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는 미술관 -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오시안 워드 지음, 이선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그림 전시를 어떻게 감상하는가?

사전 지식 없이 가서 정보를 얻어 오는가?

아니면 충분히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고 가는가?

사실 어느 방법이든 상관 없다... 저자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현존하는 작가의 전시가 아닌 이상

수백 전에 그린 작품을 보고 이해할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저자는 미술의 역사는 철학의 역사와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미술의 역사도 꽤나 셈이다.

작품만이 있는 진한 감동을

바로 눈앞에 두고 보고 오지 못한 경우는 없는가?

만약 있다면 저자가 제시한 '타불라 로사' 그런 어려움을 벗어 보자.

타불라 로사라면 저자가 말한 작품과 함께 춤을 있는 순간이 같다.

1. 마주하는 시간Time

2. 작품과 나와의 관계Association

3. 작품을 이루는 배경Background

4. 이를 통해 이뤄지는 이해Understand

5. 이해까지 되고 나면 다시 보는 과정Look Again

6. 평가Assessment

7. 그림의 역동성을 만드는 리듬Rhythm

8. 작가가 몰래 건네는 메시지를 담은 비유Allegory

9. 보이지 않는 액자인 구도Structure

10. 명작만이 가질 있는 분위기Atmosphere

위의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타불라 라사의 뜻을 이해하면

작품에 대한 진정성은 물론, 화가의 의도, 시대적 배경과 철학

다양하게 작품을 이해할 있을 것이다.

위의 키워드에 준해 속에서 어느 작품에 눈이 갔다.

아르테미지아 젠틸레스키 작품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바로 그것이다.

직관적으로 보자면 잔인해 보이지만

저자의 시선은 젠더 감수성에서 바라 보았다.

그림을 그린 젠틸레스키는 어린 나이 18살에

아빠의 동료화기인 아고스티노 타시에게 강간당했고

이후 법정 투쟁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지난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너무나 작품 속에서 그의 복수심이 적나라가 드러나

장엄해 보이기까지 작품이 동안 뇌리에서 떠올랐다.

저자는 작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젠틸레스키는 침착하고 단화면서도

무자비하게 남성을 죽이는 여성들로 화면을 채우고,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할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는 남자의 ,

말하자면 남성 위주의 미술사에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하고 있다.(p.125)"

위의 내용을 읽으면서

앞으로 젠더 관점에서 바라본

미술 관련 후속작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보았고,

미술 작품에서 여신에 대한 작가들의

성적대상화 관점이 다분히 존재하고 있는 점도

꼬집어 주어서 흥미로웠다.

어떤 이는 비약이 아니냐고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미술 역사가 철학 역사만큼 오래 되었다면

이런 다양한 사고도 가능 것이 아닐까.

타불라 로사는 관람자를 백지에서 시작하게도 있고

더욱 미술의 매력에 빠지게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작품과 대면한 순간은 진실로 혼자이면서

작품과 함께 즐겁게 춤을 있는

그런 신선한 순간으로 다가올 있을 듯하다.

10개의 키워드로 미술 관람이 즐거워진다면

또한 즐겁지 않을까?

"보는 사람의 개인 취향으로만 아름다움을 찾아낼 아니라

그림이 그려졌던 시대와 현재 사이 수백 간극을 뛰어 넘어

꿰뚫어보는 노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p.1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