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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ㅣ 이야기 보물창고 2
마저리 윌리엄즈 글,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평점 :
‘마저리 윌리엄스’의 <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이 책은 짧은 이야기지만, 소중한 감동과 긴 여운을 주는 책이다.^^
작은 아이와 벨벳 천으로 만들어진 토끼 인형의 만남!
1922년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책에 원유미 그림 작가의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을 함께 실어 출간 되었다.
아이의 사랑을 통해 진짜가 되는 인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는 크리스마스날 벨벳 토끼인형을 선물 받는다.
하지만, 아이는 벨벳 토끼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벨벳 토끼는 벽장 속에 던져진다.
거기에는 잘난 척 하는 장난감 인형에 다 낡아빠진 볼품없는 인형들이 있다.
모두 벨벳 토끼에게 무관심하다.
그때 낡은 조랑말 인형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벨벳 토끼에게 말한다.
단지 인형이 아닌 진짜가 되는 법을 일러주는 것이다.
“진짜라는 건 어떻게 생겼느냐를 말하는 게 아니야.
너에게 일어나는 일이지.
아이가 너를 아주아주 오래도록 사랑할 때,
그냥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게 되면 그때 너는 진짜가 되는 거란다.”(10쪽)
어느 날...
벨벳 토끼는 벽장에서 밖으로 나와 아이의 품에 안기게 된다.
아이가 데리고 자던 인형이 없어져버려 대신 아이와 함께 자게 된 것이다.
아이는 벨벳 토끼 인형과 함께 자고, 놀고, 책도 읽으면서 차츰차츰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아이와 함께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벨벳 토끼!
아이와 매일 뽀뽀하고, 친해질수록 벨벳 토끼는 코가 닳고, 꼬리의 솔기도 헤어지고,
너덜너덜 낡아지지만, 벨벳 토끼는 행복하다.
아이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더럽게 낡아버린 토끼는 버려져 불에 태워져야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때!!
어디선가 ‘인형 마법의 요정’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벨벳 토끼 인형을 진짜 토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정말~ 진짜가 된 것이다.
진짜가 된 토끼는 아이를 찾아와 눈을 맞춘다.
아이도 토끼가 왠지 낯설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참 따스하다.
아이와 벨벳 토끼 인형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멋진 이야기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대한다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전해져오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