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여기에 있어 - 디즈니 모아나 그림책
나탈리 데이비스 지음, 김민지 그림, 이수현 옮김 / 요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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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따뜻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모아나, 모아나를 사랑하는 할머니, 모험도 좋아하고 춤도 좋아하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섬 모투누이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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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다는 것
김응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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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길 시인의 제8시집이다. 

그리하여 포말이 되고 싶다/쉼표와 마침표/그냥/나에게 내가/모래와 모래 사이/널 부르는 노래/부재중,에 이어 나온 8번째 시집이다. 시인의 부지런함을 인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쓰고 쓰고 또 쓰는 이만이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 수 있다면 그는 진정한 시인이다. 그의 시를 낭독하고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느낀 건 [머문다는 것]의 현재진행형이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머문다. 우리의 시선이 과거의 어느 한 지점에 붙박히더라도 그것을 소환하는 순간은 지금, 여기이다. 사유의 순간도 지금, 여기를 벗어날 수 없다. 시인은 늘 지금, 여기에서 사물과 세상과 사람들과 상황들을 보며 그것들을 시어로 바꾸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의 시 [어떤 봉사활동]이다. 그의 시선은 포괄적이다. 봉사활동을 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기록에 남기려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간부학생들을 바라보고, 원장을 바라보고, 그것을 훔쳐보는 아이를 바라본다. 이렇게 상황을 적시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금세 알 수 있다. '정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러한 요식행위로서의 봉사활동에 대하여 한 번 곱씹어보게 한다. 


그의 시 [달팽이] 전문이다. 대부분의 시들이 이렇게 짧다. 길지 않지만 사유의 깊이는 깊고 생각의 길이는 저만치 길어지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자신을 깊게 숨길 만한 집 한 채로 행복해 하는 달팽이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더 더!를 외치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황금만능주의 노예로서의 인간이 되었는지도 모를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책은 한 사람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보물이다. 시집은 글밥이 많지 않으면서도 마음에 오랫동안 그 향기가 남는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시인 김응길은 교육자이자 시인이라고 한다. 일상의 친숙한 것들을 시적인 눈으로 봅으로써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쓰고 있다. 그의 현재진형형을 응원한다.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연말이라 노인정에 갔어
엄마 닮은 할머니가
손을 잡고 놔주지 않는 거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에
아들 손주 며느리 칭찬까지
맞장구치며 듣고 있는 나를
재촉하다 지친 사람들이
먼저 간 길을 걸었어
뜻 없는 이야기를 들어 준
인내에 칭찬하면서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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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다는 것
김응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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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시인의 감성을 지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어떤 시집이라도 그 소중함은 비교불가하다. 김응길 시인의 제8시집이다. 8번째 묶어내는 사유의 장, 따뜻하다. 감성의 온도를 그리워한다면 함께 읽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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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기쁨
김용임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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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을수록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은 최명숙 시인을 페이스북에서 만난 4명의 새내기들이 줌 강의를 통해 10개월간 시쓰기 방법을 배우고 2개월 간 부지런히 감수하여 나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이 시들을 몇 편씩 모아 낭독을 했는데 들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살아온 세월을 사유하게 되면 이렇게 귀한 시상으로 탄생되는 듯하다. 누구나 내 안에 시인의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시로 써내기는 힘들다.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작은 10명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시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게 된 것은 이 네 분이라고 한다. 한 분 한 분 호명해 본다. 김용임, 노순예, 오경권, 최승대님. 한 분 한 분 다른 색깔의 삶을 살아오셔서인지 시어들과 시가 추구하는 방향 또한 제각각 달랐고 모두 멋졌다. 


몽돌은 김용임 시인의 작품이다. 몽돌에 대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들을 수록, 읽을수록 다시 읽히는 감칠맛이 느껴졌다. 내가 살아온 삶을 시어로 환골탈태할 때 우리는 내 안에 지닌 언어들을 호명한다. 내가 어떤 언어를 지니고 있는가를 보면 그의 삶의 내력과 깊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놀랍게도 김용임 시인은 6명의 자녀를 키워냈다고 한다. 그만큼 삶의 내력과 구력이 남다르지 않을까, 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서리 맞은 배추는 오경권님의 시이다. 4분의 시가 모두 아름다웠다. 오경권 시인의 시는 대상물이 있고 그 대상물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데 그 속에 살고 있는 대상물의 구구절절함을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시인의 관찰력과 감성이 남다르다. 


노순예 시인은 '마음의 고향'에서 오래 살아서 제2의 고향이 된 반촌가든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어려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아와서인지 따뜻함이 남달랐다. 


[살구나무가 되고 싶다]는 부제의 최승대시인은 '금수산'을 통해 자신이 이만큼 어른이 된 내력을 되짚어본다. '호떡 굽는 부부'에서는 삶의 신산을 겪을수록 따뜻해지고 인간미 넘치는 시장통 부부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우리의 삶이 모두 시의 소재가 된다. 그것을 시로 표현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일상은 일상이 아니라 특별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일상을 시인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니, 이 분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아름다운 시집이다. 추천한다.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품삯 말고는 상여금도 없는 공사장은
상한 어깨에 붙이 파스 한 장 주지 않는
야박한 일터였지만
아버지는 불평 없이 하루하루 나가셨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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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기쁨
김용임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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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지만 방법을 알지 못해 쓰지 못했던 시가 있다면 이 시집을 읽어보자. 김용임, 노순예, 오경권, 최승대 시인은 최명숙 시인의 1년 동안의 훈련과 연습으로 탄생한 새로운 시인들이다. 삶에 시를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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