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없이

쏟아버린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버리는 구나'라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어지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  법정 스님 -


    ***

 

세상 사는 이치도 이러할진데..

나는 왜 담으려고만 애썼던 것일까..

부질없는 욕심으로 하루를 살아간 들

부질없는 욕심으로 한달을 살아간 들

부질없는 욕심으로 일년을 살아간 들..


그 흔적들은 고스란히 나의 맘에 채워지지

않는 불만으로 남아 한번씩 나를 괴롭게 할 뿐이다.

비워내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비워내어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마음에서 비워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쉽지 않기에 더욱 비워내야 하는 것이다.

한 손에 움켜진 작은 욕심부터 내려놓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운명이 된다.

- 영화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의 대사중에서 -


너의 믿음은 너의 생각이 된다.
너의 생각은 너의 말이 된다.
너의 말은 너의 행동이 된다.
너의 행동은 너의 습관이 된다.
너의 습관은 너의 가치가 된다.
너의 가치는 너의 운명이 된다.

- 마하트마 간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이 우울증 걸리는 날은

비슷하게 따라 흘려도 표시가 나지 않아 한껏 좋은 날.

일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 중동의 사막을 한 번 봐.

흙바람 일어나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을 감싸는 두건으로 눈물조차 감추지.

 

눈물을 훔치는 방법은 두 가지 있어.

빗물에 눈물을 희석시키거나, 손수건으로 닦는 거지만,

가끔은 눈을 뜨고 안약 넣은 것처럼 비를 눈에 넣는 거다.

보이지 않는 하늘의 울음이 보일거야.

비 섞인 눈물은 안 닦아도 돼.


                - 유레카의 '소리 없는 빛의 노래' 中에서 -


   ***


하늘은 우울증을 눈물로 흘려 씻어내고,

하늘은 우울증을 소리없는 바람에 날려버리고,

하늘은 우울증을 따사로운 햇살에 녹여 사라지게 하네.


나의 마음은..

마음이 지독한 감기에 걸린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요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怒而無惜兮    (요무노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나옹선사 (1262-1342) ; 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호랑이 2016-09-0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시`를 번역해서 한글로 풀이하는 작업 역시 또 하나의 창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작품 소개 감사합니다^^

줄리엣지 2016-09-06 10: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
 

 

불나방이 불을 향해 뛰어들 때 마치 앞에 있는 것이

뜨거운 불인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불나방은 결말을 잘 알고 있다.

끝이 뻔히 보이는 일에 뛰어드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을 말릴 수는 없다.

그들은 마치 다른 누군가를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다.

끝이 보이는 길이라도 계속 가야 하는 까닭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계속해야만 하는 까닭은

그래야 미련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끝이 보이는 길이라고 해서 돌아서고 나면

영원히 희망이 남아 있을 것 같은 착각속에 살게 될 테니까.

                                        

                                    -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中에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