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5주

 

 

 

 

 

 

 

주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송새벽의 맹활약이 펼쳐지는 이 영화는 80년대를 배경으로 결혼을 허락받으려는 커플의 이야기이다. 펜팔을 한 인연으로 수줍은 사랑을 하고있는 이 귀여운 커플에게 결혼으로 가기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은데, 가장 큰 요인은 이들의 지역이 전라도와 경상도 라는 것이다. 지금은 덜 하지만 그 당시엔 이유도 없이 상대 지역 사람들과의 신경전이 심했는데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부산에서 해태껌을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다. 부산엔 오로지 롯데껌만 있을 뿐이다!! 특히 다홍(이시영)의 아버지와 현준(송새벽)의 아버지는 과거에 악연이 있어서 전라도,경상도 사람과는 절대로 결혼할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금지된(?)사랑을 나누는 다홍과 현준. 급기야 현준은 서울말을 배우며 자신이 전라도 출신임을 숨기는데, 이 비밀이 언제까지 지켜질지 의문이다. '나의 출신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라는 임무를 띄고 미래의 장인어른에게 점수를 따야하는 현준의 눈물겨운 분투기가 재미를 선사해준다.  

   
 

시놉시스 

다홍(이시영 분)과의 사랑을 위해 페이스 오프도 마다하지 않을 일편단심 현준(송새벽 분)에게는 그 누구보다 무서운 오(五)적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가족들! 범상치 않은 포스로 현준을 시험하는 아버지(백윤식 분)와 어머니(김수미 분) 그리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오빠(정성화 분)와 고모(김정난 분), 대식(박철민 분)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현준의 작전이 시작된다.

 
   

 

 

 

 

 

 

 

그렉(벤 스틸러)은 사랑하는 팸과 결혼을 하기위해서 인생 최악의 고난을 겪게 되는데 그 모두가 장인어른 때문이었다. 애인의 가족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긴장되며 자신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그렉의 장인어른 잭은 전직 CIA출신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을 그렉에게 줘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그렉의 모든 면이 마음에 안 듣고 작은 비밀까지 놓치지 않고 찾겠다는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는데 이 정도라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덜덜 떨 것이다. 이 모든 고난을 팸에 대한 사랑으로 버티는데 역시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 어렵게 결혼에 성공한다. 그렇게 1,2편이 나와 많은 사랑을 받았고 드디어 3편이 나왔는데 결혼한지 10년이 되도 잭의 눈엔 그렉이 못마땅 한가보다. 보통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결혼을 하게 되면 해피엔딩 일 테지만, 잭과 그렉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다.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버린 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이자 장인과 사위의 모습이다. 20년이 되도 잭의 눈엔 그렉이 완벽하지 않겠지만 99.999%는 만족스러워 할 것 같다. 자신의 딸을 그렉만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시놉시스 

위의 일거수 일투족이 못마땅하기만 했던 장인 ‘잭’에게 ‘그레그’가 받은 특명은 바로 가문의 주인 ‘갓퍼커’가 되라는 것! ‘잭’은 마침내 ‘그레그’를 사위로 인정하게 된 것일까?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가문의 주인이 되기 위한 유쾌한 빅매치!’라는 카피와 함께 여전히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사위를 감시하는 장인 ‘잭’과 더 이상 질 수만은 없다는 도전적인 눈빛의 사위 ‘그레그’의 한치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특히 ‘사위의 역습’이라는 부제는 ‘내 집안은 내가 지킨다!’는 ‘그레그’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와 코믹코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 코미디 영화에서 김수미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일단 그녀가 나오면 사람들은 웃을 준비부터 하게 되고, 그녀만큼 맛깔스러운 욕을 하는 사람도 없으니까. 매번 비슷한 역할로 그녀의 이미지가 소비되는것 같고, 캐릭터의 독특함 대신 특유의 연기만을 요구하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김수미씨의 코믹 연기가 없었다면 더 심심했을지도 모르겠다. 유진의 첫 스크린 데뷔작, 시트콤에서 커플 연기를 했던 안영홍과 윤다훈의 연기,임채무와 하석진이 뒷받침을 하고는 있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김수미씨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호(유진)와 기백(하석진)은 우연한 기회로 인연을 만들고 양가 부모님을 만나지만 부모님 입장에선 자신의 집안과 정반대인 며느리,사위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잘 맞는 짝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길 바라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비슷한 집안을 원하게 된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중요한건 집안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었기에 입장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제 은호와 기백을 헤어지게 만들려는 양가 부모의 방해동작이 펼쳐지는데, 과연 성공을 거둘수 있을까? 

   
 

 시놉시스 

전통 계승을 몸소 실천하는 풍수지리가 지만(임채무)의 외동딸 은호(유진)와 강남 큰손 말년(김수미)의 외아들 기백(하석진)이 어느날 패러 글라이딩을 타다가 묘하게 얽혀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문제는 달라도 너무 다른 양쪽 집안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지만의 허락을 받기 위해 벼루를 사다 바치고 나오지도 않은 해병대 흉내를 내보지만 모두 실패한 기백은 은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급반전을 노려보지만 기백의 엄마 말년은 촌티 풀풀나는 은호가 마음에 들기 만무하다. 결국 두 사람은 지만과 말년의 친분 유도를 위해 몇 번의 자리를 마련해보지만, 기름과 물같은 그들의 신경전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격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말년이 소유한 땅을 둘러싼 또 다른 악연이 모습을 드러내며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닺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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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1주

  

 

 

 

 

 

  

 

재일 교포인 양영희 감독의 세 오빠는 일본에서 받는 차별로 인해 북한으로 가게 된다. 그 곳에 가면 나은 미래가 있을줄 알았지만 오히려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들만 벌어진다. 일본에 남아있는 부모님은 세 아들들의 살림을 조달하기 위해 30여년간 억척스럽게 일을 하고, 양영희 감독은 평양과 오사카를 오가며 만남을 이어나간다. 이 다큐는 조카 선화를 중심으로 그려지는데, 무려 13년간 찍은 것이다. 이 영화로 인해 북한에 입국할수 없는 처지가 됐고, 더 이상 가족을 만날수도 소식을 들을수도 없게된 양영희 감독이 많은 위험 속에서도 이 영화를 개봉한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영화 속에서 비춰진 북한 사람들의 삶은 비록 풍족하지도 않고 오랜 독재 정권 때문에 우리와는 다른 사상을 갖고 있지만, 그곳엔 따뜻하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웃음과 행복이 있었다. 선화의 웃음이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바라고, 하루 빨리 이 가족이 다시 만나는 순간이 왔으면 한다.   

   
 

시놉시스 

첫 여 조카 ‘선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평양과 오사카에 떨어져 살고 있는 오빠네 식구들과 부모님들의 절절하면서도 소박한 일상을 담은 <굿바이, 평양>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3년 동안 기록한 작품. 그 긴 시간 동안 그녀가 담아낸 그녀의 가족의 성장, 변화, 사랑, 이별의 모습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를 각색하기도 북한 출신인 정성산 감독이 이번엔 크리스마스와 산타 라는 소재를 가지고 북한 어린이들의 생활상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이 영화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수있는데 마치 몇십년 전의 모습 같았다. 요즘 아이들은 조기교육, 컴퓨터 때문에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논다는건 상상도 못하는데 말이다. 시사회를 통해 본 이 영화를 보며 내 어린시절이 자꾸 생각나고 아이들이 무척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량강도는 압록강과 두만강 사이에 자리한 곳으로 북한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라고 한다. 그곳에 우연히 남한에서 보내준 장난감 로보트 선물이 도착하면서 갈등과 화해가 벌어지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더 돋보이는 영화였다.  

   
 

시놉시스 

량강도 삼지연군 보천보리. 이 마을에는 가난한 홀어머니와 함께 종수, 종성이 형제가 살고 있다. 보천보 인민학교 4학년 학생인 종수는 쾌활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다. 종수에게 꿈이 있다면 평양에 가보는 것. 하지만 목표량을 넘어선 파동활동에도 불구하고, 종수를 비롯한 겉보기 안 좋은 아이들은 평양에 출입 할 수 없다는 교장선생님의 지시에 종수의 꿈은 좌절하고 만다.

평양에 가고야 말겠다며 길을 나선 종수,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에서 북한으로 날려보낸 산타의 애드벌룬을 주운 것. 종수의 산타 선물을 본 아이들은 로봇과 산타 옷에 열광하고 온 동네 어린이들이 로봇을 구경하기 위해 집안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종수네 집으로 몰려든다. 영양실조로 입원중인 종수의 동생 종성이도 로봇의 등장과 함께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는 듯해 종수를 기쁘게 한다. 산타 옷을 입은 아이들의 공연은 마을의 명물이 된다. 마을 아이들은 종수의 로봇을 부러워하며 부모들을 조르기 시작하는데...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민족이지만 남한과 북한, 조선족과 재일교포로 나뉘는 상황은 많은 상처를 생겨나게 한다. 같은 민족인데 어디 출신인지에 따라 차별하고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재중동포 3세 장률 감독은 그동안 조선족과 탈북자에 관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번엔 열 두 살 조선족 소년과 탈북자 소년과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북한의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점점 더 많은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건너고 있다. 목숨을 담보로 하며 식량을 구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너고, 또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는 북한 주민들이 많고 그로 인한 범죄와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또 탈북자들을 도와주던 사람들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자 감당하기 힘들어하고 나중엔 차갑게 돌변하기도 한다. 처음엔 사이가 좋던 두 소년도 갈등을 겪게 되는데, 만약 이 아이들이 조선족과 탈북자가 아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두만강 근처에선 이 영화속에 등장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다.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그 곳에서 말이다.  

   
 

 시놉시스 

희망도 절망도 소리 없이 얼어가는 곳, 두만강. 삶의 슬픔이 침묵으로 흐른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변의 한 마을. 할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사는 열 두 살 창호는 식량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우연히 친구가 된다. 처음엔 축구시합 출전을 대가로 시작된 거래였지만 어느새 의리가 생긴 것. 하지만 탈북자들을 도와주던 마을 사람들이 점점 그들의 문제로 골치를 썩자, 소년들 사이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창호는 누이 순희가 탈북 청년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한 나머지 정진을 매몰차게 내친다. 그럼에도 정진은 창호와 했던 아랫마을 아이들과의 축구시합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서 마을에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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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1주

 

 

 

 

 

 

   

 

이 영화를 본 것도 공리 때문이요,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홍보하는 카피에 비해 별 내용이 없는 이야기에도 참을수 있었던것도 공리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고 기품이 철철 흐르는 그녀를 보고있으면 같은 여자가 봐도 참 멋지다 라는 생각이 든다. 어리고 생기발랄한 젊은 여성들의 빛나는 아름다움도 좋지만, 지금의 공리처럼 원숙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여성에게 더 눈길이 간다. 할리우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양인 여성들은 무술을 잘하거나 동료(?)의 느낌이 강한 역할을 맡는데, 공리는 다행히도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만 눈에 들어올 정도로 멋진 연기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65년생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공리가 앞으로도 더 멋지게 나이들었으면 좋겠다.   

   
 

시놉시스 

진주만 폭격 뒤엔 ‘상하이’가 있었다! 1941년, 진주만 공격 60일 전… 세계 열강의 세력 다툼과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격정적인 도시 상하이. 미 정보부 요원인 폴(존 쿠삭)은 동료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밝히기 위해 기자로 위장해 상하이에 잠입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폴은 혼란의 도시 상하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강대국간의 거대한 음모를 눈치챈다. 폴은 음모의 중심에 있는 상하이 지하조직 삼합회 보스인 앤소니(주윤발)와 그의 매혹적인 아내 애나(공리), 그리고 비밀의 열쇠를 쥔 일본 정보부의 수장 다나카 대좌(와타나베 켄)에게 접근해 전쟁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일본은 비밀리에 함대를 빼돌려,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진주만 공격을 시작하는데…역사도 막지 못한 그들의 운명이 시작된다!

 
   

 

 

 

 

 

 

 

 

 

 

여주인공은 장쯔이고, 양자경도 출연하지만 가장 빛났던건 바로 공리가 아닐까 싶다. 보통은 악역을 미워하고 착한 여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는데, 이 영화에선 장쯔이가 연기한 치요보단 그녀를 괴롭히는 하츠모모에게만 자꾸 눈길이 갔다. 공리가 하츠모모를 연기하지 않았더라도 그랬을까? 아마도 아닐 것 같다. 공리가 연기했기에, 장쯔이보다 더 아름다웠기에 자꾸 하츠모모에게 눈길이 갔던 것이다. 분량이 더 많지 않은것에 실망스러워 하면서 말이다. 원작 《게이샤의 추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공리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치요를 질투하며 곤경에 빠뜨리지만 그런 상황이 이해되는건 공리의 특별함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치요보단 하츠모모를 더 좋아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시놉시스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에게 겪은 갖은 수모 속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장예모 감독과 주윤발, 주걸륜과 함께한 작품인데 내용은 별로였지만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함에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쓴 티가 나고, 그만큼 많은 돈이 투입됐다는걸 첫 장면부터 느낄수가 있는데 그야말로 압도된다.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묘사하는지라 신기한게 많이 나오고 그야말로 황금빛인데, 그럼에도 궁궐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그곳에 황후 공리가 있다. 가장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거으로는 황제와 금슬좋은 부부로 살고있지만 실상은 애정도 없고 권력다툼을 한다. 이런 비극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는 단연코 으뜸이다.  

   
 

시놉시스 

중국 당나라 말기.중양절 축제를 앞두고, 황금 빛의 국화가 황궁을 가득 채운다. 황제(주윤발)는 갑자기 북쪽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떠났던 둘째 아들 원걸 왕자(주걸륜)를 데리고 돌아온다. 황제와 황후(공리), 세 명의 왕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중양절을 보내기 위함이지만 그 들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오랜만에 황실로 돌아온 원걸 왕자는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황후의 건강과 국화에 대한 그녀의 집착에 걱정이 앞선다. 한편 점점 깊어만 가는 자신의 병색에 황제가 연관되어 있음을 감지한 황후는 원걸 왕자와 중양절의 거대한 반란을 계획한다. 드디어 시작된 축제의 밤. 찬란한 달빛을 등지고 국화로 수놓은 황금 갑옷을 입은 십만의 병사들이 황제를 향해 칼을 겨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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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1주

 

 

 

 

 

 

 

주걸륜 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작품이자 국내에 많은 팬들을 생기게 한 그의 대표작《말할수 없는 비밀》.젊은 나이 답지 않게 감독, 각본, 주연까지 삼박자를 능히 해낸 그에게 큰 관심이 쏠리는건 당연하다. 더구나 이 영화는 그의 감독 데뷔작이었으니 말이다. 그뿐인가. 중화권에서만 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가수이기도 하다. 다재다능함을 가진 그는 이제 아시아권의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자신의 첫사랑 경험담을 소재로한 이 영화는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빼어난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잘 드러내주는 음악이 있었기에 영화가 더 빛을 발한것 같다.  

   
 

시놉시스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계륜미)라는 사랑스러운 소녀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사라지곤 하는데….

 
   

 

 

 

 

 

 

 

중국판《인디아나 존스》라고 소개하는데 보물 사냥꾼들의 이야기라는 점은 닮았고 나머지는 완전히 다른것 같다. 비교한다는게 우습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런 영화엔 언제나 손에 넣고 싶어하는 최고의 보물이 등장하고 이를 갖기위한 이들의 대결이 펼쳐지는데,《트레져 헌터》에선 야명주가 그것이다. 중국 왕조의 비밀을 찾기 위해 지도가 필요하고 이를 갖기 위한 악당 '돼지'와 목숨을 위협받는 작가 란팅(린즈링)과 챠오페이(주걸륜)의 한바탕 대결이 시작된다. 중국 특유의 액션을 볼수 있고 색다른 이야기를 볼수 있다. 중국영화의 새로운 영웅 캐릭터를 소화해낼 주걸륜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도 챙길 시간이다.  

   
 

시놉시스 

란팅은 사막의 보물을 지키기 위해 가정을 돌보지 않은 아빠를 원망하며 살아간다. 란팅의 아빠인 투 박사는 사라진 고성 안에 있는 야명주만 찾으면 일을 그만두고 딸과 행복하게 지내려했지만 사라진 고성의 지도를 노리는 범죄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사라진 고성에 가서 보물을 얻고 싶어하는 ‘돼지’는 란팅을 납치하여 고성의 지도와 교환하려 한다. 투 박사와 함께 사막의 보물을 지키고 있던 박사의 조수 챠오페이는 지도를 가지고 란팅을 구하러 가고 그 자리에서 투 박사를 죽인 이들과 만나 싸움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한 꼬마가 지도를 가지고 도망가 자신의 대장에게 바치게 되고, 챠오페이는 지도에 달아 둔 위치 추적기를 이용해 란팅과 함께 지도를 찾아 떠나는데...

 
   

 

 

 

 

 

 

 

주걸륜의 필모그래피중 가장 화려하고 큰 변화를 가져올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무려 미셸 공드리 감독에 세스 로건,카메론 디아즈 등과 함께 액션 히어로 역을 맡았으니 말이다. 개봉을 이주나 기다려야 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빨리 보고싶을 정도다. 최근에 본 슈퍼히어로 영화중엔《킥애스》가 유쾌하고 재미있었는데,《그린호넷》도 시원한 액션에 큰 재미를 선사할 것 같다. 무엇보다 미셸 공드리 감독이 이 장르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가 된다. 아시아 배우가 할리우드에 진출할 땐 대부분 악당이나 조연, 혹은 매력적이지 않게 그려지는데 주걸륜은 이 작품에서 슈퍼 히어로 콤비라는 큰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왠지 뿌듯하고 기쁘다. 이제 할리우드에서 훨훨 날 주걸륜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시놉시스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인 브릿 레이드(세스 로건)는 정의로운 언론인 부친과는 달리 매일 파티만 즐기며 소일하는 한량 중에 한량. 하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그는 부친의 뜻을 따라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다짐한다. 결국 브릿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직원이었던 케이토(주걸륜)와 힘을 합쳐 수퍼 히어로의 삶을 선택하는데!

법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법을 깬다! 도시를 타락시키는 악당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브릿과 케이토는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며 눈에 띄는 방법을 택한다. 마침내 완성시킨 엄청난 장비와 화력을 겸비한 수퍼카 ‘블랙 뷰티’를 타고 밤의 거리를 장악한 그린 호넷 콤비는 암흑 세계의 보스 추노프스키(크리스토프 왈츠)와의 전면 대결을 선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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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3주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의 사랑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들은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예술가 이전에 뜨거운 심장을 가졌고 비극적인 관계는 사람들에게 흥미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명의 음악가 슈만과 브람스가 사랑한 클라라는 어떤 여인일까. 그녀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세 남녀의 사랑이 로맨틱 하면서도 잔인한 운명에 놀라기도 한다. 슈만과 결혼하기 위해 법적 공방도 불사했던 당찬 여인을 제대로 알고 싶다. 슈만과 브람스의 여인이 아니라 뛰어난 재능으로 빛나던 피아니스트의 클라라도 같이 보고 싶다. 실제 이야기가 아닌것처럼 드라마틱한 이들의 사랑은 무척 강렬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세기의 사랑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놉시스 

1850년, 로베르트 슈만은 아내 클라라 그리고 다섯 자녀들과 함께 뒤셀도르프 상임지휘자로 정착한다. 그러나 지휘보다는 작곡으로 더 명성을 날리던 그에게 이는 그다지 현명한 결정은 아니었고,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아내 클라라도 집안일을 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젊고 재능있는 요하네스 브람스를 만나면서 클라라는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하게 되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슈만은 라인 강에 몸을 던지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진다. 요양소에서 나날을 보내던 슈만은 2년 뒤 사망하지만 클라라는 재혼을 거부한 채 브람스와 슈만의 음악을 연주하며 브람스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슈만으로 인해 겪었던 어두운 시간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천재 조각가 로댕을 떠올릴 때 같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끝내 꽃피우지 못한채 쓸쓸하게 인생을 마쳤던 비운의 여인 까미유 끌로델. 만약 그녀가 시대를 잘 타고 났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비극적으로 삶을 마치지도 않았을 것이고, 로댕의 여인 이라는 이름표만 남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남겼을 멋진 작품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만약 로댕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고 더 발전하도록 도와줄수 있는 조력자를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로댕은 비록 조각가로서의 최고 명예를 얻었지만 까미유 끌로델의 재능을 질투하고 동등한 예술가로 보지 않고 결국 그녀를 파멸로 이끄는 비열한 남자일 뿐이었다. 그녀가 남성이었다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사랑하는 로댕의 아내가 되어 예술적 동반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녀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름다운 이자벨 아자니가 연기한 까미유 끌로델은 그래서 더 슬프다.   

   
 

시놉시스  

영화의 배경은 19세기 말의 파리. 예술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던 클로델은 가족의 권유로 세계적인 조각가 로댕의 제자로 입문하게 된다. 이 16살 소녀의 탁월한 예술적 감각에 탄복한 로댕이지만 그녀가 자신의 연인으로 남기만을 바란다. 클로델에게는 자신의 예술과 로댕을 향한 두 가지 강박관념이 있었건만, 이 둘은 그리 쉽게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클로델의 재능에 내심 질투를 느끼고 있던 로댕은 그녀의 예술세계를 쉽사리 인정해주지 않는다. 로댕의 그림자 안에 사로잡힌 클로델은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파괴하면서 서서히 미쳐간다. 마침내 클로델은 로댕의 손에 이끌려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무려 30년간이나 폐인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

 

 
   

 

 

 

 

 

 

 

로맨스 소설의 대가인 제인 오스틴의 실제 사랑이야기가 그려진 이 영환느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에게 유일한 사랑이 나온다. 어린 시절부터 글 쓰기에 매료된 제인은 어느날 톰 리프로이를 만나고 짧지만 강한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경제력을 갖추고 부모님이 결혼하기를 바라는 위슬리와 결혼해야 했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도망치기로 한다. 그러나 현실을 깨닫고 그를 놓아주기로 한 제인은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리프로이와의 사랑을 마친 후 그녀는 아픔과 그리움을 글쓰기로 매진하며 달래려 한다. 그렇게 태어난 작품들은 지금도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아마도 그녀 자신의 경험이 녹아들어갔기 때문에 더 진실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에겐 슬픈 사랑의 결말이었지만 작가로서의 그녀에겐 좋은 경험이 된 듯 싶다.  

   
 

 시놉시스 

혼기 꽉 찬 나이에 남자보단 글 쓰는 것을 더 좋아해 부모님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는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 그런 그녀 앞에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더 신경 쓰이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톰 리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 겸손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 볼 수 없는 오만함을 가진 최악의 남자다. 산책길에서, 도서관에서, 무도회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그와 티격태격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이 느낌이 왠지 싫지만은 않다. 게다가 그를 떠올릴 때마다 심장은 주책없이 뛰고 솟아오르는 영감으로 펜은 저절로 움직인다. 이것은 혹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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