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팬지 숲은 즐겁다 - MBC 자연다큐멘터리 탕가니카의 침팬지들, 다큐멘터리 생태탐험
최삼규 기획, 한정아 글, 문성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어려서 봤던 제인 구달의 다큐멘터리에서 엄청나게 큰 -그래서 약간은
공포스럽기까지 해 보이던 침팬지들 사이에서 마치 그들의 일원인양
생활하던 갸녀린 과학자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침팬지들 속에서
너무나 평화로왔던 제인구달은 어린 마음에도 대단해 보였습니다.
mbc의 다큐멘터리 " 탕가니카의 침팬지들"을 책으로 엮은 이 책은 침팬지들의
천국인 아프리카 마할레 공원에 살고 있는 침팬지들을 관찰하여 다큐멘터리로
찍은 내용을 마치 우리가 직접 보듯이 다양한 사진과 촬영 내용 촬영시 어려웠던
점들을 자세히 그리고 있어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 주고 있습
니다.
많은 침팬지의 사연들과 행동 모습, 그 들의 생각?을 마치 사람과 대화를 나누
듯이 전개해서 지루하지 않게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으며, 촬영팀과
만나는 대장 침팬지 알로푸와의 장면 ,그 들의 권력 다툼 , 가장 나이가 많은
와쿠시 할머니, 정이 많은 게꾸로 할머니, 아카디아 누나, 파투나 할머니 등
다양한 인간사와 똑같이 하나 하나의 침팬지의 사연을 읽다 보면 우리와 그
들이 그리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특히 엄마 읽은 버피
(이 이야기의 화자)를 대신 돌보는 게꾸로 할머니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마음
아팠습니다. 또한 권력 다툼을 하는 알로푸와 핌과 파나나의 이야기는 권력의
무상함도 알려 주었습니다.
인간의 유전자와 거의 같다는 침팬지의 이야기를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다양한 사진과 재미있는 사연으로 읽다보니 어쩐지 책 표지의 침팬지의 눈웃
음이 나를 향한듯 합니다. 또한 책의 구석 구석 적혀있는 침팬지의 생태에
대한 설명도 단순히 백과 사전을 읽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또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침팬지를 이야기해 줄때 이 책을 꼭 읽도록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