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토드 메이 지음, 이종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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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철학책을 읽을까??

 

20년 전 대학입학 시절 대학교 철학이 죽었다고(인문학 위기!)

철학책을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지금은 어떨까?

 

그래도 그때는 철학책을 거론하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논의조차 전무하다.

 

한때 <정의란 무엇인가>로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진 철학

우리시대의 철학은 말할 것도 없고, 플라톤 이후 전개된 인간사의 철학사까지

깡그리 무시되고 있는 거 같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까?

도덕이란게 있다는데, 삶에 관한 철학은 지금도 존재하는데,

우리의 생활을 도덕적으로 해야한다는 당위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도덕이란 무엇인가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

 

저자는 처음부터 줄곧 말한다.

현대 도덕철학의 계보

 

행위론, 의무론 그리고 현대의 피터 싱어 철학까지 말하며

그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같이 큰 도덕적 명분없는 일반개인이

그나마  어떻게 살아야 도덕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살펴보는 실천윤리로서의 도덕

 

고차원적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기 위한

실천철학 

 

이런 책이 현대에는 오히려 맞지 않을까 싶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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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 하루하루가 쾌적한 생활의 기술
무레 요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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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쾌적한 삶의 기술

 

책 제목 그대로다.

 

살다보면, 나이가 들면서 경험으로 깨닫는 것들이 있다.

30살이 넘어가면서 소화가 예전처럼 잘 안됨

 

아 그래서 아부지가 그렇게 방구를 뿡뿡 껴대신 거구나......

 

등산이나 걷는게 그렇게 싫었는데, 나이들 수록 걸어야 소화가 잘되는구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렇게 걷는 이유가 있구나.....

 

<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는 카모메식당의 작가가 말하는 삶의 기술이다

50년대 생이니 우리로 치면 어른이고,

우리보다 조금 먼저 앞서 고소득 시절을 겪었던 일본의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요리부터 시작하여 식습관, 생활습관, 각종 공적생활(공과금이나 세무신고 등), 인테리어, 애완동물, 인간관계까지 다양한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생활에 대해 말한다.

 

인상적인건, 그릇과 식기류를 말하며 실리트, 롯지 등 다양한 업체의 브랜드 실명을 거론하며

오래쓰고 있다는 그 말....

 

 

갑자지 사고 싶어진다

 

 

나이 듦으로써 힘이 빠지니, 당연히 무게를 줄여아 한다는 뉘앙스로 시작된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이 일본의 정원 인테리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 얼핏 들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취지는 미니멀리즘이다.

 

나이들 수록 복잡한 건 싫어진다.

단순하게 모든 걸 정리하면서, 인간관계나 의식주 모두

그렇게 살수 있고,

그렇게 사는 것이

괜찮게 살게 된다는 저자의 주장

 

나름 공감되며, 삶의 무게와 짊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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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서 - 한국 차 문화사 자료 집성
정민.유동훈 지음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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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커피를 좋아했던 일화로 영화가 만들어기도 했지만,

커피는 지금 우리나라의 주류다.

 

동네 어딜가도 마주치는 커피샵

세계에서 서울에 제일 많이 있는 스타벅스(한국 사람들이 커피를 이렇게나 많이!!!!)

 

그러나 커피와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음료문화가 "차" 일 것이다.

중국으로 부터 "차"를 수입하며 벌어졌던 제국주의 전쟁

인도나 인도차이나의 실론티 전쟁 등

차 또한 음료문화에 있어 또하나의 주류다.

 

물론 커피에 밀려 예전만 못하지만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다도라는 이름으로

유교문화권 내에서 차를 마시는 격식, 예의, 습관 이런 걸 별도로 정리해가며

차를 유교의 고급문화로 장려하고 가꿔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조상들도 뭔가를 마시자 많았을까?

기대승이 황진이를 만날때도 술만 마시지는 않지 않았을까???

 

역시 우라 조상들도 중국으로 부터 차를 전수받아,

나름의 "차" 문화를 창조, 계승 발전해가며

조선특유의 다도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차에 관한 다양한 고문헌들을 발췌헤서

한문학자(?)인 저자들이 발췌한 문헌의 해설과 더불어

우리 조상들의 차문화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저자 말대로 무수한 각주가 달려있는 이러한 책을 출판한 김영사의 결단에

나도 격려를 보내며, 차는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있으니

이제는 커피만 마실게 아니라 차를 한잔 하며 우리 조상들의 차 문화를 하나씩 배워가보련다.

 

차는 기호식품일 뿐이니 여기에 만고불변의 원형이 있을 리 없다. 차는 마시는 사람의 기호를 반영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한다. 그렇다해도 이 땅에서 오랫동안 우리 선조들이 차를 어떻게 셍각하고, 어떤 식으로 만들고 마셔왔는지에 관련된 탐구는 계속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차 문화의 끝 모를 침체에 대한 해답은 어차피 이 속에 들어있을 테니 말이다.

p.6

 

발췌된 고문헌 중 정약용에게 다도를 배운 초의선사 글도 있지만.

정약용 글이 제일 많다.

 

정약용 당신은 도대체 모르는게 없고, 손 안댄 곳이 없는

진정한 조선의 제너럴리스트인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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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생각의 시대 1
김용규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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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2014년 나온 생각의 시대 개정판이다.

 

미증유의 시대,

또한 코로나의 시대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새로운 사고와 창의적 사고, 틀을 깨는, 게임체인저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모든 매체와 사람들이 강조한다.

 

그런데 그게 뭘까????

 

저자는 호메로스의 말로 이야기를 꺼낸다.

"살아서 에게해를 항해한 영혼은 복이 있다"

 

실제로 항해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감정의 풍요로움과 따듯함.

그 느낌을 더욱 실감나게 가졌던 기원전 그리스 시대의 사람들

과학과 논리가 시작되던 그때

그 풍요로움속에 섞여있던 사고방법을 저자는 해법으로 제시하며

그 길을 알려준다.

 

 

단순히 지식 누적이 아닌 지식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생각이란게 시작되던 인류사고 발전기를 찾아 우리의 근본적인 지식습득 및 확산, 생각 구조를 회귀해보자는 생각

 

흥미롭다.

 

 

그러기 위해 우리 인류가 거쳐왔던 생각의 도구들을 개관해보고,

기원까지 알아본다음

 

그러한 생각도구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메타포 - 은유

아르케 - 원리

로고스 - 문장

아리스모스 - 수

레토릭 - 수사

 

한국의 철학자가 이런 도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에 놀랐고,

그리스 신화부터, 실제 그리스 철학자, 과학자들의 사례로 설명하는

생각도구들의 원리와 실제례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이것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색다른 생각법을 찾아보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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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지음, 김희봉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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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차드 파인먼 전기를 읽으면

미국의 수많은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이 있지만 유독 사랑 받았던 파인만

그 이유는 미국태생이고, 괴짜(?)에다가 친근하고, 더군다나 다양한 사회활동(챌린저호 폭파 조사 위원장) 등 을 통해 미국사회의 인식개선과 공로도 있다고 평한 내용을 기억하는데.....

 

아인슈타인은 워낙 유명하니깐 논외라고 하면

물리학자로 오펜하이머 정도도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오펜하이머는 맨하튼 프로젝트를 총 지휘했으나 원자폭탄 개발이라는 희대의 사건으로

많은 사람을 살상한 그런 무기라는 죄책감 등

실제로도 괴로움을 많이 토로한 걸로도 알려져 있어

이야깃 거리가 있기 때문

 

그렇다면 페르미는????

양자물리학에서 페르미상수(?) 등 페르미 이름 들어가는 공식이 엄청 많음에도

솔직히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왜일까.......

 

이탈리아 태생이고, 얼굴이 그다지 잘 생기지 않았고, 또 너무 일찍 죽어서(50대)

일까???

 

저자가 이 책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책은 수백권에 이르지만

페르미에 관한 책은 20년도 전에 최근판이 한개 있고, 몇개 안된다.

 

저자는 페르미가 사적인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대외적으로 그닥 발언을 많이 하지 않아서라고 하면서,

대학시절이나 연구시절 관련된 사람들 중 좋게 말하는 이도 있고,

나쁘게 말하는 이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페르미는 맨하튼 프로젝트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양자역학의 위대한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심지어 1954년 그가 죽었을 때는 뉴욕타임즈 1면에도 부고가 실렸다.

 

물론 나는 과학자의 유명세는 순전히 운이라고 생각하지만,

페르미의 삶을 돌아보며 그 이유를 알아볼 수 있을 거 같다.

 

이 책에서는 페르미의 유년시절과 초창기 기절을 유심있게 보았다.

미국 이후의 삶에서는 맨하튼 프르젝트 일화가 유명하고 재미도 있지만,

양자이론에 들어가면 저자가 최대한 쉽게 설명했음에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이건 문돌이인 내머리  탓 !!!!)

 

청년기때 헌책방을 돌며, 과학책을 읽던 아이

또 그런 책을 읽는 친구와 만난 교우관계,

그런 페르미를 유심있게 지켜보던 물리전문가인 아버지 친구

피사로 진학했던 대학시절

첫 교수가 되었던 독일에서의 경쟁

 

또 쉴 때는 알프스로 트레킹을 떠나며 대학시절을 보낸 페르미의 사진을 보니,

정말 우리랑 똑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이렇게 머리가 좋을 수 있을까 싶다.

 

청년기때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대학시절 그에 관한 발전된 논문을 쓰고,

모든 것을 잘 이해, 외우는 사나이

 

관련된 일화들이 흥미진진하다.

 

다만, 정치적으로나 대외적으로 발언이 너무 없는 것이 그를 그의 이론이나 실험보다 덜 유명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다.(이론물리학과 실험물리학 모두에서 주목을 끈 건 페르미가 거의 유일하다며 관련 이론도 설명해주는데 자세한 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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