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가 될래요 역할놀이 스티커북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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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북은 유아들만의 책이라구요?

아이즐북스의 직업(역할놀이) 스티커북은 스티커를 붙여 하나의 직업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소방관, 의사, 우주비행사, 요리사, 슈퍼스타, 축구선수, 발레리나, 과학자, 경찰관, 대통령, 야구선수, 조종사 승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정보들이 알뜰하게 챙겨져있는 시리즈랍니다.

스티커북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거의 없는 것 같던데,

이건 유아기를 벗어나 지식 습득의 즐거움을 익힐만한 연령의 초등학생들까지도 너무나도 좋아할 스티커북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이번에 제가 만나본 책은 그 중에서 <야구선수가 될래요>.

깔끔한 표지에 입을 앙다물고 배트를 들고 있는 야구선수가 눈에 쏙 들어옵니다.
 

 

 

 

 

역할놀이 스티커북 <야구 선수가 될래요>는

야구경기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한 지식(야구 경기 규칙, 야구 전광판 보는 방법, 야구장에 다한 설명 등)들은 물론

투수와 포수 등 선수들의 포지션, 우리 나라 프로 야구팀에 대한 이야기 등도 담겨있어요. 
야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이 책 한 권이면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더라구요.

예를들어 야구 장비에 대한 설명도 단순히 무엇무엇하고 이름만 붙이는 게 아니라 어떤 용도로 쓰이는 것인지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있는 식이지요.

사실 저는 야구의 기본적인 게임 방법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스티커는 뒤쪽에 깔끔하게 페이지순으로 정리가 되어있어요.

인물들의 표정도 다양하고, 그림도 동글동글 귀여워요. 

하나하나 스티커를 붙이면서 아이 손 조작능력도 길러질테고 손과 눈의 협응력도 기를 수 있겠지요.

단순한 사물 스티커가 아니라 스티커를 다 붙이고나면 야구와 관련된 멋진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셈이잖아요.

그리고 본문에 붙여야할 스티커 외에도 여유분의 스티커들이 들어있어서 아이가 얼마든지 더 활용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죠.

 

 



 

 

해마다 야구시즌이 되면 야구에 관심이 있든 없든 각종 매체를 통해 야구를 접하게 되잖아요.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야 이 책으로 관심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고, 재미난 스티커놀이도 즐길 수 있어 좋아할테고

야구에 관심 없던 아이들도 이 책과 함께라면 야구 경기를 볼 때 더 재미있게 야구 경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아직 어린 혁이보다는 제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저희 신랑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 참 좋았거든요.

아이와 야구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고,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혹은 직접 야구를 할 일이 있다면

이 책으로 미리미리 흥미유발을 도와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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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지음, 정병규 북디자인 / 보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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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이 많아서 제가 예전에 일할 때부터 눈여겨보던 책들이 많아요.

혁이 임신하고나서도 왠만한 아이 키우는 집에는 다 있다는 <사과가 쿵!>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같은 책은 태교용으로도 사서 읽었었거든요.

만 27개월인 지금까지도 혁이 이 책들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신다지요.

개월수에 따라 표현도 다르고 하나하나 그림들을 좀 더 세밀하게 보기 시작해서 책 한 권이면 한참동안 아이와 수다를 떨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새해 첫 날, 요즘 혁이가 좋아하는 책 한 권을 가지고 물감놀이를 하며 한 해를 시작했어요.

<비가 오는 날에...>는 스페인, 스위스, 독일, 멕시코, 일본 등으로 저작권이 수출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창작 그림책이랍니다.

최근 출판된 책은 아니지만, 제가 아이들과 책으로 만남을 가지는 일을 할 때부터 이 책은 꼭 우리 아이와 읽고 싶다고 찜해뒀던 책이기도 해요.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있던 책을 어느덧 혁이랑 함께 읽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이 책은 쓱쓱 선으로 표현된 깔끔한 그림, 가끔씩 등장하는 맑은 컬러감이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다양한 빗줄기의 표현과 그렇게 비가 오는 날 다양한 동물들(치타, 나비, 티라노사우르스, 용 등)은 무얼 하고 있을까에 대한 상상이 펼쳐집니다.

책 뒤표지에 소파에 엄마와 편하게 앉아 마음껏 상상을 즐기는 아이와 엄마가 보입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아이와 재미난 상상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지요?

글밥은 많지 않지만, 아이가 마음껏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은 앞장은 빗줄기의 모습과 "이렇게 비가 오는 날, 00은 무얼할까?"하는 글이 등장해요.

매번 다른 모양의 빗줄기가 나타나서 재미를 더해주고,

굵은 단색으로 표현된 비가 그동안 알록달록 선명한 색감의 그림책에 길들여진 아이에게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장엔 그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재미난 상상이 이어지지요.

우산이 날아가지 않게 꽉 잡은 치타와 입을 크게 벌리고 갈증을 해소하는 사자,

그리고 공룡에 관심이 많은 혁이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르스는 개구진 표정으로 물장난을 해요.

뒷장을 넘기기 전에 아이와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쳐볼 수 있어 더 즐거운 책읽기가 된답니다.

 

 


 

 

그리고 비가 점점 더 많이 오면서 비가 표현된 페이지의 배경도 함께 어두워져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들어진 참 괜찮은 책 <비가 오는 날에...>

 

 

 

 

혁이의 책 속 동물들 따라잡기, 살짝 공개합니다.

늘 제가 책을 읽을 때 책 속 등장인물들을 따라하곤 했더니 어느새 자연스레 그림을 보고도 따라쟁이를 시도하는 만 27개월 혁이입니다.

치타 우산이 날아가지 않게 우산을 꽉 잡아주고, 사자를 따라 고개를 뒤로 젖히고 빗물 받아마시는 시늉도 하고,

나비를 따라 살금살금(제 무릎에 앉아 책을 읽을 땐 요 페이지에서 일어나서 저랑 같이 걷기도 해요) 손가락으로 따라 걷고,

티라노사우르스처럼 손으로 첨벙첨벙하며 물장구치는 흉내도 내지요. 티라노사우르스처럼 입도 저렇게 벌려요.

비 그치기를 기다리는 호랑이, 고민에 빠진 것 같았나봐요. 혁이는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고 근심어린 표정입니다.

용을 따라 신나게 물을 뿌리는 시늉도 하지요.

아직 어리다보니 "00는 뭘할까?"하는 질문에는 "00는 뭐하지?"하고 되묻곤 하고,

대신 이 책 한 권이면 아이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있어요.

 

 



 

 

 

오늘의 책놀이는 동물 마을에 내리는 색깔 비예요.

먼저 혁이가 열심히 물 속 동물과 땅에 사는 동식물을 구분해서 붙여둔 스티커들 위에 에어캡을 올려두었어요.

그리고 빈 요거트 통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들을 뚫고, 그 갯수만큼의 물감을 준비합니다.

어제 신나게 물감놀이를 했으므로 오늘은 약식으로 세 가지만 준비했어요.

 

 


 

 

 

빈 통에 직접 물에 섞은 물감을 붓고 구멍 사이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크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게 목적이었는데,

혁이는 몇 번 흔들어주다가 좌르륵 부어버리고 말아요.

그럴 땐 "빗방울이 엄청 크다. 그 비를 맞으면 아플지도 모르겠네."하고 이야기해줬어요.

늘 엄마의 의도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 나름의 방법으로 즐기면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니까요.

 

 

 

 

 

 

그 다음엔 빨대로 놀아볼 차례.

입으로 불어 다양한 색깔들이 섞이는 것도 관찰하고, 빨대로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한참을 "스테고사우르스에는 동그라미 비" "노랑 물고기에는 노란색 비"하면서 콕콕 물감을 찍어 놀아주는 혁이.

저는 별로 말하지 않아도 아이 혼자서 신나게 놀아요.

혼자만의 놀이를 방해하지 않으려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아이가 끝을 알릴 때까지 기다려줬어요.

새해 첫 날, 제가 아끼던 책에 드디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언제 이 아이가 이렇게 컸나싶어 괜히 뭉클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올 한 해, 혁이와 재미나게 책을 함께 보고 책놀이를 하면서 또 쑥쑥 자랄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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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멋져! - 동물 스토리 스티커북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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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 수준에 딱 맞는,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리틀천재의 스토리 스티커북 시리즈.

지니맘 2기 마지막 지원도서로 받은 세 권의 스토리 스티커북은 혁이랑 함께 다양하게 연계해서 활용하기에 넘넘 좋네요.

지난 번 <맛있어, 맛있어>를 거의 2주 가까이 끼고 살던 혁이가 드디어 다른 책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리무벌 스티커라 열심히 붙였다떼었다하면서 놀았지요.

혁이가 해보겠다고 고른 다음 책은 동물들이 잔뜩 나오는 <내가 가장 멋져>예요.

 

 

스토리 스티커북의 자세한 소개는 지난 포스팅에 했으니 이번엔 간단히 살펴볼게요.

스프링 제본이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도 좋고, 해당 스티커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따로 떼어내거나 할 필요가 없어 편해요.

귀차니즘 작렬인 전 다른 스티커북 활용할 때 스티커 페이지를 통째로 떼어서 활용하다가 잃어버리기 일쑤인데, 요건 그럴 염려도 없고..

단순한 스티커북이어도 좋아하는 혁이이지만,

<내가 가장 멋져>는 뽐내기 대회를 준비하는 동물들의 일부분을 꾸며주면서 동물들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가끔 스티커의 용도를 모르겠을 땐 뒤쪽의 그림 스티커를 보면서 힌트를 얻으면 돼요.

곰의 경우엔 목에 스카프를 둘렀네요.

뒤쪽에 여유분의 그림스티커와 사진스티커, 영어스티커가 있고, 스티커 보관 페이지가 준비되어 있어서 정리해둘 수도 있어요.

 

 


 

 

 

 

혁인 책을 주욱 넘기면서 어떤 동물이 있나 확인을 하더니 "기린이 있네. 우리 집에도 아가 기린이 있는데.."하면서 반가워해요.

혁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인 기린의 등장으로 가장 먼저 스티커 작업을 할 동물도 결정 되었습니다.

기린의 얼룩 무늬도 붙여주고, 나들이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아 뿔의 위치도 확인하고 뿔도 붙여줬어요.

혁이는 자연관찰 책에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인데, 나들이 백과사전은 내용이 간단해서 그런지 잘 봐주거든요.

뒤쪽에 실사 스티커도 있는데, 거기서 기린을 떼어서 토이방 쭈랜드 기린에게 붙여주는 것으로 마무리!!

제일 뒤쪽의 가장 멋진 동물 순서대로 시상하는 페이지에선 당연히 1등 자리는 기린의 몫이었답니다.


 

 

 

 



마침 이번 주 혁이와 함께하고 있는 가베놀이가 5B가베를 개봉하는 날이었는데, 워크지에 기린을 만드는게 있더라구요.

가베사랑 카페에 들어가 확인하니 tip에 기린이 나오는 책을 읽어주는것도 좋다고 적혀있었어요.

어제 기린 스티커를 한참 붙이며 신나게 논 뒤였던지라 이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가베놀이 하면서 어제 스티커로 붙였던 기린을 만든다고 하고 가베를 가지러 방에 들어갔다나오니, 어느새 교재를 준비해서 펼쳐보고 있는 혁이.

가베랑 꾸준히 놀아준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네요.

스티커북을 꺼내서 어제 남겨둔 머플러 스티커도 붙여주고, 나들이백과사전에서 기린을 찾아 다시 한 번 읽은 다음에 본격적인 가베놀이 시작.

 

 


 

 

 


먼저 워크지에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몸통을 만들어요.

그런데... 혁이가.. 제가 도와주자 않아도 정육면체 모양의 5B가베를 가져다가 척척 6개를 연결해서 몸통 모양을 만들었어요.

제가 계속 감탄하자 테이프도 본인이 붙이겠다며 척척... 순식간에 몸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은 다리..

척척 워크지에 올려놓으면서 위치를 확인하고, 테이핑 완료.

그런데 혁이, 빈 칸이 생겼다면서 "여기에 이거를 끼워넣으면 다 되는거야. 쏙 들어가지? 쇼옥~"하면서 넣었다 뺐다하며 노네요.

엄마 선생님은 어설프기 짝이 없으나 아이 혼자 스스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듯..

 

 

 

 

계속 놀이에 빠져서 다른 건 안하겠대요. 그래서 기린 목하고 얼굴은 어떡하냐고 물으니 엄마가 하라네요.

목이 원래는 한 줄 더 길어졌어야했는ㄴ데, 혁이가 정육면체 조각 하나를 안줘서 결국 워크지보다 짧은 기린이 완성되었어요.

그랬더니 워크지를 보고 꼬리를 붙여야된다면서 삼각기둥을 잘 찾아와서는 "어? 이게 왜 안붙지? 여기에 붙어야 되는데.. 이상하네."이래요.

테이핑을 해야한다니까 그럼 꼬리는 안붙인대서 꼬리 없이 완성.

기린 "덜컹덜컹"하며 놀게 해준다면서 삼각기둥 위에 세워본대요.

균형을 잘 잡아주는게 포인트인데, 성공하고 뿌듯해하는 혁이의 표정이라니... 히힛- 이런 재미에 혁이랑 노는거지요~~

 






엄마기린에 아가기린을 어부바 해준다며 태워서 이리저리 밀고다니기도 하구요..

워크지에 있는 나무에 가져다대면서 "냠냠 먹어라"하기도 합니다.



 

 


 

어제 오늘, 재미난 스티커북 한 권과 가베로 만든 기린 한 마리로 이틀은 신나게 놀아준 혁이.

아.. 5B가베로 다른 놀이들도 해야하는데, 기린과 어찌 이별을 하게 도와줘야할지 고민이에요.

지난 주에 5가베로 만든 공룡은 혁이가 절대로 못 건드리게 해서 그냥 두었거든요.

흠.. 다음 주까진 혁이를 구워삶을 방법을 모색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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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이모 나랑 놀자 콩깍지 문고 4
박효미 지음, 김정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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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모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이모를 사랑하고 잘 따르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혁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맛난게 생기면 엄마 아빠는 안줘도 이모는 꼭 챙겨요.

새 옷을 입고 멋있다, 예쁘다 하면 이모에게 보여주러 가자고 하고, 사진을 안찍겠다 하다가도 이모한테 보내줄건데 그러면 포즈를 취하지요.

지난 주 금요일 이모가 쌍둥이 동생들을 만나러 가고나서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매일 이모 왔나 안왔나 이모네 집에 보러가자고 하고 있네요.

오늘도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랑 다 같이 저녁을 먹는데,

제가 이모가 늘 앉던 자리에 앉자마자 "거기는 이모 자린데 왜 엄마가 앉"느냐면서 저를 기어이 끌어내렸답니다.

이모가 아가들 데리고 오면 첫 만남에 신경을 좀 많이 써줘야할 것 같아요.

 

 

 

 

 

 

이번에 제가 혁이와 읽은 <꼬리 이모 나랑 놀자>라는 책은 이모부가 생긴 아이들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재미난 책이에요.

아기 여우 은별이에게는 코를 만지작만지작,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꼬리 이모가 있어요.

그런데 이모가 어느날 우락부락한 못생긴 여우씨를 데리고 와요. 그리고 결혼을 하지요.

평생 자기와 함께 있어줄 것 같았던 이모의 부재, 그리고 이모부의 존재...

이후 은별이에겐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은별이가 이모부에게 하는 심술궂은 행동들을 보다보니 슬며시 웃음이 납니다.

지금은 이모부를 참 좋아하는 혁이이지만,

혁이도 이모가 이모부랑 손 잡고 있으면 가서 이모부 손을 떼고 자기가 손을 잡고 이모를 이모부가 없는 곳으로 데리고 오곤 했었거든요.

 

이모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고 난 뒤, 은별이는 여우 씨가 만든 의자를 걷어차기도 하고, 아침 일찍 찾아가 놀자고 떼도 써요.

그러던 어느 날, 꼬리 이모가 은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게 되지요.

이모의 현명한 대처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책은 꼬리이모와 여우씨, 은별이의 이야기 말고도 곳곳에서 보이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요.

뭔가 하나씩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동물들...

아이가 조금 크다면 책 속에 등장하는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를 물어보면서 아이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마음을 예쁘게 담아낸 그림책 한 권, 혁이에겐 제법 많은 글밥의 이야기였는데도 재미나게 끝까지 잘 들어주더라구요.

은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지는걸 보니 어느새 저는 엄마의 마음으로 이 책을 보고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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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1
브리기테 라브 글, 마누엘라 올텐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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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잠자리 동화책, 가지고 계시지요?

저도 혁이가 신생아 때부터 잠이 없어서 늘 그 부분이 마음에 쓰이는지라 잠, 잠자리에 관련된 책을 참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 혁이와 저는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게다가 지식까지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는 책을 만나고 있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아이세움의 지식그림책 31번째 신간인 <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예요.

큼지막한 판형의 책, 표지엔 그네에 대롱대롱 거꾸로 매달린 아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제목과 표지를 보고도 잠과 관련된 책이라는 느낌이 팍팍, 그런데 왜 지식그림책이라고 하는걸까 궁금해져서 얼른 책장을 펼쳤답니다.

 

 



 


 

책장을 펼치면 까만 속표지에 한 송이의 꽃만 색을 띄고 있어요.

만 26개월 혁이는 속표지를 보고 "왜 이 꽃에만 빨간 별이 있지?" 다른 건 없는데..."하고 묻더라구요.

전 그냥 예쁘다 생각한 부분인데 혁이에겐 궁금증을 자아내는 페이지가 되었네요.

이럴 땐 아이 스스로 상상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게, 상황에 맞는 질문과 호응을 해줘야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닥치면 그저 멍~해지니... 흠..

 

 

 

 


 

이 책은 반복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엄마의 말과 아이의 말은 각각 다른 폰트로 적혀있어요.

1-1. 왼쪽 페이지에는 잠이 안온다는 아이의 투정, 엄마가 oo(동물)은 어떻게 잠을 잔다는 이야기가 담기고

1-2.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동물들이 잠자리에 드는 모습, 잠을 자는 모습이 담겨요.

2-1~2. 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면 양쪽 페이지를 모두 활용하여 아이가 그 동물을 따라 잠을 이뤄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아이의 행동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3-1. 잠자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고 말씀해주시는 엄마와 다시 다른 동물은 어떻게 잠이 드는지 이야기를 해주시고,

이제 같은 패턴이 반복된답니다.

그림책을 따라가다보면 다양한 동물들이 어떻게 잠을 자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는거지요.

혁이는 자연관찰책을 잘 보려하지 않는데, 이렇게 잠,이라는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만날 수 있어 참 좋더라구요.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에 따라 동물들을 흉내내기 시작해요.

박쥐처럼 그네에 거꾸로 매달려도 보고, 물고기처럼 욕조에 누워 눈을 뜨고 있기도 하고, 한 발로 서서 황새를 따라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상상 속에서 혹은 현실에서 그런 아이를 아주 흐뭇하다는 듯이 바라보지요.

조곤조곤 아이의 말에 응답해주는 엄마를 보면서 무조건 "얼른 자"하고 아이를 윽박지르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지네요.

 

 

 

그러다 엄마는 먼저 잠이 들고, 아이도 기린처럼 쑥쑥 키가 컸으면 좋겠다며 이제 자야겠다는 말로 이야기가 끝이나요.

밤을 배경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이 많이 쓰였지만,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어요.

 
 

 

 


사실 처음엔 혁이가 보기에 글밥이 좀 많은게 아닐까 했는데, 왠걸요~~

혁이 앉은 자리에서 이 책을 아주 집중해서 듣고는, 또 읽어 달라고 하고, 또 읽어달라고 해요.

혁이랑 자기 전에 책을 몇 권 읽고 자는데, 요즘 혁이는 이 책과 곰곰이 책, 부릉부릉 씽씽책 몇 권을 읽고 자곤 한답니다.

저렇게 수유 쿠션 위에 편안하게 올라앉아 책을 봐요. 밤엔 꼭 저렇게 수유쿠션 위에서 본다고 하네요.


 

 

 

잔잔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그림들과 다양한 동물들이 자는 모습들을 보면서 혁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마지막에 잠을 잘 자야 기린처럼 쑥쑥 큰다는 말로 엄마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요즘 취침시간이 기본 자정을 넘겨서야 시작되는 혁이인지라 특히 더 그렇답니다.

아이와 잠자리에 읽어주기 좋은 책을 찾으시는 분들께, 포근한 느낌의 그림책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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