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니까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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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7-01-2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고양이 3마리 찾았습니다!

아무개 2017-01-27 15:27   좋아요 0 | URL
짝짝짝!!!^^

단발머리 2017-01-2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벨 훅스 책이군요.
책 표지가 익숙하네요. ㅎㅎ
연휴엔 역시 페미니즘이죠~~~*^^*

아무개 2017-01-28 09:55   좋아요 0 | URL
명절이라 바쁘시죠?
저는 동생한테 가는 길이에요.
 

냥이에게도 자기만의 방은 필요합니다.
명절이 명절이어서
좋았던적은 한번도 없었던듯.
연휴니까 좋았을뿐.
모두들 명절 잘 견디시고
부디 연휴로 보내실수 있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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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7-01-2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입금후잔소리~ ㅎㅎ 바람직하네요.

아무개 2017-01-26 12:34   좋아요 1 | URL
잔소리 없는 입금이 훨씬 더 좋긴 하죠 ㅎㅎ

꿈꾸는섬 2017-01-26 12:36   좋아요 1 | URL
ㅎㅎㅎ그렇긴 하지만
잔소리하고 싶은분들은ㅎㅎ입금이라도 하고 하시는게ㅎㅎㅎ

서니데이 2017-01-2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코스가격이 조금 더 비쌌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개님 편안하고 좋은 설연휴 보내세요.^^

아무개 2017-01-27 15:10   좋아요 1 | URL
그쵸? 한 50만원쯤 했으면 ㅎㅎ
서니데이님도 편안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선거 대권주자 전원에게 청원합니다: 임신중단합법화를 지지해 주십시오
https://secure.avaaz.org/kr/petition/daehanmingug_je_19dae_daetongryeong_seongeo_daegweonjuja_jeonweon_imsinjungdanhabbeobhwareul_jijihae_jusibsio/?wzJgzlb&utm_source=sharetools&utm_medium=twitter&utm_campaign=petition-404645-daehanmingug_je_19dae_daetongryeong_seongeo_daegweonjuja_jeonweon_imsinjungdanhabbeobhwareul_jijihae_jusibsio&utm_term=zJgzlb%2Bkr
임신중단권에 대해서는 어떤 대선주자도 현재까지는 언급이 없네요.
저는 임신중단권 합법화를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것 입니다.
오늘의 독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3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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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7-01-2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명하고 왔습니다. 이 이슈를 끌도 나갈 후보는 보이지 않지만, 보여주고 싶네요. 이 목소리들.
 

움직일수도 숨쉴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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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7-01-2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꺄~~ 그냥 밟히고 싶어요.

아무개 2017-01-25 09:42   좋아요 0 | URL
생각하시는것보다
훠어어얼씬 무겁습니다만^^;;;
 

물론 이러한 비판은 미러링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비체들은 여성혐오가 지닌 혐의를 폭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여성혐오의 논리를 그대로 차용한다. 미러링은 여성혐오의 구조가 여성과 남성의 위계적인 이분법에 기반하고 있으며, 여성혐오의 폭력성이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은 겨냥한 것임을 반사한다. 그러나 미러링의 성격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해도 여기에는 비판의 여지가 남는다. 1장에서 버틀러를 통해 설명했듯, 미러링이 성공적인 페러디로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미러링에서 사용하는 '동일시'가 '잠정적'인 것임을, 그것이 여성혐오를 모방하면서도 그 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이중적인'것임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포착되기 때문이다.

 가령 임시 '대피소'임을 자칭하는 워마드는 공식적으로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가운데 남성혐오를 표명하고 있으며, 정치적인 올바름을 포기하더라도 여성 이슈를 우선적으로 챙기기 위해서는 성소수자, 장애인, 사회적 약자를 소재로 하는 미러링까지도 감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당한 여성들을 위한 '놀이터'를 자처하는 래디즘은 노골적으로 '한남충 패기'를 즐긴다. 이들 가상 공동체는 남성들의 여성혐오가 여성 전체를 향해 있다면, 여성의 남성혐오 역시 남성 전체를 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들이 좋은 소리로 말해서는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면, 조리돌림과 신상털기와 같은 똑같은 방식의 폭력으로 돌려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여성운동'이 목적이 아니라고 밝히며 메갈 식의 온건'한 페미니즘도 비판한다. 이것은 말 그대로 여성혐오 집단에 대한 정확한 동일시로서의 미러링이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로 인해 미러링의 '이중적' 위치를 의심하게 만들 여지를 준다. 패러디는 원본의 복사가 아니라 모방의 모방이라는 점을 어디까지나 '잠정적 동일시'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들이 미러링을 여성혐오 논리의 '완전한 동일시'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미러링의 놀이를 사회적 비판적 행위로 인정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미러링은 타자를 지배하고 배제함으로써 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여성혐오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는 의심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만약 이들이 남성과의 완전한 동일시 속에서 이중적 위치를 갖는 비체의 경계 넘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보다 자족적인 놀이에 만족하겠다고 천명한다면, 나 역시 이들의 놀이를 비체들의 비판 행위로 정당화 해줘야 할 이유가 없다. P71-73

 

그렇다면 새롭게 등장한 여성 비체는 페미니스트인가? 사실 이 물음은 우문이다. 페미니즘이 무엇인가를 두고 페미니스트들은 서로 관점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가령 1960년대 말에 나타난 프랑스의 '정치와 정신분석' 그룹은 가부장제를 악의 근원으로 보고, 성별평등을 지향한 혁명적 페미니즘 운동이 집단적 행동을 강조한 나머지 계급과 인종의 차이를 보지 못했고, 결국에는 정체성의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그룹은 자신을 페미니즘과 구분되는 '포스트페미니즘'의 계열 놓았다. 어떤 페미니스트는 포스트페미니즘이야말로 차이를 회복시키는 페미니즘이라고 보았고, 다른 페미니스트는 이것이 집단적 문제를 희석시키는 보수적인 운동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흐름들이 오늘날 모두 페미니즘 계열에 놓이게 된것은 그들이 여성 비체의 '소리'를 '말'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급진적 페미니즘은 가부장적 성별체계의 한계점에 대한 지적과 함께 양성성이나 레즈비어니즘 등 대안적 인간 존재의 비전을 고민했고, 맑스주의페미니즘이나 사회주의 페미니즘 역시 가부장제와 더불어 자본주의의 모순이 여성억압의 기제임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는 대안적 사회의 모습을 제시했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성을 재구성하거나 젠더를 해체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의 상징적 질서에 도전함으로써 자신의 언어를 마련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 비체들의 소리를  말로 만드 는 데 주력했으며, 다양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여성 비체들이 마녀사냥을 피해갈 수 있었다 p74-75

 

내가 이러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비체adject'라는 개념을 재고하게 되면서였다. 다시 보니 '비a-체object', 즉 어떤 규정된 대상이 아니라는 말은 참 유용한한 언어였다. 어떤 존재를 무엇이다(A)라고 규정하지 않고, 무엇이 아니다(-A)라고 말하는 방식은 그 존재를 어떤 경계에 가두기보다 그 여분의 공간, 경계의 열림에 위치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페미니즘의 역사는 남성이 정해놓은 위치를 벗어나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성들, 항상 흐르고 있기에 개념적으로 잡힐 수 없는 '비-체'가 되었던 여성들에 의해 쓰인 것이었다. 그녀들이 비판받거나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기존의 언어나 질서로는 파악되지 않는 '알 수 없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포감을 주는 대상이자, 곧 더러운 존재로 여겨긴 '비체'였다.    <서문 중 발췌>

 

이데올로기적 인정의 폐해는 젠더관계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만약 누군가 여성들을 성취경쟁의 동등한 일원으로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실질적으로 그녀들의 성취인정을 위한 최소한의 물질적 토대와 사회적 제도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합리적인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나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일베들의 인정 수사학이 이데올로기적 인정에 기반한다고 본다. 여성들의 동등한 자아실현을 보장하고자 마련된 여성할당제와 같은 제도를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여성들의 불평등한 물질적 조건들을 개선하려는 페미니스트와 여성가족부를 불평등을 만드는 주범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바로 왜곡된 인정의 방식, 즉 이데올로기적 인정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취인정의 과도한 경쟁 속에서 정체성 소진, 자기계발 실패에 따른 불안감을 느낀다. 겉으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지만, 실제로 남녀평등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물질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결국 이들은 새로운 젠더를 구성하는 방식으로서의 인정이 아니라 과거의 불평등한 젠더관계를 고수하는 이데올로기적 인정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인정은 새로운 관계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지배적 관계를 "재생산'하는 이데돌로기적 인정일 뿐이다.

나는 여기서 모든 남성들이 젠더관계의 이데올로기적 인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면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남성이라는 단어 앞에 '여성을 혐오하는'이라는 수사를 붙여 혐오 집단을 제한하는 이유도 바로 그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이 책을 읽는 남성 독자가 있다면, 나는 스스로 질문하라고 권하고 싶다. 여성의 자율성과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당신은 대학 내 압도적인 남성 전임교수 비율을 조정하거나, 여성에게 부과되는 양육과 돌봄의 책무를 시정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거나,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거나, 여성노동의 저임금화를 극복할 물질적 토대를 고민하는 일을 방기하거나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제도적 물질적 변화를 강구하기보다 그러한 변화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말하기 방법이 잘못되었다거나, 폭력적이라는 점만을 지적하고 있지 않은가? 남녀평등의 수사학을 쓰면서도, 페미니즘 연구환경의 척박함을 개선하기보다 인용할 만한 수준을 가진 여성 철학자가 없다거나, 여성에서 출발하는 이론이 모두 파시즘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면, 당신은 인정의 수사학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사용하는 여성혐오 집단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p100-102

 

 

 

거의 모든 페이지에 포이트잇 떡칠이라 모두 다 옮길수는 없지만

공부의지에 불을 지르는 책입니다.

140쪽의 이 얇은 책에는 제가 답하고 싶은 질문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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