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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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오해피데이를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다. 웬걸 처음 접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었지만 재미가 있어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비록 일본을 배경으로 했지만 주변에서 부대끼는 문제를 안고 사는 6명의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동감이 갔다.

노리코는 아이가 두 명이 있는 주부이다.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다가 인터넷 경매를 하게 됨으로서 일생의 낙이 생기게 된다. 일생의 낙이 되니 얼굴을 말할 것도 없고 자기자신을 꾸미게 되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참으로 좋아했다. 7년동안 살고 있는 집 구석구석 필요없다고 싶었던 물건을 팔게 되는데 값어치가 되는 물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무관심 속에 지나친 것들 중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은 당장 팔면 좋지만 소중한 것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노리코의 생일날 생각지도 못했던 남편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 노리코는 턴테이블을  동생에게 사라고 시키면서 가족과의 행복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축소판인 듯한 여섯 명의 티격태격한 모습을 보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그 시각이 냉소적이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느껴졌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30대의 부부와 자녀가 있는 가족을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다. 각박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부부가 서로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계속 지낸다면 문제점이 있어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다시금 상대방의 장점을 보게 되거나 본인의 장점을 알게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그들을 보니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안그래도 이혼률이 많아져서 가정이 해체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관심을 가지고 한다는 건 서로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마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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