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원래 가면을 쓴 존재다.

이는 '가식적인 존재'라는 말이 아니다.

'우주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유일한 배역을 알고 잇는지,

그것을 알았다면 최선을 다했는지를 묻는 존재'라는 뜻이다.

 

몰입이란..

자신을 새로운 시점, 높은 경지로 들어올려

그곳에서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연습이며

군더더기를 버리는 행위다.

 

몰입이란..

알게 모르게 편견과 고집으로 굳어버린

자신을 응시하면서

그것을 과감히 유기하는 용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살아가면서 편안한 길은 의의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내 손으로, 나로 인해 이루어진

에너지라야, 그 에너지가 퍼져 다른 사람에게 밝은 에너지가 전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 다투어 나가지 않을 것이다. 산에서 배운 것은 기다리는 지혜와 포기할 수 있는 용기다.

누군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누군가 나를 향해 왜 힘들게 산에 오르느냐고 물어도, 내가 그곳을 향해 발길을 옮기듯, 그들 또한 배움을 통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꼭 이룰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


                                    - 히말라야 팡보체 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으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2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 장미 두송이가 아름다운 너무 예쁜시집이 손을 떠나질  않는다.  지하철 시집 1권이 용기를 복돋우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희망의 시'를 담았다면, 지하철 시집 2권에는 절망도 외로움도 함께 껴안을 수 있는 '사랑의 시'를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출퇴근길에서 만나는 지하철 스크린에 적혀있는 시들이기에 오며가며 읽는 사람들의 가슴 한구석에 옛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것같다.
이상하다. 이토록 가슴 절절한 시들을 읽는 순간만큼은 나의 감정도 여느 시인 못지 않는 애절함과 절절함으로 한 편의 시를 적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막상 펜을 든 나의 손은 "그땐 그랬지" 하는 쓴 웃음뿐인 것 같다.

이제는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어느새 퇴색이 되어버린 그런 나의 마음에 다시금 사랑이란 달콤하고도 때로는 독약처럼 독한 사랑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돋아난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
이 시집은 삶에 지치고 사랑에 목말라 하는 독자들에게 차고 맑은 샘물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풀과 별님의 뜻처럼  뚜렷한 목표없이 반복되는 일상속에 자신을 뒤돌아 볼 겨를없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잠시 지하철을 기다리며 잠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에게 한잔의 맑고 시원한 물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리라.

감정이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 오늘 하루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촉촉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적셔주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명랑한 햇빛 속에서도 눈물이 나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깊은 바람결 안에서도 앞섶이 마르지 않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무수한 슬픔 안에서 당신 이름 씻으며 사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가득 찬 목숨안에서 당신 하나 여의며 사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삶 이토록 아무것도 아닌 건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어디로든 아낌없이 소멸해버리고 싶은 건가.

                               -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中에서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호랑이 2016-08-20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ㅜㅜ 예전에는 사랑에 관한 시를 읽으면 가슴이 많이 뛰기도 했었는데.. 제게 애절함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네요.

줄리엣지 2016-08-20 11:51   좋아요 2 | URL
저 역시도.. 세월에 무뎌진 것일까요.. 하지만 아직도 열정만을 그대로라고 믿고싶어요.

겨울호랑이 2016-08-20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은 감성 충만하신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줄리엣지 2016-08-20 12:1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라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