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고원태 그림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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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오라는 친구의 말은 늘 든든하다.
그런 든든함을 주는 시들을 있다.
함께 읽고 느끼는 이들이 있으면 울타리 안에서 안전한 느낌이다.
시가 있어 고맙고 시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 고맙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듯,
누구에게나 엄마같은 시가 필요하다'는
이문재 시인의 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은 4.3이다.

-부활의 봄ㅡ불칸낭 앞에서
김영란
4.3 때 온 마을 불탄 선흘리에 가면

불에 타도 죽지 않은 팽나무 한 그루

숯덩이 가슴을 안고 지금도 살아 있다

질기게 살아남은 목숨 더욱 아프다

세월에 불연소된 뭉툭한 상처자국이

번역의 한 생을 돌아 시퍼렇게 눈을 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눈을 뜨고 본다는 것이 엄중핫 일임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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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한창훈 지음, 한단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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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말이 없어도 충분한 나라가 있다.
행복이라는 말이 넘치지만 우울한 나라가 있다.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이 법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나라에서는 모두 어울려 일하고 나누고 쉴 수 있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쉴 수 있었고 편안했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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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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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도 질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질문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 사람은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닐 겁니다.

                                           ㅡ겉표지

바다호랑이, 김관홍 잠수사를 기억하며

                                           ㅡ속표지

 

작가는 세월호에 들어가 사람들을 모시고(처음에 아이들을 모시고 나왔다는 표현이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이해가 되었다.) 나온 민간잠수사들의 입이 되어 글을 쓴 듯하다.

목숨을 내놓고 일을 했는데,  돈을 위해 일한 파렴치한 취급을 받았을 때 그들은 이 세상이 이해되지 않았다.

물 속에서 자유로운 이들이 세상 공기속에서 죄인 아닌 죄인으로 숨쉬어야 했을 때 그들은 온전히 살 수 없었다.

그리고 김관홍 잠수사는 이 세상을 떠났다. 아내의 인터뷰를 신문에서 읽었었는데  본인의 고통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말로 할 수 없는 일들을 겪고, 그것을 말로 풀어낸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이 이야기가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 민간인 잠수사들과 세월호가족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가 널리 읽히고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대면하고 우리 사회의 민낯을 외면하지 않기를.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질문은 살아있고 우리는 답을 찾아야 한다.

세월호의 진실은 무엇일까? 왜 배 속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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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흔들리다
김미자 지음 / 낮은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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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그림책이 좋아서 읽다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게 된다.

어른이 그림책에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아이가 나와 반기기도 하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경험을 그림책을 통해 하기도 한다.

글쓴이는 구두장이 요정을 읽고 구두장이처럼
'한가지 기술을 갖고 돈을 벌며 누구에게라도 선물을 베푼다.'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한다.
글을 쓰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도 그런 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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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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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곳에

여러 인생이 있다

네 인생이

둘도 없이 소중하듯

네가 모르는 인생도

둘도 없이 소중하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모르는 인생을 아는 일이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

누구나 생각을 하며 산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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