.

 

이야기인 즉슨 망태영감과 넝마씨!  이들은 말썽쟁이 아이만 골라서 잡아 먹는다는데...

우리 어른들의 기억속에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존재 였기에 지금의 아이들이 이들의 존재를 알리 만무하지요.

그래서 이들은 오랫동안 굶었답니다.

어느날 넝마씨가 도톨이라는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았답니다.

도톨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었구 엄마는 걱정이 아주 많았답니다.

그래서 늘 한눈팔지 말구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타면 안된다.  학교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오라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망태영감과 넝마씨는 맛있는 사탕, 과자로 유인해보고 도톨이 좋아할것 같은 장난감으로 도톨을 유인하려 하지만

도톨은 엄마의 이야기를 늘 떠올리며 곧장 집으로 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생각한것이 멋진 스포츠카 자동차로 유인하기 였답니다.

도톨은 멋진 자동차를 보고 잠깐 흔들리지만 엄마의 이야기가 떠올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망태영감과, 넝마씨가 슬픈 얼굴로 배가 고프자고 하자  마음씨 착한 도톨은 엄마의 말씀을 어기고 집으로 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묵은김치와, 된장국, 초콜릿, 식은밥등을 식탁위에 내놓습니다.

그때 마침 엄마의 전화를  받고 나니 망태영감과 넝마씨는 식은밥과 된장국만 먹은채 사라지고 없네요.

그들은 어디로 갔을지 궁금하죠~? 

도톨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잠깐 이라도 아이를 혼자서 밖에 내보낼수 없을만큼 안심할수 없는 현실이 좀 서글퍼지기도 하고..

오랫만에 추억에 잠겨 보기도 하고 귀여운 도톨 땜시 잠시라도 웃을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