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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없는 원숭이 ㅣ 웅진 지식그림책 10
마틴 젠킨스 지음, 이충호 옮김, 비키 화이트 그림, 윤소영 감수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평점 :
책을 받아드니 표지의 원숭이( 후에 침팬지임을 알았습니다) 한 마리가
옅은 미소를 띄고 바라 보구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을 동물로 생각하지 못하고 그 들과 떨어뜨려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말미에 보면 마지막 다섯 번째 원숭이는 바로 우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꼬리 없는 원숭이 유인원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넘겼습니다.
세상에는 꼬리 없는 원숭이를 특별히 유인원이라 부릅니다.
그 유인원은 서로 너무나 닮아 가까운 친척이라 하는데...가끔 생물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농담삼아 인간과 오랑우탄은 유전자가 2% 정도만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면 아이들이 놀라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가까운 유인원 중에서 이 책을 읽기 전엔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정도
를 알고 있엇는데..이 외에도 보노보가 있다는 걸 책을 통해 처음 알았고
그래서 얼른 책장을 여니 슬픈 눈을 한 보노보가 절 쳐다봅니다.
그림이 너무나 섬세하고 생생해서 한 마리의 보노보가 뛰어 나올 듯한 인상을
받았으며 이어지는 그림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필 스케치식으로 되어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섬세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점이 이 책에
흥미를 느끼게 했던 가장 큰 이유였고 ...역시나...라는 감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전체의 책은 각각의 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의 생김새 뿐 아니라
생활습관, 먹이, 행동 방식, 나이 등을 친절히 설명했으며
책의 아랫쪽에 주석처럼 달고 있어 삽화를 충분히 감상한 후 하나하나의
내용을 읽는다면 나도 모르게 유인원에 대해 하나씩 알 수 있습니다.
그림에 있어서도 털 한올한올이 보일 정도로 섬세히 그려서 오랜 시간
이 들을 지켜보고 공을 들여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었는데,
지은이가 생물환경학자이며 작가이고 그림을 그린 비키 화이트는 동물 사육사로
일을 했다니 생생한 글과 그림이 나올 수 있음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이런 유인원들이 우리와 어떻게 비슷한지를 이야기 해주며
그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설명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유인
원들이 사라져버리고 있는 현실과 그들을 보호해야 함을 강조 하고 있는데
책을 보신 분들이라면 왜 그들을 보호해야하는지에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책 전체가 멋진 그림으로 가득 차있고 유인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꼭 저학년이 아니어도 글밥이 적더라도 아이들에게 한 번쯤
보여줄것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