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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간의 이해
미상 지음 / 비앤티아이 / 2023년 7월
평점 :
21세기 인간의 이해
비앤티아이
저자: 미상
세상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어제의 기준은 오늘은 폐기되어야 하고 오늘의 기준은 내일이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 기계문명의 시대. AI의 시대. 인공지능이 인간들과 나란히 대화하는 시대. ChatGPT라는 인간의 단기기억을 모방한 대화형 초지능 컴퓨터와 일상을 함께하는 시대에 그러한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21세기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 21세기 인간의 이해.
보통, 사람들은 다른 생물과 차별화된 인간의 '이성'에 대해 말한다. 반면 '본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하지만 본능은 생물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이며 이성은 사실 이 본능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이용, 조절하면서 살아간다.
본능은 부정될 것도, 나쁘게 생각할 것도 아니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본능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본능과 이성은 서로 반대개념이 아니라 상호간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는 관계이다.
본능을 잘 이용하면 경제적, 정치적, 정신적 활동에 유용할 수 있다.
마케팅의 기본 또한 대상의 마음, 즉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가.
외부에서 자극을 받았을 때 이성은 항상 본능이 먼저 움직인 뒤에 반응하게 되어 있다. 즉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는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걱정, 질투, 욕심, 본노 등 본능의 기본 작용으로 일어나는 감정과 직면하여 이성과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우리의 성장과 성숙 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페르소나편이었다.
우리는 대개 페르소나persona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가면을 벗은 나를 만나라고 심리학에서는 종종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다양한 가면을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엄마, 아빠, 직장인, 동호인, 상사, 부하직원, 사장, 선생님, 작가, 교수 등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가면들이다. 엄마는 엄마다워야 하고, 아빠는 아빠다워야 하고, 교수는 교수다워야 한다 등 이 모든 것들이 사회 속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가면들이다. 다만 이 가면들은 언제든 벗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경험적 측면에서 이러한 가면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는 마중물로서 가면을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저자는 언제든 가면을 벗고,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 현재도 우리가 결정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생각이 결정한다.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로 사유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존재이다. 21세기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사유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사유가 좀더 성숙하고 성장하여 나라는 개체의 성장이 種으로서의 인류의 성장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이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이다. 21세기 인간형은 사유하는 인간이어야 한다는 사실. 사유의 힘은 이성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본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으로부터 배웠다. ^^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비앤티아이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