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 천재들이 사랑한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그가 다시 찾아 왔다!

사이토 다카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지난 20년 세월 속 나름 열혈 독서가로서

읽고 적고 실행하고자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던 저자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 최소 1번은 만나게 되는 저자일 터.

특히 이 책이 정말 좋았던 것은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침형 인간]과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이다.

한국 사람 누구든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보려고 시도해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도 체질상 안 되었고,

노력해 보려고 3독하고 나서 느낀 점은...

세상의 모든 사람은 아침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괜시리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나의 생활 패턴에 맞게 사는 것이

건강하고 맞는 것이다라는 사실.

표지도 야행성 인간의 전유물?로 볼 수 있는

스탠드가 환한 빛을 내고 있다.


저자는 야행성이면 좋은 점을 프롤로그에서 피력하고 있다.

긴 하루가 끝났다는 편안함과

드디어 나만을 위한 자유 시간이 되었다는 설렘이 공존하기도 한다.

또한 꿈을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등

낮 동안 움츠러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런 것들은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원동력이 된다.

이토록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성해지는 시간이 하루 중 또 있을까?

나는 밤이야말로 인생을 지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절호의 시간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의 수많은 올빼미 족들이 관심 가질만한 내용이 아닐까?

그럼에도 의문이 생긴다.

이 원작은 2017년에 쓴 책인데

뜬금없이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순간 번역자가 쓴 내용인가 싶더라.

아니면 한국 발간을 위해 저자로부터 받은 내용이라면

글 말미에 글을 썼던 날짜를 좀 넣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책은 참 쉽다.

생산술이라는 단어에 맞게 총 3단계의 다양한 지식 생산술을 소개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실전 단계가 있다.

특히 이 책은 문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가고 있는데,

오랜만에 읽는 저자의 글이 점점 농익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아니라 문학적인 예시여서 더 좋았던 책이다.

한 주제 별로 보통 2~3장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마치 연재되었던 느낌이 들어

읽는 숨 템포가 짧아서 더 아쉬운 책이기도 하다.


이렇게 줄이 그어져 있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라

(독서가들의 좋은 문장 찾는 맛을 빼앗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그 외의 문장을 줄 긋게 된다.

편집자의 의도와 달리 저는 다른 문장이 더 좋을 수 있으니까.

밤에는 혼책이 진리다.

특히 잠자리 독서는 정말 하루 마감을 행복하게 해준다.

밤에는 혼술보다 혼책을! 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왜? 혼술+혼책은 안될까?

독서근육이 있는 독서가에게는 조금은 소소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책.

하지만 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점검하고 책 속에서 아이디어도 얻는 책이 되었다.

여러분도 매일 밤 2시간 정도를 골든 타임으로 정해

과제를 한다거나 작품을 만드는 등 새로운 발상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해보자.

그 2시간을 발상의 질을 높이는 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생산 기술의 중요한 열쇠다.

이 시간은 '지적 생산을 위한 고속도로'라고 표현할 수 있다.

흐름을 막는 교통 신호도, 교통 체증도 없는 오로지 내게만 허락된 발상력의 고속도로.

이 부분을 읽고 책 여백에 이렇게 적어 두었다.

"매일 밤 오로지 내게만 허락된 발상력의 고속도로를 뚫어라!"

최근 코로나19가 바꾼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에서

이런 고속도로가 정말로 필요하지 않을까?

정말 이런 시간으로 ‘지적 비만’을 이루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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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뉴노멀.

이제는 낯설지도 않는 단어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삶의 형식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 급변한 양상이 수천 년 역사의 변화보다도 너무 빨라 따라가기 힘들 정도이다.

물론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내 삶도 그렇게 많이 변한 거 같으니까.

무엇보다 답답함이 크지만 마스크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가 없다.

.

그런 답답함 속에서 좋은 책을 읽었다.

제목부터 끌려서 짬짬이 읽었다.

저자는 마케팅이나 브랜드에 대한 내용을 술술 읽게

책을 너무 쉽게 잘 써서 좋았다.

목차를 훑어 보기 전에 이런 문장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금까지 위기는 누군가에네는 공포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였다.

기회와 위기는 상반된 의미를 갖는 단어가 아니다.

핵심은 내가 위기의 포지션에 서는가,

아니면 기회의 포지션에 서는가이다.

위의 문장에서 또 다른 용기를 얻는다.

월가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코로나19를 ‘검은 백조’로 표현했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가 나타나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게 한 거니까.

그리고 저자는 현재 처한 전 세계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코로나 쇼크라 표현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은

도무지 어디로 가야 할 지 알 수 없는,

방향상실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현재 상황에서 우리는 매일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한다.

우리는 항상 위기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다.

이런 위기에 상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회색 코뿔소만 보지 말고,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올 수 있는 검은 백조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저자는 위와 같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언택트 시대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4가지를 제안했다.

1. 홈 블랙홀: 홈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스마트화

2. 핑거 클릭: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급격한 전환과 디지털 라이프의 진화

3. 취향 콘텐츠: 취향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발달

4. 생산성 포커스: 비대면 중시의 기업 활동으로 인해 생산선 이슈가 부상

위의 4가지 주제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

모든 책의 내용이 다 공감하면서 읽게 되고

내 삶에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책 속에서 명언을 골라 내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명언이다.

세계는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다.

그만큼 코로나가 세계사에 엄청난 폭풍을 일으키고 패러다임도 바꾼 것이라는 거다.


책을 읽고 책 속의 책을 찾아 읽어야 하고,

실천 사항을 최소 1개 이상 찾아내야 하는 독후활동을 하는 나로서는

참 좋은 아이디어를 준 책이다.

코로나의 여파를 그저 방관만 하고 있었던 독자라면

이 책을 읽고 앞으로의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 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책이 될 거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어떤 변화가 오든 언택트 시대의 비즈니스에 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단 세 가지,

고객, 가치, 의미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비즈니스의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리는 위의 3가지만 잘 잡고 삶을 만들어 간다면

또 다른 문화를 창조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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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은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달빛 속에서는 색채의 구분은 사라지고 단지 지형의 희미한 윤곽만이 드러났다. 

그것은 칙칙한 회색빛으로 자연을 뒤덮어 밤새 생명을 억누르고 있었다. 

가끔 그림자처럼 회색빛 숲 위로 불어오는 바람 이외에는 움직이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벌거벗은 대지의 냄새 이외에는 살아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납으로 만든것 같은 이 세계가 그가 인정하는 유일한 세계였다. 

그것은그의 내면세계와 닮아 있었다.
ונדה וו3 1 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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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땀은 바다 바람처럼 상쾌했고, 머리카락의기름기는 호두 기름 같았으며, 국부는 수련 꽃다발의 향기를, 그리고 피부는 살구꽃 향기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그 모든 성분들이 결합되어 향수처럼 향기를 퍼뜨리고 있었다. 

그것은 아주 풍부하고 균형이 잡힌 신비로운 향기였기때문에 그르누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맡아 본 모든 향수와 그자신이 상상 속에서 장난삼아 만들어 본 향기의 건축물들이 한순간에 아무 의미도 없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십만 가지의 향기를 갖다 댄다고 해도 이 향기 하나를 이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녀의 향기는 다른 향기들이 모범으로 삼아 따르는 좀 더 고차원적인 법칙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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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0권 독서 10년차 책덕후 슈미의
생일맞이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언박싱 영상입니다.

이정하 님의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이서윤, 홍주연 님의 [더 해빙]
김훈 님의 [라면을 끓이며]
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
소개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지 않아서 적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최고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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