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3주

 

 

 

 

 

 

 

쌍둥이 남매의 어머니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긴 유언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잔느는 아버지에게, 시몽은 형을 찾아 편지를 전해주라는 내용이었는데, 다 전달이 되면 남매에게도 편지를 준다는 조금은 황당하고 이해할수없는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남내가 아버지가 살아있고 형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이 유언장을 통해 처음 알았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전쟁중에 죽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남매에게 어머니의 유언장은 충격 그 자체였고 믿기 힘든 사실이었다. 왜 어머니는 이 엄청난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평생을 사셨던 걸까? 특히 가족의 일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표시를 내거나 말했어야 했다. 과연 자신들이 알고있던 어머니 나왈은 진짜였을까? 내키지 않아하는 동생 시몽 대신 잔느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나서는데,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알게된 어머니의 과거는 충격적이었고 슬프고 아팠다. 고통스럽고 끔찍한 과거를 잊으려 애쓰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야 했던 여인 나왈. 남매는 엄마의 유언장을 통해 거대한 비밀을 알게되며 다시금 엄마의 사랑을 몸소 깨닫게 된다. 더불어 그저 사랑만을 원했던 한 여인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심도있게 그려냈다.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다. 그리고 그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머니 프란체스카는 자신이 죽으면 화장시켜 로즈만 다리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가족묘지가 있음에도 이 같은 이상한 유언을 남긴 이유는 그녀가 남긴 유품에서 발견된 '내셔널 지오그라피' 잡지와 일기장을 통해 밝혀지게 되는데 남매는 그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을 알게된다. 아버지가 아닌 로버트라는 사람이 남긴 유품을 어머니는 간직하고 있었고 그에게 절절한 사랑을 담은 편지도 썼었다. 어찌보면 불륜이고 남매의 입장에선 큰 배신감도 느낄수 있었겠지만 사연을 알면 알수록 아내이자 엄마이기 이전에 가슴에 열정적인 사랑이 있는 여자라는걸 알게된다. 그리고 남자를 따라 떠날수도 있었지만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어머니였기에 유언대로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 어머니를 보내드렸다. 어머니의 소원대로 죽은후에는 로버트의 곁에 있을수 있게 말이다.  

   
  직업 사진작가인 로버트 킨케이드는 1965년 내셔널 지오그라픽 잡지에 실을 로즈만과 할리웰다리의 사진을 찍기 위해 매디슨 카운티에 도착한다. 길을 잃은 그는 잘 정돈된 한 농가 앞에 트럭을 세우고는 길을 묻는다. 남편과 두 아이가 나흘간 일리노이 주의 박람회에 참가하러 떠나고 집에 혼자 있던 프란체스카 존슨은 예의바른 이방인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결혼한 지 15년이 된 그녀에게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그녀는 평범한 일상생활로부터 특이한 변화를 맞는다.

남편과 함께 농장을 하며 한적한 삶을 살아가는 중년 여성인 프란체스카는 발길 닿는 대로 떠도는 로버트에게서 자유로움을 느낀다. 처음에는 로버트에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안내해주려는 목적이었지만, 프란체스카는 점점 로버트에게 빠져든다. 로버트 또한 순수하고, 소박한 프란체스카에게 애정을 느끼고 둘은 불과 사흘 남짓한 시간 동안이지만 평생 간직할 깊고 강한 사랑을 키워가는데......
 
   

  

 

 

 

 

 

 

 

병상에서 죽음과 사투하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고있는 딸은 어머니가 한 일기장을 주면서 읽어달라고 하자 그렇게 한다. 처음엔 별 내용이 없을거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믿기 힘든 사건들이 열거되어 있었는데, 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자와 사랑을 나눈 어머니의 젊은 시절이 기록되어 있었던 까닭이다.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벤자민과 어린시절부터 알게된 엄마는 성인이 되어 그를 사랑하게 되고 임신을 하지만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과는 반대로 나이를 먹는 자신을 의식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이별을 하게 되는데, 세월이 흐른후 치매가 걸린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벤자민을 지극하게 간호하고 마지막을 지켰다는 놀라운 이야기였다. 일기를 읽어내려가며 딸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벤자민이라는걸 깨닫게 되는데 10대 시절 어머니의 가게로 찾아온 젊은 남자를 우연히 본적이 있는데, 그 남자가 벤자민이라는것도 알게된다. 어머니의 마지막 부탁으로 시작한 일이 그녀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한테 더 많은것을 묻고싶었지만 이제 대답해줄 어머니는 더이상 없게 된다. 많은 비밀이 담긴 일기장만을 남긴채 어머니는 떠났다..

   
 

1918년 제 1차 세계 대전 말 뉴올리언즈. 그 해 여름, 80세의 외모를 가진 아기가 태어난다. 그 이름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가 벤자민을 낳다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분노와 아이의 너무나 평범하지 않은 외모에 경악한 벤자민의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놀란 하우스’ 양로원 현관 앞에 버린다.

놀란 하우스에서 일하는 퀴니에게 발견된 벤자민. 퀴니를 엄마로, 그곳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친구로 살아가는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 12살이 되어 60대 외형을 가지게 된 벤자민은 어느 날, 할머니를 찾아온 6살 나이 그대로의 어린 데이지를 만난다. 그리고 데이지의 푸른 눈동자를 영원히 잊을 수 없게 된다.


이제 제법 중년의 모습이 된 벤자민은 바다를 항해 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데이지는 뉴욕 무용단에 합류해 인생의 절정을 보내며 열정을 폭발시킨다. 그리고 끝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끝에 벤자민과 데이지는 마침내 서로 함께하는 ‘스윗 스팟(Sweet Spot)’의 시기를 맞는다. 서로의 나이가 엇비슷해진 짧은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던 벤자민과 데이지는 불 같은 사랑을 나눈다.그러나 그는 날마다 젊어지고 그녀는 점점 늙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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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4주

요즘 뮤지컬계에서 인기스타가 영화로도 활동영역을 넓히는 경우를 자주 보고있는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부분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있다. 처음엔 신인 배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뮤지컬계에선 내노라하는 인기배우인 경우도 많아 놀란적이 많이 있었다. 이 즐거운 놀라움이 앞으로도 계속 될것 같은데, 관객 입장에선 검증된 배우들의 연기를 볼수있는 기회가 더 넓혀진 것 같아 그저 좋고 반갑기만 하다. 그 중에서 여배우들을 모아봤다. 아무래도 남자배우 보다는 그 수가 적지만, 넘 볼수없는 카리스마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그녀들의 대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배우 전수경

뮤지컬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서 톡톡튀는 개성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전수경씨는 주연, 조연 할것없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짧은 순간만 나와도 기억에 오래 남게되는 그녀의 능력은 뛰어난데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니라 코믹함과 진중함 사이를 잘 표현해낼줄 아는 배우이다. 1990년《캣츠》를 시작으로 20여편이 넘는 뮤지컬과 영화, 최근엔 주말 드라마까지 섭렵하고 있는 그녀의 왕성한 활동은 감탄을 자아낸다. 1988년엔 MBC 대학가요제 동상까지 수상했다는데 스크린에서의 모습도 좋지만 노래 부르는 전수경씨가 가장 빛나는 것 같다. 작년 《맘마미아》를 끝으로 뮤지컬 무대에 안 서고 있는데, 새로운 작품은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종욱 찾기》에선 뮤지컬 배우로,《마마》에선 유명 성악가로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전수경씨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번 영화《마마》에선 대한민국 최고의 성악가지만 딸에겐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엄마로 등장한다. 아무래도 유명인들의 2세는 자의든 타의든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힘든 면이 있다. 부모가 대단한 재능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그 자녀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수밖에 없는지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다. 실제로 쌍둥이 딸을 두고있는 그녀인지라 이번 영화가 더 남다르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는 배우이기 이전에 엄마이니까.   

   
 

시놉시스 

천하무적 울 엄마! 이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집 청소까지 하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 걷지도 못하고 5년 밖에 못사는 병에 걸린 저에게 세계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열심입니다. 그런 엄마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걷기 연습,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을 공부하는 것 정도입니다. 근데 엄마가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하느님, 선생님. 제 심장을 드려도 좋아요. 우리 엄마 좀 살려주세요. 네?

징하고도 찡하다! 엄마야, 웬수야?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우리 엄마, 아니 장교수님은 대한민국 넘버 원 소프라노. 우아 떠는 엄마 뒤, 의상 보따리 들고 고군분투하는 영원한 시녀는 바로 나다. 학예회 때 유행가를 불렀다고 천박하다며 홱 돌아섰던 엄마. 열 받아 대학도 생략하고 천박하게 띠동갑 남자에게 시집가 애까지 바로 낳았다. 그런데 꿈이 대체 있긴 했냐고? 더는 못 참는다. 오디션 프로에 나가, 도도한 얼굴에 먹칠 한 번 해봐??

엄마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
유방암 통보를 받은 울 엄니. 수술을 언능 해야 할 텐데, 여자로서 가슴 한 짝 도려내는 건 못한다며 버티시는 구만. 게다가 뭐? 죽기 전에 첫사랑 덕수 씨를 한번 보고 잡다고? 개뼉다구 같은 아부지 만나 맞고만 산 울 엄니, 나가 뭔 일이 있어도 지켜 드릴 거구만. 영어 강사인줄 철석같이 믿는 엄니 몰래, 울 조직 아그들 풀어 그 놈의 첫사랑인지 뭐시긴지 서치 좀 해 봐야 쓰겄네!

 
   

 

   배우 박준면 

연극과 뮤지컬 계에서 빅마마로 통한다는 박준면씨를 처음 만난건 영화《삼거리 극장》을 통해서였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연기를 하면서의 목표가 뮤지컬 영화였고 그래서《삼거리 극장》을 꼭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덕분에 우리는 멋진 배우를 스크린에서 만날수가 있었다. 영화속에서 '똥 싸는 소리'라는 노래를 부르는게 나오는데 어찌나 걸쭉하고 시원하게 부르는지 노래 가사가 더 재미있게 들렸었다. 덕분에 영화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도록 계속 그 노래가 입에서 흥얼거렸는데, 그녀의 뛰어난 노래실력은《하모니》에서도 만날수가 있다. 무서운(?)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귀여운 구석을 갖춘 강연실로 등장하는데,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고 노래 부르는 장면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확실한 건 박준면씨는 노래부를 때 더 빛난다는 것이다.   

최근엔 공중파,케이블 드라마에서도 만날수있는데《명성황후》를 비롯한 수많은 뮤지컬 작품에 출연해 명성을 더 쌓아가고 있다. 그녀의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는 힘을 느낄수있는데, 앞으로 또 어떤 역할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시놉시스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여자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배우 홍지민

영화에선 주로 감초 역할로 많이 등장하지만 앞으론 그녀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역할로 많이 보고싶어진다. 그래서 이 목록에 넣었는데 최근엔《수상한 고객들》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보다는 뮤지컬과 드라마에 더 힘을 쏟고 있는데 앞으로는 큰 스크린에서 보고싶다. 뮤지컬계를 점령했듯이 이젠 영화에서도 최고가 되고싶은 마음은 없을지 궁금해진다. 뮤지컬계의 홍지민은 두말 할 필요없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배우인데 드라마와 예능에서도 그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홍지민씨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있는 남편은 그녀 못지 않은 유명세를 치뤘는데 이 알콩달콩 닭살 부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언제나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드는 홍지민씨. 자신이 가진 끼와 에너지를 무대에 모조리 쏟아붓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게 아닐까 싶다.  

   
 

 시놉시스 

대한민국 형사 송연화. 특기는 가정파괴범 때려잡기. 늘 불화가 잦은 부모님과 말썽피우는 오빠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반장님의 긴급호출. “경찰서장부인, 캬바레에서 만남 30대 男에게 고액의 현금 전달” 경찰서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 놈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춤을 핑계로 여자를 후려 먹다니... 누가 봐도 딱 제비인 것 같은데... 위장 잠복수사 베테랑인 나는 그 사람의 자백을 확보하기 입원중인 병원에 환자로 위장하고 들어가 병실취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친구의 배신으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던 나는 그제서야 ‘전정한 춤’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망으로 제대로 된 춤을 배우기 위해 홀홀단신 기나긴 춤 고행길에 올랐다. 5년이란 힘겨운 방랑을 마치고 도를 닦듯 춤을 연마하고 돌아 온 나의 앞날을 그리 밝지 만은 않았다. 제대로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어쩔 수 없이 찾아간 캬바레에서 뜻밖의 만남과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나는 는 새로운 춤 파트너를 만날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춤을 추었고 그 여자들은 너무나 행복해 했다. 그러다보면 항상 마지막엔 내 손엔 돈 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가 뭐야! 도대체 춤이 뭐길래 다들 이러는 거지? 나도 그 춤 한번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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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2주

 

 

 

 

 

 

  

정부위에 또 다른 정부가 있다?!! 포스터 속 인물들이 체스판에 서 있는게 의미심장하다.

사람들은 음모론을 좋아한다. 사회가 부패하고 숨기는게 많을수록 사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숨겨진 진실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특히 누가봐도 허무맹랑한 이유로 사건을 덮는 시늉을 내는 경우엔 이 불신감이 더욱 커질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음모론의 힘은 커지게 된다. 이 영화는 1990년 보안사에서 근무한 윤석양 이병이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세상에 알린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윤 이병이 들고 나온 증거를 살펴보면 무려 1303 명의 사람들을 감시한 기록이 있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2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민간인 사찰 문제로 떠들썩했던걸 생각하면 참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윤 이병의 용기있는 고발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되었고, 사회가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최소한 사회가 더 후퇴하는걸 막은 것 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하다.   

개인이 거대한 정부를 상대로 싸운다는 건 웬만한 용기로는 시도해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들이 목숨까지 위협받고 협박받는걸 보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더구나 내부고발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관리를 해주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는 시도 자체가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조직에선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일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곧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리앗에 대항하는 다윗이 있음에, 거짓의 장막을 찢으려는 사람들의 용기가 있음에 세상은 더 나아진다. 비록 그 싸움의 결과가 승리는 아닐지라도 말이다.  

   
 

시놉시스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난다. 그는 이방우에게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발암교 사건이 보여지는 것과 달리,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한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기자 성효관(김민희), 손진기(김상호)와 특별 취재팀을 꾸리지만,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 인해 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음모의 배후에 있는 정부 위의 정부, 검은 그림자 조직이 드러날수록 열혈 기자들의 진실을 향한 사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진실을 밝힌 대가로 너무도 큰 댓가를 치뤄야 했던 두 남자. 그런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집단과 개인의 싸움이 얼마나 힘든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담배회사와 소송을 벌이는 두 남자가 겪는 큰 고통과 진실이 담겨져 있다. 지금이야 담배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졌고,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익숙해졌지만 예전에는 담배의 중독성과 위험성에 대한걸 자세히는 몰랐다. 그저 멋진 담배광고만 줄기차게 나오면서 흡연인구를 늘리기만 했을 뿐이다. 그런 담배회사의 비밀을 폭로한 사람이 바로 브라운 윌리엄스 회사의 임원이었던 제프리 와이갠드 박사와 CBS '추적60분'의 피디 로웰 버그만 이었다.  

일방적인 해고통지를 받은 와이갠드 박사는 회사의 비밀을 엄수하지 않으면 연금을 박탈한다는 약속을 해야했지만, 로웰 버그만의 끈질긴 부탁으로 담배회사의 추악한 면모를 밝히는 소송에 증인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각종 협박을 당하지만 굴하지 않고 방송을 녹화했는데, 소송을 두려워한 방송국의 압박까지 받는다.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압박으로 인해 가족까지 잃어버린 와이갠드 박사와 방송국을 떠나야만 했던 로웰 버그만. 하지만 이들은 힘든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과대망상증까지 앓게되고 소중한것들을 잃어버려야 했지만 이들은 진실의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투쟁했다. 힘든 내부고발자의 길을 걸었던 이들의 용기에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시놉시스 

미국의 3대 담배회사 브라운&윌리암슨에서 연구 개발부 책임자겸 부사장이었던 제프리 와이갠드 박사는 어느날 갑자기 해고당한다. 판매량 증대를 위해 인체에 치명적인 암모니아 화합물질을 담배에 삽입하라는 회사의 계획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CBS 시사 고발프로그램인 "60분"의 PD 로웰 버그만을 만나게 된 와이갠드 박사는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려 하지만, 담배회사는 와이갠드 박사와 그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편, 막대한 자본력으로 CBS의 운영진을 움직여 그의 입을 막으려고 한다.

 
   

  

 

 

 

 

  

 

 

핵 발전소의 폐해를 직접 겪고 목격한 평범한 여성 노동자의 용기가 뒤늦게나마 재조명받게 되다.

미국 오클라호마 핵발전소의 여성노동자인 카렌 실크우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그녀는 일하는 도중 방사능에 노출되고 회사를 상대로 고발하기로 하는데, 안타깝게도 1974년 11월 13일 의문의 죽음을 당한채로 발견된다. 표면적으로는 교통사고 였지만,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러 가던 도중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수상쩍은 냄새를 풍긴다. 그 당시 세계는 원자력 발전에 큰 관심이 있었고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잘 하지 않았다. 지금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찬반의견이 분분한데, 에너지 위기와 안전이라는 화두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카렌은 회사의 안전소홀로 방사능에 오염됐고, 회사의 비리를 고발하는 증거를 모아 신문사에 넘기려는 순간 사고가 난 것이다. 회사는 카렌이 방사능에 노출됐음에도 사후관리는 커녕 해고하고 강제이주까지 시키게 된다. 그래서 힘없는 여성노동자였던 카렌은 노동자들을 생각하지 않는 회사를 상대로 노조활동도 하게 된 것이다.  

그저 평범한 여성이었던 그녀의 이런 용기있는 행동은 칭찬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동료들마저 그녀가 과격하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멀리하게 된다. 비록 자신은 방사능에 노출됐지만 다른 노동자들을 위해 노동 환경을 개선해주고, 다시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게 되지 않도록 노력했던 그녀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안타까웠다. 내부고발자는 기업과 싸움과 동시에 동료들과도 힘겨운 투쟁을 벌이는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가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지고 잊혀질뻔 했지만 감독이 영화로 만들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고 다시 재수사가 벌어져 결국 발전소가 문을 닫게 됐다는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녀의 희생이 의미있게 됐으니 말이다.  

   
 

시놉시스 

'카마킨'이라는 미국의 최대 우라늄 회사는 우클라후마 주에서 석유 채굴로 출발한 로버트 사멜카와 딘 엔더슨 마취가 손을 잡고 만든 회사이다. 주인공 카렌 실크 우드가 다니던 우클라호마 주 크레센타에 있는 시마론 핵 연료 재처리 공장은 바로 카마킬 회사의 계열 공장이다. 카렌 실크우드(Karen Silkwood)는 에너지 위기라는 말과 함께 세계가 일제히 원자력 발전을 향해 치닫기 시작하던 무렵인 1974년 11월 3일 의문의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공장 측의 안전 미비로 방사능에 오염되자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서 자기가 애써 수집한 정보 자료를 갖고 뉴욕 타임즈 기자를 만나로 가던 길에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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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 2014-05-1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나라 현실에서 내부 고발자는..
정부에서 보호를 해 주지 안는다면 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그순간 회사에서 살아 남시가 어려운데 누가 할려고 할까요..
지금 제자신도 내부고발 양심선은 후 회사에서 어떻게라도 내 보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언제까지... 회사에 근무를 할지 알수 없는 상황이라 하루 하루가 너무 힘더네여~~
괜히 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앞서내요,,
가장으로서 가정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애들은 한창 자라는 나이인데...

깃발부대 2014-05-2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힘드시겠습니다 저역시 사년전 내불고발하고 그다음 그후유증으로 징역을3년을 살고난뒤
현재 피해보상을 받기위해 전전긍긍 하고 있답니다.
검찰도 사회도 모두가 가진자의 편인 대한민국에서 우리같은 힘없는 노동자가 설곳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이번내부고발로 인해서 많은것을 직접적으로 배웠습니다
저는 대기업노사담당임원의 내물수수에 대한 처벌을 원했지만 법조계에선 그사람의
소속된 대기업이미지때문에 그사건은 가려버리고 그에게 내물을 상납했던 힘없는 중소기업
사장만 집행유예선고를 받고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그리고 기사건을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던 판사께서는 삼개월뒤 본인에게는 3년이란실형을 선고했답니다
내부고발자는 삼년실형에 고발의주범은 사건에서 제외되고 중소업체 사장은 과징금과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현실이 정말 좀 그러합니다.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3주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결혼한다고 해서 이야기가 끝은 아니다.  누구나 지금 이 마음 그대로 평생 사랑하고 예쁜 아이를 낳아 오손도손 살기를 꿈 꾸지만, 그건 동화속에나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다. 다른 생김새 만큼이나 성격도 개성도 다른 이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살면서 크고작은 사건도 생기고 서로의 가슴에 상처도 안긴다. 그 과정에서 부부는 헤어지기도 하고, 때론 다른 형태의 가족을 만들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잘 이해할것 같은게 가족이지만, 남 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될수도 있는게 가족이다. 신작 영화 3편을 통해 다양한 가족의 면면을 보면서, 그 중에서도 엄마의 시선으로 그려지는걸 보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마이 원 앤 온리 - 잃고 난 후에야 진짜 소중한 것을 찾게된 앤. 철부지 엄마에게도 모성은 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배우 조지 해밀턴의 실제 가족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조지 해밀턴은 이 영화의 기획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유명배우의 결혼 생활도 순탄하진 않구나 싶었다. 르네 젤위거가 연기한 앤 에겐 뮤지션인 남편 댄과 두 아이와 함께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남편의 여성편력을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고, 결국엔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서게 된다. 자신을 사랑해 줄 남편감을 찾아나선 이 여행길은 과거의 남자친구들을 찾는 것부터 시작됐는데, 내 입장에선 조금 충격(?)적 이기도 했다. 나 같으면 남자 대신 아이를 돌보는 일에 매진할것 같은데, 그녀는 댄을 대신해 줄 완벽한 남편감을 찾았으니 말이다. 댄이 누리게 해준 풍요로운 생활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그만한 경제력을 갖춘 남편감을 찾는게 그녀에겐 중요했던 모양이다. 철저하게 남편에게 기대어 살아왔기 때문에, 남편을 떠나 자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남편을 떠나고 나서 겪은 일련의 일은 그녀를 철부지 아내가 아니라 든든한 엄마로 만들어주었다. 아들 또한 이해할수 없는 부모의 행동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언뜻언뜻 보여지는 앤의 모성과 엄마를 믿게 되는 아들의 모습은, 떠나지 않았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이었다.   

   
 

시놉시스 

“다 잘 될거야. 늘 그랬잖아!”라는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세상물정 하나 모르고 철없이 살아가는 앤은 뉴욕 최고의 재즈밴드 리더인 남편 덕에 남부럽지 않은 풍요를 누리며 지내왔다. 하지만 남편의 바람기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년마냥 끝이 날 줄 몰랐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앤은 두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집을 떠난다.
대책없이 저지른 가출에도 그녀는 새로이 완벽한 남편을 만나 부유한 삶을 계속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푼 환상을 안고 시작된 앤의 여행은 보스턴, 피츠버그, 세인트 루이스 등을 거치며 여러 명의 남편 후보를 만나는 동안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이어지는데… 과연, 앤은 완벽한 새남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논짱 도시락- 아이를 혼자 길러야 하는 엄마의 선택! 뒤늦게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일을 찾게 되다. 

코마키는 딸이 한명있는 평범한 주부였다. 하지만 무능력하고 한심한 남편은 가장의 최소한의 임무도 해내지 못했고, 이를 참지못한 코마키는 당당히 이혼을 선언하면서 딸 논짱을 데리고 친정집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있고, 특별한 기술도 없는 그녀가 싱글맘으로 살아가려면 일단 경제적으로 자립해야했다. 이런저런 고민에 빠져들 즈음, 의외의 곳에서 그녀의 능력이 발휘되는게 그건 바로 딸을 위해 만든 정성스러운 도시락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부터다. 딸에게 다른건 못해주지만 엄마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을 예쁘게 만들어주며, 아이의 "맛있어~"라는 말에 기쁨을 느끼는데 이 도시락이 보기에도 예쁘고 영양도 최고였다. 이 하나의 특기가 그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도시락 가게를 열고싶다는 꿈까지 꾸게 했는데, 그 과정이 녹록치는 않다. 자본이 많은 것도 아니고, 누가 물심양면 도와주는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일궈야 했고 힘든 일이 많았다. 하지만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최고라며, 또 먹고 싶다고 말하는 딸의 말 만큼 더 큰 응원은 없었다. 음식업계에 관련된 사람들이 코마키처럼 딸에게 먹일 음식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일한다면 불량음식에 대한 뉴스는 더 이상 없지 않을까. 코마키가 드디어 도시락 가게를 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나 까지 미소가 지어졌다.   

 

시놉시스 

당차고 씩씩한 31살의 주부 코마키는 자칭 작가인 철없고 무능한 백수 남편에게 질려 딸 논짱을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온다. 엄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직장을 찾는 코마키. 하지만 이렇다 할 경력도 능력도 없는 30대 싱글맘 코마키에게 알맞은 일자리는 찾기 어렵다. 그런 코마키의 유일한 특기는 딸을 위해 도시락 싸기! 논짱을 위해 영양과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코마키의 도시락은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고 그 인기에 힘입어 코마키는 싸고 맛있는 도시락가게를 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코마키의 포부와 달리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은데..

 
   

 

 

  

 

 

 

  

마더 앤 차일드- 아이를 보내야 했던 엄마, 엄마에게 버림 받은 아이, 그리고 아이를 원하지만 그럴수 없는 여자가 있다.

나도 엄마이기에 이 영화가 더 와 닿았던것 같다. 어느 엄마가 자식을 떠나 보내고 마음 편히 지낼수 있을까. 카렌은 14살에 한 임신으로 낳은 아이를 품에서 키우지 못하고 입양보내야 했다. 한 생명을 지키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자신을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죄책감과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이 숨을 쉬고 있는 이 시간에도 아이는 어느 곳엔서가 살아가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괴로워 할 터였다. 이런 아픔을 세상에 대한 벽을 쌓게 했고 사랑을 믿지 않게 했다. 한번도 보지 못한 딸에게 편지를 쓰는게 그녀의 일과이다. 카렌의 딸 엘리자베스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있지만 입양아라는 상황과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그래서 카렌이 사랑을 믿지 않고 담을 쌓은 것 처럼, 엘리자베스 또한 비툴어진 사랑을 하고 깊은 관계를 맺는걸 거부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임신을 하게 되면서 모성애를 느끼게 되고 엄마를 찾고 싶어한다. 반대로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루시는 아이를 절실히 원하지만 불임으로 그럴수 없다. 카렌과 엘리자베스는 아이를 원치 않아했지만, 정작 원했던 루시는 그럴수 없다는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입양아를 원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세 여자가 슬픔 대신 미소를 짓게 되는 과정이 따스하게 그려진다.  

   
 

 시놉시스 

“내가 빗소리를 듣던 그날 밤, 너도 그 빗소리를 들었니?” 낳자마자 입양 보낸 딸에게 37년 동안 매일 부칠 수 없는 편지를 써온 카렌. 딸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때문에 그녀의 마음은 다가오는 사랑조차 외면할 만큼 메말라버렸다. 노모의 죽음을 겪고, 세상에 홀로 남겨지면서, 비로소 딸을 찾을 용기를 내어보는데..

“엄마를 만날 수 있다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지적인 외모의 전도유망한 37세 변호사 엘리자베스.사랑 없는 관계만을 원하는, 차가울 정도로 독립적인 그녀는 과거에 불임 수술을 했음에도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어느새 그녀 내면에 ‘엄마의 마음’이 싹트고, 생애 처음 엄마를 찾고 싶어지는데…

37년간 눈 맞추지도 안아볼 수도 없었던 엄마와 딸의 아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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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1주

 

날로 늘어가는 범죄를 막고 범인을 잡기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경찰분들의 노고에 우선은 감사드린다. 그런데 간간히 뉴스에서 나오는 안 좋은 소식들을 통해(무고한 시민이 강압수사와 거짓된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으로 몰리는 등의) 우리는 '실적 쌓기'에 열을 올리는 경찰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경찰대를 나왔느냐 안나왔느냐에 따른 차별도 있고, 인맥 없고 빽도 없으면 승진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된건데 성폭행범을 잡는 건 점수가 적다고 한다. 또 살인범 하나 잡는것 보단 잡법들을 잡는게 더 높은 점수를 준다는데, 이렇게 범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다보니 자연히 소홀해지는 죄목이 있을 법도 하다. 황재성(박중훈)이 훈방조치를 해도 될법한 절도사건을 바로 입건 시키거나 성폭행 사건은 아예 관심을 두지 않고 반칙까지 써가며 실적 쌓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씁쓸하다. 경찰대를 나오지 않았고 오직 높은 검거율을 올려야만 승진할수 있다는 절박함은 이해를 하겠지만, 이미 그에겐 피해자를 생각하는 모습 보단 점수로만 보이는 상황은 안타깝다. 시민들이 원하는건 체포왕이 아니라, 어느 범죄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싶은건데 말이다.    

   
 

시놉시스 

위해 서대문서로 입성한 신임 팀장 ‘정의찬’(이선균)은 경찰대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무색하게 오자마자 잡은 날치기범을 ‘재성’에게 날치기(!)당해 실적을 깎아먹는다. 하지만 실적 1등도 꼴지도 피해갈 수 없는 타이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올해의 체포왕’!  

경찰대 출신이 아닌 ‘재성’은 승진을 위해, 속도위반으로 예비아빠가 된 ‘의찬’은 포상금 때문에 반드시 ‘체포왕’이 되어야만 하는 절실한 상황. ‘재성’과 ‘의찬’은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뺏고 뺏기는 무한경쟁에 돌입하는데..

 
   

 

 

 

 

 

 

 

 

보험 이라는건 미래에 발생할 사고를 위한 예방이었는데, 이제는 보험 사기 라는게 낯선 뉴스가 아닐만큼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보험사에선 한명의 고객이라도 가입시키려고 하지만 막상 돈을 줘야 할 상황이 될 땐 어떻게든 안 주려 머리를 쓰고, 고객은 어떻게든 받아내려는 싸움을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보험사 고객들은 자살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보험을 든 인물들이다. 상황이 힘들다보니 남은 가족이라도 잘 살게 하기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꼬박꼬박 보험금을 낸다. 그리고 이들을 받아준 사람은 보험왕 병우 이다. 그에게 중요한건 오로지 돈 이다. 보험왕이 된 것도 자살 경력이 있는 고객들을 가입시킴으로써 얻은 타이틀인데, 물론 그때는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기뻐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수습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병우가 다니는 보험회사의 회의 장면을 보면, 고객은 소중하다는 이미지는 없다. 어떻게든 돈을 주지 말라고 하는 상사의 말과 벽에 붙어있는 실적표를 보고있으면 장사 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시놉시스 

한때는 야구왕을 꿈꾸던, 업계 최고의 안하무인 보험왕 배병우. 어느 날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 그는 몇 년 전,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그들을 찾아 나선다.
우울모드 기러기 아빠 오부장과 까칠한 소녀가장 소연,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꽃거지 청년 영탁과 애 넷 딸린 억척 과부 복순까지. 방심하다간 한 순간에 한강물로 뛰어들 기세인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병우는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 고군분투 한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감화되는 병우. 수상한 고객들을 위한 그의 A/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가 나온지 벌써 10년이 넘었다는게 놀랍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고 있는데, 이제는 고인이 된 장진영씨의 풋풋한 모습을 보니 다시금 보고 싶어진다. 영화의 주인공 임대호는 사회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은행원이다. 아니, 차라리 평범했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잦은 지각과 저조한 실적으로 상사에게 미움받는 캐릭터이다. 만원지하철을 타고 은행에선 상사의 잔소리나 듣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일도 없는 따분한 하루하루는 이 시대의 보통의 사회인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 먹고 살기 위해서 죽어가는 얼굴로 출퇴근을 반복하다 보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딱히 해결책도 없으니 더 죽을 맛이다. 그런 대호가 우연히 프로레슬링을 배우게 된다. 소심한 은행원과 레슬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임대호. 그가 어린시절 부터 좋아한 레슬링을 다시금 떠올린 대호는 잊고 있던 열정을 발견해낸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타이거 가면은 대호에게 새로운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고, 이제는 무능력한 은행원이 아니라 반칙왕 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게 해주었다. 2000년의 임대호가 2011년인 지금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그들에게도 타이거 마스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사는게 조금은 즐거워질 테니까. 

   
 

시놉시스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 하루 걸러 지각에 실적도 저조하고 제대로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매일 그를 괴롭히는 부지점장의 헤드락은 정말 지긋지긋하다. 그러던 어느 날 찾아간 체육관에서 반칙왕 울트라 타이거마스크의 사진을 보고 흥분한 그는 얼떨결에 장관장에게 레슬링을 배우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리고 철없는 행동을 후회하는 것도 잠시, 고된 훈련이 시작된다.

대호의 교관은 장관장의 딸 민영. 그에게 이 모진 훈련은 곧 자신과의 싸움이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대호는 자신의 가슴 속 깊이 감춰 둔 열정이 이글거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부지점장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설상가상으로 대호의 친구 두식마저 부지점장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회사를 나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 위에서 최고가 되리라는 일념을 불태우는 대호. 마침내 최고의 테크니션 레슬러 유비호를 상대로 링에 오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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