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고 스쳐지나 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 준

그사람이 정녕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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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牛耳讀經)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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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늘이 되어주다가

  열매를 맺어주다가

  소슬바람에

  밀려 나가는

  노오란

  은행잎 하나

 

  人生如是亦如是

  ( 인생은/이와 같고/또/ 이와 같은 것)

 

 

                  -   김일로 선생의 송산하 중에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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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1-0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 문장이 이리도 의미심장하다니 감탄합니다! ^^

줄리엣지 2016-11-07 22:51   좋아요 1 | URL
자꾸 읽게 됩니다~ 짧지만 깊이가 상당한 내공을 가진 책입니다~ㅋ 가을비가 더해져 짙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책입니다~편안한 밤 되세요^^
 

 

 

선생님 저는 왜 이렇게 힘든가요?”

대답 대신 러시아 시집을 한 권 건네준 선생님이 계셨어요.

시집에는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글이 쓰여 있었어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그런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왜 사람들은 행복이란 힘들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까요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인생은 힘들지 않아야 하고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어요

힘들면 우리 인생이 아닌가요?

즐거울 때보다 힘들 때가 더 많은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나의 힘든 시간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인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당신의 가장 힘든 시간까지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 2012tvN [스타강사 쇼] 박신양의 강연 중에서 -

 

 

책을 읽다 이 구절을 읽고 아차 싶었다.

나도 항상, 매일 나의 삶이 행복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과연 내가 원하는 행복이란 무엇이며, 그 기준은 무엇일까..

지금은 행복하지 않을걸까.

행복한 대한 명확함도 없이 그저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나의 마음인가보다...

 

어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높은 이상을 가지고 높은 기대치에 맞추려 아둥바둥

살다보니 조그마한 행복과 현실의 안주함을 느끼지 못하고 나는

행복하지 못해,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에게 묻고 싶다..

지금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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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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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이라는 책표지의 문구처럼

나는 어쩜 51편의 시에서 위로를 받으려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김기택 시인의 산문집이라해야 옳을 것이다.

한 편의 시를 읽고 그 시가 주는 맛을 보고

한 편의 시를 읽고 김기택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맛을 본다.

 

이 책은 김기택 시인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시에 김기택 시인의 감상을 덧붙여 시에 대한 산문형식의 글인 것이다.

시들을 읽다보니 어쩜 내가 아는 시가 한 편도 없는 것이 아닌가.. 혹여 내가 아는 시가 나올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페이지를 넘겨갔지만, 끝내 나오질 않았다.

 

시도 시려니와 시의 소재에서 시의 느낌에서 시의 함축척 의미에서 주는 영감들을 가지고 김기택 시인의 느낌대로 문장으로 쓰여지는 글이 어쩜 나에게는 더욱 따뜻하게 다가왔다.

시가 주는 의미를 확장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쓰여지는 시들 같지만 한 편의 시가 우리에게 읽히기까지 얼마나 인고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김기택 시인은 시를 써오면서도 시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말을 한다.

그것은 아마도 시들이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때로는 행복함에 눈물겹고, 때로는 고통속에서,

때로는 비참함속에서 시들은 그의 곁에서 묵묵히 동행해주었기 때문이다.

 

세 권의 책을 읽었다. 시로, 산문으로, 그리고 내가 해석하는 나의 감상으로..

시인들이 한편 한편의 시들에게 부여한 의미들의 숫자만큼

나의 마음에도 그 의미들이 한 편의 시로 다시 살아나길 바래본다.

따뜻한 시 한편 골라서 오늘 하루 그 시와 이야기하고 싶다.

그 시가 주는 의미로 숨을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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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16-10-1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너무 맘에 듭니다.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줄리엣지 2016-10-13 15:55   좋아요 0 | URL
제목도 너무 아름답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가볍게 시나 읽어야지~하는 마음이 너무나 어리석게 느껴져 반성해봅니다. 시는 시인들의 마음의 눈물을 모은 결정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활기찬 오후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