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고 사진 도판 출처까지 포함하면 696쪽의 방대한 한국사 자료집이다. 읽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저자의 디테일한 한국사, 세계사, 사상사에 대한 지식에 감탄하게 되고 그의 성실성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는가?
유광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을까? 에덴을 떠나온 일은 잘못된 것일까? 만약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온전히 행복했을까? 유광영 저자는 묻는다. 그의 사유의 한 꼭지가 제목으로 올라섰다. 다른 사유의 꼭지들은 이처럼 진지하지는 않다. 일상의 경험들, 경험을 통한 깨달음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행복으로 가는 베이스캠프]라는 꼭지에서 그는 많은 등반가들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기존에는 2,000미터에 설치하던 베이스 캠프를 5,300고지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훨씬 정상에 오르기 쉬워졌음을 제시하고 우리에게 행복으로 가는 베이스 캠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우리는 대개 돈, 지식, 권력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베이스캠프가 아닌 장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저자는 깨달았으며 진정한 행복은 '오롯이 존재하면서 생명의 가치를 두려움 없이 드러내는 것'이며 이러한 삶은 바로 어린아이의 마음과 같은 것임을 조목조목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렇다. 이 순간을 생생하고 치열하게 사는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 해가 져도 뛰어다니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놀 줄 아는 어린아이의 마음가짐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베이스 캠프임을 차근차근 우리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열등감과 상처는 사실 내가 키운 것이다. 누군가가 내게 준 것이 아니다.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방향은 결국 내가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광영 저자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깨어 있는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을 제안한다. 이미 지난 일들을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지 말자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태 복음 6장 26절 말씀을 가져온다.


"하늘을 나는 새들을 눈여겨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으며 곳간에 모아 들이지도 않는다. 너희는 그보다 귀하지 않느냐."


그는 출퇴근을 하면서 교통지체에 짜증내지 않고 출근할 수 있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3가지를 생각해 본다. 코스모스 씨앗이 필요한 지인에게 겨울 허허벌판에 쓰러져 있는 코스모스를 찾아가 씨앗을 털어온다. 잘 가는 카페 주차장에 흰눈이 가득 쌓였는데 100대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땀을 뻘뻘 흘리며 치울 줄 안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 자신의 몫에 대해 생각할 줄 안다. 

노인이라 부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혜인'을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일상을 그냥 놓치는 법이 없다. 


 운전할 때 듣는 라디오를 통해서도 그는 무엇인가를 듣고 느끼고 배우고 성장한다. 제목 '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는가' 꼭지로 다시 돌아가보자.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여 더 나아질 것도 좋을 것도 없는 에덴이 천국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성장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심심한 것을 참지도 못할 뿐더러 지속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종족이다. 또한 변화와 성장을 향해 가게 프로그램되어 있다. 안정과 균형이 아니라 적응과 변화의 몸부림을 통해 새로운 창조가 따르고 누적된 몸부림이 우리 영혼 속에 쌓여 왔다. 그래서 우리 영혼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울림이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에덴을 떠남은 관성으로부터의 탈출이며 도전, 창조, 생명의 솟구침이므로 늘 안정적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타성이 아닌 새로운 도전과 반역을 꿈꾸자고 말한다. 그는 새 시대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멋진 청년이다. 밑줄 긋고 싶은 많은 문장들을 만났다. 거저 쓰여진 수필집이 아니다. 강추한다.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왜에덴을떠났는가 #유광영 #지식과감성 #에세이 #수필집 #북테라피스트 #블루노트이서영 

운명이 너에게 도달하도록 허용한 지점이 어디이든 간에 지금 존재하는 곳에서 완전히 존재하라.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중에서 - P2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는가?
유광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필집은 많고 수필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가벼운 장르라 여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유광영 저자가 몸소 보여준다. 등단 뒤 첫 수필집인데도 불구하고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일상을 바라보는 깊은 사유의 시선이 녹아들어 있는 흔치 않는 에세이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 66년째 한 회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총무과장
다마키 야스코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들기 전에 날마다 10분씩 배트를 휘둘렀다. 고작 10분이지만 1년 365일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했다."

1930년 생인 다마키 야스코 92세 총무과장은 메이저리거로 유명한 스즈키 이치로 선수를 호명한다. 습관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모든 일에 철저하도록 노력하면 회사는 자연스럽게 질서와 안정이 생긴다. 개인으로서도 모든 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면 평소와 다른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재빨리 깨닫게 된다. 그런 일을 거듭하면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녀는 92세지만 아직도 9시에 출근하고 5시가 넘어 퇴근한다. BMW인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이는 자동차의 이름이 아니다. Bus-Metro-Walk의 약자이다. 그녀는 수십 년 간 날마다 버스를 타고 내려 지하철로 갈아탄 뒤 걸어서 출퇴근을 해왔다. 놀랍지 않은가. 

우리는 자동차가 없으면 집 앞도 나가기 힘들어하는데 말이다. ^^


거의 모든 책들이 그러하지만 이 책은 특히 그렇다. 무슨 말이냐 하면 목차를 자세히 날마다 자주 자주 반복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의 키 포인트들, 키워드들이 목차 안에 다 숨겨져 있다. 그녀가 막 과장이 되었을 때가 40세였단다. 그렇다면 그녀는 52년째 과장직을 맡고 있는 셈이다. 처음에 명령하는 과장이었을 때는 모든 직원들이 도망갔단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과장이라는 자리는 귀를 기울여 부족함을 채우는 자리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 뒤로 그녀는 협력을 부탁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채우는 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한다. 후배가 성장하는 환경을 만든다. 회사와 같은 비전을 공유한다, 등의 소제목들은 말그대로 그녀의 성실성을 반영한다.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그녀는 강조한다. 반복적인 루틴이 나를 루저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날마다 새로운 에너지와 힘을 비축하는 대단한 존재로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하여 그녀는 이 책에서 반복해 말한다. 

특히 '배움에도 순서가 있다'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224쪽이다. 비밀 문서처럼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니 스포일러하지 않겠다. 


그녀는 개구리의 일화를 데려온다. 성실하게 한 단계 한 단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날마다를 채워가는 이만이 원하는 지점에 도착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지금 92세이고 앞으로 8년쯤 더 근무하고 100세가 되면 퇴직을 할 계획이다. 퇴직 후에 그녀의 꿈은 수필가가 되는 일이다. 지금도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고 하이쿠 등 시를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많이 먹지 않고 소식하며 BMW로 늘 걷고 생각하는 그녀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건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90세에 기네스북에 오른 그녀를 읽는다. 아름다운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도일이즐거운92세총무과장 #다마키야스코 #센시오 #리뷰어스클럽 #북테라피스트 #블루노트이서영 #기네스북

세상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동작과 속도가 빠른 신속형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개성을 바탕으로 변화에 적응하면 되지요. - P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 66년째 한 회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총무과장
다마키 야스코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들기 전에 날마다 10분씩 배트를 휘둘렀다. 고작 10분이지만 1년 365일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했다. 다마키 야스코 92세 총무과장은 습관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해 이 문장을 가져온다. 날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신선한 오늘, 그녀는 66년 된 직장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