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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 프로실패러의 '찌그러진 삶을 펴는 도전의 기술'
원하늘 지음 / 니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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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는 Stop it 알아서 할게
내가 뭐가 되든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좀
I do what I wanna
평범하게 살든 말든 내버려 둘래?
어차피 내가 살아 내 인생 내거니까

-ITZY, <WANNABE> 中-

 

  몇 년 전 유행했던 걸그룹 있지의 <WANNABE> 가사의 도입부이다. 그 당시 저 부분을 참 좋아했었는데, 당차게 내 인생이 내 거라고 말하는 듯하여 마음에 들어했었다. 이 책 <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는 이 가사를 보다 부드럽게 말해주고 있는 듯한 책이었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직관적으로 바로 든 생각은 '맞아, 내 삶은 내 거니까.'이다. 그래서 '읽기 전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은 읽고 나서는 어떻게 내 마음을 건드릴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를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지금껏 살아온 동안 겪은 수많은 실패와, 수많은 도전을 책에 풀어내었다. 자신이 다양한 일을 겪어오면서 느꼈던 바와 교훈 등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소설처럼 한 흐름대로 흘러가는 책이 아닌, 짧게 말하는 토막글의 형식의 형태로, 개인적으로는 한 호흡에 쭉 읽고(빨리 술술 읽히는 책이다), 중요하거나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표시해놓고 힘든 상황이 닥치거나, 힘이 필요할 때마다 다시 책을 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여러 길을 돌아간다고 해도 전혀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여러 우물이 분명 우리 인생에 시너지를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p.188>

 

  저자가 지금껏 정말 다양한 직업을 거쳐왔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회사원, 한약 판매일, 신문기자, 공무원 등 연관성이 없는 것 같아보이는 직업들을 저자는 지나왔다. 누군가는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했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자 본인과 독자인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살다보면 다양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중에서는 조금 늦은 속도지만 자신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달려 누군가보다 앞서 있는 사람들도 꽤 존재한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조금 늦어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나만의 속도로 목표를 향하면 된다. 그 과정이 정말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기도 하고, 느리지만 넓고 탄탄하게 쌓아올린 지지대가 훗날 내가 흔들리는 날이 올 때 끝내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다른 대안이 없다면 일단 지금 있는 곳에서 버텨내 보자. 장소와 시간을 내가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해보면 훨씬 쉬울 것이다. 버티기는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곳에 가기 위한 발판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이루기 위해 지금 버티는 것뿐이다. (중략) 견디면서 내가 원하는 곳에 다가가는 것, 그게 바로 버티기다.'<p. 102>

 

  마냥 위로를 건네기보단 내가 나아갈 길에 확신을 주는 듯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청춘유감>의 서평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듯 나는 특정 부분에서는(멀리서 보면 정말 약소한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또래들과 다른 속도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늘 '이번에도 실패하면...관둬야 하나?' 라는 물음을 끝없이 되뇌이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이 약해지려고 할 때마다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런 책들을 만나게 되면 정말 반갑다. '당신이 걷는 그 길이 바로 정답이다.' 책을 읽다 인상적인 문구 중 하나였다. 지금 지내고 있는 인고의 시간은, 분명 미래에 나의 거름이 될 것이다. 

 

  나의 미래를 위해 열렬히 노력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하게 인색하고 엄하게 나를 채찍질하며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것은 불필요하다.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나만큼 내 인생을 잘 살아나가고 내 인생을 아껴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가족일지라도, 내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온갖 일을 통해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것은 오롯이 나뿐이다. 

 

  책에서 독특하다고 여겨졌다는 것은 3장과 4장 사이 '공부의 기술'이라는 챕터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합격수기 살피기, 암기술, 스터디 등... 작가가 여태껏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것과 중요하다고 생각한 바를 정리해 놓은 부분이다. '갑자기?'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앞으로 살아나가며 여러 이유로 어떤 다른 공부를 하게 될 지 모른다. 필요에 의해서일 수도 있고, 내가 원해서일수도 있다. 그렇게 갑작스레 맞닥뜨린 상황속에서 어쩌면 이런 갑작스러운(?) 챕터에서 읽었던 내용이 귀중한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색달랐다. 

 

 

'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p. 219>

 

 

  책을 읽고 나니 제목에 더더욱 공감이 되었다. 작가가 어떤 식으로 그런 말을 건네는지 알게 되니 그랬다. 꼭 일상적인 얘기 같았지만 군데군데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많이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책의 막바지에서도 언급했듯, 개인의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했지만 크게 보면 결국은 모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크고 작은 실패, 문득 느끼게 되는 부족함과 그것을 인정하는 과정, 배우며 성장하는 것 모두 누구나 겪었을 것이고, 겪고 있고, 겪어나갈 이야기이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심리학 #나만큼내삶에진심인사람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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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 프로실패러의 '찌그러진 삶을 펴는 도전의 기술'
원하늘 지음 / 니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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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라는 제목과 참 잘 어울리는 내용의 책이다. 나의 실패와 도전에 위로를 건네고 확신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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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과학 -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사격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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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곤 한다. 그렇게 쓴 다양한 종류의 글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하고, 나는 언제나 한 번쯤은 '뛰어난 저격수나 소총수' 같이 총을 잘 다루는 인물의 이야기를 꼭 써보고 싶었다. 

 

  글을 쓸 때에는 '내가 아는 분야' 이야기를 쓰는 게 가장 서술하기가 편하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건 그 분야를 알아나가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슈팅 게임 같은 것도 하지 않아서 총기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나에게는 흥미롭게 총이나 사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사격의 과학>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또 표지에 적힌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사격 메커니즘 해설'이라는 문구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하게 된 [사격의 과학]은 어떻게 보면 예상과는 다른 점이 존재했다. 

ㄴ(읽기 전까지는 전반적으로 이런 교양 위주의 내용일 거라고 상상했었다.)


  워밍업을 위해 서론을 길게 이야기하기보다는(교양 목적의), 전문 용어들의 쓰임이 잦은 전문서적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여러 지식백과를 참고하면서 읽게 됐다. 

 

  하지만 대략의 개념을 숙지하고 있는 상태라면, (기존에 몰랐지만 새롭게 지식을 깨달은 경우라도) 읽기에 아주 어려운 책은 아닌 것 같다. 작가가 평범한 사람이 읽어도 읽기 수월하게끔 내용 구성을 해놓은 것 같다. 학구적으로 이건 이렇고 저렇고 구구절절 설명하는 형식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라고? 그럼 이렇게 행동해라!' 이런 식의, 다소 명쾌하기까지 한 책이다.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은 책이지만 만약에 영화처럼 좀비 사태가 일어난다면, 총을 발견하게 되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살포시 챙겨가려고 한다. 그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드는만큼 실용서에 가깝다.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서술되는 다양한 도움말들은 실제 상황에서(정말 현실에서 사격을 하게 될 기회가 온다면) 도움이 될 만하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브리저튼> 시리즈를 정주행했는데, 시즌 1에서 남자주인공이 사냥터에서 총을 쏘고 옆에서 하인이 총을 열심히 손질하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이 장면이 연상되는 부분도 [총의 손질]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상관 없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기존에 보기만 했던 지식과 책에서 나오는 내용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었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챕터는 <5장 사격술>과  <8장 야전 매뉴얼>이다.

 

  5장에서는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이기도 한 창작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마구 떠올릴 수 있었고, 그를 뒷받침해주는 지식들을 터득 가능했다. 

ㄴ(5장의 이미지 중 하나. 이렇게 글마다 사진이나 그림 자료가 있어 이해하고 상상해보기에 용이했다.)

 

  그리고 8장에서는 예전에 TV에서 진행하던 군대 체험(?)프로그램에서 '저건 왜 필요하지?'라고 막연하게 가졌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챕터였다. 

 

  '병사들이 전선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수칙은 적에게 발각되지 말 것, 총에 맞지 말 것, 죽지 말 것, 적을 찾아 사살할 것이다.' 챕터에 들어가자마자 본문에 보이는 이런 문구가 인상적이다. (기존에 여러 책에서 다루고 있을 거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 읽어보는 거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총 전문가 아저씨가 이것저것 강의해주는 느낌의 책이다. 아마 기존에 총기나 무기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이들이라면 이 책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한 건 교양 느낌의 과학이랑은 차이가 존재했다. 그래서 <사격학개론>이나 <사격에 대한 모든 것> 같은 제목을 지니고 있어도 어울렸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격과 총기의 역사나 발전, 과거로부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등의 부분이 풍부하게 수록되었다면 더 유익했을 것 같지만, 창작의 뿌리가 되는 배경지식을 심어준 셈이니 그것만으로도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목적에 시작점을 찍은 듯한 기분이다(누가 그랬다. 시작이 반이라고.) 앞으로 더 필요한 지식들은 선택적으로 검색해 찾거나, 다른 도서들을 더 읽어보며 이 책을 통해 쌓은 기반에 살을 덧붙여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지식이 많이 쌓였을 때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 어떤 느낌일지가 궁금하다. 

 

  나는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모든 지식들을 총동원하면서 봤다(영화, 드라마, 예능 등에서 나오는 총기 혹은 사격 혹은 군대에 관한 지식들). 이렇게 하나하나 디테일을 상기시키는 과정도 즐거웠고, 앞으로 미디어 매체에서 마주하게 되는 관련 지식들도 백지 상태가 아니라 약간의 사전지식이 있는 형태로 볼 수 있어서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 <D.P>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가 이렇게 얕게나마 알게 된 지식들이 지나가듯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할지 궁금하다. 

 

  무기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고, 또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감추지 못할 책일 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얕게 겉만 훑어주는 게 아니라 베테랑 느낌으로 파고들어야 할 부분은 파고드는 책이라 무기학 서적을 학생 때부터(심지어 시험기간에도) 좋아하던 지인이 생각나 이 책을 소개해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사격 #사격의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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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과학 -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사격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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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기학과 총기류에 대한 기초상식이 풍부하거나,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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