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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게 가난한 사회 - 이계삼 칼럼집
이계삼 지음 / 한티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7월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공기는 상쾌하고 새소리는 흥겹습니다.
아침을 준비하며 선생님의 글을 읽습니다.
가슴이 뭉클,
나는 왜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뭉쿨한가?
선생님의 글은 세상의 고통과 치욕을 피하지 않고 살아낸 사람의 힘이 있습니다.
그런 힘으로 살아갈 세상이 만만하지 않겠지만
그런 이들이 있어 이 세상은 그런대로 굴러가나 봅니다.
단언컨대, 이 시대의 색깔은 녹색이라고 믿는다. 엘리트가 아니라 풀뿌리이며, 중앙집중이 아니라 탈중심이며, 산업주의가 아니라 농본주의이며, 남성적 거대서사가 아니라 여성적 모성의 힘이며, 다수결의 힘의 논리가 아니라 제비뽑기의 우연과 순환이다. 이들만이 이 세상을, 우리 삶의 변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녹색당 창당에 즈음하여, 217p)
그리하여 선생님은 녹색당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 비례대표로 나서 애쓰다가 떨어집니다. 그래도 녹색당의 실험은 계속중이니 그들은 이 세상을 정화시키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경쟁의 트랙을 빠져나와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자 하는 실천,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꿈꾸고 한 줄기 희망이나마 부여잡고 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숨결들 곁에서
나오는 글은 삶으로 이어집니다.
고맙습니다.
힘 내지 마시고 쉬시길, 편안한 시간도 있기를 감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